두승지맥1구간(입암제~비룡산~덧고개)21.3km
날짜:2023년03월18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오전에 구름 많고 오후엔 맑음, 최저 4도, 최고 13도
일교차가 있었지만 산행하기 좋은날씨
산행경비:32,500원
*유료대+도로비 15,000원
*부름택시(덧고개~입암제) 17,500원
운행거리:21.3km, 접속거리 1.7km
소요시간:8시간27분, 평균속도 2.5km
코스
06:18 압곡저수지 밑 작은공터에 주차하고 출발
산 밑까지 진입하지않고 여유있게 출발합니다.
민가 끝 작은 암자에서 좌틀하여 진행하다 백 우방향으로~
수레길 좌측 묘지쪽으로 진입하니 양갈래 능선길,
좌측 뎀비알 오름길에서 초반부터 비지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옆 능선길도 형편은 비슷해 보였구요,
07:00 두승지맥 분기점, 옥녀봉은 전 주 변산지맥에서 지났기에
우틀하여 내려서는데 등로는 생각보단 양호합니다.
소나무가 울창하고 잡목사이 진달래는 수줍은듯 고개 숙이고~
07:10 매봉, 정상에는 암릉이 뾰족 솟았구요,
방장산 능선이 뚜렸히 조망되고 가야할길 능선군이 도토리 키재기~
입압저수지가 엎드리면 코에 닿을듯~
동녁하늘 변화무쌍한 악동 구름에 가려 중천에서 해가 솟네요~
쉼터에 내려서니 묽은 나무의자와 수령이 오래된 나무 한그루,
이정표는 분기봉 너머 옥녀봉을 거담봉, 진행방향 옥녀봉이라~
07:33 271.1봉, 역시나 소나무가 많은 정상에는 묶은 나무의자,
좌방향 용교리 교동제의 수량이 가뭄인데도 풍요롭네요~
등산로는 젊잖은 소나무가 어깨를 자랑하니 등로도 깔끔합니다.
조리대숲과 소나무길을 내려서니~
07:56 밤고개(708번 지방도), 입암면 봉양리와 성내면 용교리를 경계~
까칠한 어깨와 잡목숲을 좌방향 도로를 따르다가 임도길로 올라서
능선으로 복귀합니다.
오름길에서 바라보는 방장산 능선길과 좌뱡향 입암제와 그 위
입압산과 시루봉, 그너머 내장산 신선봉까지 조망이 굿~
08:15 갈림길 삼거리, 조리대숲, 맥길은 우방향으로 이어지지만
192.7 삼각점봉을 향하여 밀도 높은 조리대숲을 헤칩니다.
08:25 192.7 삼각점봉, 묘지 위 조리대숲에 묻혔나 삼각점은 찾지못했고~
뒤돌아서 맥길을 이어갑니다.
08:58 기분좋게 올라서다 불타버린 160.7봉 정상 풍경에 깜놀~
산불은 크게 번지지않아 정상 주변만 전소되었기에 그나마 다행~
51번 송전탑을 지나 작은봉에서 우틀하고 잘 가꿔진 묘지로 우회하여
내려서니 다시 수레길로 이어집니다.
09:15 마을길 포장도로, 1.3km 도로를 따르다 비룡산 능선길로~
비룡산 오름길은 수레길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쉼터에는 쉼터의자도~
09:59 비룡산(215.3m), 삼각점은 정읍 25
정상에서 집에서 준비해온 송편과 두유, 커피로 점심식사~
10:49 259.6봉, 대전 산우님들이 산패를 걸으셨네요~
엉성한 조리대숲을 내려서고 이정표를 지나~
11:08 국사봉(250.8m), 삼각점은 둘러봐도 보이지않았고~
산불감시카메라와 연두색 팬스, 국사봉의 해설판이 누워 있네요,
이정표를 간간히 목격하며 맥길을 이어갑니다.
11:49 139.5봉, 어느듯 두승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마을길로 내려섭니다.
12:05 와룡마을,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 좌측 정자에서 우틀하여 진행~
12:15 100.9봉, 코팅지 산패와 앞선님들 흔적~
잠깐 까칠하게 마을길로 내려섰구요~
12:26 반월마을 경로당 앞에서 우방향으로 언덕을 올라섭니다.
마을길을 300m 정도 따르다가 다시 조리대숲, 잠깐 비집고 들어가니
조리대숲에 넓은 등로가~
12:41 100.1봉, 등산로는 변함없이 굿입니다.
12:57 태봉(149.5m), 삼각점은 정읍 460
109.6봉 오름길에서 밀도 높은 조리대숲을 우회하여 정상으로~
13:24 부대시설이 함께하는 109.6봉,
두번째로 휴식을 취하면서 에너저 보충~
사격장 경고판을 목격하며 주동마을로 내려섭니다.
13:53 소성로(주동마을표지석), 도로를 건너 우방향 등산로로~
좌측 계곡에는 기지거리 사격장이 목격되고 등산로는 둘레
로프를 따라 진행하고 진행중 경고판은 계속~
조리대숲, 잡목길을 경유하여~
14:18 108.3봉, 25번 송전탑을 내려서면서 어수선한 잡목길~
14:41 정상에 묘지가 덩그러히 111.4 삼각점봉(정읍 456)
내림길 대형 말벌집에 나무에 메달렸고 무심코 내려서다보니
개 짖는 소리에 웃통 벗은 만수농원 주인아저씨가 창문에서
사유지라 호통을 치고 그저 미안하다 꾸벅대니 자릴 뜹니다.
14:56 덧고개, 두승산을 올려보며 산행을 정리합니다.
산행 후 고부택시 부름하여 입암제로 이동하였고 차량 회수하여
이평면 조소마을에 들러 초가집 고가와 그 주변에 있는 단소까지
관람합니다,
두승지맥(斗升枝脈)은?
영산기맥의 쓰리봉(x734m)에서 북쪽으로 분기한 변산지맥 3km 지점에서
두줄기로 갈라지는데, 서쪽 산줄기인 변산지맥은 옥녀봉(△349.6m)을 지나
변산반도 격포항으로 이어지고, 북동쪽으로 분기한 두승지맥은 정읍천과
고부천의 분수령을 이루면서 비룡산(△215.3m), 국사봉(△250.8m), 태봉
(△149.5m), 두승산(斗升山 △445.1m), 천태산(×197.2m)을 지나 부안군
백산면 현호마을 고부천과 동진강 합수점 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7.6 km인 산줄기이다.
두승산(斗升山)은 부안의 변산(邊山), 고창의 방장산(方丈山)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 으로 꼽히는 명산인데, 멀리서 이 산을 보면 거북 형상을
닮았다고 한다.
영주읍지(瀛州邑誌)에 의하면 이 산에 9개의 봉우리가 있고 석두(石斗)와
석승(石升)이 있어 두승산((斗升山) 이라 불리웠는데, 1883년경 나무꾼의
장난으로 석두와 석승이 없어져 버렸다 한다.
입압제 위 들머리에서 바라보는 갓바위와 시루봉
옥녀봉 및 두승지맥 분기점
분기점을 내려서며 방장산 능선길
비룡산
덧고개에서 바라보는 두승산(445.1m)
두승지맥 전체 개념도
1구간 트랙
트랭글 운동기록과 괘적
항상 금요일 산행 들머리에서 차박으로 담날의 산행을 대비하였는데 이번
두승지맥은 집안에 사정으로 당일 새벽에 출발합니다.
논산에서 장성갈재까진 1시간 반이면 넉넉하게 도착할수 있었기에 아내가
준비해준 편과 떡, 그리고 간식거리 몇가지까지 챙겨 집을 나섭니다.
입암제에서 연월교를 건너지않고 천변을 따라 반월마을길로 올라섭니다.
압곡제 작은 저수지 밑 공터에 주차하고 간단하게 미역국에 햇반을 넣고
끓여 공복을 달래고 산문에 듭니다. 06:18
어느듯 날이 밝아 뒤돌아서니 입압산 갓바위와 시루봉이 병풍처럼~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서 앞 옥녀봉으로 오름하는 변산지맥 능선길이~
그 뒤로는 방장산 능선이 뒷 배경으로~
반월제 위에서 다시한번 입암산과 시루봉~
마지막 민가(암자)에서 좌틀하여 올라서다가 경고음에 뒤돌아서 직진합니다.
잠깐 수레길을 따르다보니 좌방향 묘지로 올라서는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오르니 중간에서 변산지맥 능선길로 올라서는 능선이 2개라~
빡세 보이지만 좌측 능선으로 올라섰고 뎀비알에 고전하였지만 옆 동네도
만만찮아 보여 개의치않고 능선에 올라섰네요~
두승지맥 분기점봉에서 인증사진 남겼구요, 지난주 변산지맥길에서 옥녀봉을
조우했기에 먼발치 반바지님 산패만 쳐다보고 지맥길을 이어갑니다. 07:00
독도님의 코팅지산패를 뒤로하면서 두승길과 조우합니다.
시원스럽게 조경수가 되어주는 자연정원의 분위기에 고무되어 룰루랄라~
갓바위 위에서는 이미 산고의 고통이 시작되어 난산입니다.
두승길 산책로에는 수줍은듯 꽃망울을 터트리며 산객을 맞이합니다.
등산로는 변산지맥보다 훨 더 좋아 보였구요,
암봉에서 무영객 아우님이 매봉을 알립니다. 07:10
매봉에서 바라보는 방장산 능선길과 지난주 걸어온길 변산지맥이 키를
낮추며 걸어오고 있네요~
가야할길 능선군이 부드럽게 이어지구요~
고창군 성내면의 중앙저수지가 가뭄인데도 수량을 자랑합니다.
아직도 갓바위의 고통은 이어지고~
소나무가 잘 가꿔진 오솔길에 진달래의 꽃사위~
오래된 나무의자와 고목이 쉼터임을 알려주지만 이정표의 옥녀봉은 왜
진행방향으로 표시되어 산객에게 궁금증을 주는지 모르겠네요~
오랬만에 걸어보는 소나무 오솔길에는 솔잎이 몽글몽글이라 걷기가
부드럽구요,
성질 급한 진달래는 벌써 지쳐 보입니다.
나무의자도 있는 271.1봉, 07:33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나무 사각기둥에 옥녀봉이라 적혔다는데 그래서 조금 전
고갯길 이정표에 옥녀봉이라 표기했고 분기봉 위 옥녀봉은 변산지맥 옥녀봉~
겨우내내 뎀비알 낙엽길에 엉덩방아는 기본이었는데 변산지맥에 이어 두승지맥에서도
호사를 누려봅니다.
송림이 지겨울새라 조리대숲이 여유있게 길을 내주며 예의를 갖춥니다.
다시 송림속에서 심호흡하고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밤고개로 내려섭니다.
밤고개(708번 지방도), 07:58
고창군 성내면과 정읍군 입암면을 경계합니다.
도로를 건너 경사면과 잡목길이 만만찮아 좌 성내면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임도길로 올라서고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능선으로 진입중 잡목이 가끔씩 바지를 뚫고 들어오지만 애교로 받아들이고~
192.7 삼각점봉 능선길에서 트인 시야에 발걸음이 멎어지고,
지나온길 저 너머엔 방장산 능선길이~
고창군 성내면 봉양제와 마을풍경
입암산 갓바위와 우측 시루봉, 그 뒤 내장산 신선봉까지 윤곽이 뚜렸합니다.
삼각점봉 갈림길, 08:15
맥길은 우틀이고 삼각점봉은 고약스런 조리대숲을 향하여 좌틀합니다.
묘지 위 산죽밭에 192.7 삼각점봉, 08:25
산 사랑이 부족한듯 열정이 식어버린듯, 조리대숲에 삼각점은 찾기를
포기합니다.
방장산 꼭대기를 삼각점으로 대신하고 촘촘한 조리대숲을 다시 되짚어내려
맥길을 이음합니다.
조리대숲
조리대숲에서 해방되고~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잠깐의 잡목길을 벗어나니~
잘 가꿔진 소나무길에 숯검정이 잔뜩합니다.
무명봉 정상에는 완전히 전소되어 그을음만 가득합니다.
도상 160.7봉으로 추측되는데 걸려있던 산패도 화마가 휩쓸었네요, 08:55
우방향으로 내려서니 51번 송전탑, 09:03
우방향으로 치우쳐 내려서다보니 흔적이 뚜렸하지않아 조심스럽게 묘지로
내려서고 좌측 능선길 조리대숲을 피합니다.
묘지를 내려서니 우방향으로 수레길이 뚜렸하여 다시 룰루랄라~
입암산을 바라보며 안당마을길로 내려서고 입암중학교 방향으로 좌틀하여
마을길을 1.5km 가량 진행하다 비룡산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우방향 신림중학교가 보이고~
화물차 좌측으로 진입하여 비룡산 등산로로~
비룡산 오름길, 폭도 넓고 경사도도 완만하여 1구간 얼굴마담을 이렇게
쉽게 알현해도 되는건가 라는 쓸데없는 걱정도~ ㅎ
성내면 지선리 월선저수지가 한발 길게 내려서면 닿을듯~
갈림길 안부
비룡산 정상입니다. 09:59
오랫만에 삼각점 구경, 정읍 25
1구간 유명봉에서 잠시 베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으니 에라이 한방 박고~
저 앞 또 뭔가를 향하여 또 출발합니다.
통명지맥 모후지맥에서 몸살을 앓았다가 오늘 두승지맥에서 호사를 누립니다.
그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시작하여 10km 가 넘었으니 거의 오늘
반타작인데 지금까지도 소나무 향기가 여전합니다.
마음이 평화로우니 미완성 돌탑도 멋져부러~
국사봉 전 259.6봉, 10:49
대전의 산우님들 가끔 공동으로 산패가 목격됩니다.
엉성한 조리대숲을 빠져나가 국사봉 이정표를 따릅니다.
비룡산에서 출발할때 보았던 쌍봉, 그 두번째가 국사봉이었군요,
정상 목전에서 누워있는 국사봉 해설판, 11:06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카메라와 그 밑을 감싸는 연두색 펜스,
산패는 앞선님들의 호위를 받으며 펜스에~
삼각점은 정상이 어지러워 찾기를 포기합니다.
범적사 대동 방향으로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대동 갈림길, 11:28
앞을 가로막는 철조망, 선답자의 흔적들이 앞에 보이니 부담없이 넘어서지만,
철조망을 넘어섰으니 곧바로 내려가는줄 알았으나 우방향 능선길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임도가 우방향으로 뚫려있어 진행하니 조금 전 철조망을 넘지않고
우방향으로 진행 했더라도 무방했을터~
드뎌 두승산에 시야에 들어옵니다.
날머리로 향하는데 아직도 등로는 체통을 구기지않고~
139.5봉에 섭니다. 11:49
아직은 두승산까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마음은 벌써 두승산 밑에 다다랐네요,
와룡마을, 12:05
도로를 건너 좌측 언덕에 멋진 정자가, 정자 앞으로 등산로는 이어집니다.
100.9봉, 12:15
잡목길을 내려서다보니 잡목이 빼곡하여 그물망을 넘어 사유조림지로
잠깐 우회하여 우방향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일부 앞선님들은 이쪽 능선을 버리고 좌방향 마을로 내려서 반월마을 위
능선길에서 만납니다.
마을길로 내려서고~
반월마을 경로당 앞에서 우방향으로 언덕을 오릅니다. 12:26
저 언덕 위에서 마루금파와 우회파의 합류지점~
마을길을 따르다가 어수선한 조리대숲에 쫄아서 진입하니~
메롱~
언제 그랬냐는듯 조리대숲에 고속도로가 뻥 뚫립니다.
100.1봉, 12:41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패턴의 소나무 힐링숲~
요즘은 등로변 가족묘에 관심이 많아 사진에 담았구요,
어느듯 태봉에 당도한듯~ 12:57
무영객 아우님이 시그널에 태봉의 고도를 알립니다.
아차~
산패도 있었군요,
삼각점은 정읍 460
109.6봉 오름길에 잠깐 잡목과 조리대숲에 고전합니다.
조리대숲 밀도가 높아 좌방향으로 우회하니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를
올라서니 109.6봉, 13:24
정상에는 부대 참호와 부대시설이 목격됩니다.
잠시 베낭 내려놓고 털퍼덕 주저앉아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한숨 돌리고 하산길에 사격장 표지판,
우방향 가족묘지로 우회하여 내려서니 주동마을~
22번국도 신도로명 소성로를 건넙니다. 13:53
주동마을 경계석이 보이고 도로 건너엔 보호수와 정자도 보입니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정자 앞 능선길로 진입하면 좌측 계곡으론 군 기지거리
사격장이 자리합니다.
사격장 경계 라인을 로프가 인도하고 사격장을 감싸도는 조리대숲에서
어찌나 밀도가 높고 흔적이 묘연이라 비지땀을 흘립니다.
조리대숲을 벗어나지만 여전히 등로는 녹녹찮고~
언땅이 녹을 무렵, 뿌리가 정착하도록 보리밭을 밟아주듯 조리대 가시밭길
시련속에서도 정상에 피는 꽃은 여전합니다.
108.3봉을 독도님,법광형님과 무영객 아우님이 접수했네요~
두승산에 잡목 사이로 스며들고 정상을 내려서며 25번 송전탑~
성가신 회초리 잡목길을 욜루 절루~
정상에 봉분 1기, 그리고 111.4봉 산패가~ 14:41
으잉!
삼각점도 있었군요, 정읍 456
내림길 말벌통을 바라보면서 몇해 전 아내와 함께 처가집 벌초 갔다가 악산
내림길에서 말벌통을 잘못 건드려 1시간 동안이나 집중 공격을 받았는데
용케도 살아났고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의 근심어린 표정이 지금도 생생이라
화면에 담아 봅니다. 휴~
덧고개로 내려서면서 잡목이 앞을 가로막지만 두승산의 멋진 모습이
열린 창문으로 바라보이니 힘이 다시 살아나고~
내려서는 길이 만수농원 조경농장 울안이라 댕댕이가 짖어대니 어데서
일갈이 터지고 그 쪽을 바라보니 창문 안에서 웃통 벗은 아저씨가 뭐라
말하는데 알아들을수 없어 무조건 코가 땅 닿게 인사 드리고 미안하다
반복하니 슬그머니 자릴 피하십니다.
쥔 아저씨 담엘랑 뭐라 칼라먼 웃통이나 입고 하이소예~
그렇게 농장을 내려서니 입구에 만수농원이라 크게 세겼네요~
덧고개(29번국도), 14:56
고부와 정읍을 가름하면서 정읍에서 백산까지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가
시원스럽게 질주합니다.
산행을 마감하고 고부택시 부름하여 입암제로 이동하였고 차량 회수하여
내 고향 백산으로 이동, 선영에 인사 올립니다.
이번 두승지맥을 태생이 이곳이라 아껴 두었다가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하였건만 이번 달 24일, 아버님을 임실 호국원에 어머님과 함께 모시기에
일부러 두승지맥에 자원입대, 조상님께 고합니다.
명예를 택하느냐 현실에 안존 하느냐를 형제들이 고민하다 일등병으로
5년을 근무하며 생사를 넘나드신 아버님의 명예가 소중하다 판단하여
당신의 어머님이고 나의 할머니 이신 봉분 발끝에서 또 수십년 시묘살이로
고생 하셨기에 이참 겸사 겸사 어머님과 합하여서 그동안 떨어져서 소외된
감정들을 모두 털어 내시고 두분 알콩달콩 손잡고 편히 영면하소서~
그리고 이평면 조소마을에 들러 전봉준 장군 초가 생가와 단소에 들러
장군의 신념과 의지를 공부하면서 녹두장군의 함성을 상상 해봤답니다.
그러다보니 산행 후 공복이라 식당을 찾았지만 마트마져 주말이라고
죄다 문을 닫았으니 하는수없이 줄포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식사후
동네 목욕탕을 찾았지만 폐업중이라 주민한테 여쭸더니 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작은 목욕탕이 있답니다.
하지만 시골의 밤은 일찍 찾아들기에 거기 마져도 문을 닫아 걸었네요,
다시 덧고개로 이동하였고 차박하면서 담날을 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