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춘천지맥(백두,한강)(완)

춘천지맥 1구간(청량봉~하뱃재) 13.88km

happy마당쇠 2023. 6. 29. 18:58

  춘천지맥(春川枝脈)이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14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1053.5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서석면과 내면의 경계인 1073봉을

가파르게 올라서고 1,000 고지를 유지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응봉산(1096.5m),

백암산(1097.1m), 가마봉(1189.6m), 소뿔산(1107.8m), 가마봉 2(923.2m), 매봉(799.5m),

가리산(1050.7m), 대룡산(898.7m), 응봉(760.7m), 연엽산(850.6m), 꼬깔봉(420.2m),

두리봉(525.8m), 새덕산(461.5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흑자는 춘천기맥이 소양강과 홍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다는 의미에서 새덕산(461.5m)

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춘천시 남면 관천리에서 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127km의 산줄기라 말하기도 한다.

 

춘천지맥의 남쪽 지역과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 사이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춘천지맥의

북쪽 지역에는 소양강이 흐르는데, 다시 소양강은 북한강으로 합류되어 춘천 의암호를

지나 춘천 남면 관천리에서 홍천강을 흡수하면서 영평의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합류~

 

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를 가로 짓는데,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은 북한강

수계이다.

춘천지맥은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작별하고

춘천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가 춘천 강경역과 춘성대교

사이에서 북한강에 그 맥을 다한다.

 

춘천지맥 분기점인 청량봉

 

하뱃재

 

홍천강 발원지 미약골 입구

 

신산경표 춘천지맥 개념도

 

1구간 궤적과 운동기록

 

 

 

날짜:2021년 07월 17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는:산행 중엔 맑음, 오후엔 소나기

         최저기온 21도, 최고기온 32도의 무더운 날씨

산행경비합계액:26,650원(이마트편의점)

 

산행코스

04:13 미약골테마공원입구(홍천강발원지)

04:34 숯가마터 1

04:45 선녀탕(폭포)과 숯가마터 2

04:49 촛대바위

05:04 홍천강의 발원지 미약골 해설판과 암석폭포

05:30 능선진입

06:27 962.4봉, 청량봉 좌틀~

06:57~07:09 청량봉 춘천지맥 분기점, 봉평 302 삼각점 

                스탠정상판과 이정표, 다수의 시그널

                산불감시초소(잡목 속 미사용인 듯)와 컨테이너

08:14 삼각점봉(봉평 405)

09:02 913봉

09:56 하뱃재, 율전초교와 회전로터리

        좌방향 인제군 상남면, 우 방향 홍천군 내면 창촌리

10:35 미약골테마공원입구

 

청량봉에서 하뱃재 구간을 지나면서~

첫 구간이다 보니 청량봉에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산행 전 큰 고민거리~

자운리에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쉼터 뒤편으로 치고 오르는 트랭글

기준 약 4.5km, 하뱃재에서 왕복으로 약 12.8km, 그리고 미약골에서

홍천강의 발원지를 목격하며 계곡으로 올라서는 약 5.6km의 거리이니

본인 취향에 따라 선택할 일~

마당쇠는 맨 마지막 코스를 선택하여 장마철 수량 덕분에 시원한 계곡을

만끽하며 청량봉에 오르는데 물줄기를 왔다리 갔다리를 몇 번이나 했는지

기억조차 없었네요, 비 많이 올 때는 이 코스 피해야 합니다. 

청량봉 찍고 하뱃재로 내려서는 등산로는 임도를 조성하느라 파 헤쳐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능선의 고도는 완만합니다.

하뱃재에서 행치재나 아홉사리재까지 탈출로가 마땅찮아 하뱃재에서 도로

따라 내려서 원점회귀했으니 교통비와 시간절약도 되었고요, 하뱃재에서

미약골입구까지 2km의 거리이지만 30분 정도 소요되기에 부담 없답니다.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 미약골의 환경에 마음을 앗기어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3박을 하였답니다.

 

금요일 천안에서 홍천에 가기 위하여 남양주 수동면에 가는 짐을 싣고

하차하였고요, 오후에 막힐 것을 예상하여 하차하자마자 국도길로 설악

나들목으로 향하던 중 초계국숫집이 허름한데 문전성시라 기다림 끝에

초계국수가 이런 거였네~

동홍천으로 내려서 서석면을 지나는데 한강기맥 진행할 때 구목령에서

내려서니 피리골 민박집을 발견하고 그 뒤 몇 번 신세를 졌던 터라 어느덧

미약골로 향하던 중 나도 모르게 피리골로 접어든 나를 발견합니다.

그때에는 한창 공사 중이라 포장도 군데군데 다리 부문에서는 돌아서

갔던 길이 말끔히 포장되어 있었답니다.

피리골 민박집 앞, 잘 가꿔진 옥수수와 정원 풍경을 바라보니 낯설지 않고,  

하지만 출타 중인 듯 차량이 보이지 않아 그 길 따라 끝까지 올라섰다가

내림길에 눈인사만 하고 발걸음 총 총~

 

미약골을 지나고 내친김에 내일의 날머리 하뱃재에 올라 주변을 탐색~

삼거리 회전로터리와 그 앞 율전초등학교,

좌로 31번 국도를 따라 내려서면 인제군 상남리, 우 방향 남면 창촌리~

 

내림길 미약골테마공원 입구로 내려가 숲 속 물가에서 잠깐 발을 담갔고요,

 

테마공원 입구에서 2km 정도 내려서니 미약골 대형주차장입니다

여기에다 그늘 찾아 보금자리를 틉니다.

 

고단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꿈나라로~

 

어느덧 새벽은 열리고 어제 편의점에서 준비한 쇠고기미역국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산문에 듭니다.

주차장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홍천강 발원지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이어지지만

하뱃재로 내려서 주차장까지의 거리를 감안하면 거리를 줄여보려는 마음으로

테마공원입구로 향합니다. 10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확보되었고요, 

미약골테마공원은 주차장에서 하뱃재 방향으로 2km 정도 올라섭니다. 04:13

 

계단을 내려서면 넓은 쉼터 공간과 편의시설이 함께 하고요,

화장실 안내판과 이정표, 그리고 맑은 물소리가 홍천강의

발원지라는 자부심에 기분을 업 시키더군요~

 

입산금지라는 표지판이 나타나고 실제로 낮에는 홍천군에서 직원분이

근무를 하시지만 출입을 통제하거나 그리진 않는 듯 보였고요, 

행락객들 취사나 야영을 통제하는 그런 정도의 수준인 듯 파악했답니다.

 

요즘 장마철 수량 덕분인지 오름길 내내 풍부한 수량의 물소리~

그 실개천을 따라 오르며 건너 서기를 반복합니다.

 

대한민국에서 면적으로 따지면 으뜸이라는 홍천군~

그곳을 가로지르는 홍천강의 발원지를 춘천지맥길에서 직접 

목격하며 따라 오르니 감개무량입니다.

 

간간히 이정표도 목격되고~

 

작은 소망도 함께 합니다

 

선녀탕이 나타나고 바로 위엔 두 번째 숯가마터~

나무꾼으로 환생하고픈 마당쇠 ㅋ

 

 

 

잠시 진행하니 촛대바위 해설판입니다만 전진하여 살펴봐도

형체는 어두워 분별이 안됩니다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실개천을 가로지르다 보니 몇 번을 오갔는지 기억조차 없네~

 

장마철 수량 덕분인지 발원지를 알리는 안내판 주변에서도 아직은

물소리가 이어지는데 산 전체에서 물방울들이 모여들기에 발원지라는 

현장을 어느 한 곳을 특정하기에는 제 눈으로는 가늠이 어렵네요,

 

물줄기를 따라 오르면서 홍천강의 발원지를 렌즈에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암석폭포라는 안내판이 있는 걸로 보아 아직은 발원지에 

미치지 못하였나라고 생각을 하였는데요~

 

암석폭포라는 해설판 좌측 계곡으로 수원은 연결되지만 안내판도 거기까지~

끝까지 따라 오르지 못하고 우측 청량봉 오름길에서 작별을 고합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지맥모드~

 

 

춘천지맥 능선길에 진입합니다 06:24

 

능선길에서 우 방향 잠깐 오르니 962.4봉,

여기에서 청량봉은 좌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가지가 부러진 듯 앞선 님들의 흔적들이 바닥에 널브러지고~

 

진행 방향으로 맵시는 없지만 성의껏 매답니다

 

한강봉 향하는 길, 똥벼락님의 흔적이~

 

포로수용소 감시탑 같은 산불감시초소는 잡목 속에 묻혔고 컨테이너 박스도~

 

청량봉(1053.5m) 정상입니다 06:58

 

삼각점은 봉평 302

 

구목령 8.18km, 하뱃재 5.7km, 불발현 1.16km 이정표를 바라보니 작년

10월 중순에 운두령에서 구목령까지  힘겹게 이 길을 지났기에 추억이 새록새록~

 

한강기맥 구목령 방향~

 

독도님께서 춘천지맥을 알리시고 선답자님들의 흔적들이~

 

분기점 산패가 없다 보니 아쉬움에 춘천지맥 한강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수월하게 하뱃재로 내려섭니다

 

세르파님 분기봉에서부터 적극적으로 길안내를 담당하시네요~

 

910.7봉에 선답자님들의 흔적입니다

 

우거진 숲 사이로 옹색하게나마 도장골 방향 산군들을 감상해 보고~

 

하뱃재로 내려서는 길 무난하다는 생각 속에 룰루랄라~

 

임도로 내려서서 잠시 따릅니다

 

다시 능선에 진입하니 삼거리길, 맥길은 우틀이었기에 진행하다가 지도를

꺼내보니 아뿔싸! 삼각점을 빼먹고 갈 뻔~

 

뒤돌아서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봉평 405 

 

선답자의 시그널이 덕지덕지인데 여길 빼먹고 갈뻔했네 ㅎ ㅎ

 

야! 이눔아, 너의 족보를 밝힐 지어라~

 

908.4봉

 

또다시 임도로 내려서니 푸른 하늘에 흰구름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 봅니다.

 

삼복더위의 한가운데이고 기상이변의 현 상황에서 내가 지금 뭐 하지?

라는 의문을 제기해보지만 발걸음은 뚜벅뚜벅 이어졌고요,

 

"걸어서 하늘까지" 그 끝을 향한답니다~

 

멀쩡한 능선길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면 분명 목적이 있어야겠고

그 목적을 알 수 없는 나그네는 그저 혀만 끌 끌 차며 이 길을 걷습니다.

 

 

미역국으로 4시간 버텼나요?

임도에 주저앉아 시장기에 우유 하나에 빵 하나~

오후 4시쯤 소나기가 예보되었는데 저 앞산 산머리에 구름모자~

 

당겨보니 바람개비도~

 

쭈욱 임도를 따르는데 우편에 저렇게 높은 통신시설은 보지를 못하였다네~

옆에서 렌즈에 담지 못하고 지나 능선길에서 뒤돌아보며~

 

913봉, 법광형님과 세르파님~

 

913봉 내려서니 잘생긴 소나무~

 

능선을 까 뭉게 버려 814봉 갈비 한쪽만 남아 있어 오르지 않고 화면에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한 임도길은 저 하늘 구름 속으로~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썻네~

천둥 치며 물벼락 내리시네... 

지금이라도 비가 쏟아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

 

 

하지만 좁혀져 가는 하뱃재와의 거리를 감지하기에 개의치 않습니다

 

나무의 세계를 알 순 없지만 저 녀석도 모진 풍파를 이겨내는 듯~

얼핏 보니 뱜이 먹이를 삼키는 듯합니다.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내려섭니다

 

좌로 방향을 전환하며 내림길을 바라보니 어느덧 56번 국도가 어렴풋이~

흔적하나 남기면서 내려섭니다.

 

서석면에서 하뱃재로 올라서는 56번 국도는 율전초등학교 앞 회전로터리에서

인제군 상남면과 내면 창촌리를 연결하는 31번 국도와 교차합니다

 

하뱃재 삼거리(회전로터리) 09:56

좌방향 인제군 상남면, 우 방향 내면 창촌리, 길 건너 율전초교~ 

맥길은 바로 길 건너 마을 소로길로 진입(하뱃재표지판 밑)

 

하뱃재에서 미약골테마공원 입구까지 약 2km, 주차장까진 4km 정도~

테마공원 입구에 차를 주차하였기에 까이꺼 2km 기꺼이 발품 팝니다. 

정확하게 1.9km 25분 소요 됐습니다.

미약골테마공원입구 10:21

 

미약골로 내려서 홍천강 발원지 맑은 물에 잠시나마 몸과 마음을 맡겨보고,

짐을 대충 정리한 다음 서석면으로 내려서 미니냉장고 얼음을 교체하고 

생목리 막국수집이 문전성시라 호기심에 번호표 뽑고 줄 서 기다리다 막국수 

먹었습니다만 백종원이 다녀간 집 딱지만 요란하지 내 입맛에는 별로였고요, 

비기는 고춧가루 양념이 주 무기인 듯하였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가 냉면 큰 그릇에 담겨 나와 먹음직스럽게 

보였지만 배불러 거기까진 진출 못하였네요(위치는 피리골입구)

주차장으로 원대복귀하여 내 보금자리 적재함에 설치하고 곤하여 누웠더니 

갑작스럽게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마당쇠 군용 침낭까지 이너텐트에 걸쳐 말리다가 황망히 응급조치,

영업용 차량이니 방수갑바는 기본이니 젤루 작은 거로 요새 확보!

 

오늘은 구라청이 아니라 기상청이 확실합니다

오후 4시에 소나기 예보였는데 하늘엔 해가 동동인데 비가 억수로~ 에구

하지만 마당쇠의 요새엔 비 한 방울 어림없지~ 암 ㅋ

 

그렇게 홍천의 밤은 깊어만 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