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여수지맥(호남)(완)

여수지맥 첫구간(황전터널입구~구상치)17.92km

happy마당쇠 2023. 4. 29. 06:33

날짜:2019년 09월 28일(토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아침엔 안개, 오후엔 맑음(최저 21, 최고 27도)

 경비 

   순천워터피아찜질방 8,000원

   아침*점심도시락(설렁탕) 19,000원

   날머리~들머리 택시비 2만

   유료비+도로비 2만

       합계액:67,000원

코스

   황전터널입구(심원교차로) 05:32

   미사치 05:52

   능선좌커브길(소방라라 0231 7686) 06:42

   여수지맥분기점 삼면경계봉 06:59

   깃대봉 07:08

   안치 07:43

   계족산정상 08:42

   삼거리봉 09:24

   임도길 10:04

   용계산 10:26

   541봉 11:23

   임도 12:04

   압곡 JC(봉화산입구) 13:55

운행거리 17.92km, 소요시간 8시간 34분, 평균속도 2.4km ~

 

  지난달 8월 24일 영산기맥 양고살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한 뒤

추석연휴와 굵직한 태풍의 영향으로 산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어언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하고 산꾼은 산을 타야 하는데 한 달을 넘게 쉬었으니 

온몸 여기저기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됩니다 

위기감 속에서 금요일 여수 율촌에서 일손을 놓게 되었답니다 

다 늦은 저녁에 장성 양고살재로 이동하려니 피곤함에 엄두가 나질 않아

지근거리에 산길을 검색하다 보니 여수지맥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하여 순천 워터피아찜질방에 잠시 눈을 붙인 뒤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주변을 탐색하던 중 찜방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24시 설렁탕집이 눈에 들어오네요

설렁탕 한 그릇 시켜놓고 조심스럽게 점심에 먹으려고 하는데 포장도 가능한지

넌지시 물었더니 ok!

차 안에서 보온도시락통을 가져와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답니다

안개 자욱한 순천서면에서 동천을 따라 840번 지방도를 따르다 보니 낮에 익은

풍경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서면일대에는 꽃나무와 묘목들이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묘목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가끔씩 묘목을 실어날랐기때문이죠

청소리를 지나 심원마을윗길 심원교차로에서 황전 쪽으로 우틀하니 황전터널이 나타나는군요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 통행에 방해가 안되도록 노견벽을 올라서 주차합니다

산행로는 터널 우측으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황전터널 산행들머리 05:32

 

 

예상과는 달리 등산로가 편안합니다

지맥길 단골손님 잡목숲과 가시덩굴들의 환영인사를 받으려고 준비는 단단히 했었는데~

어두운 밤이지만 수월하게 산행길 이어갑니다

 

 

어둠의 빛이 되어주는 소방서등록번호판입니다

 

 

출발 30분 만에 미시치~ 우트합니다 05:52

 

 

 

 

계속 이어지는 산행길은 무척 편안한 길 착한 길입니다

오름길이 이어지긴 하지만 경사도도 심하지 않고 어느덧 날이 밝네요

 

 

 

카페에서 자주뵈는 산우님들의 흔적들에 방가방가입니다

 

 

삼면경계봉으로 좌틀하는 능선에서 06:42

 

 

열린 창으로 지나온길 뒤돌아봅니다

 

 

백운산방향 깃대봉 위에 걸쳐있는 운무가 아름답네요

 

삼면경계봉 여수지맥분기점까지 3km의 등산로는 완만한 오름길이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한 달여의 산행공백으로 이어지는 부실한 체력으로도 무난한 산행길이었답니다

좌측 깃대봉 방향으로 호남정맥은 이어지고 계족산 방향으로는 여수지맥이 분기되는데요

호남정맥의 추억을 되살리고 백운산 방향으로 한발 더 가까이하고파 기꺼이 깃대봉 찍고 백!

삼면경계봉인 미사봉(820m) 06:59

 

 

분기봉 위 깃대봉에 올라 흔적을 남겨봅니다

 

 

다시 한번 분기점에서

 

 

편한 오름길이었기에 내리막길도 편안합니다

안치에서 07:43

 

 

무심코 편한 길 가다 뒤돌아섭니다

 

 

어느덧 안개는 사라지고 청명한 가을하늘이~

 

 

계족산정상 08:42

정혜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청소골~ 

황전터널 상류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동천계곡에는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넘쳐난다네요

 

 

다시 이어지는 산행길

 

 

가지를 세다 보니 아래로 내려가면 두 개가 하나 되고 세개도 하나되고 그 밑으론 기어이 하나 되니~

열넷까지 헤아리다 헷갈리고 헷갈려 사진에 담아봅니다

 

 

삼거리봉 09:24

 

 

699봉 돌탑 09:43

 

 

699봉 산길에서 만났던 산행객들 아마도 버섯이나 밤 주우러 오신 듯~

임도에 차량이 보이는군요

 

 

임도를 건너 용계산 방향으로 마루금은 이어집니다

 

 

용계산 10:26

 

 

541봉 11:21

 

 

541봉에서 내려서다 보니 이런 바위도~

 

 

봉우리도 아닌 내리막길에서 삼각점인 듯 아니듯~

 

 

점토골과 구랑실골로 연결되는 임도길 12:04

 

 

임도를 건너서니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행길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내려서기 전에 산밤과 토종알밤이 지천이라 잠시 허리를 굽혔답니다

밤나무밭에서 주인한테 혼나는 그런 밤이 아니오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ㅎ~

나뭇잎사이로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어렴풋입니다

 

 

저 굴다리밑을 통과하여 길게 돌아 올라서면 구상치~

컨디션 괜찮으면 봉화산너머 율산교차로까지 진행하려고 했는데 편한 길 편하게 왔지만

오래간만에 하는 산행이라 종아리도 당기고 고질병인 왼쪽발 뒤꿈치 통증이 심해져서 구상치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였답니다

 

 

오전엔 안개로 시야가 밝지 못했지만 구상치에서 뒤돌아보는 하늘은 쾌청합니다

가을하늘처럼 기분 좋게 여수지맥 첫 구간을 마무리합니다

 

 

가야 할 봉화산 쪽 구상치를 바라보면서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