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병풍지맥(호남)(완)

병풍지맥 1구간(금방동 마을회관~바심재) 10.7km

happy마당쇠 2023. 6. 1. 19:23

병풍지맥(屛風枝脈)이란?

 

병풍지맥(屛風枝脈)은 호남정맥상의 도창봉(461.3m) 남동쪽 3.8km, 밀재 서쪽 1.6km

지점의 분기봉(444.5m)에서 남서 진하며 도마산(445.9m), 바심재, 용구산(726.1m),

주봉인 병풍산(826.4m)을 넘고 대치를 올라서 병봉산(687.4m), 불태산(635.9m),

이재산성(535.4m), 사라치, 호남고속국도와 1번국도가 지나는 못재를 지납니다.

못재를 올라서면 철마봉(282.9m), 판사등산(343m), 팔랑산(121.9m), 어등산(290.4m),

동자봉(153.7m)등을 이루고 황룡강과 영산강이 만나는 합강점에서 광주광역시를 품에

안고 그 임무를 다하는 호남의 멋진 산줄기이다.

영산강의 북쪽 울타리인 동시에 황룡강의 남쪽 울타리로써 양강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약 53.6km, 실제거리 약 69km에 달한다. 

 

 

날짜:2021년07월03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집중호우 예보로 흐린 날씨(최저 22도, 최고 26도)

       바심재에서 비 내려 산행 끝~

경비합계액:42,700원

        남지하나로마트 34,700원

        정읍에서 점심 8,000원

 

코스

03:48 금방동마을회관

04:45 호남정맥능선길, 알바로 시간지연

04:48 병풍지맥분기봉(444.5m), 호남정맥길에서 우 방향

05:19 367.5봉, 산패 없음

06:02 364.4봉, 여영님 산패

06:37 381.1 삼각점봉(담양 306)

07:09 304.8봉

07:33 326.3봉

08:15~08:25 도마산(445.9m), 산패교정

08:56 343 삼각점(담양 427) 봉

09:13 306.3봉

10:00 바심재, 쉼터와 동물이동통로 건너 충혼탑

        우천으로 산행종료

 

바심재 충혼탑

 

 

 

1949년 2월 28일 일어난 사건이니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입니다.

새벽에 월산면 용흥리 죽림마을에 무장공비가 출현했다는 신고를 받고

담양경찰서 경찰관 38명이 긴급 출동하던 중 바심재 정상에 이르렀을 때

은신 중이던 무장공비들의 습격을 받아 필사적인 응사에도 불구하고

경찰관 38명과 일반인 운전사 2명이 전사했다.

이에 바심재 현장에서 순직한 호국전몰영령들의 얼을 추모하고 그 넋을

위로하고자 1988. 4. 16일 추모탑을 건립하였다는 안내판입니다.

 

 

신 산경표 병풍지맥 개념도

 

 

병풍지맥 1구간 GPS 내 궤적과 운동기록

 

 

 

 

 

 

병풍지맥 1구간을 지나면서~

897번 지방도에서 금방동으로 꺾어지는 입구에 창문 달린 큰 정자~

장마철 소나기에 차박을 포기하고 정자에서 이너텐트를 칩니다.

새벽 자동 기상하여 햇반과 북엇국으로 간단한 식사를 마쳤고요,  

금방동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분기봉으로 향하는데 500m쯤

오르다가 좌편 생여봉 방향으로 올라서는 어이없는 대형알바를

하였고 금방동 뒷산에서 잡목 속에 갇혀 금방동 진입로 쪽으로 내려서

임도로 길게 돌아 돌아 호남정맥 444.5봉 병풍지맥 분기봉에 섭니다.

나중에 복기해 보니 금방동마을회관에서 호남정맥 맥길에 붙었다가

좌방향 묘지 진입로에 현혹되어 멍청한 알바를...(무지 자책)

아주 평범한 진리, "잘못되었으면 뒤돌아 서라"

분기봉에서 우틀하여 맥길 이어가지만 암흑세상에 조망은 꽝!

잡목은 어느덧 성장하여 밀어도 밀리질 않네~

한여름의 지맥길은 병풍마저도 나그네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구나~

전날부터 예고된 강한 비바람, 차라리 구라청이 아니기를 바라보지만

구름은 잔뜩인데 비가 오지 않는구나~

비 오지 않아 저 고개 올라서면 "재 너머 사래 긴밭 언제 갈려하느뇨"

소원 빌었더니 바심재 돌탑에 내려서기 전 빗방울이 뜬다.

들머리 헛돌이에 기분을 망쳤는데 바심재 빗방울에 귀로길 열렸도다 ^^

담 산행길 바심재에서 올라서는 병풍길을 기대하며 순창 복흥택시 콜하여

3만원 택시비 지불하고 차량회수 귀갓길에 국도로 룰루랄라~

정읍에서 맛깔스러운 콩국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행복한 귀로길.

 

전날 창령군 남지에서 화왕지맥의 옛길을 탐사하고 순창군 금방동마을로

이동해야 했던 아기자기한 사연들은 추후에 밝히 기로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경유하여 금방동 마을입구로 진입하려는 순간,

우편에 아주 커다란 마을정자가 창문까지 달려있어 저의 마음을 사로잡네요.

그렇잖아도 소나기가 예보되어 차박하다 비 맞으면 어떻게 고심 중이었으니~

 바로 정자 옆에 주차하고 이너텐트를 마루에 펴니 이보다 좋을 수가~~~

새벽 북엇국과 햇반으로 입맛은 없지만 먹는 만큼 걷는다는 의지 속에 바닥을

비웁니다.

 

마을길을 깊숙이 따라 오르니 금방동 마을회관 03:48

 

 

마을에서 500m 정도를 올라서면 호남정맥 추월산방향 능선에 합류하는데

지도를 보지 않고 감으로 진행하는 내 평상시 습관대로 전진합니다.

당연지사 맥길을 벗어나면 경고음이 울리지만 맞다고 생각하면 무시하는 것도

내 평소 습관이고 맥길 살짝 벗어나도 능선에서 바로잡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금방동 뒷산에 어렵게 올라서니 사면 팔방으로 길이 막힙니다.

그제야 지도를 살펴보니 호남정맥상 추월산에서 밀재로 연결되는 439.4봉

방향으로 진입하려면 다시 뒤돌아 내려서야 했기에 차선책을 모색 중에 내가

나뭇가지를 밟고 소란을 피워대니 반대편 계곡에서 개 짖는 소리~

개짖는 소리를 지표 삼아 잡목을 뚫고 내려서니 금방동 뒷산 건너편 계곡으로

진입하는 임도와 맞닥트립니다.

 거기서부터는 다소 여유를 회복하고 조심스럽게 마을길과 임도를 병행하여

호남정맥상 맥길에 진입하여 선답자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금곡형님 반갑습니데이 ^^

 

 

거리는 800m 정도를 우회했지만 시간상으론 30분 정도를 까먹었네요, 우 씨~

보라색 라인이 추월산에서 밀재로 향하는 호남정맥길,

맥길에 진입했다가 귀신에 홀려 한 바퀴 돌아 부렸네용 ㅋ ㅋ

 

 

444.5봉에 도착한 듯하였지만 분기봉산패가 보이지 않아 수색 중~

우방향으로 살짝 숨어있는 산패를 발견합니다. 04:50

 

 

화왕지맥에서 폰 잃어버리고 새로 개비한 폰 저렴함에 구입했더니 기능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만 뾰족한 대안 없어 인증합니다.

 

 

분기봉에서 남서쪽 우 방향으로 병풍길은 이어지고요,

호남정맥길을 벗어나서부터는 다소 밀림 속에 들어선 느낌~

 

 

그래도 초반 알바길보단 훨 상태가 양호하니 룰루랄라~

 

 

분기봉에서 30분 정도 진행하니 367.5봉,

월산면 좌방향 용암리와 우 방향 광암리를 가름하는 능선길입니다

 

 

비실이선배님 367.5봉에서 내려서면서 좌로 방향이 전환됨을 알리십니다

 

 

마당쇠 계곡에 빠져 허우적거렸든 간에 어느덧 아침은 성큼 다가섰네요

 

 

우 방향 홍암마을과 좌방향 광덕마을을 연결하는 마을길을 건너서 오릅니다

 

 

364.4봉 오름길에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밀림 정글숲에서도 소나무의 기개는 드높아 꼿 꼿 합니다.

 

 

364.4봉에 섭니다. 06:02

 

 

364.4봉을 내려서면서 등로는 차츰 여유로워지고~

 

 

그 언젠가 지나셨을까~

그 흔적을 따르시며 선생님의 좌, 우를 두 분께서 호위하십니다.

 

 

굽어지는 산행길, 은밀한 곳 홀대모 운영자이신 최상배 님의 흔적도~

 

 

381.1 삼각점봉 오름길에 법광형님의 길안내도~

 

 

그렇게 선배님들의 길안내를 받으며 381.1 삼각점봉, 06:37

남양주의 거두이신 금곡형님과 다류대장님 흔적을 남기셨네요~

 

 

담양 306

 

 

요즘 들어 이 분이 눈에 많이 띕니다

길 안내 감사드립니다~

 

 

304.8봉, 07:09

 

 

304.8봉 내려서면서도 잡목, 심한 편은 아니지만 비켜줄 생각은 아예

없는 듯 튼튼함을 과시하며 비켜 가랩니다 헐~

 

 

그래 그래 내가 비켜간다~

 

 

남양주 금곡형님 무명봉마다 정상을 밝히시니 그저 감사 감사~

326.3봉, 07:33

 

세월의 흐름 속에 리본은 갈라지고 쪼그라들지만 흐려진 말씀 속에서도

선생님의 기백은 여전하시답니다.

 

 

금방동에서 바심재까지 유일무이 산이라는 명패를 간직한 도마산 직전의

암릉입니다. 멋진 분들 정상을 미리 자축하는군요,

 

 

도마산(445.9m) 정상, 08:15~08:27

굵은 철사에 삐딱하게 걸쳐있는 산패를 그냥 지나칠순 없겠죠~

마당쇠 정리하고 마당 씁니다 ^^

 

 

 

 

정상을 다녀가신 많은 님들~

 

 

바심재 향하는 길 우측 발아래 용암리 도동마을~

 

 

343 삼각점봉입니다 08:56

 

 

희미하게 담양 427이라 식별은 가능합니다

 

 

343봉을 내려서며 올 5월 초 이 길을 지나셨을 똥벼락님 귀한 흔적입니다

 

 

바심재로 향하는 길, 우로 방향을 전환하며 306.3봉 가는 길 여유롭네요~

 

 

바심재로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인 306.3봉, 09:13

 

 

306.3봉에서 바심재로 내려서며 고민이 깊어집니다.

바심재를 올라서면 길치까지 7km가 넘는 거리를 운행해야 하고 탈출로도

마땅치 않은 데다 강풍과 폭우가 예보된 터라 찌뿌둥 하늘을 보니 판단을

내려야 되는 순간에 봉착했네요~

갑자기 떠오르는 시조 한 구절, "재너머 사래 긴 밭 언제 갈려하느뇨"

그래 결정했다, 바심재 내려서기 전 빗방울 뜨면 하산하고,

멀쩡하면 사래 긴 밭 갈아엎으러 올라 서 비쯤은 감당하겠노라고~~~

 

 

내 마음을 읽었나요?

바심재 돌탑을 내려서기 전 빗방울은 점 점 굵어지고(에구 좋아라)~

쉼터 의자에서 GPS 정리하고 옷매무새 가다듬고~

자동차 굉음을 귓전으로 흘리며 터덜터덜 동물이동통로를 건너 섭니다

충혼탑에서 병풍산 오름길 가늠하고 우 방향 포장도로를 따라 바심재 도로로

내려서니 좌방향 장성군 북하면으로 우방향 담양읍을 내려서는 왕복 4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며 우 방향 담양 쪽으론 터널도 목격되었답니다.

가야 할 곳이 순창군 복흥면이기에 복흥택시 부름하여 택시비 3만 원 지불~

충혼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