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산에서 늦게 하산하다보니 금새 땅거미가 지고 서둘러
비재에 네비를 맟추고 출발하여 중간에서 물도 한통 보충하고
비재고개에 도착하니 완전히 한밤중이다 랜턴을 키고 주변을
살펴보니 터널공사가 한창인듯 널브러진 공사자재들과 장비
어수선하다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보니 캄캄한 암흑천지라
희미한 랜턴불빛에 의지하여 화물적재함에 텐트를 우선 친다음
낼 산행에 대비하여 영양보충을 해야겠기에 아내가 정성껏 준
비한 오리훈재로 저녁을 맛나게 먹고 물티슈로 손발얼굴만 닦고서
잠자리에 드니 소쩍새 우는소리가 왜 그리도 서글프게 들리는지~
새벽4시에 일어나 장비를 꾸리고 오늘하루 먹을 밥을지어 도시락
2개에 담아놓고 나머지 가지고 아침을 누룽지까지 끓여 먹으니
부러운게 별로없다 다섯시반이되니 정확하게 택시가 도착하여
들목인 지기재로 택시비 3만원을 주고 이동 오늘 산행도 이렇게
하여 시작되었다.
신의터재
지기재에서 신의터고개구간은 마을과 농로길 그리고 야산들
그저 무난한구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사진에서
처럼 밧줄로 타고 오르는길도있다
이름부터가 범상치않다 신의터재 여기가 명당자리....
정자도있고 개인택시 기사님 말씀대로라면 지기재보단
신의터재가 대간꾼들의 나들목이란다
신의터재를 뒤로하고~
헐!~
삭막하기만했던 봉황산구간에 왠 화려한 화무...
어느 효자자손께서 봉분옆에 심어놓은듯~~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는데 무지개산 표지기에 200m만
가다보면 무지개산 정상을 밟을수있다니 마당쇠 그냥
갈수없잖아?~~ㅎ
가다보니 예쁜 싸리꽃이~
잡목길을 헤치고 가는길에 윤지미산이 편한길을 시샘하나
이마에 흐르는 땀 턱까지 차오르는 숨결
급조된듯 어설픈 정상석
화령재에 다달을무렵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소음소리가 귀를 짼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드뎌 화령재에 도착!
보무도 당당한 화령재 정상석~
고개마루에 서있는 멋진 정자에서 아침에 준비한 점심
식사를하고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화령재에서 출발하여 작은재를 하나 넘으니 갑자기 오른쪽
으로 휘감아 내리는길이 장난이아니다 밑에 포도밭에서
갑자기 마루금이 실종돼 지도를 꺼내놓고 살펴보니 저위에
있는 국도를 건너 300m쯤 왼쪽으로 이동을 해야된다
그래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아랫사진
앗!!!
이게 웬 횡재란말인가~ 예전에는 죽마고우들과 등하교길에
흔하게 따먹었던 산딸기가 신기하게도 내 앞에 펼쳐져있는게
아닌가.. 가는길 멈추고 잘익은 산딸기 마당쇠 포식했다...
산딸기를 먹어서인지 가파른 봉황산 오르막길을 단숨에
올라서니 봉화대가있어 찰칵
봉화산
봉화대를 지나서 한참을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굽어지면서
한300m가량이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속리산 자락으로
곱게는 못넘기겠다는듯~~
남은거리3.4km 쉽게 생각해서인지는몰라도 왜 이리도
지루한지 비재에 당도하여 터널공사 현장으로 내려가는데
귀하신몸 장수풍뎅이? 맞나요??
터널이 완공되면 언젠가는 사라질 계단내리막길..
이렇게하여 열시간 남짓한 산행은 마무리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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