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19년 07월 14일(일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후텁지근한 맑은 날씨(최고 31도 최저 21도)
경비:차량유료비 12,000원
코스
공주고개 06:51
궁골길(중흥리마을길) 07:34
217봉 삼각점 08:08
224.3봉 08:34
헌 고개(법광님 시그널) 08:50
627번지 방도 09:08
43번 국도(정안세종로) 09:40
수산리갈림길 10:42
214봉 삼각점 10:54
국사봉돌탑정상 11:07
은하수공원입구도로(정안세종로) 11:38
세종 CC 4,5번 홀 위 12:46
정안세종로지하도 13:05
월산일반산업단지입구도로 13:39
고압선설비기지공사현장 14:04
무궁화테마공원나무벤치쉼터 14:52
전월산입구테마공원 15:10
상여바위 15:40
전월산정상 15:48
전월산합수점갈림길 16:03
국토지리정보원 16:54
화살표갈림길 17:08
노적산 17:35
연청로지하도 17:53
금강*미호천합수점 18:15
운행거리 25.68km, 소요시간 11시간 26분, 평균속도 2.5km ~
지난주에 영암에서 흑석지맥을 무더위 속에서 마무리를 하였고
이번 주말에는 땅끝기맥을 진행하려고 금요일 오후에 강진에 내려갔습니다
일기예보엔 흐리다고만 하여 혹시 약한 비는 감수하고서라도 진행하려 했지요
강진 공설운동장에서 양치와 고양이세수만 하고 내 애마 특급호텔에서 일박합니다
2시쯤 잠시 눈을 뜨니 그때까지만 해도 하늘은 이상무~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니 창에 빗방울이 얼룩졌네요
이 시간에 강진에서 아침식사는 어렵겠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입맛은 없어도 체력소모에 대비하여 남김없이 먹어치웠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나서자마자 쏟아지는 소나기~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다가 계라리고개로 이동합니다
혹시라도 비 멎기를 기다렸으나 무심한 하늘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칠 줄을 몰랐답니다
계라리고개에서 물끄러미 희미한 복덕산을 주시하다가 산행계획을 접고
논산 집까지 212km의 거리를 그냥 갈 수 없었기에 마당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완도로 향합니다
55번 지방도를 타고 북평면 교차로까지 진행 중에 우중이지만 우측으로 땅끝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바라만 봐도 그렇게 행복하더군요
비록 산행은 못하고 완도로 오징어를 실으러 가는 중이었지 만요~
오징어 싣고 대구 칠성시장에 하차하고 정읍에 들러 토요일 일정 마무리~
일요일 아침!
땅끝기맥길에서 먹으려고 사둔 빵과 우유 1병,
그리고 약간의 과일만 챙기고서 집을 나섭니다
집 앞 해장국집에서 장거리산행에 대비하여 아침도 챙겨 먹었고요
도신리를 네비에 입력하고 고!
논산에서 차령로로 따라 오르다가 청룡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장군면에서 691번 지방도를 따르다 보니 중흥저수지 좀 지나 공주고개로
올라서는 604번 길이 나타납니다
그 길을 따라 올랐어야 했는데 저의 감으로는 직진하여 세종*정안로를
통과하여 오르는 길이 맞다고 생각하여 의심 없이 덕고개에 올랐습니다
덕고개(천문대) 05:55
천문대옆 옹벽을 오르는데 보만식계님의 시그널이 반깁니다
아니 이럴 수가~
옹벽을 올라서니 눈에 익은 풍경들이~
깜 놀래어 GPS트랙을 살펴보니 도신리에서 올라온길이 분명한데~
산이름, 봉이름, 절이름이 똑같은 게 너무너무 많지만 풍경이 닮아도 이렇게 닮을 수가~
하면서 절개지를 올랐답니다
정신없는 초반 웨이브에 1km여를 진행하다 보니 마을길!
어허!
여기에서 내가 공주고개로 올라선 게 아니라 덕고개로 올라서서 대형알바를 하였군요
진퇴양난!
온길 되짚어가자니 화도 나고~
전진하자니 공주고개로 내려서는 길목에 사나운 도그님과 도그님 주인아줌마의
일장훈시 생각이나 그 길은 피하고 싶고~
마을길로 해서 덕고개로 백 했답니다
다시 만난 다방리마을
그리하여 1시간을 고스란히 알바에 투자하고 공주고개로 이동하여 새 출발 합니다
공주고개 들머리에서 06:55
상남자 산너머님 옆에서 기를 받아봅니다 얍~
아직은 아침이라 산행하기 무던하군요 산행길도 편안합니다
중흥리 궁골길 07:34
궁골길을 건너 217봉 오름길에서 보름 전에 만났던 멧돼지가족을 또 만나네요
첨에는 고양이인 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멧돼지새끼들~
지난번에 봤을 때는 다람쥐만 했는데 보름동안 성장했는지 고양이만 합니다
한 마리는 우측 능선 어딘가에서 나를 노려보면서 콧바람을 날립니다
태연하게 작은 봉을 살짝 넘자마자 나머지 한 마리 어미인 듯 괴성을 지르며 내달립니다
한낮에 돌아다니는 멧돼지는 거의가 가족입니다
한숨 돌리며 고!
217봉 삼각점 08:08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입니다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습한 날씨에 서서히 온도는 올라가지만 산행길은 착한 길입니다
헌 고개에서 법광님을 조우합니다 08:50
용연길로 내려서는 길도 편한 길입니다
용연길 09:08
금박골과 용암교차로를 이어주는 길입니다
용연길에서 우측 바리케이드를 비켜서 좌측으로 싸고돌다가 6.2km 지점에서 신경을 썼는데도
우측으로 치우쳐졌네요 하지만 선배님 시그널이 걸려있어 위안을 삼았고요~ 09:18
세종*정안로 터널위쪽에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랩니다
D팩 안에 먹다 남긴 카스텔라 반조각과 우유반 병, 참외 1개와 포도 한 송이, 윌 하나에 홍삼팩 하나~
오늘 이걸로 하루 버텨내야 합니다 09:54
수산리 갈림길에서 10:42
어느덧 214봉 삼각점 10:54
이정표가 서서히 출현하는 걸로 봐서 앞으로도 편한 길은 지속될 것 같네요
전월길 시작점에 국사봉을 지나왔는데 웬일입니까~
한 지붕 두 국사봉~
시작점 국사봉이 더 멋져 보였는데 단장은 여기가 짱이네요
어찌됐건 간에 초반 알바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는데 착한 길을 걸으며
얼마 버틸지는 모르지만 힘을 비축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사봉돌탑 정상입니다 11:06
부부로 보이는 지긋한 어르신께서 목을 축이시네요
썰렁한 삼각점도 확인했고요
은하수공원 쪽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이정표는 복잡하지만 대충 보면서 지나칩니다
저길 건너서면 은하수공원으로 이어지는 길~
하지만 공사 중이고요 내려가는 쪽으로 속살을 드러낸 산자락이 아쉬움으로 자리하네요 11:30
공사현장을 벗어나 길을 건너서면 임도와 산길을 반복하며 은하수공원으로 내려섭니다
정안*세종로를 건너서서 우측으로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11:38
정오에 가까워지니 한낮의 온도는 30도를 넘어섰고 도로를 걷다 보니 서서히 피로가 누적됩니다
공원길에서 저곳을 올라서면 세종 CC가 좌우로 자리합니다
세종시민들의 휴식공간이기에 산행로는 고속도로~
군데군데 벤치도 설치되어 있고~
공주고개에서 15km 진행 중~ 4,5번 홀 윗길입니다 12:46
골프장과 산행로가 겹치다 보니 캐디아줌마와 마주치네요
골프카 타고 지나가면서 길이 없다고 몇 번이고 주의를 줍니다 감사합니다^^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서 세종로 다리밑을 통과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6-2 생활권을 통과합니다 13:15
숨 막히고 후텁지근한 날씨이지만 제철인 산딸기가 저를 보고 방끗 웃네요
6-4 생활권과 단독주택단지로 내려서면서 마루금은 훼손되어 도로가 뚫리었고
우측 마루금 진행방향으론 계단식으로 옹벽이 설치되어 한참을 관망하면서 고심 끝에
좌측으로 내려서서 샛길로 따라 오르다가 마루금에 합류합니다 13:39
샛길로 올라서서 마루금에 합류하려니 출입금지 팻말이 보입니다 13:50
팻말을 비켜서서 100여 m쯤 진행하니 고압선전류저장시설인 듯 공사 중이고요
주말이라 지키는 이 없어서 수월하게 통과하여 맞은편 수로를 타고 오릅니다
자전거길도 걷고~
포장길을 걸으면서 쏟아지는 졸음에 기진맥진입니다
좌측으로 조망되는 세종시 연동면의 전원풍경
쏟아지는 졸음에 배수지 향하는 쉼터에서 30분 알람 맞춰놓고 벌렁 누워봅니다
하지만 막상 누워보니 잠은 쉽사리 들지 않고 코끝을 스쳐가는 가녀린 바람결에 기분 좋게 일어나
고달픈 산행길에 대비하여 먹다만 빵조각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14:52
그래도 다행인 것은 등산로가 착하다는 것입니다
무궁화 테마공원을 가로지릅니다
원수산과 전월산 등산로이기도 하면서 세종시민들의 힐링공간이기도 하죠
오늘 산행길에서 유일하게 맞이하는 족보 있는 산~
전월산오름길 중턱 전망대에서 가스로 뚜렷하지는 않지만 세종시를 조망합니다
가파르게 올라서는 전월산
이정표에서 허리 함 펴고 금강을 조망합니다
상여바위 표지판과 상여바위
상여바위에서 바라보는 금강과 세종시
전월길의 하이라이트 전월산에서 나 홀로 인증입니다 15:48
걸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시 오던 길 돌아서서 내려섭니다
합수점갈림길에서 16:03
전월산에서 합수점까지 약 6 km의 거리!
부지런히 갑니다
전월산국민여가캠핑장입구도로 16:24
전월산에서 내려서면 쉽게 쉽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네요
국토지리정보원 내려서는 길에서 키만큼 커버린 잡풀에 그나마 남은 힘 완전 방전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16:54
산행길은 우측으로 건물을 싸고돌면서 진행된다
다시 이어지는 산행길
23.5km 지점에서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우트합니다17:08
여기가 아마도 노적봉~
이름표가 없으니 확실하게 알 순 없지만 대충 짐작으로요 17:35
노적봉을 내려서니 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오솔길 좌측으론 단독주택이 자리했고요
길 따라 내려서니 연청로가 바로 코앞입니다
월산교차로 쪽으로 살짝 좌틀하니 굴다립니다
굴다리를 빠져나가 직진하여 분지를 가로지르면 금강 자전거길이 나옵니다
자전거길을 좌측으로 내려서자마자 금강변으로 우틀하여 풀밭을 따라갑니다
키보다 훨씬 커버린 빽빽한 갈대숲을 헤치고 물가로 내려갔으나 가뭄에 말라버린 강바닥에
입수는커녕 자갈밭 저 너머로 물구경도 할 수 없어 씁쓸하게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금강*미호천합수점에서~ 18:15
산행 마감 후 자전거길에서 탈출이 용이하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습니다
다리 쪽으로 가기에는 너무 먼 거 같고 할 수 없이 뒤돌아 월산교차로로 퇴각했습니다
택시 부름하기에도 애매하여 염치불고 지난번에도 신세 졌는데 친구 녀석한테 SOS~
한참 후 혜진엄마가 운전하고 친구는 옆에 타고서 구세주로 나타납니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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