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맥 완주/영산기맥(완)

영산기맥 2일째(양고살재~암치재)22.37km

happy마당쇠 2023. 4. 12. 19:47

날짜:2019년 10월 06일(토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시작부터 우중산행, 오후엔 맑음

경비

   유료비+도로비 2만

   콜택시(암치재~양고살재) 3만  합계액 5만 원

코스

   양고살재 08:10

   416.6봉 09:04

   솔재 09:25

   무명봉통신탑 09:31

   준희 님 응원의 말씀글 10:17

   324.8봉 10:22

   김곰치 10:28

   수량동고개 10:37

   375.6봉 10:48

   564.7봉 11:28

   축령산(문수산) 11:57

   572봉 12:40

   두루봉 13:42

   살우치 14:35

   소두랑 봉 15:41

   구황산 16:54

   경수지맥분기점 17:29

   범넝쿨봉 18:26

   암치재 18:40 

운행거리 22.37km, 소요시간 10시간 38분, 평균속도 2.3km ~

 

 8월 24일 양고살재에서 첫 구간을 운행 후에 추석연휴와 태풍의 영향으로

산행을 이어가지 못하다가 한 달 하고도 10여 일 만에 영산기맥길에 오릅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광주광역시를 향합니다.

기아자동차 앞에서 하차를 하고 고창 양고살재로 이동 중에 백양사휴게소에서

먹구름에 불안감을 느끼던 차에 비와 맞닥트렸네요.

가야 하나 포기해야 하나를 고민 고민하다가 벼르고 온 산행길을 포기할 수 없어 

차는 어느덧 양고살재에 내려서니 비는 약간 소강상태입니다.

가다 맞는 비는 어쩔 수 없고 현재 비가 멎었으니 서둘러 산행채비를 하였답니다

 

 

눈에 익은 양고살재에서 가파르게 내려선 하산지점을 바라봅니다

양고살재 08:10

 

 

뒤돌아서 고창 쪽으로 100m 내려서니 좌측으로 화장실이 딸린 주차장이 보입니다

 

 

 

 

산행로는 수월하게 임도길을 따라 오릅니다

 

 

빗방울은 굵어지고~

그냥 지나가길 기대했지만 어쩔 수 없네요 우비 착용하고 배낭커버도 씌웁니다

비 그쳐주길 바라면서 임도길 풀사이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임도길을 따르다 보니 수월하게 산행길은 이어지지만 짙은 안개와 비로 조망은 완전 꽝입니다

 

 

출발 1시간 못 미쳐 첫 봉입니다 09:04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보지만 어느덧 등산화는 젖어들고~

첫 번째로 맞이하는 철탑입니다

 

 

잠시 내려서니 솔재입니다 09:23

 

 

우측 전북고창 방향으로 살짝 올라서니 좌측에 산행안내판입니다

 

 

오름길 좌측으로 수준점도 설치되어 있네요

 

 

무명봉 올라서니 통신탑입니다 09:31

여기에서 고창시내가 지척으로 조망된다는데 비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네요

 

 

어느덧 신발안은 양말이 젖어들고 있었고 비는 그 칠 줄 모르니 조심스럽던 발걸음이 터프해집니다

 

 

영산기맥 399.8봉 준희 님 표지판입니다 09:51

 

 

지척인데도 철탑이 가물가물입니다

 

 

준희 님 격려의 말씀글에 홀대모 운영자님 두 분과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나부끼네요 10:17

 

 

잠시 올라서니 324.8봉 여기에서 좌틀합니다 

 

 

김곡치 10:28

 

 

여기에서 마루금은 들독재까지 임도로 700m가 이어지는데 선답자의 임도길을 따르다 보니

편한 길 진행하였습니다만 나중에 산행후기를 읽다 보니 김곡치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가시잡목길이라 임도로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요 맘이 편치 않았답니다

들독재 가기 전에 영화마을 삼거리입니다(좌측으로 내려서면 영화마을)

 

 

영화마을삼거리에서 잠시 올라서면 들독재 10:37

좌틀하면 축령산(문수산), 우측으론 김곡치로 향하는 길

 

 

문수산 오름길 들어서자마자 우측 발밑으로 고풍스러운 기와집 몇 채~

부 뜰이 님 산행기에선 세심원이라 설명이 되어있었답니다

 

 

문수산 오름길에서 살짝 언덕을 올라서니 편백나무로 휴양시설을 짓는 듯 ~

온통 서너 채가 통나무로만 집을 짓는 걸 보면서 올라서니 375.6봉 10:48

 

 

무래봉(564.7m) 11:28

앞서가시면서 길을 밝혀주시는 선배님들의 흔적들입니다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는 편백나무인 듯 통나무로 울타리가 쳐져있네요

 

 

아마도 단풍나무숲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책을 세운듯하군요

 

 

축령산이 가까워지니 궂은 날씨임에도 산행객들이 한두 분 눈에 띕니다

편의시설 이정표도 아주 잘돼있고요

 

 

정상 전 돌탑

 

 

2층 누각과 통신탑이 보이는 축령산(문수산) 정상입니다

비와 안개사이를 뚫고 단체산 행객인 듯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인증사진 구하려고 기다리는 짬 사이로 정상석만 살짝 담아 봅니다 11:58

누각에서 비를 피하면서 점심을 먹으려던 생각을 접습니다 산행객들이 북새통이라

정상석 뒤쪽으로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축령산 정상석 뒤로 이어지는 산행길에서 고창*담양고속도로위를 지나기도 하면서

지맥길의 묘미를 다시금 되새김합니다

 

 

11.2km 능선에서 두루봉 쪽으로 우틀하기전 잠시 배낭 내려놓고 첫 번째 휴식이면서

점심시간입니다 12:31

 

 

메뉴는 멸치조림, 더덕구이, 청국장입니다

등산화와 바짓가랑이 엉망이군요~

 

 

두루봉오름길 안부에서 멧돼지의 영역인 듯~ 

 언니로 파헤친 흔적들이 아주 넓게 펼쳐져있다 뛰어난 후각으로 사람냄새를 맡고

어디선가 나를 노려보는듯하네요

 

 

산패는 존재하지 않고 441.1봉이라고 독도는 우리 땅님께서 걸어놓으셨는데 아마도 두루봉인 듯~

어느 분의 주장이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441.5m라 말씀하시는 분도 계셔서 약간은 헷갈리기도 합니다

13:42

 

 

두루봉 삼각점

 

 

연이은 태풍에 무너져 내린 거목들~

자연의 힘 앞에선 사람이나 자연은 속수무책이지만 이렇게 약한 면들은 도태되고

강한면들은 보전하면서 건강한 방향으로 삶이 이어지는듯합니다

 

 

설우치로 우틀하기전 능선길에서 14:30

 

 

살우치 14:36

작년에 지나가신 부 뜰이 님 산행기에는 바리케이드가 열려 누워있었는데 새로 설치된듯합니다

고갯길에서 선답자의 트랙을 쫒다 보니 임도길을 따르게 되었답니다

진행하면서 마루금과 멀어져 가는 현실을 깨닫게 되었고 진행하면서 능선합류길을 관망하였으나

점차로 거리가 능선과는 멀어져만 갔답니다

그런 와중에 괴성과 이어지는 멧돼지의 출현에 혼비백산!

처음에는 덩치가 작아 오소리인 줄 착각하였으나 도망치는 뒷모습을 관찰하니 멧돼지새끼인데

어미를 따르지는 않고 이제 막 독립된 듯 보였답니다

트랙을 자세히 살펴보니 계속 임도를 따라가기에 질척거리는 임도길을 1.4km 진행하다가

임도를 버리고 소두랑봉쪽으로 길을 쫒는데 등산로도 없을뿐더러 가파르다 보니

죽을 맛이었지만  편한 길을 쫒으려고 임도길을 향한 것에 대하여죄책감을 구슬땀으로 

보상한다 생각하니 마음은 편했답니다

 

 

그런 저런 이유에서 다시 능선길에 합류하여 소두랑 봉에서

 

 

거꾸로 올라왔으니 소두랑 봉 잠시 찍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급경사내림길 위에서

 

 

소두랑 봉에서 내려서는 산행로는 길도 희미하고 웨이브가 심하다 보니 우왕좌왕하기 일쑤고 

잡목에 벌목해 놓은 가지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지만 내리던 비도 어느덧 그쳐있었고 구황산능선길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저 멀리 한참 모양성축제가 열리고 있는 고창시내와 그 옆으로 지나가는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도

조망됩니다 그리고 두평리 앞뜰에 누렇게 익은 벼와 조산저수지가 조망됩니다

 

 

구황산오름길은 암릉구간에 된비알이라 구슬땀을 쏟았네요 16:54

 

 

구황산 암릉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늘 걸어온 길이 선명합니다

 

 

 

우측으론 장성갈재 쪽 산군들이 어렴풋이 조망되고요

 

 

구황산 2

여기에서 불개미재 방향으로 좌틀합니다구황산 2구황산2

 

 

시 내려서니 우측으로 경수지맥이 또 하나의 가지를 쳐 내립니다 17:29

 

 

트랙에는 불개미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길도 험하고 장애물이 많아 가늠이 되질 않네요

 

 

시간 1시간 전 경보는 울리는데 남은 거리 2km 정도라 쉽게 생각했지만 길은 암릉길과 잡목구간이

교차하면서 웨이브도 심하다 보니 마음이 점차로 급해집니다

 

 

그래도 열린 창으로 펼쳐지는 고창군 성송면 암치리의 가을풍경이 아름답네요

 

 

2km~ 쉽게 생각했던 남은길이 어느덧 땅거미에 렌턴을 꺼내지 않고 버텨봅니다

범넝쿨봉에서 18:26

 

 

결국 500여 m를 남겨두고 렌턴불빛에 의지하면 하산합니다

서둘러 광주에서 아침에 하차를 하고 오전 8시 10분에 입산하여 우중산행으로 진행하다 보니 

열악한 환경이었고 오후에는 비는 멎었지만 지맥길의 끈끈한 우정 때문에 곤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사전 예습부족으로 살우치에서 임도를 쫒다가 소두랑 봉으로 복귀하기 위하여 

구슬땀을 흘렸기에 구황산 암릉오름길이 높게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불개미재에서부터 날목까지는 일몰에 시간을 쫓기다 보니 미로 같은 산행길이었고요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에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고요

내가 아직은 숨 쉬고 살아있음에 행복감을 느껴봤답니다

암치재 18:40

 

 

114에 문의하였으나 가까운 면단위에서 택시안내를 받지 못하였고 결국 고창시내로 전화하여

40분쯤 지난 후 양고살재로 이동하여 택시비 3만 원 쾌척하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 반~

택시 기다리면서 장성군 삼계면 생촌리쪽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