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18년 04월 16일(월요일)~04월 21일(토요일)
인원:4월 16일 홀로 중앙고속도로 밑에서 산행 종료 후
4월 21일(토요일)아내와 함께 자투리구간 마무리 산행
날씨:맑음
코스:[4월 16일] 나밭고개 06:28~376.6봉 07:01~수로봉 07:34~여운 리고 개 07:56~신어산서봉 09:01
~신어산 09:36~신어산동봉 09:45~터실고개10:24~534.8봉 10:46~480.8봉(여덕산) 11:28
~감천고개 12:13~새부리봉 12:41~동신어산 13:35~325.4봉 13:59~중앙고속국도교각밑 14:37
[4월 21일] 중앙고속국도교각밑 11:15~낙동강하구변 11:30~매리2교건너강변길 11:50
경비:04월 16일=식대+잡비 10000원, 택시비 2만 합계액=3만 원
04월 21일=도로비 15000원, 유료비 6만 원, 식대+잡비=2만 합계액=95000원
양일간 경비합계액=125000원
운행거리 19.27km, 소요시간 09:43분, 평균속도 2.3km ~
오늘은 낙남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마음은 설레지만 머릿속은 꽤나 복잡하다.
몇 년 전에 허리 수술과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연골주사를 맞으며
재활 치료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
자신의 고통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늘 긍정적으로 살면서
주말이면 배낭 메고 산으로 떠나 버리는 무정한 남편을
하루에도 두세 번씩은 꼭 안부 확인 전화에
출발할 때 부식 바리바리~ 집에 귀가하면 보양식~
그러면서도 언제부터인가 마지막 구간에서는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끝까지 함께 하면서 파이팅을 보여주는 아내이기에~~~
이번 산행에서는 어느 지점에서 같이 해야 되나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지도를 보고 또 보고~ 내린 결론이 감천고개다.
하지만 감천고개에 당도하니 고개에서 바라보는 저 아랫길이 너무도 멀게 느껴진다.
저 고갯길을 올라와 바로 코앞 새부리봉에 동신어산, 나머지 산봉우리들...
아내의 체력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새부리봉 오름길에 서있다.
새부리봉에 올라서니 맞은편 물금읍과 낙동강 하류의 넉넉한 강줄기가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능선길은 고암나루터로 향하는 산객들의 수선함에
노여움이 일어선 지 날이 서있다.
조심조심 내려서면서 아무리 중간에서 하산로를 찾아봐도 눈에 뛰질 않는다.
혹시라도 백룡암 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기대했는데 등산로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길이라 그마저도 포기!
새부리봉에서 내려오니 동신어산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희미하게 길이 보인다.
아마도 동물들의 이동통로이거나 약초꾼들의 길이라 생각하고
주저 없이 계곡 쪽으로 향하였으나 계곡에서 길이 끊겨버려 진퇴양난!
내가 길을 뚫고 설령 내려가도 마무리 산행 때 아내가 오르기에는 아니라는 판단아래
주저 없이 오는 길 되짚어 마루금에 합류하여 동신어산으로 고~
결국 그러다가 고암나루터 1km 전방 중앙고속국도 다리밑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담 마무리 산행에서 1km라도 함께하면서 아내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었고 그런 내 마음을 헤아리기에 기꺼이 아내도 동참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동신어산에서 하산 중에 강풍에 밀려 쌓인 낙엽들이 정강이까지 차올라
가파른 내리막길에 땀범벅으로 하산하면서 조금조금 하다가 거의 끝까지 와버린
나 자신에 무척 실망이 컸었는데 이 하산길을 아내가 감당하기는
엄청난 무리수였다는 것을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산행 때마다 고비고비에서 저를 지켜주시는 산신령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신령님 감사합니다. 힘이 다하는 그날까지 저를 지켜주소서~"
고암나루터에서
어제 산행 후 찜질방에서 일요일은 24시가 아니라는 말에 샤워만 하고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을 포기하고 주차장에서 일박한다
모래알처럼 씹히는 아침을 해결하고 요 근래 들어 젤루 늦게 산행들머리에 선다.
나밭고개 06:28
김해수련원 맞은편 좌측으로 천리교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우측으로
산행들머리 리본이 나부낀다
오름길에 진달래의 마지막 몸부림에 시선이 가네요
30 여분 만에 376.6봉,
연이어 330.7봉 07:15
10분 만에 403.4 삼각점봉 07:25
연 이어 수로봉, 07:34
가야컨트리클럽 이정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여눈 리 고개의 고도표
수로봉 하산자락에서 골퍼들과 조우합니다
그린을 가로지르려는데 캐디님께서 나의 가는 길을 언덕에서 알려주시네요
좌측으로 그린을 싸고돌면서 나전리와 삼방동을 가로지르는 교각을 통과 07:56
다리 건너 그린을 옆에 두고 포장도로를 따르다가 우측 굴다리길과 좌측
포장도로길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능선길로 연결될 것 같은 좌측 포장길을 선택
포장도로를 올라서니 가물가물 저 멀리 리본이 나부끼네요
도로보다는 능선길이 저는 좋습니다
능선길에 올라서서 뒤를 봅니다.
고갯길을 올라서니 가야컨트리클럽 골프연습장과 좌측으로 메인 본부건물이
보이는데 선답 자는 우측으로 길을 따라 본부건물 쪽으로 향하였는데 저는 그 길을
버리고 골프연습장 옆으로 방향을 잡아 잡풀을 헤칩니다
골프연습장을 통과하여 본 건물 앞에는 월요일인데도 골퍼들이 인산인해~
옆길로 올라온 미안함에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고 슬면서 통과하여 본 건물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서는데 직원분이 저를 불러 세웁니다.
여러분이 함께 오셔서 자세하게 등산로를 안내합니다
안내대로 따르다 보니 좌측으로 포장도로를 150m쯤 따르다가 서봉 쪽으로 임도길을
따르면 되겠습니다
임도길을 따르다가 제가 좌측으로 올라가는 흔적들이 보여 과감하게 올라섰으나
골프장 용수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었고 정상적인 등산로가 보이지 않았지만 뒤로는
가기 싫어 또 무모하게 치고 오릅니다 그러나 잠시 고생길이었을 뿐 임도길과 합류!
서봉 된비알을 오르고 오릅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가끔은 발걸음 멈추고 한숨 돌립니다
벌어진 사이로 가야컨트리클럽 전경입니다
바위아래로는 삼방동의 시내 풍경입니다
신어산 주봉은 담 봉우리지만 서봉 오름길에서 오늘 흘린 땀방울이 절반입니다
신어산서봉(630m) 09:01
신어산서봉에서 잠시 내려서다가 바람 없는 안부에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는데
등뒤에서 인기척에 깜~놀! 등산객 한분이 서봉 쪽으로 가시네요
신어산 가는 길에 뒷모습만 보이는 신령 거북바위
멋진 출렁다리도 건넙니다
정상 가는 길은 가야인의 자부심인 듯~
편의시설들과 바닥에는 카펫이 깔려있어 포근함이 느껴졌고
가끔은 화사한 봄꽃향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정상으로 향하는 데크길 옆에 멋들어진 정자
정상에 올라서니 탁 트인 공간 속에 사바가 발아랩니다
정상석 주변으로 돌탑들과 산불감시초소, 안내표지판들~ 09:36
동봉으로 가는 길
동봉으로 향하는 내리막길 삼거리에 신어산누리길 안내표지판과
길 양 옆으로 도열해 있는 철쭉군락지가 축제를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고 있네요
신어산 동봉입니다. 09:45
서봉내리막길 쉼터에서 인기척에 저를 놀라게 하신 산님께서 어느새 되짚어 내려와
대동면덕산리쪽을 바라보면서 망중한이십니다
동봉하산길에서 가야 할 새부리봉 방향의 산군들~
서봉 된비알을 올라서서 동봉까지는 숨 고르기를 하다가 동봉에서
20여분을 내려서면 생명고개입니다
대동면 쪽에서 임도길을 타고 올라오신 산님들의 차량들이 보입니다 10:06
생명고개에서 진행 방향을 바라보니 안내판과 5월 15일까지 산방기간
현수막과 통제선이 보이네요(지송~)
405봉
터실고개 10:24
452.6봉 10:33
534.8봉(장척산) 10:46
이은상 님의 진달래의 시구가 마음에 와닿아 가슴 뭉클입니다
나지막한 산군 자락에 덩그러히 저수지와 그 아래엔 마을 풍경들~
높다랗게 매달린 480.8봉(여덕산)
470.8봉에서 우틀하여 20여분 진행하면 478봉
여기에서 잠시 휴식하면서 남은 간식들을 취하여 에너지 충전을 합니다 11:49
감천고개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대동면 덕산리 방향에서 들려오는 자동차 굉음과
시야에도 얼키설키 도로의 현장들이 포착되네요
감천고개 12:13
여기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담 산행에서 아내와 함께 낙남길을 졸업하려 했으나
저 아랫마을이 너무도 멀게만 느껴진다.
저 마을에서 여기 감천고개까지 올라와 새부리봉에 동신어산, 중간에 작은 봉우리까지...
낙동정맥에서 마지막 구간할 때 힘들어하던 아내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계획을 접고 말없이 새부리봉 가파른 길을 더듬어 올라간다.
막연하게 중간에 내려서는 길이 있겠지~ 하고 올라섰지만 역시나 그런 길은 없었다.
백룡암 절 뒤쪽길이 혹시라도 있지 않을까 했지만 그 역시도 꽝~
새부리봉 12:41
정상에 올라서니 탁 트인 시야에 낙동강 하류의 여유로움과
그 건너 물금읍의 시내 풍경에 잠시나마 취해본다
새부리봉에서 동신어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꽤나 날이 서있다.
고암나루터에서 작별을 고하기 전에 아쉬움에 선진 몰라도 새부리에 쪼이지 않기 위해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 동신어산 밑자락 안부에 선다.
동신어산만큼은 남기고 하산하고 싶어 둘레를 살피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는
어렴풋한 흔적길을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우틀하여 길을 추적한다.
100여 m 내려서니 어느덧 흔적길은 사라져 버리고 이 길이 약초꾼의 길은
아니고 동물이동통로였다는 사실만 현실 앞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계곡 쪽으로~
막히면 또 윗 능선 쪽으로~
하다 보니 땀방울은 굵어지고 잠시 휴식 후에 내린 결론은 철수!
다시 마루금에 합류하여 포기하고 매리마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동신어산정상 13:35
하산길에 좌측으로는 상동면과 우측 산아래에는 대동면이 손만 뻗으면
닿을듯한데 보내는 아쉬움이 커서인지 앞에는 여전히 고갯길이 앞을 막아선다
324.5봉 13:59
내려서면 설수록 낙엽들이 강풍에 능선길에 몰려 정강이까지 차오른다
엉덩방아라도 찧을까 봐 조심하면서 265.7봉
상동면 매리마을과 낙동강줄기, 강너머 물금읍 산자락이 조망되네요
가까이 좀 더 가까이하다 보니 중앙고속국도입니다
여기에서 4월 16일 고암나루가 코 앞인데 산행을 접습니다.
마음은 두어 발짝 내디뎌 단숨에 낙남길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싶었지만
아내와 마지막은 꼭 함께하여 아내의 건강을 기원하고 싶었고
욕심을 더한다면 예전처럼 건강을 회복하여 다른 부부산객님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산행을 완주해봤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4월 21일(토요일)
논산에서 아내와 함께 출발하여 산청휴게소에 들러 순두부와 소고기 덮밥으로
아침을 먹고 휴게소 만물상에서 모자 2개도 사고.
기분 좋게 남해고속국도, 새로 뚫린 부산 도시외곽순환고속국도길을 거쳐
매리마을 매리 2교 건너 노견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다.
짧은 거리에 마무리 산행이지만 아내와 나는 내용물은 별거 없지만
배낭을 메고 지난번 산행 종료지점으로 향한다.
상리마을로 향하는 짧은 오름길은 공사차량과 일반차량들이 뒤엉켜
쉴 새 없이 오르내림에 정신줄을 놓을 지경이다
지난번 산행 종려지점 중앙고속국도 교각밑에서 아내와
오전 11시 15분
산업의 현장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미소를 보여주는 아내가 고맙다
복잡하게 오르던 길 다시 내려와 낙동강변으로 향하는 길에서
우선 앞에 보이는 생태환경 쪽으로 발걸음 총총...
낙동강의 물 내음을 맡으며 한컷
낙동강에 발을 적셨지만 나루터의 흔적을 쫒으며 메리 2교를 건넜지만
자연생태지역에 덩그러히 자전거길만 다듬어져 있고 옛 나루터의 흔적을
쫒는다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기념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대단원의 낙남정맥 산행기를 접습니다.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서 12:05
낙남정맥 총 누적거리(진입, 탈출, 알바 포함) 267.04km
'162개지맥 현재 진행중~ > 무척지맥(낙남)(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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