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맥(春川枝脈)이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142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 한강기맥상의 청량봉(1053.5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서 하뱃재에서 고도를 낮추다가 서석면과 내면의 경계인 1073봉을
가파르게 올라서고 1,000 고지를 유지하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응봉산(1096.5m),
백암산(1097.1m), 가마봉(1189.6m), 소뿔산(1107.8m), 가마봉 2(923.2m), 매봉(799.5m),
가리산(1050.7m), 대룡산(898.7m), 응봉(760.7m), 연엽산(850.6m), 꼬깔봉(420.2m),
두리봉(525.8m), 새덕산(461.5m)을 거쳐 춘천의 경강역 뒤편 북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흑자는 춘천기맥이 소양강과 홍천강의 수계를 가로 짓는다는 의미에서 새덕산(461.5m)
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춘천시 남면 관천리에서 북한강과 홍천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는 127km의 산줄기라 말하기도 한다.
춘천지맥의 남쪽 지역과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 사이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춘천지맥의
북쪽 지역에는 소양강이 흐르는데, 다시 소양강은 북한강으로 합류되어 춘천 의암호를
지나 춘천 남면 관천리에서 홍천강을 흡수하면서 양평의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합류~
한강기맥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를 가로 짓는데, 한강기맥의 북쪽 지역은 북한강
수계이다.
춘천지맥은 소양강과 홍천강의 경계를 이루다가 춘천 대룡산에서 소양강과 작별하고
춘천 봉화산을 지나 한치고개까지 홍천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가 춘천 강경역과 춘성대교
사이에서 북한강에 그 맥을 다한다.
응봉산(1096.5m)
행치재 마의태자 노래비
춘천지맥 2구간을 지나면서~
하뱃재에서 하뱃재표지판 밑으로 마을길이 이어집니다.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마을 좌측 능선으로 맥길이 이어지지만 사유지 마당 안으로
진입해야 하기에 난감한 상황, 마당을 통과하여 밭 위 묘지위로 선답자의 흔적들~
직진하면 또 다른 묘지길 길이 막히니 우틀하여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1073 삼각점봉 오름길에 비지땀을 흘려야 하고 1073 삼각점봉을 지나 응봉산까지
오룩스 지도에 나타난 1000 고지 급 고봉들이 자그마치 10개나 되니 일명 빨래판~
선답자들께서 왜 짧은 거리 하뱃재까지 끊고 행치재나 아홉사리재까지만 진행
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답니다.
등산로도 편한 길은 별로 없었고 날 선 능선길과 암릉으로 잡목의 저항까지 가세하니
흐르는 건 땀방울, 가는 건 시간뿐이었답니다.
응봉산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881.4 삼각점봉에서 우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 후로로 고도를 서서히 낮추면서 행치재로 향합니다.
행치재 내려서기 전 맥길은 우 방향 수유동 방향으로 이어지지만 실제 등산로는
좌로 내려서 행치재전 444번 지방도 삼거리에 내려섭니다.
등산로는 길을 건너 능선으로 진입해야 하나 이미 맥길은 444번지 방도 내려서기 전
벗어났고 흔적마저 전무하니 선답자 대부분이 도로를 따라 행치재로 향하고요,
등산로로 올라섰어도 가파르게 올라선 보람도 없이 금세 행치재로 내려섭니다.
행치재에서 마의태자 노래비 좌측 잡풀 우거짐을 헤치면 우 방향 능선길에 계단이
지루하게 이어지고요, 1km 남짓의 거리인데도 그 길이 꽤나도 멀게만 느껴졌답니다.
아홉사리재 철문을 열고 도로에 내려서니 맥길은 좌방향 정상으로 이어지고요,
우편 언덕엔 쉼터 정자가 덩그러히 서 있더군요.
GPS 마감하고 지도를 보니 홍천군 서석면과 인제군 상남면을 아홉사리재가
경계하였으니 차량회수가 문제, 서석면은 택시가 없다는 걸 미리 알았고 내면을
문의하나 여기 또한 택시가 한 대도 없는지라 난감하네~
홍천을 내비로 검색하니 40km가 훨 넘는 거리인 데다 홍천의 바가지요금은
정평이 났던 터라 궁여지책 어제 들려서 못 보고 온 피리골민박 아저씨께 SOS~
거리가 너무 멀다시며 난감해하시는데 내 처지도 궁한지라 여차 저차 설명
드리니 기꺼이 오셨고 달리고 달려 차량회수 미약골에 안착,
양일간 산행을 이었기에 집으로 향하여야 마땅하지만 논산까지는 멀고 먼 길~
아내와 상의하여 하룻밤 더 묶기로 하고 휴식에 들어갔답니다.
신상경표 춘전지맥 개념도
하뱃재에서 아홉사리고개 내 궤적과 운동기록
어제 산행 후 소나기의 급습에 차량 방수갑바로 타프를 설치했는데
아침에 살펴보니 습기도 머금었고 산행 후에도 날씨 예측이 불가하니
그냥 그대로 단도리만 하고서 새벽공기 가르며 하뱃재를 올랐고요,
차량 주차공간을 물색하다 안전하고 맘 편한 장소를 찯다보니 도로
맞은편에 율전초교 외부인 주차공간에 파킹합니다.
마루금은 어제 하산한 맞은편 하뱃재 간판 밑 마을길로 이어집니다
500m 정도 마을길을 따르다 보니 격하게 견공의 환영인사가 시작됩니다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밥값 하려고 전후좌우 포위하지만 위풍당당 기세에
눌려 슬금슬금 내 빼더니 어느새 뒤로 돌아와 뒤꿈치를 위협합니다.
마을 앞에서 좌 방향으로 맥길이 이어지지만 사유지 마당 안이라 난감,
우회길을 물색해도 마땅찮고 견공은 뒤따르며 짖어대고~
에라이~ 방법 없다 신속하게 여길 벗어나자~
미안했지만 마당 안을 가로질러 과수원 윗편 묘지에 안착합니다. 지송~
묘지 위로 선답자의 흔적들에 일단은 안도했고 등산로는 바로 우틀하여
능선으로 진입하고요, 묘지에서 직진하면 또 다른 묘역에서 길이 막힙니다.
세르파님 멋진 시그널이 따끈따끈 하네요~
이후에도 1073 삼각점봉 된비알 오름길에 자주 목격되니 든든한 맘~
언제쯤 지나셨는지 무도 방장님의 영춘지맥 시그널에 땀방울이 얼룩진 듯~
된비알 오름길에서 능선에 진입하니 암릉길,
하뱃재에서 삼각점봉까지 2.2km의 여정이 호락호락하진 않았답니다
하뱃재에서 1073봉까지 2.2km의 거리인데 1시간 37분 소요,
삼각점도 찾지 못했고 정상에서 진행방향 가늠하지 못해 알바 후에야 뒤로 50m
쯤 백 하여 진향방향 우측으로 맥길이 이어진다는 걸 발견했네요(알바주의)
1073 삼각점봉 04:25
현재시각 04:52분, 어느덧 동녘하늘 여명이 틉니다
동절기 남쪽 가시밭길을 누비고 하절기 강원도 오지를 즐겨라~
라는 말씀들도 여기 춘전지맥에선 별 무, 전혀 상관없는 얘기인 듯~
뎀비알에 발목을 휘감는 잡목숲, 능선은 날이 바짝 서 있으니~ 아휴~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호사도 누리지요~
서석면 검산리 위 976.2봉, 06:13
1079.2봉, 좌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06:13
무명봉 정상위의 흔적들은 오름길 땀방울들을 짐작케 합니다~
고된 산행길, 멋진 소나무를 목격하지만 근접 촬영으로 작품을 망칩니다~
사바가 발아래이니 이 호사를 누리기에 가슴이 벅찼고요,
거친 능선길 저 앞 저 친구는 1094.8봉으로 짐작합니다
에고 무시버라~
버거운 오름길에 잠시 곁눈질, 펼쳐지는 산그리메에 가슴이 뻐엉~
1094.8봉에 안착합니다, 진행방향 급 우틀~ 07:25
정상에 함께하는 이 정체는 군용 삼각점?
1094.8봉에서 진행방향 잡초와 잡목의 저항은 계속 이어지고~
1102.1봉에 안착합니다. 맥길은 좌방향으로~ 07:56
이어지는 1087.4 삼각점봉, 08:23
부뜰이와 천왕봉님, 세르파님, 와룡산님, 어쿠 내가 시선을 가렸네요 법광형님~
홀대모 회원님들의 흔적들은 언제나 든든한 배경 이랍니다~
가지가 부러진 듯 바닥에 널브려져 수습했답니다.
삼각점은 현리 450
삼각점봉 내려서면서 우거진 잡목숲 헤칩니다
1067.6봉에 흔적 남겨보고~ 08:49
잡목 속에 가리어진 큰 노루목재를 지났고요,
큰 노루목재에서 잠깐 올라서니 994.4봉, 법광형님 외로움을 함께 합니다. 09:18
완죤 빨래판길 1000.3봉입니다 10:00
법광형님, 와룡산님~
각근치(각근봉)입니다. 10:13
산세 좋고 거리도 만만찮은 춘천지맥, 제대로 된 산패 하나가 없었기에 무명봉마다
지도를 살펴보고 지형을 살폈는데 각근봉 내려서며 마주하는 이정표,
각근봉이라 방향을 제시하지만 거리표시가 없다 보니 방금 지나온 981봉을 각근봉이라
짐작해 봤답니다. 절골(좌방향 내사동방면) 쉼터갈림길이기도 하군요, 922.2봉 10:36
지도에 고도가 표시되어 있는 봉만 11개와 빨래판을 넘어서 드뎌 응봉산,
11.2km의 거리를 자그마치 8시간 21분이 소요됐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네~
등산로가 편치 않다지만 이 정도면 거의 거북이 수준이니 아 옛날이여~
응봉산(1096.5m), 11:19
응봉산 정상에서 갈 곳도 참 많습니다.
아직은 홍천군 내면 관활이지만 인제군 상남면으로 산길이 이어졌고
통골, 안절골이 갈립니다
삼각점은 군용 삼각점이라 정상을 가득 메운 잡풀과 낙엽 속에 묻혀버린 듯
찾아내지 못하고 발걸음 총 총~
미역줄기가 하루 종일 발목을 휘여 감는데 죽을 맛이지만 그래도 밀으면
악착같이 매달리진 않아 그나마 다행~
1017봉에 흔적 남겨보고~ 12:07
무명봉 셀 수 없어 고달픔이 앞서지만,
파노라마 펼쳐지는 저 능선들의 족보들도 모르지만~
하얀 구름 트인 시야에 행복함만 가득하네~
발목을 휘감아도는 잡목숲에서 잠깐이나마 해방되니
그저 세상이 아름답기만 하답니다
굴곡진 인생길이 고달팠지만 가끔은 허리 한번 펴면서
푸른 창공 흰구름에 희망을 품었지요~
넋두리에 어느덧 881.4 삼각점봉입니다. 12:31
삼각점은 찾았지만 밑판도 없고 닳고 닳은 희미한 십자표시만~
진행방향은 우틀하여 행치재로 향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산등성이 구름모자에 드리워진 그늘, 천상의 낙원인 듯 잠시 취해 봅니다
무명봉(761.2m)을 통과합니다 12:49
761.2봉을 내려서니 개척된 임도,
우방향으로 내려서 절개지 우에서 좌로~
그리고 690.1봉, 13:21
삼각점이 있는 664.4봉, 13:44
앞서가신 선배님 흔적들이 덕지덕지~
오랜만에 에이원방장님의 시그널도 목격합니다
오랬만에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삼각점(어론 465)
우 방향 고랭지 배추밭이 바라다보이고 맥길은 그 너머 능선길로 이어졌지만
선답자의 흔적들은 우 방향 44번지 방도 행치재삼거리 쪽으로 안내합니다
행치재로 내려서는 길(좌로)
행치재삼거리(44번지 방도) 14:08
우 방향 수유동마을, 좌로 올라서면 정상에 행치재표지석,
등산로는 수유동마을 표지석 뒤편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체력저하에 포기했고
미련과 찝찝함에 들머리를 살폈으나 뚫고 올라설 길이 없네~
행치재 정상으로 오르면서 우편 능선길을 감상하니 죽도록 올라섰다가 금세
죽도로 내려서야 하고 마의태자 노래비 쪽으로 하산길. 낙석방지철조망이 둘러쳐져
진행방향 좌측으로 비켜 내려서야 한다는 중압감만 확인합니다.
행치재 표지석
표지석을 지나니 좌편 터널 속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잠깐 내려서니 마의태자 노래비가 슬픔을 노래합니다
신라가 고려에 흡수 통일되면서 마의태자의 기개와 슬픔을 읊조린
사연들에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들에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한편
한 인간으로서의 연민에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답니다.
이정표가 인제군 상남면을 진행방향 쪽으로 서석면은 걸어온 길 쪽으로
표시했고요, 아홉사리재는 좌중간으로 표시되었는데 잡초가 우거지니
진행방향 마루금이 시야에 안보입니다
인제군 상남면으로 향하는 길~
웃자란 잡풀을 헤치고 잡풀 속에 묻힌 이정목을 좌로 하니 우 방향 능선길로
계단이 쨘 이어지는군요,
오솔길 나무계단길이니 운치도 있으련만 바닥난 체력에 몇 번을 가다 섭니다
사실 행치재에서 발걸음 멈추려다 운행거리가 짧다 보니 창피하여 ~~~ㅋ
이정표에 아홉사리재 1.26km~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인데 올락 낼락~
능선삼거리 14:43
우 방향 등산로 아님, 아홉사리재 706m이니 이제 겨우 500m 왔단 말인가?
그렇게 투덜투덜거리면서 아홉사리재로 향합니다
도로로 내려서려니 철조망이 가로막고 다행히 고리로 잠겨있어 열고
나와 뒤돌아서 찰칵~
아홉사리재 15:01
정상에는 마루 없는 정자가 자리했고요, 새로 뚫린 도로와 방금 빠져나온
구길이 합해지기도 합니다.
아홉사리재의 내력을 산행기에서 읽었지만 산행 후 하뱃재로 이동하면서
피리골민박집 아저씨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이 고개가 인제 상남면에서
한양으로 넘어서는 길이기에 교통의 요지이지만 비포장도로에 경사도가
만만찮아 산더미같이 배추나 무 농산물을 싣고 올라섰다가 내리막길에
라이닝에 불이 붙어 물을 뿌려 불을 껐다고 옛일을 회상하였답니다.
그 얘기는 담 산행 때 인제택시 기사님으로부터도 들었네요, 아무튼 나도
운수업에 종사하면서 별 별 일들을 겪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답니다.
정자 쉼터에서 GPS 마감하고 의관을 정제합니다.
담이 하뱃재로 이동하는 과제인데 지도를 뚫어져라 들여다봐도 대안이
없네요, 홍천은 40km가 훨씬 넘는 거리이고 악명 높은 바가지요금이라
제외하고 그러면 서석면이나 내면에서 택시를 불러야 하는데 두 군데 다
택시가 없는 지역이다 보니 어허 난감하네~
하는 수없이 금요일 잠깐 인사나 드리려고 들렸던 피리골민박집이 퍼뜩
떠올라 전화했답니다. 한데 아홉사리재라 하시니 거리가 너무 멀다십니다.
여차저차 사정얘기 드렸더니 흔쾌히 응하셨고요, 한참 후 히뱃재로 이동
차량회수하였고 양일간 산행에 피로가 누적되니 홍천에서 논산 엄두가
나질 않아 아내에게 전화하고 다시 미약골로 하산하여 홍천강발원지에서
3일 밤을 맞이하였답니다.
담날 태백에서 충주 가는 짐 한바리 후 원주에서 광주 가는 짐 차고 룰루랄라
도랑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산행도 하고 돈도 벌고~ ㅎ ㅎ
'162개지맥 현재 진행중~ > 춘천지맥(백두,한강)(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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