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지맥(天摩枝脈)은?
백두 대간 상 식개산(1157m)에서 1.3km 떨어진 식개산분기점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은 남진하며
백봉(1095m), 장바위산(1052m), 남미봉(1011m) 등 북한지역을 60여 km를 내려와 삼천봉(815m)
근처에서 남한땅에 바통을 넘겨주어 적근산(1071.1m), 대성산(1174.7m) 등 전방지역을 지나
수피령에 이른다.
일반인들이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피령에서 한북정맥은 복주산(1152m), 광덕산(1046.3m),
국망봉(1167.2m), 운악산(934.5m) 등 1000m 대의 산들을 지나서 수원산(711m), 죽엽산(600.6m),
축성령을 지나 한강봉(476m)에 이른다.
천마지맥은 이 한북정맥의 운악산(934.5m)을 지나 수원산(711m)에 오르기 전 56번 국도와 22번 군도가
만나는 명덕삼거리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주금산(813.6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갑산(547m), 적갑산(561m), 예봉산(683.2m)을 거쳐 팔당호에 이른다.
천마지맥은 북한강(한강의 지류. 길이 291.3km. 유역면적 11,343.24㎢) 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며
제일 높은 천마산(810.2m)의 이름을 따 천마지맥이라 부르며 도상거리로 49.4km쯤 된다.
천마지맥의 주금산(813.6m)에서 분기한 축령지맥(祝靈枝脈)은 조종천(북한강의 지류. 길이 39.3km.
유역면적 260.59㎢)의 서쪽 벽을 이루며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깃대봉 직전에서 청평대교로 내려선다.
이 다리를 건너면 한북정맥에서 귀목고개, 명지산, 매봉, 대금산, 불기산, 호명산을 거치며 조종천의
동쪽 벽이 된 명지지맥의 끝에 이르게 된다.
천마지맥 주금산을 바라보며~
천마지맥 개념도
1구간 지도
트랭글 GPS 궤적과 운동기록
날짜:2020년 07월 18일(토요일)
누구랑:나 혼자
날씨
새벽에 소나기(산행 전), 박무로 조망은 꽝~
후텁지근한 무더운 날씨에 깔따구로 고난의 행군
최저기온 21도, 최고기온 31도
경비합계액:58,700원
카카오택시(과라리고개밑~명덕삼거리) 31,200원
자동차유료비+도로비 28,500원
순두부정식(서파고개) 9,000원
*천마지맥 들머리에서 마당쇠의 해프닝
주중 일과와 주말 산행을 병행하는 저로써는 사전 정보 취합이 사치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바쁘게 살다 보니 산행길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졌고 들머리에 섰답니다.
명덕삼거리에서 좌로 방향을 전환하여 소로로 접어들자마자 우측 수원산 등산로로
올라섰는데요 경로이탈 알람음이 울렸고요 저는 이유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던 차에 제가
트랙 반대방향으로 올라섰다는 걸 알아차렸답니다.
하지만 분명 지도에는 분기점이 운악산과 수원산 사이라는 것을 상식선에서 상상했기에
시작부터 백 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지저분한 트랙의 궤적을 지우고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산행 후 후기담을 궁금하여 열람하였더니 거의 모든 분들이 분기봉은 생략,
명성삼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고요 어떤 분들은 분기봉에서 시작을 못하였으니 47번
국도 변강쇠해장국에서 마루금을 밟는 분도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요.
그런 연유로 산행 내내 명덕삼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된 사연이 궁금하였고 그 자리에
천마지맥 산패가 덩그러히 자리할까? 지금까지도 궁금하답니다.
서파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올라서면 명덕삼거리 못 미쳐 외딴집 대문 앞
도로변에 차량 2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하고 명덕삼거리로 올라섭니다.
명덕삼거리 07:48
천마지맥분기점(명덕삼거리) 07:57
삼거리 지나자마자 좌측 소로로 올라서면 우측으론 수원산 등산로,
좌측이 지맥길인데 우측 수원산길로 올라서 우왕좌왕하다 뒤 돌아 내려서
뒤늦게 천마지맥분기산패를 발견하고 발걸음 총 총..
이런 사연들이 쌓이다 보니 이렇게 분기점산패를 도로변 전봇대에 매달아
눈에 띄게 하였건만 그걸 못 보고 반대쪽으로 올랐으니 어휴, 한심합니다~
능선에 올라서 47번 국도까진 1km가 채 안 되는 거리지만 도로로 내려서기 전
가파른 절개지와 그 위를 덮고 있는 녹음방초에 혼비백산~
서파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뚫지 못하고 좌측 민가로 우회하여 국도를
조심스럽게 건너 섭니다
길 건너서 글로벌부동산과 순두부집에서 수원산 방향으로 마루금을 가늠해 보고
변강쇠해장국 우측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덕지덕지~
47번 국도를 건너서기 전 내리막길에서 혼쭐나 등산화도 축축하였고 마루금에서
겪어야 할 일들을 상상해 봤는데 능선길은 예상외로 룰루랄라~
비실이부부님 시그널과 인사를 나누고 무명봉 올라서니 참호 위로 삐꼼히
올라선 환풍구위로 법광님께서 제대로 길안내를 담당하십니다
425.6봉을 7분가량 내려서다 보니 고갯길, 올라서니 자동차도 너끈히 지나갈 수 있는
안부 수준의 임도길이 이어지고 헬기장 같은 풀밭을 올라서니 용도는 알 수 없으나
철근으로 엮어놓은 구조물에 법광님께서 538.6봉을 알리십니다.
앞서 가시면 계속 고도표시를 자필로 해주셔서 산행기 올리기가 수월합니다.
빼꼼히 열려있는 창문사이로 주금산 능선길이 박무를 뚫고 희미합니다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581.9봉 식별불가한 삼각점도 목격했고요
585.9봉을 넘어서함초로이 펴있는 원추리에 반해 담아봅니다
2시간 반의 산행 끝에 개주산갈림길에 도착했는데요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합니다
한여름 무더위도 극성이지만 지독스럽게 따라붙는 깔따구와 모기 극성에 죽을 맛~
개주산갈림길에서~
개주산갈림길에서 17분쯤 올라서니 681.7봉을 알리시는데 좀 전부터 시장기를
느끼던 터라 가벼운 행동식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쑥떡 1개, 포도 몇 알이 전부지만 생업 중 산행을 해야 하는 불가한 사정과 배낭의
무게를 줄여보려는 불가분의 관계라고나 할까요
휴식 후 산길에서 어쩌다 마주하는 똥벼락님이 693.6봉을 알리십니다
법광님의 시그널을 고도표시와 줄기차게 목격하면서 베어스타운 갈림길도 통과하고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가며 주금산에 오릅니다
지맥길 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란 소리도 요즘은 통하지 않는 시대~
정상에는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 드시는 분, 정상에서 인증하시는 분~
부부로 보이는 산님께서 사진 부탁하여 바라보니 주금산이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듯~
사진을 찍어주다 알았고요 부담 없이 저도 한 장 부탁하였네요
주금산정상에서 12:00
정상을 내려서면서 가끔씩 오가는 산행객들과 인사도 나누고 살짝 비켜있는
전망대에 서보지만 박무로 조망은 별로였고요 정자를 가득 메우고 점심을 드시는
단체 산행객을 뒤로하고 헬기장에 오르니 걸어온 길 주금산 능선길이 제 눈에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가야 할 길 가늠해보며 화면에 담아보지만 지난주 쳥계산자락 선명한 하늘이
눈에 아른거렸답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려니 가야할길 철마산 천마산 산줄기가 구름 속에 뿌리를 내린 듯~
정상에서 1km쯤 내려선 듯~ 음현리 갈림길입니다
천마지맥길이 1구간 진행하면서 한 번도 도로를 횡단하는 곳이 없다 보니 구간 나누기가
난해하여 아마도 접속거리가 비교적 짧은 과라리고개로 1구간을 산님들께서 정하셨구나
지레짐작을 해보지만 과라리고개에서 내려서 택시를 호출하니 부킹이 잘 안 되어 그
또한 애로사항이더군요(마을버스 이용가능)
굽이굽이 돌아 내려서는 모서리엔 잘난척하는 소나무가 몇 그루가 목격되고~
정상에서 1.8km 지점에 음현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지긋지긋하게 따라오는 깔따구 떼들 화면 앞에 어른거립니다
철탑 못 미쳐 안부에는 안내판이 자리하고~
시루봉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비금리갈림길
비금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입니다
시루봉 너머로 장쾌하게 철마산 천마산 산줄기가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산행안내판에는 시루봉일대를 철쭉군락지라 표기했네요
시루봉(634m) 13:08
시루봉에서 30분가량 진행하면 582.4봉
수동국민관광지가 있는 내방리갈림길
잡초 무성한 헬기장을 내려서니 금단이 고개(535m)를 반바지님이 알리십니다
우측으로 2.5km 내려서면 팔야리, 금단이 고개로 날머리를 삼으면 진입 거러는
부담이 되지만 과라리고개보단 교통이 편리할 듯~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지루한 오르내림의 시작을 알리는 774.5봉(홀산아님)
774.5봉을 내려서면서 헬기장이 뚜렷하게 다가왔고 주금산을 멀리하며
철마산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이정목은 제 역할을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합니다
간간히 열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포천의 일상들이 펼쳐지지만 어느 곳이든
무슨 일들이 펼쳐지는지는 알 수 없기에 그저 스쳐 지나갑니다
간간히 목격되는 이정표, 그리고 편한 길인 듯싶다가 도 갑자기 돌변하여
철마산의 위용을 알리는 듯 로프길이 펼쳐지는군요
하지만 로프로드에 숫한 오르내림도 남도의 가시덩쿨숲을 헤치는 것보단
행복으로 여기고 법광님의 시그널을 쫓습니다.
681.5봉, 철마산 오름직전까지~
우측엔 국기봉, 좌측으론 정상석, 그 너머론 아마도 툭 트인 시야 속에
포천의 일상들이 펼쳐지겠죠
깔따구들이 눈 속에 박힌 듯~ 모자끈은 내려섰는지 감도 못 잡고 피곤한 몸이지만
초췌한 모습이라도 인증숏, 남겨봅니다(눈밑에 가미가제특공대)
철마산정상에서 16:52
박무속에서도 산그리메 너머 너머로는 평화로운 일상들이 펼쳐지는 듯~
철마산 4등 삼각점은 정상을 조금 지나 바위와 함께 자리하네요
초당갈림길이라 표기했는데요
아마도 금곡리가마솥마을에 초당휴게소를 지정하는듯합니다
지겹게 달라붙는 날타리와 전쟁을 치러내며 572.5봉을 지나갑니다
여기에서 독도에 유념해야 할 구간~
정상에서 직진하여 100m쯤 내려서면 이정표와 함께 나타나는 갈림길,
좌틀하여 천마산방향을 쫓습니다
천마산 방향으로 방향이 전환되어 등산로는 편한 길로 이어지지만 고갈되어 가는
체력으로 지루함의 연속~
533.9봉에서 방향을 좌틀하면서 우측으론 과라리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입니다
삼각점인지 뭔지 길 복판에 시설물을 내려서니 오늘의 산행날머리인 과라리고개,
오름길 복판에는 돌탑과 과라리아리랑이 기우는 해를 아쉬워했고요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오전에 그랬던 것처럼 쑥떡 1개와 포도로 갈증을 해소해 보며
산아래 끝동네 팔현마을로 하산합니다
동네에 거의 다다를 무럽차가운 계곡물에 잠시 열기를 식혀봤고요
버스종점에서 카카오택시를 호출하여도 공허한 메아리뿐~
몇 번을 시도하다 간신히 접속되어 서파교차로를 거슬러올라 명덕삼거리에
도착하여 택시비 31,200원 결제~
과라리고개 18:20
차량에 도착하여 대충 정리하고 네비를 찍어보니 소요되는 예정시간이 2시간 반~
아무래도 중간에 졸려서 어려움이 있을듯하고~
아침에 서파고개에서 목격했던 식당이 떠올라 그중에 한 곳 순두부집에서
순두부정식으로 저녁만찬을 만끽하고 졸음을 물리치며 두어 번의 휴식 끝에
무사히 하루일정을 마무리했답니다.
서파언덕 순두부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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