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천마지맥(한북)(완)

천마지맥 2구간(과라리고개~머치고개)19.7km

happy마당쇠 2023. 5. 8. 22:23

천마지맥(天摩枝脈)은?

 

백두 대간 상 식개산(1157m)에서 1.3km 떨어진 식개산분기점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은 남진하며

백봉(1095m), 장바위산(1052m), 남미봉(1011m) 등 북한지역을 60여 km를 내려와 삼천봉(815m)

근처에서 남한땅에 바통을 넘겨주어 적근산(1071.1m), 대성산(1174.7m) 등 전방지역을 지나

수피령에 이른다.

일반인들이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피령에서  한북정맥은 복주산(1152m), 광덕산(1046.3m),

국망봉(1167.2m), 운악산(934.5m) 등 1000m 대의 산들을 지나서 수원산(711m), 죽엽산(600.6m),

축성령을 지나 한강봉(476m)에 이른다.

 

천마지맥은 이 한북정맥의 운악산(934.5m)을 지나 수원산(711m)에 오르기 전 56번 국도와 22번 군도가

만나는 명덕삼거리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주금산(813.6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갑산(547m), 적갑산(561m), 예봉산(683.2m)을 거쳐 팔당호에 이른다.
천마지맥은 북한강(한강의 지류. 길이 291.3km. 유역면적 11,343.24㎢) 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며
제일 높은 천마산(810.2m)의 이름을 따 천마지맥이라 부르며 도상거리로 49.4km쯤 된다.

 

천마지맥의 주금산(813.6m)에서 분기한 축령지맥(祝靈枝脈)은 조종천(북한강의 지류. 길이 39.3km.

유역면적 260.59㎢)의 서쪽 벽을 이루며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깃대봉 직전에서 청평대교로 내려선다.
이 다리를 건너면 한북정맥에서 귀목고개, 명지산, 매봉, 대금산, 불기산, 호명산을 거치며 조종천의

동쪽 벽이 된  명지지맥의 끝에 이르게 된다.

 

천마산 정상에서

 

 

 

 

 

 

천마지맥 개념도

 

구간지도

 

 

 

 

 

 

트랭글 GPS 궤적과 운동기록

 

 

 

어제 관악지맥길 시내구간 20여 km를 진행하고 남양주 오남면으로 이동했죠.

산행 끝이라 출출했지만 낼 산행에 대비하여 일찍 자야 했기에 찜방 근처에서

청국장으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어찌나 맛이 없던지~

찜방비 9,000원을 지불하고 자는 둥 마는 둥 뒤척이다가 새벽 1시 반에 일어나

산행준비를 합니다.

남양주 오남읍에서 새벽에 밥 먹을 곳을 찾아 헤매다가 다행스럽게도 24시

운영하는 고깃간에서 맛나게 왕갈비탕으로 아침을 해결하니 산행거리 절반은

운행한 듯 든든합니다. 그래도 산에서 견뎌내야 했기에 편의점에서 빵 4개와

우유 1개를 가방에 넣고 남양주 오남읍 팔야 2리 막다른 골목으로 올라섰죠~

팔야리 2구 시내버스종점에서 02:59

 

냇가 옆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다 보면 외부차량주차금지 펜스 울타리 우측으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지난주 내려섰던 길이었기에 스스럼없이 올라섭니다.

 

임도 포장길을 따라 오르니 입구에 철마산&천마산 이정표가 서있고 도로 위를 덮고

흘러내리는 물길의 위력이 있는지라 까치발로 비켜 비켜 올라섭니다.

그러다가 좌측 등산로를 지나쳤는지 경로이탈 경고음이 울렸지만 초장부터 빽한다는 게

자존심도 상하고 올라서다 적당히 복귀하리라 맘먹었죠~

하지만 그 적당히가 점 점 멀어져 가는 방향타에 전전긍긍,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복귀를 해보려고 좌측으로 좌측으로 이동해 보지만 언제 그리 벌어졌는지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개울만 나오더라~

개울을 건너서려면 잡목에 발목을 잡히고 그러다가 벌집을 건드려 몇 방 쏘이고 퇴각!

그러기를 과라리고개 7부 능선까지 이어지다가 등산로에 복귀합니다.

꼬락서니는 엉망진창, 왕갈비탕 먹은 거 반은 다 땀방울로 날아가 버렸으니 오늘

하루가 기대가 되는구나~^^

과라리고개에 올라서서 04:01

 

천마산 3.54km 이정표와 앞서가신 님들의 시그널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등산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지맥길에서 겪어야 하는 고생길과는 무관한 듯~

수월하게 이어지고 그러다 보니 열린 숲사이로 오남읍의 야경도 감상해 보면서

어느덧 과라리봉 이정목을 목격합니다

과라리봉 05:02

 

비 온 뒤 미세먼지 없는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노라니 세상에 이런 사치도 없는 듯~

능선길에는 바람도 살랑살랑~

열린 창너머로 가야 할 길 천마산을 가늠해 봅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멋진 일출을 기대했건만 구름 사이로 보일 듯 말 듯~

포기하고 가던 길 갑니다.

 

 

배랭이고개를 반바지님께서 알리시는데 홀대모 선배님께선 배랭이고개와 과라리고개를

같이 표기하셨고 10분 후에 맞는 소방서 이정목에는 또 괄아리고개라 되어있으니 약간은

헷갈리는 면도 있지만 거리가 얼마 되지 않기에 가만하면서 사진을 올려봅니다

 

배랭이고개를 10분쯤 지나니 글씨가 지워진 이정목을 목격하고 과라리고개-보구니바위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데 그 옆에 괄 아리고개 소방서이정목이 자리합니다

이정표가 통일이 되어있지 않고 엿장수 맴 대로라 그냥 대충 훑고 갑니다 어느 곳엔

하루종일 걸어도 이정목 하나 구경하기도 힘든데 여긴 너무 많아서 걱정이군요

 

바구니바위 소방서이정목

 

 

돌핀샘바위

소방서이정목과 함께하는데 내 눈에는 특별하지 않은 그저 평범한 바위 같네요

 

 

 

멸도봉 오름길에서 바라보는 천마산이지만 멸도봉 오름길도 만만찮네요

그래도 아침에 왕갈비탕의 위력에 아직까지는 버틸만합니다

 

멸도봉(795m)에서 바라보는 천마산

 

멸도봉과 천마산, 굽이굽이 암릉길을 오르내리려니 시간은 하염없고,

이마에는 땀방울이지만 더딘 발걸음에도 먼지 하나 없는 싱그러운 초록물결에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있었음에 그 호사를 누리는구나~

 

천마산 오르기 전에 팔현리갈림길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을 바라보니 무한한 에너지가 전해오는 듯하고,

물기 머금은 신록들은 덩달아 신이 나서 함성을 지르는 듯합니다.

 

 

천마산을 올라서며 걸어온 길 뒤돌아봅니다

 

 

태극기는 휘날리고~

천마산정상 풍경입니다 06;55

 

 

마치 한 뼘쯤 되어 보이는 곳에 롯데월드타워가 좌측에 남산의 안테나가 우측으로~

그 너머로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는듯하니 이런 호사가 도대체 얼마만인지~

 

발걸음 재촉하니 멋진 소나무와 암릉 하산길~

 

 

마치고개로 방향을 전환합니다(우틀)

직진하면 천마산역, 방심하여 잠시 내려섰다가 뒤돌아섭니다

 

 

암릉 하산길에 약간 난도가 있는 로프구간을 통과합니다

 

 

암릉길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비실이부부님 시그널이 길안내를 담당하시고 간간히

쉼터가 목격되고 우중에 몸집을 불린 버섯이 나무에 매달려 유혹을 하는데 그저

바라만 보고 기낭 갑니다 ^^

 

 

언제쯤 다녀가셨는지 친절하게 법광님께서 405봉을 알리시네요

 

 

마치고개 내려서기 전 쉼터 전망대에서 한숨 돌리면서 어제 하나 남겨 둔 쑥떡으로

허기를 달래 봅니다 잠시 쉬면서 산아래를 굽어보니 화도읍이 지척이라 손금을 마치

보는듯합니다.

마치고개에서 올라오신 등산객 한분과 담소 나누는데 여기 살아도 오늘처럼 이렇게

시계가 분명하여 멀리 보이는 날이 일 년이면 손꼽을 정도라는데 오늘은 유난히도

멀게 보이신답니다

 

 

간간이 마주치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능선길을 내려서다 보니 스키장 시설물과

조우하는데 아마도 리프트 시설 같네요

 

 

오래간만에 세르파님 시그널을 조우하고 데크 계단길을 내려서니 마치고개,

백봉산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마치고개 09:04

 

20여분 올라서니 백봉산기도원 소방서팻말이 목격되고요

 

 

좌측으로 클럽하우스 골프장 그린을 바라보며 능선길을 진행합니다

 

 

쉼터와 목책 나무계단길을 올라서니 안테나봉에 등산객 두 분이 정답게 담소 중이라

조용하게 지나칩니다

 

 

백봉산 오름길 마지막 전위봉인 592.5봉, 철탑과 시설물이 옹기종기 자리하는데

오름길에서 안내판을 보고 우회하여 올라섰답니다

흔적 남기고 허기에 백봉산까지 진행을 포기하고 두 번째로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빵 1개와 우유이지만 일하다가 객지에서 연이은 산행길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

행동식으로 간편 간편하게 진행하는 게 발걸음도 샤방샤방~

592.5봉에서

 

 

592.5봉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화도읍을 바라봅니다

 

 

드디어 백봉산정상! 10:39

등산객 몇 분과 정자, 정상석과 산해안내판이 자리하고요

소방서안내판과 국기대와 태극기가 바람이 불지 않아 펄럭이진 않네요

 

 

파란 하늘, 그리고 어느덧 새털구름인 듯, 뭉게구름인 듯~

헬기장을 내려서고 홀대모 대선배님들의 길안내를 받으며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녹촌리 이정표를 지나 10분 올라서니 안부 쉼터엔 운동기구가 자리했고요

우틀하여 내려섭니다 오전엔 잠잠하더니 날파리가 또 나타났네요

 

 

청구아파트길로 내려섰다가 수리너머고개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수리너머고개로 내려서면서 철탑을 지나는데 소슬바람님 가을을 기다리며

외롭게 자리를 지키십니다

 

 

오솔길을 걷다 보니 알루미늄 산불감시탑이 자리하고 어느덧 수리 넘어 고개에 이른듯합니다

수리넘어고개 12:21

 

 

수리 넘어 고개에서 산행안내판이 덩굴에 묻혀 오름길이 만만찮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곳바라 올라서지 않고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우측으로 무난하게 올라섰더니

덕소 월문리 방향으로 계곡을 흘러내려 저만큼 롯데월드와 서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고개를 올려보니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20여분 진행하니 338.4 삼각점봉

 

 

삼각점봉을 지나 25번 철탑을 지납니다 그리고 골프장 철문 너머로 주차장을 바라보며

고래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고행길입니다 오전에는 선선하게 불던 바람이 어느덧

사라지고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체력은 방전되어 한 발이 무거워 쉼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고래산 갈림길에 도달했네요.

우측으로 내려서면 머치고개로 내려서는 길, 직진하면 고래산 여까지 아무리 힘들어도

그냥 갈 순 없죠 기꺼이 발품 팝니다

하지만 어느덧 배낭을 내려놓고 휴대폰만 소지하고 걷고 있는 마당쇠~

한 번도 해보지 않는 경험이라 색다른 맛에 발걸음이 가볍네요.

어느덧 고래산! 14:30

 

 

하산길에 아름드리 참나무에 기생하는 멋진 버섯을 발견!

카페에 올려 자문을 구해보지만 깜깜소식~

동생한테 사진을 전송했더니 미친 무슨 버섯이라나~ 독버섯이라고 당장 손까지

깨끗이 씻으랍니다 에구 마당쇠 살려~~~

 

 

내리막길이 고달파 낑낑대면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에 힘을 내봤고요

머치고개에 내려서니 차 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아무리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돌아오는 건 공허한 메아리뿐~

물은 바닥이 났으니 갈증은 났고요 하는 수없이 내림길 건너편에 분재원에 들러

도움을 청하니 생수와 더불어 보약음료까지 한팩 주시는데 무지 고맙데요.

물마시니 한결 여유가 생깁니다.

하는수없이 콜은 포기하고 지도 검색하여 가까운 곳이 덕소 부근이라 114에

문의하여 부팅에 성공!

팔야리로 이동하여 기사님께 3만 원 쾌척하고 룰루랄라 귀가~

머치고개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