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이 중재~육십령구간을 같이하기로했으나 펑크 내는 바람에 일정을
수정할수밖에없었다.
더군다나 산불예방기간에 맞물려 국립공원들이 산행통재를 하는바람에 덕유산도
2월말까지만 시간이있어 양일간 소사고개까지 통과를 해야만하는 절박한 심정이라
삿갓대피소까지 구간을 늘려 잡을수밖에없었다.
그것때문에 나중에 고생 고생 개~고생을 할줄이야....
코스
함양중기마을~중고개재~백운산~영취산~덕운봉~전망대바위~암릉지대~민재~깃대봉
~육십령고개~할미봉~장수덕유산~남덕유산~월성치~삿갓봉~삿갓골재~삿갓골대피소
실제거리:30.5km
중고개

어느듯 태양은 백운산 정상에서 솟아오르고~

능선에서 좌틀하여 백운산을 향합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가야할길 조망합니다.

옛날정상석
중기마을에서 1시간40분여~ 백운산에 도착 한숨돌리고 사진 한컷

선바위고개

10사22분에 영취산에 도착
여기에서 장수 장안산 방향으로 호남정맥이 분기합니다.

가야할 덕운봉방향 능선길


아내가 준비해준 돼지고기김치찌게로 허기진 배를 위로하며...


특이하게 어려운 구간없이 능선따라 고 고..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구시봉
육십령으로 내려서기전 깃대봉이라고도 칭합니다.


박무에 가려 희미하지만 주변을 조망해봅니다.


물이 바닥나 육십령휴게소에서 물을 보충하려고 하던중 하산길에서 약수터 발견...
물통 2개에 가득 담아 채우고 실컷 마시고 휴게소에서 물 보충할 시간을 벌었다

육십령고개로 내려서는길~

육십령고개에서 산행을 접어야하나 고민합니다.
삿갓재대피소에 예약을 해뒀기에 목적지까지 가려면 진행을 해야겠고~
망설이다 결국 육십령을 넘고 말았는데 그 결정이 엄동설한 눈길에서
사투를 벌여야했던 단초가 되고야 말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해는 서산에 기우는데 지형은 험악해지고~


해가 뉘였뉘였 서산에 기울무렵 간신히 할미봉에 올라섭니다. 17:03

할미봉에서 바라보는 서봉과 남덕유산

가야할길은 멀고도 먼데 능선은 끝없이~


눈길을 비몽사몽 서봉에 간신히 네발로 기어 오릅니다. 20:07

돌아가도 무방한 길을 똥고집으로 남덕유에 올라 한컷은 좋았으나 머리가
띵하니 느낌이 안좋다 정신차리자 저 자신에게 수없이 최면을 걸어보며
걷고 또 걷고 설상가상 전화기 밧데리 한계음 소리가 들리고 마지막 아내의
울먹이는 소리가 가슴을 후벼판다 큰소리치며 전화는 끈었지만 심란하다
남덕유의 내리막길이 지친 나를 슬프게한다 급경사 눈길에 걸핏하면 쇠줄
레펠에 계단길 넘고 또 한고개 넘고 그래도 삿갓재의 표지기는 보이지않는다
도깨비한테 내가 홀렸나? 그런 생각까지 해보면서...

정상을 내려서고 굽어돌아 삿갓재로 내려서는 계단에는 북풍한파에
몰아쳐진 눈들이 계단을 경사면으로 둔갑시켜 힘에 부친 산객을 무던히도
괴롭힙니다.
어떻게 도착하였는지도 생각이 아련한데 삿갓대피소 직원분한테 호되게
꾸지람을 들어야했고 저 아래 식당칸으로 내려서는 계단길이 왜 그다지도
멀던지요~
라면을 끓어 억지로라도 목을 넘기려했지만 반도 못먹고 잠자리에 듭니다.
하지만 워낙 피곤하였는지 뒤척이다 잠을 이루지못했고 그렇게 대피소의
새벽은 밝아오더군요~


그렇게 하여 도착한 시간이 23시경 산행시간 16시간23분 대피소에 도착하여
대피소 직원한테 늦게 왔다고 혼나고 그 자리에 벌렁 눕고 싶었으나 낼 새벽에
떠날 일정을 생각하니 요기 않고는 힘들것같아 지친몸을 이끌고 식당으로 내려가
삼겹살 몇점 구워서 요기한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산행합산거리:122.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