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맥 완주/영산기맥(완)

영산기맥 첫날(대가저수지~양고살재)23.08km

happy마당쇠 2023. 4. 12. 19:04

날짜:2019년 08월 24일(토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구름 낀 흐린 날씨(오후엔 약한 빗방울)

경비

   식대 14,500원

   부식비 16,590원

   찜방비 8,500원

   부름택시 35,000원

   자동차유료비 10,000원

                경비합계액 74,590원

코스

   순창군 복흥면 대가저수지 04:10

   출입금지바리케이드 04:36

   출입금지통나무저지선 05:11

   소 둥근 재(갈림길) 05:28

          *좌-순창새재 우-까치봉

   순창새재 05:48

   영산기맥분기봉(530m) 06:00

   암봉(우회) 06:18

   무명봉 07:01

   갈림길이정표(입암분소) 07:28

   651봉 08:35

   입암산 08:55

   입압산성북문 09:16

   거북바위 09:33

   갓바위 09:40

   등천리갈림길(비탐방시작점) 10:12

   시루봉 10:47

   장성갈재 12:50

   쓰리봉 14:29

   서대봉 15:21

   연자봉 15:42

   봉수대 15:54

   방장산 16:12

   방장산휴양림갈림길 16:55

   억새봉 17:06

   벽오봉 17:11

   갈미봉 17:40

   양고살재 18:04

 

운행거리 23.08km, 소요시간 13시간 50분, 평균속도 1.8km ~

 

 

 

입암산 정상

 

입암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장산

 

방장산

 

 

 

지난주 땅끝에서의 여운이 아직도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한주가 훌쩍 지나버렸는데 또 하나의 시작점을 어디로 정해야 하나

고민이 살짝 되었답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생업에 집안일을 감안하여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영산기맥으로 맘을 정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배낭은 차에다 항상 싣고 다니니 몸만 따라주면 되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산행공부를 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기껏 당일날 트랙이나 다운로드하여 산행을 하다 보니 나머지는 산행길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해결을 해 나간답니다

광주에서 일손을 놓게 되니 논산 집에 가서 새벽에 다시 순창으로 내려온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 평동산단 인근 찜방에서 여장을 풉니다

편의점 해장국집이 한 건물에 다 있으니 산행준비도 일사천리로 진행하였고요~

배낭을 꾸려놓고 휴식에 들어갔답니다

 

 새벽 2시에 기상하여 해장국집에서 내장탕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페달을 밟아 반월리 자포마을 앞 덕흥교에서 산행들머리를 찾다가

다리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대가마을 쪽으로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착각하여 직진하다 보니 방죽부근 민가에서 우왕좌왕하다가 GPS 켜고 위치를

파악하고 간신히 차를 돌려 대가마을 앞 저수지위 통행금지표지판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길에 오릅니다

 

 

마을 앞은 한참 저수지 시설 보강공사로 어수선하였고

지천에서 마을로 올라서는 구간만 잠깐 비포장길이었는데요~ 

순창새재로 올라서는 길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은 총 총...

휘영청 밝은 달은 오늘도 지나가는 나그네의 밤길을 밝혀줍니다

대가저수지위에서 04:10

 

공사현장 바리케이드입니다

하지만 포장도 이미 끝낸 상태였고 차선만 그려 넣으면 되겠네요

 

 

500m쯤 넓은 포장도로를 진행하다가 대가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버리고 측 임도길로 올라섭니다

출입금지 팻말과 함께 바리케이드입니다 04:36

 

 

우렁차게 쏟아지는 계곡 물소리를 벗 삼아 임도길을 오르는데 고라니 3마리를 1.5km 사이에서

500m 간격으로 맞닥트렸고요 오소리가 발밑에서 튀어 도망가는데 혼비백산!

인적이 드문 곳이라 짐승들도 임도길이 편한듯합니다

 

 

평지 같은 임도길을 포장길과 흙길을 번갈아 따르다 보니 이런 녀석들도 보입니다

 

 

엊그제 내린 집중호우에 등산로는 사나운 물길들이 등로를 초토화시켜버려 등산로에 들어서니

그 참상들이 목격되는군요 하지만 계곡의 물길은 맑고 깨끗합니다

 

 

소둥근재로 올라서는 길목에 목책이 앞을 가로막네요 우측으로 살짝 비겨갑니다

 

 

소 둥근 재갈림길 05:28

우측으로 올라서면 내장산 까치봉 오름길이고요 순창새재길은 좌측입니다

 

 

새재로 올라서는 길에 안내판이 군데군데~

 

 

대가마을 쪽에서 순창새재로 오르는 접속길이 정읍 첨단산업단지 쪽으로 오르는 길보다

거리는 비슷하나 편한 길인 듯하였고 이용자도 많은 듯하였답니다(개인생각~)

순창새재 05:48

 

 

분기봉으로 향하는 마루금은 표지판 뒤로 가야 하는데 무심코 상왕봉 쪽으로 좌틀했다가

백 하여 금선을 넘습니다 분기봉 가기 전에 부뜰이*천왕봉님 흔적입니다

 

 

새재봉에는 국공님들이 기맥분기점표지판까지 치워버렸는지 덩그러히 리본 몇 개만 나부끼네요 

 국공님들께 서운한 마음 금할 길 없었고요 앞선 님들의 흔적만 담고서 떠납니다

영산기맥분기봉 새재봉(530m) 06:35

 

 

새재봉에서 좌틀하여 마주하는 능선길에는 산죽길이 이어졌고요

키 아래라 진행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산죽길을 벗어나자 앞을 가로막는 암봉입니다

 

 

맞닥트린 암봉에서 좌측 허리를 감싸고 우회하는데 나무밑에서 이런 녀석들이~

 

 

능선에 복귀하니 잡풀구간입니다 몸으로 밀으니 부드럽게 열리니 감사할 뿐이죠

 

 

갈림길 이전 무명봉에서

 

 

갈림길이정표, 07:28

 

 

입암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첫 번째 에너지 보충입니다 07:54

 

 

출발점에서 4시간 20분 입암산오름길 전망바위에서

 

 

저기 입압산성이 보입니다

 

 

651봉 산성에서 맞이하는 첫 봉입니다

 

 

잔돌로 만들어진 축성길~

이 성을 쌓기 위해 동원된 민초들의 애환과 우리 조상님들의 슬픈 역사들을 짐작해 보니 숙연해지는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네요 지금이나 예전이나 크게 달라진 건 하나도 없는듯합니다

주변의 열강들 틈바구니에 신음하는 우리 대한민국!

당파 싸움은 여전하고 성을 쌓기 위하여 동원된 민초들의 삶처럼 국민들만 희생양이 되어 현장의

삶 속에서 구슬땀을 흘려대고 있으니 말입니다

 

 

기분전환을 하기 위하여 주변을 둘러봅니다

 

 

 

 

입암산정상에 섰지만 잡초만 무성하고 그 흔한 정상석도 삼각점도 보이질 않네요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잡목과 잡초들의 향연뿐이군요 리본하나 걸어두고 인증합니다

입암산정상에서 08:55

 

 

정상에서 입압면쪽을 내려다보니 호남고속국도와 1번 국도가 나란히 진행하고 있네요

 

 

영산기맥길은 입암산성 성벽을 따라서 쭈욱 이어집니다

능선길 끝지점에 갓바위가 어렴풋이 보이는군요

 

 

입암산성 북문입니다 여기까지는 비탐방이고요 갓바위쪽으로는 일반등산로입니다

09:16

 

 

갓바위로 향하는 길에 입암산성의 수호신 거북바위입니다

 

 

호남고속도로와 1번 국도를 오가면서 수도 없이 봐왔던 이상한 바위!

오늘 영산기맥길에서 그 이름이 갓바위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 능선들이 구름의 이동들을 가로막아

여름에는 소나기를 겨울이면 함박눈을 끌어내려 정읍 고창 부안이 유난히도 눈과 비가 잦다는 것을

이제야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지나다니면서 생각했을 땐 난공불락 접근이 어려울 걸로 생각했었는데 계단길이 설치되어 있고

안전시설과 전망대까지 첨가되니 굿입니다

정상에서 09:40

 

 

전망대 너머로 쓰리봉의 위엄과 방장산능선길이 뚜렷합니다

 

 

 

 

 

시루봉을 향하여~

 

 

갓바위에서 살짝 내려서니 계단길로 갓바위 밑으로 내려서면서 시루봉쪾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쉼터에서 다시 이어지는 비탐방안내판이 앞을 막네요

갈림길 10:12

 

 

비탐방구간 시루봉능선길에서 열린 창으로 펼쳐지는 산군들을 조망합니다

방금 지나온길 갓바위가 좌측으로 보입니다

 

 

저 너머 너머로 남도의 산군들이 겹겹입니다

 

 

내장산구간에서는 비탐방구간에서는 정상석은 물론이고 삼각점도 보이질 않습니다

시루봉에서도 역시나입니다

시루봉정상에서 리본과 함께 10:47

 

 

온길과는 달리 시루봉에서 장성갈재로 내려서는 길은 변화무쌍하게 이어집니다

곤두박질하듯이 한참을 내려서더니 좌측으로 산허리를 감싸고돌아 돌아 올라섭니다

중간 암봉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갈림길 바위계곡길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허기를 달랩니다 12:06

 

 

휴식 후 능선길에 올라서니 작은 봉 정상부위에 잡초와 어우러진 잡목길~

우회하면서 자세히 살펴보니 벙커

 

 

두 번째 벙커봉에서 좌틀하여 내려서니 출입금지안내판과 함께 장성갈재입니다

장성갈재 12:46

 

 

정읍시와 장성군의 경계이기도 한 정성갈재에서 길을 건너서면 차단기 우측으로 쓰리봉오름길이 이어진다

 

 

쓰리봉으로 오름길은 너무도 길고 길었다 대가저수지에서 장성새재까지 15km를 운행한 여파인지

오름길 2km 중 1.5km 지점에서 패닉현상이 일어나 제자리걸음이다

간신히 변산지맥분기점에 올라섰으나 기진맥진하였고 그 와중에도 담 변산지맥길에서 접속거리를

걱정하는 여유까지도 부려봤다

변산지맥분기점에서 14:23

 

 

변산지맥길과 작별하고 쓰리봉 가는 길

 

 

잡목숲에서 벗어나니 숨통이 트이고 여유 속에 주변을 조망합니다 

 

 

나를 고생시켰던 쓰리쿠션이 아니고 쓰리봉입니다 14:29

 

 

방장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까마득합니다 우선 계단길부터 안전하게~

 

 

가야 할 길 곧추선 능선길을 바라보니 장성갈재에서 멈추지 않은 걸 후회됩니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 파이팅을 한번 외쳐보고 출발합니다

 

 

능선길을 따르다 보니 어느덧 기분은 업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발걸음도 가볍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서대봉 정상석은 없습니다 15:21

 

 

연이은 연자봉에서도 정상석은 없었고요 리본으로 인증합니다 15:42

 

 

앞을 가로막아서는 봉수대 오름길

 

 

뒤돌아본 연자봉 서대봉 쓰리봉능선길

 

 

봉화대 오름길

 

 

옛날에는 장성군과 고창군 멀리 정읍까지를 관장하는 봉화대로 써~

지금은 탁 트인 조망에 전망대로써 일익을 담당하는 방장산봉화대~

넓은 안부가 인상적이며 사면팔방에 가릴 것이 없다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방장산

 

 

점 점 가까워지는 방장산

 

 

방장산정상목입니다 16:12

정상석 뒤로 이어지는 봉화대 연자봉 서대봉 쓰리봉..

 

 

방장산의 2등 삼각점(담양 21)

 

 

 

 

방장산을 내려서면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가야 할 길

 

 

휴양림 쪽 너머로 펼쳐지는 산군들

 

 

전망대를 내려서서 억새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은 쓰리봉에서의 땀방울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잘 정비된 편한 산행길이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까지 1.5km가량 지속되니 산행마무리길에서

무척 수월하였답니다

휴양림갈림길이정표 16:55

 

 

갈림길에서 10여분 올라서니 탁 트인 억새봉 평전이 펼쳐집니다

여기에서 페러글라이딩 활공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활공팀들이 보이질 않네요

발아래로는 고창시내와 평야지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억새봉정상목 17:06

 

 

벽오봉 오름길 광장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벽오봉입니다

여기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산행에서 먹을 물은 충분히 챙겨 오기에 오늘도 여분은 충분합니다

 

 

벽오봉 하산길에서 내려다보는 고창시내풍경

 

 

남은 거리 2km 부 저런 히 갑니다

 

 

하산길 마지막봉 갈미봉 17:40

 

 

갈미봉에서 양고살재까지 1km 여지만 급한 내리막에 장성갈재에서부터 시작 돼온 왼쪽 발꿈치 통증으로

잔자갈 너덜길을 까치발로 내려섭니다

 

 

드디어 대장정의 마무리 순간입니다

더딘 발걸음으로 장장 13시간 50분에 운동시간만 12시간 33분을 소요했군요

장성갈재에서 멈춰 섰으면 15km를 8시간 남짓 산행으로 여유 있는 산행이 됐을 텐데 

아쉬움으로 자리한 산행길이었습니다

양고살재에는 에어건이 설치되어 있어 옷 갈아입는 게 불편하여 먼지와 땀을 불어냅니다 

땀수건도 정리하여 배낭에 넣고 나니 아쉬운 대로 택시 타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양고살재가 장성과 고창의 경계지점이라 내려올 때 고창시내를 관망하며 하산했지만 

부름택시는 장성군 북이면 개인택시를 부름 하여 대가마을로 이동하여 차량회수 

귀가하였답니다(택시비 3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