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사자지맥(호남)(완)

사자지맥 2구간(장산저수지~기잿재)21.6km

happy마당쇠 2023. 5. 28. 09:47

날짜:2021년 04월 10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맑음(최저기온 7도, 최고기온 17도)

산행경비합계액:38,890원

     동고성하나로마트 27,390원

     동고성 cu 5,500원

     보성휴게소(저녁) 6,000원

 

코스

     03:22 장산저수지

     04:13 사자지맥 합류지점, 392.4봉까지 독도주의

     04:39 392.4봉(바람재), 금곡님 시그널에 고도표시

     05:05 괴바위(오룩스맵) 추정지점

     05:27 462.7봉

     05:49 괴바우산(462.8m), 암릉구간, 백 하여 우측으로 우회

     06:23 446.7봉

     06:37 장구목재, 장구목처럼 비슷~ ㅋ

     07:16 513.7봉

     08:04 부용산(611m), 부용산 갈림길에서 왕복

             희미한 이정표, 화강암정상석, 헬기장, 장흥 25 2등 삼각점

     08:21 부용산갈림길, 부용산에서 내려서다 좌틀

     08:46 476.6봉,

             부뜰이 와 천왕봉님이 산패설치하시고 다류대장님 개시한 듯~

     09:07 384.2봉, 남양주 금곡님께서 열심 고도를 알리십니다

     09:27 363.8봉, 이번에는 독도님께서 고도표시

     09:58 초당연수원, 넓은 잔디밭에 시설물과 잘 가꿔진 정원  

     10:25 깃대봉(361.6m), 깃대봉은 어느 봉이나 수월치 않네~

     10:42 262.6 삼각점봉, 삼각점은 어렴풋 장흥 34로 추정

     10:57 골 치재, 장흥군 관산읍 이정표 밑으로 천태산(8.1km) 방향으로~

     11:21 313.1봉, 부뜰이 와 천왕봉님, 금곡님이 고도표시

     12:30 양암봉(469.2m), 고도가 맞지 않는 나무산패도~

     13:20 가지재

     13:55 459.6봉

     14:32 용문마을저수지갈림길, 이정표에 용문마을저수지 8km

     15:08 천태산(545m), 송대마을 아크릴판 쪽으로

     16:22 493.4봉

     17:00 기잿재에서 산행종료.

   

      

 

괴바우산에서의 여명

 

 

천태산에서 바라보는 천관산 전경

 

 

 

사자지맥(獅子支脈)

사자지맥은 주화산에서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사자산 미봉(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삼산리,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보성군 웅치면 대산리의 계점)에서 남서쪽과 남쪽으로 가지를 쳐

전라남도 장흥군 대덕읍 옹암리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6.6km의

산줄기로, 탐진강의 동쪽 울타리가 된다.

이 산줄기를 따라가면 사자산 미봉(667.5m), 사자산 두봉(569.2m),

당뫼산(164.7m), 억불산(517.2m), 광춘산(387.9m), 괴바위산(462.8m),

부용산(610.7m), 깃대봉(361.6m), 양암봉(469.2m), 천태산(545m),

부곡산(425m), 공성산(367.2m), 오성산(215.5m) 등을 지난다.

 

사자지맥 2구간

사자지맥을 3구간으로 끊으려니 도로를 기준 삼기가 애매한 상황~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곳이 장산마을 위 장산제~

지난주 장산제로 하산하면서 거리는 1km도 채 안되었지만 뎀비알

잡목길에 고생했던 터라 은근히 걱정했지만 시작점의 원기왕성으로

알바 없이 마루금에 합류~

하지만 괴바위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잡목 속을 이리저리 헤집어야 하는

독도의 어려움 속에 진행이 되었답니다.

무한도전 다류대장님과 킹드래건님께서 야간에 이 구간을 지나시며

고생을 하셨다는 말씀에 공감도 해봤고요,

괴바우산 암릉에서 내려서려니 만수무강에 지장을 초래할듯싶어

뒤로 백 하여 진행방향을 살폈으나 전전긍긍하다 간신히 우측 바위

밑으로 이어지는 흔적을 따랐고요.

장구목재를 지나 부용산 진행길에 500 고지 이상의 무명봉을 넘고

부용산갈림길에서 부용산 왕복합니다.

괴바우산 진입길과 내려서면서 시간이 지체되었고 부용산 오름짓에

잠시 한숨 돌렸지만 무난하게 지났고요, 특히 이 구간에선 산죽의

저항이 거센 구간이기도 하였답니다.

초당연수원으로 향하면서 역시나 산죽과 잡목과 씨름하였지만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고요, 초당연수원으로 내려설 때 낙하지점을

잘 살펴야겠고요, 깃대봉 오름길에서 입에서 단내가 난답니다.

거기다 흔적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대가가 커지겠죠~ ㅋ

골치재에서 가잿재까지 무도 다류대장님이 겁을 엄청 주시어 경계를

너무 한 탓이었는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지난 듯하였고요.

절반은 수월했고 절반은 고행길~ 그 정도로 정리합니다.

 

2구간 GPS 내 궤적과 운동기록

 

 

 

 

 

 

 

부뜰이 운영자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이번 주말에 사자지맥을 마무리하러 내려가신다고~

마당쇠 부랴부랴 남도 쪽으로 방향을 맞춰 어플에 신경을 집중하다가

장흥쪽은 물량이 없어 경남 고성 쪽 차선책을 선택하여 진행합니다.

하차 후 하나로마트와 CU에서 토요일 산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장흥 IC 몇 km 남겨두고 정남진휴게소에서 똬리를 틀고 차박,

아침에는 어제 준비해 온 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든든히 먹었고요,

장흥 IC를 빠져나와 장산저수지를 향하였으나 한 주 전의 내리막길을

찾지 못하고 결국 네비에 의존하여 저수지에 도착합니다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어졌지만 천천히 산행준비~

강진군 장산마을 위 장산저수지 03:22

 

장산저수지에서 초당연수원

 

 

 

지난주에 내려서면서 심난했던 기억이 자꾸 눈에 밟히니 조심스럽게

독도를 이어가며 마루금으로 이동합니다

 

 

지난주에 뵈었던 비실이부부님, 독도님,  법광님, 대전 지맥팀들~

접속 900여 m, 50분 소요

 

 

 괴바우산 방향 392.4봉으로 진행하면서 흔적들은 희미하고 잡목의

저항도 거셉니다

 

 

그럴 때마다 길을 터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든든했고요,

 

 

남양주의 금곡님께서 392.4봉을 알리십니다

392.4봉이 바람재라고도 명명되기에 증명이라도 하듯 나부끼는 시그널~

 

 

오룩스 맵에 괴바위 지점인 듯~ 바람이 거셉니다

 

 

462.8봉

 

 

잡목과 산죽의 저항이 계속 이어지니 잠시 창밖을 주시해 보고~

강진의 야경

 

 

산죽터널

 

 

암릉도 타고 넘으니~

 

 

괴바우산~ 05:49

장산저수지에서 괴바우산까지 2.7km를 2시간 하고도 33분,

사자지맥 상황파악을 시간으로 설명하는 듯~

 

 

밥값은 못했어도 정상에서 서서히 밝아오는 여명을 감상합니다

 

 

 

 

괴바우산에서 직진하려니 절벽에 뒤돌아 내려섰고 잠시 진행방향을

가늠 못해 왔다 갔다리를 반복하다 진행방향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446.7봉

 

 

다류대장님 부끄럽다고 자꾸 숨으시길래 짓궂게 불러 냈답니다

 

 

동쪽을 등지고 맥길 이어가다 보니 어느덧 등뒤로 다가선 일추리~

 

 

일추리의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장구목재, 얼핏 살피니 장구 같기도~

 

 

무한도전 지맥팀장님 2구간에서부터 눈에 자주 띕니다

 

 

부용산 가는 길 괴바우산 구간의 끈적끈적함은 어느덧 사라졌지만

떨어진 속도는 좀처럼 회복이 더디기만 하고~

 

 

급하게 맘먹는다 하여 급하게 날머리가 다가오는 것도 아닐진대~

 

 

지금 이 순간, 이 장소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다시 오지 않을지니~

 

 

에라디야 에라디야 오늘 이 순간을 즐겨보자~

 

 

513.7봉, 산패 메 다신 운영자님께서는 저 위~

코 안 풀고 무도 지맥팀장님과 마당쇠는 주인행세, 에라디야 에라디야~ ㅋ

 

 

범산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 주인행세 하여보니 사바가 내 정원일세~

 

 

언제 돈 모아 이렇게 굴곡지고 멋들어진 자연정원을 꾸밀까마는

마음으로 품어 안고 눈으로 즐겨보니 어느덧 내 울안이었네~ 에야디야

 

 

집안정원 가꾸다 보니 부용산갈림길도 잊은 채 어느덧 오르막길~

 

 

그제야 배낭의 무게를 간파한듯 그 간의 우정도 저버린채 산죽밭에

훌쩍 베낭 던져놓고 잰걸음질, 마당쇠 그러는 거 아녀~

 

 

정상에 올라서며~

 

 

부용산 삼각점봉

 

 

정상석과 삼각점(장흥 25)

 

 

헬기장 너머로 천관산이 우뚝입니다

 

 

부용산에서 내려서다 배낭님께 무릎 꿇고 싹싹 빌었고요,

좀 전 그냥 지나쳤던 부용산갈림길에 섰습니다(좌틀)

 

 

갈림길에서 내려서니 몇 시간 앞에 지나가신 부뜰이 와 천왕봉님께서

선생님 흔적을 남겨 두셨네요

 

 

476.7봉

 

 

384.2봉, 금곡님 시그널에~

 

 

363.8봉, 독도님께서 고도를 알렸고요~

 

 

초당연수원 내리막길에서 불용사 밑자락에 성산저수지

 

 

장흥군의 진산 천관산이 저만큼에~

 

 

푸르름을 더해가는 농경지 너머로 남해도 어렴풋이~

 

 

암릉에서 바라보는 초당연수원 풍경과 휴양림 위 깃대봉

 

 

 

초당연수원에서 가지재

 

 

 

초당연수원과 그 위에 깃대봉

 

 

잘 정비된 연수원 안 길을 따르다 계단으로 올라섭니다

 

 

대나무숲에서 간단히 몸을 풀고~

우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세심하게 족적을 살펴야 합니다

선답자들께서 오름길에 길을 잘못 들어 고생을 많이 하셨다는 후문~

고도는 높지 않았지만 경사면과 잡목의 저항도 만만찮았지요.

마당쇠 다행히 꽃구경의 여유도 만끽하며 정상으로 향합니다.

 

 

깃대봉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저 산너머 탐진강줄기

 

 

깃대봉, 10:25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남해 쪽 풍경

 

 

자주 눈에 들어오는 천관산

 

 

262.6 삼각점봉

 

 

삼각점, 장흥 454

 

 

262.6봉에서 내려서다 보니 827번 지방도가 용트림하듯 굽에 돌아갑니다

 

 

골 치재(827번 지방도)

등산로는 좌측 도로 건너 장흥군 관산읍 표지판 및 천태산방향 이정표를 따라서~

 

 

24여 올라서니 313.3봉을 부뜰이 와 천왕봉님, 금곡님께서 고도를 알리십니다

 

 

313.3봉을 지나 임도와 등산로를 번갈아가며 들락날락~

 

 

 

 

 

 

아무리 좋은 정원을 가꾸웠어도 관심받지 못하면 없으나 마찬가지~

다시 주인모드로 돌아갑니다. 저 산너머 탐진강은 남해의 품으로~

 

 

봄꽃의 향기에 취해버린 듯~

산너울은 춤을 추고~

 

 

그 언젠가 심어 놓았던 이정표는 빛바래어 가늠하기도 어렵구나~

 

 

빛바랜 이정표에도 너그러움이 앞서는 이유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울 님들이 계시었기에~

 

 

장흥의 진산인 저 천관산 같은 길라잡이가 우뚝이 었기에~

 

 

바다 저 끝을 향하여 발걸음 옮겨 간답니다

 

 

남도의 가시밭길이 억세다고 말들 하지만~

 

 

도심 속 숨 막히는 매연과 회색의 빌딩숲보다는 여기가 지상낙원~

 

 

어느덧 양암봉(469.2m)

 

 

봉우리가 바뀔 때마다 다시 보는 주변 풍경들에 지루함 없이 렌즈에 담아보지만~

 

 

천관산의 모습도 천 가지 만 가지~

 

 

여기를 내려서면 다시 못 올 것 같아 발걸음 붙잡으며 렌즈에 담는답니다

 

 

무도의 지맥팀장님께서도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문을 여시 었는지 후답자를

위하여 배려를 아끼지 않으십니다

 

 

세상을 잠깐이나마 둘러보았지만 목마를 때 두 손으로 움켜쥐고

벌컥벌컥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는 그런 나라 많지 않습니다

 

 

 

 

손에 쥔 행복은 알 수가 없었으니 항상 타는 가슴으로 채바퀴를 도는구나

 

 

잡목에 산죽길을 헤치다 보니 주절주절 지껄이다 어느덧 459.6봉,

 

 

천태산으로 시선이 옮겨지며 거리를 좁혀 갑니다

 

 

잠깐잠깐의 잡목의 저항이 이어지지만 그래도 소문만큼은 아닌 듯~

하지만 저질체력의 블랙홀로 빨려드는 듯 속도는 끝까지 붙지 않더군요

잡목 사이로 천태산의 실루엣이 어렴풋~

 

 

갈림길

 

 

천태산 능선길에서 다시 보는 주변 풍경들~ 

남해와 조화를 이루면서 일상을 이어가는 풍경들에 마음의 평온이 함께 합니다. 

 

 

 

 

 

 

천태산(545m)

 

 

송대, 계치마을, 여계산 방향으로~

 

 

435봉,

 

 

493.4봉을 올려보며~

 

 

493.4봉

 

 

819번 지방도 기잿재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골치재에서 신리삼거리까지 앞서 진행하신 부뜰이 운영자님께서 산행종료와

함께 전화가 왔었고요, 마당쇠 픽업하러 30km가 훨씬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당신네들은 택시를 이용하고 자차를 회수하여 저를 태우러 오셨답니다.

그뿐이었겠습니까~ 옹암마을 차박지로 저를 초대하여 그 먼 길 인천에서

공수해 온 우거지등뼈탕으로 몸보신을 시키셨고 솥밥에 산행 중 채취하신

엄나무순과 두릅을 초장과 소스에 찍어 맛나게 먹었답니다.

식사 후 차박을 함께 하였는데요, 저는 곯아떨어져 비몽사몽인데 새벽 3시에

일어나셔서 마당쇠 사자지맥 마지막구간 잘하라고 떡국을 끓이시고 저를

깨우시더군요. 사실 두 분께서는 해가 동동 떴을 때 일어나셔도 아무 지장이

없었답니다. 왠지 아세요~ 두 분은 신리삼거리에서 옹암마을까지 엎드리면

코 닫는 거리까지 진행해 두셨거든요.

사랑의 양념이 듬뿍 밴 떡국을 깨끗이 비웠고요, 커피까지 금상첨화~

제가 어제 산행종료한 기잿재까지 태워다 주시면서 들머리에서 등산로가

없어 걱정이시라며 악수까지 나누고 발걸음을 떼지 못하십니다.

터벅터벅 발걸음 옮기면서 두 분의 따뜻한 마음씨를 가슴에 새기면서

뜨거운 훈짐이 등골을 타고 머리까지 전달이 되었답니다.

부 뜰이 님, 천왕봉님 감사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