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맥 완주/영산기맥(완)

영산기맥 3,4일째(암치~밀재)25.69km

happy마당쇠 2023. 4. 12. 21:00

날짜:2019년 10월 18일~19일(양일간)

인원:나 홀로

날씨

   18일(금요일오후) 구름 낀 흐린 날씨

   19일(토요일) 새벽 비 살짝에 오전엔 안개와 더불어 축축한 산행로

                     오전 08시 이후로는 쾌청한 날씨

경비

   18일(금요일) 광주광역시광산구 24시 찜질방 8,000원

                     저녁식사비(미역국) 8,000원

                     삼계택시(깃재산장~암치재) 22,000원

   19일(토요일) 금모래국밥 12,000원

                     해보택시(밀재~깃재산장) 27,000원

                     유료비+도로비 13,000원

     경비합계액 90,000원

 

 

코스

 18일(금요일)

   암치재 12:43

   고산 13:41

   촛대봉 4 봉이정목(고산산성) 13:50

   가랫재 14:22

   314봉 14:39

   고성산(깃대봉) 15:48

   깃재산장 16:47

 19일(토요일)

   깃재 04:31

   첫 번째 철탑 04:40

   두 번째 철탑 04:51

   조리재 05:37

   월랑산 05:46

   군감뫼 06:06

   산림도로갈림길 06:20

   봉정사갈림길 06:49

   첫 번째 헬기장 07:01

   태청봉 07:23

   마치 07:59

   작은 마치 08:13

   샘터삼거리 08:42

   장암산 08:47

   숯가마쉼터 08:56

   사동고개(골프장입구) 09:48

   분성산 10:07

   무명봉 10:46

   연정재 11:05

   칠봉산 11:36

   뱃재 11:50

   가재봉 13:07

   무명봉 13:26

   밀재 13:52

운행거리 25.69km, 소요시간 12시간 23분, 평균속도 2.1km ~

 

 금요일~

새벽에 광주에 내려와 하차를 하고 광주시내 가까운 거리에서 시내운행을 하고 나니

시장기가 들어 인근 광산구 금모레국밥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답니다

차 안에서 어플을 보면서 대기 중에 살포시 잠이 들었는데 잠에서 깨어나니 일하기도 싫고

주저 없이 영산기맥 암치재로 향하면서 무얼 사갈까  고민하다가 아침에 집에서 가지고온

물한병만 배낭에 넣고 산행들머리에 섰답니다

오후 1시가 다되었으니 무리한 욕심은 내지 않기로 하고 깃재까지 약 7km만 운행하기로요~

고산 오름길 산행안내판 쪽에 철문이 닫혀있어 그 앞에 주차할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약간의 여유공간에 바짝 붙여 주차를 합니다

 

산행들머리 암치재에서 12:43

 

 

도길 따라 오르다보니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맑은 날씨는 아니고 구름도 잔뜩이지만 고산 오름길은 임도길로 이어지면서

수월한 산행길이군요

 

 

작년에 이 길을 앞서가시다 함평생태공원에서 잠시 외유를 하시는 부뜰이 운영자님과

오래전에 이길을 지나가신 듯 세르파님의 시그널이 저를 반기네요

 

 

오름길 43분째~ 여전히 호젓한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어느덧 고산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이네요

 

 

고산정상에 올라서니 사방이 발아래라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앞서가신 선배님들 후기글에서는 주변 산군들을 훤히 다 꿰고 계서 부럼부럼입니다만

저는 내가 저길 지나왔지~ 앞을 바라보면 저길 오늘 내가 가야 하는구나 하고 무덤덤하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부드럽게 이어가는 산군들의 맵시에 잠시 취해봅니다

 

 

고산정상입니다 13:40

 

지나온길 뒤돌아보니 내가 우이 저길 너머너머 여기까지 왔니~ ㅎ

 

 

고산에서의 여흥을  뒤로하고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촛대봉삼거리~

고산산성 표지판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 촛대봉정상 쪽으론 옛 성터의 흔적들이 역력하네요

여기에서 좌틀합니다

 

 

촛대봉에서 30여분 내려서면 가랫재인데 사전 예습을 안 해서인 듯 잡목길에서 마루금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우와좌 와 두어 번 끝에 가랫재!

철조망과 육군보병학교장의 경고판이 자리했고요 주변에는 그 유명한 고인돌유적지가

일련번호가 매겨져서 방치된 듯 관리되고 있었네요

가랫재와 고인돌유적지 14:22

 

 

고인돌 1기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상금리고인돌유적지를 벗어나자마자 울창하게 이어지는 편백숲길~

석가래용으로부터 대들보로 사용할 수 있는 거목까지~

 

 

편백숲 올라서니 무명봉 14:39

 

 

무명봉을 지나서부터 점점 거칠어지는 산행길 산죽길이 이어지네요

 

 

산죽길에서 벗어나 능선에 올라서 지나온길 뒤돌아봅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는 고창군 대산면 앞뜰을 굽어봅니다

 

 

이런 팻말들을 자주 보게 되네요

 

 

깃대봉 오르기 전 314봉 15:23

 

 

314봉에서 걸어온 길 고산을 바라보면서~

 

 

고성산으로 오름짓을 할 때에는 고산에서의 평화로움은 아 옛날이여~~

된비알에 마루금을 덮어버린 산죽, 잡목과 가시밭길~

 

 

 

 

 

 

하지만 끝은 있는 법~

5km를 3시간여에 운행을 하였지만 결국 고성산이 코앞입니다

앞서가신 님들의 열기가 아직도 훈훈합니다

 

 

정상에서 마주하는 스탠으로 만들어진 산행안내판은 햇볕에 글씨가 다 날아가버린 듯~

글씨가 한자도 보이지 않았고요 깃대봉이라 쓰여있는 스댄봉도 뽑혀 쓰러져있어 간신히

기대어 새워놓고 인증사진 남겼답니다 15:48

 

 

 

 

된비알 오르면서 흘린 땀방울도 식힐 겸 주변을 둘러봅니다

억새뒤로 이어지는 가야 할 길 월랑산과 태청산, 장암산이 조망됩니다

 

 

삼계면 방향의 풍경입니다

 

 

 

 

깃재로 내려섭니다

 

 

 

 

고성산(깃대봉)을 가파르게 내려서다 보니 어느덧 깃재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장성군과 영광군의 경계이기 도죠~

오늘의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상황이 여유로우면 조금 더 진행을 하려고

맘먹었습니다만 고성산에서 예상외로 고전을 하여 산행을 접었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가까운 곳이 함평군 해보면이라 114에 문의하여해 보면 택시 콜하여

깃재에서 암치재까지 22,000원 택시비 지불하였는데 거리에 비하여 택시비가 과하다

생각하였지만 동종업에 종사하는 분이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고요

숙박을 어느 곳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영광보다는 광주가 가깝게 네비에 찍혀 오늘

아침 먹었던 광산구 금모래국밥집이 있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찜질방도 한 건물에 있어 저녁은 가볍게 미역국(8,000원)으로 해결했고요

찜방비는 8000원이었답니다

 

 

 

 

 

 

18일(토요일)

새벽 3시에 기상하여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와 금모래국밥집에 들렀답니다

국밥 2인분 시켜 1인분은 식당에서 먹고 나머지는 보온도시락통을 가져갔기에 거기에 담아

배낭에 넣고 어제 날머리 깃재산장으로 고!

그리하여 깃재 산행들머리에 선 시간이 04:31

 

 

칠흑 같은 어두움을 뚫고 고갯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다 보면 어떤 때는 음산한 기운에

마음이 위축될 때도 있지만 저 터널을 들어서기만 하면 마음이 평온을 되찾고 산짐승의

날카로운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뚜벅뚜벅입니다

 

 

첫 번째 송신탑입니다 우거진 잡풀을 헤치고 직진방향으로 전진하다가 출구가 없어

우측으로 내려서니 어렴풋이 길이 보이는군요 04:40

 

 

두 번째 철탑 가기전 입장금지표지판입니다 잡목과 잡풀들이 표지판을 거의 삼켜버렸군요

 

 

두번째 철탑밑에 덮여있는 덩굴들~

 

 

선산재는 언제 지났는지도모르겠고요 조리재에서 월랑산 오름길에서

잡목사이로 대마면 성산리 야경이 조망되네요

 

 

월랑산 정상입니다 05:46

 

 

월랑산 정상에서 11분 진행하니 작은 월랑산인데요 부 뜰이 님과 천왕봉님의 시그널입니다

 정상에서 좌틀하여 마루금은 이어지는데 깜박 직진하여 첫 번째 알바입니다!

 

 

추모공원갈림길(군감뫼) 06:06

 

 

갈림길(몰치) 06:31

 

 

봉정사갈림길 06:49

마루금은 우측 계단길을 따라오릅니다

 

 

태청산능선에 올라서니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네요 산행로도 편안하고 영광군 파이팅입니다!

 

 

에구~ 어느덧 날이 밝았군요 저는 이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동녘하늘에서 부서지듯 쏟아지는  아침햇살에 무한한 에너지를 흡입하며 오늘처럼

잔잔하게 운해가 깔린 아침이면 이 순간 잠깐만이라도 신선이 되어 세상을

훠이훠이 날아가고 싶거든요 ㅎ~

 

 

 

 

봉우리 살짝 비켜서니 일출이 이미 진행되었군요 그래도 멋지고 상쾌합니다

 

 

 

 

태청봉직전 헬기장입니다

 

 

저기가 태청봉~

 

 

정상 190m 전~

때각 바위는 포기합니다

 

 

정상을 바라보며~

 

 

마당쇠 문안인사 올립니다 꾸벅~ ㅎ

태청산정상 07:23

 

 

정상에서 바라보는 세상~

망망대해에서 노아의 방주가 되어 이 세상의 끝은 과연 어디인지 함 가보자꾸나...

 

 

 

 

 

 

 

 

 

 

정상에서 언젠가는 이어가야 할 태청지맥이 한 가지를 또 쳐 내립니다

 

 

마치로 내려서기 전 법당갈림길

 

 

마치 07:59

 

 

작은 고개 살짝 넘어서니 작은 마치재 08:13

 

 

작은 마치에서 올라서면 장암산전위봉에 안테나

 

 

샘터삼거리~

장암산정상은 직진이고 영산기맥은 좌틀하여 숯가마 쪽으로 내려선다

 

 

샘터삼거리에서 장암지맥이 또 한 가지를 쳐 내리는군요

장암지맥갈림길

 

 

 

 

장암산정상입니다 08:47

 

 

 

 

영광군 대마면 가을풍경입니다

 

 

 

 

장암산에서 영광의 기운을 한 몸에 받고 숯가마터로 내려섭니다

장암산을 뒤로 엎고 마당 앞 밑으로는 약수터가 자리합니다 그리고 장암산쪽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론 흑벽돌로 가마터가 아담하게 지어져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속도는 더디 왔지만 아침식사를 한지가 5시간도 지나버렸네요

벤치도 있고 분위기도 있는 숯가마터에서 점심을 펼쳤답니다 메뉴는 아침 먹으면서

식당에서 싸가지고 온 금모레국밥~ 어찌나 맛있던지요 쩝 쩝~

 

 

사동고개(골프장입구)로 내려서면서 월암리 쪽 전경

 

 

영광군에서 태창산*장암산구간을 잘 정비하고 관리하여 산행하기가 무척 수월했죠

이정표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부족합이 없었고 영산기맥이 그리 호락호락한 구간은

아닐진대 걱정은 되지만 어찌 됐건 사동고개로 내려서는 구간도 수월히 내려선다

사동고개에서 09:48

 

 

다시 이어지는 산행길 조리대 사이로 산행길은 이어집니다

사동고개까지의 호사는 잊고 분위기가 달라져감을 느끼면서 잡목숲을 헤칩니다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분성산표지석! 아담합니다 10:07

 

 

분성산에서 앞서가신 님들의 숨결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10:26

 

 

무명봉에서

 

 

부대시설물, 국가안보는 전*후방이 따로 없는듯합니다

 

 

연정재로 내려서는 길은 사동고개까지의 호사하고는 거리가 먼 고행길

우여곡절 끝에 연정재 11:05

 

 

연정재에서 칠보산으로 올라서는 길은 좌측 전봇대에 매달린 시그널을 쫒았으나

언덕을 올라서자마자 맞닥트린 잡목숲 경사면을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면서 진행합니다

 

 

찔리고 긁히고 피나고~ 에고 고달파라~

그래도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이 계시기에 그저 든든한 맘으로 뚜벅뚜벅입니다

 

 

1km가 채 안 되는 거리를 31분 걸렸습니다

칠봉산정상 11:36

 

 

칠봉산에서 14분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나타나는데 지도에는 없는 걸로 판단하여

묘지까지 이어지는 사도 같았답니다 11:50

 

 

가재봉으로 이어지는 산행길도 고도는 없지만 지맥 특유의 끈끈한 우정을 유감없이 발휘해 준

우정산행이었고요~

 

 

우정을 함께하려면 잡목숲, 가시덩굴을 친구로 생각해야겠죠 ㅎ

 

 

편한 길 가다 보면 나중에 기억도 가물가물~

아 옛날이여인데 까칠한 친구들은 기억에 오래 머물겠죠

뿌리가 하도 자유형이라 카메라에 담아봤네요

 

 

친구하고 대화하다 보니 어느덧 가재봉입니다 13:26

 

 

친구와 대화하며 놀다 보니 어느덧 밀재입니다 13:52

 

 

금요일 오후에 일하다가 예정에 없이 영산기맥 여정에 들어 암치재에서 오늘 밀재까지

무사히 완주하였습니다 1 대간 9 정맥에서 느껴보지 못한 환경과 색다름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또한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주말에는 행사 없으면 기*지맥은 이어집니다

아참! 내일 북한산 숨은 벽능선 타야는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