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2년11월05일(토요일)
날씨:맑음, 최저기온 1도, 최고기온 14도
누구랑:마당쇠 홀로
산행경비:52,800원
*씨유남원춘향대로점 5,200원(물)
*남원추어탕 10,000원
*곡성부름택시(상귀교~비홍치) 37,600원, #곡성에서 메다 꺽고 옴
코스
05:11 비홍재, 남원시 대강면 수홍리와 대산면 풍촌리를 경계하는 24번국도.
등산로에 들어서면 농원입구에 산행안내판,
등산로는 그 앞을 지나면서 임도를 따르다보면 편한 등산로~
전날 들머리에 입성하여 차박, 날씨가 추워 차안에서~
예상보다 들머리는 원만한 경사도에 등산로가 뚜렸합니다.
05:30 비홍산성, 큼지막한 산행안내판이 입구에~
등산로는 다시 되짚어내려서 산성밑 돌탑밑으로 진행합니다.
산패를 알현하고 직진하다 성벽에서 후퇴(알바)
05:49 이정표갈림길, 문덕봉 3.3km 라 적혀있고 좌측엔 금줄, 맥길은 우내림~
06:01 381.7봉, 산패가 높다랗게 달려있고 정상에서 주생면의 야경감상.
등산로는 여전히 양호, 송전탑과 이정표(문덕봉 2.5km)를 지납니다.
서서히 터오는 여명에 가슴은 밝음 만큼이나 설레입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위로 지나면서 주생면 금풍재와 마을풍경,
준*희선생님께서 힘내라 응원글을 올려다보며 뎀비알을 오릅니다.
야무진 철계단을 올라서니 계곡마다 옹기종기 마을풍경이~
좌방향 주생면 금풍제 옆으로 대구광주고속도로가 힘차게 달려가다
순천완주고속도로와 교차하는게 한눈입니다.
문덕봉 정상을 코앞에 두고 전망 좋은곳에서 자릴 잡고 일출을 기다리다
능선 저 끝단 호남정맥길에서 마이산이 자신의 매력을 뽑냈구요,
가슴이 터지도록 솟아오르는 강한 에너지를 가슴에 품고 정상을 향합니다.
07:17 문덕봉(599.7m), 정상석과 산패, 산불감시카메라와 이정표,
삼각점은 남원 26, 이등삼각점이 있는곳이라 조망도 훌룡합니다.
가야할길 근육질의 산맵시를 감상하노라니 으메 기죽어~ 입니다. ㅎ
쌀쌀하지만 산행하기 딱 좋은날씨, 하늘은 높고 푸르고 미세먼지 없었으니
시야에 거칠것이 없어 천황지맥 마무리가 확실합니다.
야무진 철계단을 내려서고 소나무가 그림처럼 등산로를 수 놓으니 거친
마루금도 그저 행복하기만합니다.
07:42 고정봉(605m), 화강암 정상석과 산패, 조망도 훌룡합니다.
문덕봉 오름길에서부터 시작되는 암릉길은 지맥길에서 좀처럼 흔히 볼수없는
비경이었고 아름다움 만큼이나 절벽위에서 내려보는 스릴도 만점입니다.
하지만 짧은거리인데도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만 갔답니다.
삿갓봉을 향하면서 몇발짝에 사진한방을 연속하니 집에는 언제 갈꺼나~
08:07 557.5봉, 소나무에 높이 메달린 산패를 알현하고 그럭재로 내려섭니다.
08:30 그럭재, 멋진 등산안내도와 이정표, 안부에는 돌탑,
여기에서 행동식으로 간편하게 요기(송편과 단감)를 하였구요,
에너지를 보충하였지만 삿갓봉 구중궁궐을 향하다보니 또 허기가 집니다.
09:52 삿갓봉(629m), 화강암 정상석, 역시나 조망은 굿이었구요,
이정표를 바라보니 고리봉이 3.5km 라~ ,
고리봉만 해치우면 큰 어려움은 없을테지~
고리봉 향하는길도 만만치가 않았구요, 그렇지만 소나무와 어우러진
등산로는 제 눈에 안경인듯~ 정말 아름답더군요~
10:35 568.3봉, 무명봉에 법광형님이 고도를 알리셨네요,
길 없음(낭떠러지) 표지판을 가끔 목격하며 힘겹게 정상으로~
11:04 고리봉(708.9m), 정상에는 묘지가 메인 정상석으로 자리하고 진짜
정상석은 삼각점(남원 311)과 함께 한켠에 서 있었답니다.
오늘의 최고봉이기에 산세 만큼이나 조망도 사통팔달 훌룡합니다.
고리봉 내림길에서 연결되는 슬랩구간도 만만치가 않았구요,
무명봉으로 연결되는 능선길에서도 고전을 면치못합니다. 에구~
11:58 632.6봉, 고리봉에서 1km 쯤 내려섰네요,
이정표를 내려서니 어느 효자분께서 조상님을 모신 잔디구장을
밟지말고 돌아가라 안내문에, 좌편으론 남원시가 손에 잡힐듯~
12:15 601.9봉, 들판 한가운데처럼 느껴지는데도 아직도 고도는 600고지~
진행방향 상귀교 너머로 섬진강과 금곡교가 한눈입니다.
12:58 401.4봉, 고도가 금새 200m 나 다운되었습니다.
고생끝에 드뎌 오솔길을 걸으면서 천황지맥의 여유를 찾아봅니다.
그렇게 변화무쌍하던 마루금이 갑자기 순한양이 되었구요,
마지막 능선길은 등산로로 우회하여 도로로 내려섭니다.
우방향 도로를 잠깐 따르면 삼거리, 좌틀하여 굴다리를 통과하면
작은다리 상귀교, 저는 상귀교를 건너 우방향 섬진강 횡탄정 가는
자전거도로까지 진행하여 섬진강과 대면합니다.
13:48 요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합수점 철다리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혹시나하여 카카오택시 부름하였으나 응답은 없었고 114 에 문의,
대강면과 금지면엔 택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 하였답니다.
답은 남원이냐 곡성이냐인데 남원보단 곡성이 거리상 가까워
곡성택시 콜하였는데 구역이 아니라 메다를 꺽고 오신답니다.
답이 없어 받아드렸고 요금은 비홍재까지 37,600원~
비홍재에서 섬진강까지~
남원군 섬진강쪽 대강면과 요천이 남원시를 관통하여 섬진강과 합류하는데
주생면과 금지면이 요천을 품안에서 내려놓고 횡탄정에서 섬진강에 흘려
보냅니다.
앞 구간에서들도 이름값을 하려는듯 천황지맥 만만치가 않았지만 마지막구간
비홍치에서 섬진강까지 고통속에서도 지맥이 이렇게 멋스럽고 매력적일줄이야~
들머리에서 문덕봉 뎀비알까지는 무난한 등산로, 그리고 고리봉 암릉구간을
벗어나 기복없는 멋진 등산로는 암릉구간에서 흘린 땀방울들을 식혀주지만요,
문덕봉을 오르면서부터 시작되는 뎀비알에 암릉구간이 장 장 8km 가량
이어지기에 체력소모와 긴장감에 혼쭐입니다.
다행인건 뷰가 너무 좋다보니 흘린 땀방울보다는 감탄사가 절로였답니다.
지맥중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멋진 산줄기로 자리매김 될듯합니다.
문덕봉에서 일출
문덕봉에서 가야할길을 바라보며~
그럭재로 내려서며~
삿갓봉 오름길에서 지나온길~
고리봉
고리봉 슬랩구간
섬진강에서~
천황지맥(天皇枝脈)이란
금.호남정맥 팔공산(1147.6m)에서 서쪽 마령재로 내려서서 오수천의 서쪽
울타리인 성수지맥을 서쪽으로 보내고 남서진하며 개동산(845.9m.구 묘복산),
상서바위(840m), 천황산(909.6m), 약산(448m), 노적봉(565.1m), 풍악산(605m),
응복산(575m)을 지나서 서쪽으로 오수천의 남쪽 물막이를 내보낸 다음
문덕봉(599.4m), 삿갓봉(624m), 고리봉(708.9m) 을 거쳐 섬진강을 건너는
신기철교앞까지 이르며 요천의 좌측 분수령이 되는 도상거리 59.5km 되는
산줄기를 천황지맥이라 칭한다.
신산경표가 처음 출판될땐 개동지맥으로 명명했으나 개정증보판을 내면서
천황지맥으로 변경됐다.
.
천황지맥 개념도
금요일 비홍재로 향하던중 남원 광한루 옆 남원추어탕에 들렀지만 헛탕~
지난주에 이어 평일 주간인데도 문을 닫았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하는수없이 지난번에 들렀던 추어탕집에 다시 들렀더니
주인아주머니께서 저를 기억해주시니 소중한 기분좋아 추어탕이 꿀맛~
산행안내판 임도삼거리에 지난번에 내려선 등산로를 바라봅니다.
입구에서 50m 쯤 들어서면 사유지 묘목농장인듯 중장비가 목격되고
농장입구에는 쓰러져가는 등산안내도가 비스듬히 누워있습니다.
등산안내도 앞에서 차박을 준비하는데 날씨가 예보대로 쌀쌀하여 짐을
화물칸에 내보내고 실내에 침낭을 펴니 훈훈합니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갔고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육개장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등산안내판 앞에 다시 섰습니다. 05:11
등산로는 등반안내도 앞으로 임도를 따라 오르니 등산로가 수레길 수준이라
여유롭게 이어졌구요,
비홍산성 입구에서 이정표를 따라 올라서니 380.3봉, 05:34
비홍산성 해설판,
비홍산성을 둘러보고 직진하려했으나 산성 옹벽에 갇혀 다시 후퇴하였고
이정표에서 옹벽 밑으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비홍산성을 내려서서도 등산로는 여전히 착하게 이어졌고 관목사이로
가끔 마을의 반딧불들을 눈등으로 스치며 진행합니다.
이정표갈림길, 05:49
맥길은 우방향 내림길로 이어지고 직진방향은 금줄이~
381.7봉, 06:01
무명봉 정상에서 우방향으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순창방향으로
요동을 치며 흘러가구요,
송전탑으로 내려서고~
문덕봉과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잡목너머로 여명이 트니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고도를 높이면서 능선길을 걷다보니 씨알 굵은 소나무가 묵묵히
나그네를 환영합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터널 위쯤에서 주생면 군자제 너머로 산고가 이어지고요,
문덕봉을 오르면서 렌턴을 거둡니다.
문덕봉 뎀비알에 몇일전에 앞서가신 부뜰이와 천왕봉님께서
준*희선생님의 "힘내세요"산패를 높이 메다셨네요, 수고많으십니다...
순탄하던 등산로가 문덕봉을 오르면서 뎀비알로 이어지고 우방향
직벽능선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비홍재에서 문덕봉 뎀비알까진 순조롭게 등산로를 따랐지만
문덕봉을 오르면서 더 이상의 기대는 못하겠구나 라는 불길한 예감!
철계단을 올라서니 우방향 대강면의 마을풍경이 손에 잡힐듯하고~
좌방향 주생면 금풍제 옆으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리산 사치재를
넘어 대구로 질주합니다.
터질듯 말듯!
산고의 고통이 이어지니 산객의 마음은 바빠졌구요, 정상에서의
일출은 포기하고 전망 좋은곳에서 또아리를 틉니다.
시선을 잠깐 돌리니 진안 마이산이 뚜렸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 뒤
부귀산(806.4m)이 우뚝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가슴을 활짝 열고 깊숙히 아침공기를 흡입합니다.
주말마다 산등성에서 일출을 기대하지만 독자의 기대대로 꿈이
항상 이루어지는것은 아니랍니다.
간만에 목격되는 일출이기에 오늘은 가던 발걸음 멈추었고 흠씬
감상에 젖어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읍을 하면서 자릴 뜹니다.
이어지는 문덕봉 뎀비알길~
몸은 고달프지만 눈은 즐거웠고~
그러면서 어느듯 정상이 코앞입니다.
조금 전 9부능선에서 알현했던 일출이 정상의 사통팔달 비경앞에
좀 더 부지런을 떨었더라면 더 멋진 일출을 감상할수있었을텐데...
라는 후회가 ㅎ~
문덕봉 정상에서, 07:15
정상석의 고도와 걸려있는 산패,
그리고 인터넷산행기의 고도가 제 각각이라서 쬠 헷갈립니다.
고생끝에 올라섰으니 마당쇠 인증샷 남기고요,
삼각점은 남원 26
이정표와 산불감시카메라,
우방향 남원군 대강면에서 순창 방향으로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질주하고~
임실 방향으로 펼쳐지는 산군들의 파노라마가 파도처럼 느껴집니다.
남원군 주생면 금풍제와 함양쪽으로 줄달음치는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어렴풋 관측됩니다.
금풍제 우방향 지리산자락 너머로 방금 넘어선듯~
문덕봉 정상에서 늦은 일출이지만 뒷맛을 음미합니다.
어쿠~
가야할길 능선군에 주눅이~
문덕봉을 내려서며 때늦은 유격훈련에 혼비백산!
고리봉을 내려서 전망대 지점까지 장 장 7km 여를 협곡과 슬랲구간을
오르내리며 우회와 때론 위험을 감지하면서 구간을 통과합니다.
물론 데크로드와 안전시설이 양호하지만 거의 주능선을 예외없이
통과해야하는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였구요,
지맥길이 이렇게 아름다워도되나? 아름다운 지맥길 콘테스트가 있다면
순위안에 들거라는 확신마져 들었답니다.
고정봉이 가까이 오지말라 관목사이로 겁박을 하는군요, ㅎ
고정봉, 07:42
정상에는 화강암정상석이 외롭게 사수하지만 소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주변의 조망은 손색이 없었답니다.
대강면쪽~
가야할길에 자꾸 시선이~
내려서며 능선 옆구리도 관찰하고~
튼튼하게 설치된 데크로드에선 멋짐과 든든함을 동시에 느껴봤구요,
시선이 가는곳마다 절경이라 그나마 늦은 발걸음에 진도가 점차 더
느려져만 갑니다.
아무리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도 칼능선엔 주눅이 들었구요,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까봐 난간을 붙잡고 엉금엉금~
중국의 장가계&원가계의 잔도가 이렇게 스릴이 있었을까요~
무명봉 정상을 어렵게 오릅니다.
557.5봉, 08:07
그럭재가 한발만 내려서면 금새일것같지만 갈길은 멉니다.
피할수없으면 즐겨라~
암릉을 굽어 돌면서 시선은 주변을 탐했구요,
계단에서 내려보는 능선길이 종착역이 어딘지 능선은 한없이 요동을 치고~
거대한 암릉을 좌로 우회하며~
그럭재에 내려섭니다. 08:29
그럭재엔 돌탑 안부와 이정표와 산행안내판이 함께합니다.
비홍재를 출발하여 3시간 남짓이지만 시장기에 털썩 주저앉아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송편과 단감으로 허기를 달랩니다.
잠깐의 휴식후 여유롭게 출발합니다.
성실하고 군더더기 없으신 금곡형님을 알현하고~
산책길같은 능선에서 앞에 뭔가가 다가옵니다.
그 뭔가는 점차로 실체를 드러내고~
우방향으론 섬진강이 곡성군 입면 방향으로 유유히 굽이치고~
갈의 석양이 따가움을 실감하며 작은 오르내림을 시작합니다.
삿갓봉 슬랩에서
좌편 저만큼엔 남원시가 당기면 바로 코 앞이었구요,
남원시 좌편으론 금풍제와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아직도 시야입니다.
삿갓봉의 위엄
뷰가 멋진 암릉을 오릅니다.
먼저 가신 님들께서 삿갓봉정상을 굳건히 지키시기에 저도 어깨를 걸쳤구요,
무명봉 오르내림 끝에 드뎌 삿갓봉에 입성합니다. 09:52
요즘 연거푸 눈부상을 나무가지에 찔려 당했기에 답답함을 감수하고
보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이정표에서 고리봉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마지막구간 최고의 고도를 자랑하는 고리봉이 저 앞에 보입니다.
암릉은 우회하여 피하면서~
고리봉을 향합니다.
지나온길~
고리봉 전 검문소 568.3봉, 10:35
아자! 힘을 내자~
힘들면 주변관광, 남원시를 굽어보며~
뎀비알에 자꾸 발걸음 멈춰지니 걸어온길 또 다시 뒤돌아보고~
대구로 향하는 고속도로와 그 옆 금풍제는 여전히 시야에 잡히는군요~
다시 전진앞으로~
힘듬은 마찬가지였나~
선답자의 흔적들이 한마음이 되었네요~
삿갓봉에서도 힘듬의 연속이었는데 고리봉은 그 높이 만큼이나
위세가 대단합니다.
그 길로 가라해도 싫쿠먼요~ ㅋ
정상 목전에서 약수정사 갈림길이 우방향으로 내려서고 진행방향은
만학골, 그럭재에서 비틀비틀 5.1km 를 진행했네요~
앗, 이럴수가~
구름한점없는 정상에는 늠름한 봉분이 비석과 함께 시야에 들어옵니다.
어느 문중의 자손들이기에 이렇게 고단한 일들을 추진하셨는지 의문이
들었구요, 효가 무엇인지~ 조상님에 대한 진정한 예는 또 무엇인지~
만가지 상념에 잠겨 씁쓸하게 정상을 올라서야만 했네요~
고리봉 정상석을 알현합니다. 11:04
삼각점은 남원 311
힘들게 올랐으니 인증샷은 필수~
봉분에 기분은 잡쳤지만 뷰에 집중하며 기분을 전환합니다.
남원시를 바라보며~
남원에서 서남원 송동면을 가로질러 곡성으로 줄달음하는 17번국도
지나온길이 한눈이라 감개가 무량합니다.
상귀리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예사롭지않네요~
암릉 절벽에서 우로 좌로 꺽어지며 경사면에 초주검~
고리봉 올라서면 쉽게 내려서겠지, 라고 생각한 막연한 기대감은
기대 이상으로 배신감을 안겨주니 공짜일을 하는듯 억울합니다.
이 길을 옛날 옛적에 선배님들은 어떻게 길을 닦고 지나셨는지
그저 머리가 숙여지고 존경스럽습니다.
만학골갈림길, 줄곧 맥길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는데 좌방향으로
만학골과 이별합니다. 11:35
돌무더기 암릉에서 우방향으로 내려서라는 선답자의 흔적들~
632.6봉으로 전진입니다.
부뜰이와 천왕봉님 산패를 높직이 메다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632.6봉, 11:58
632.6봉에서 남원군 금지면 방촌리 매촌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고
앞서 만학동계곡으로 내려서는길과 합류하여 마을로 내려섭니다.
하산길 중턱에서 어느 문중의 안내문에 잔디가 뿌리를 내리지못하여
신음중이니 우회를 당부하는 안내문에 그래도 고리봉의 후손보다는
경우가 바르다는 생각에 기꺼이 좌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하산합니다.
돌아내려서니 봉분의 그 주인공 내외분을 목격되고 참 착한
후손들을 두셨구나 라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고도를 낮추다보니 남원시가 한발 더 가까워졌구요,
문덕봉에서부터 시작되는 고행길이 아직도 이어집니다.
지맥길의 길라잡이 대구의 비실이부부 선배님께 고마움의 표시를
남겨봤구요,
무명봉 정상을 오르며 하염없이 걸어온길 뒤돌아보며 감상에 젖습니다.
601.9봉, 12:15
천왕봉님께서 키가 크셔서인지 산패가 높아 우러러만 보았구요,
드디어 섬진강의 실체가 확연히 들어나니 희망이 저만큼으로 다가서네요.
그림같은 풍경에 잠시 넑을 잃어 또 다시 화면에 담았구요,
팔공산에서 출발하여 우여곡절끝에 드뎌 작은 개선문을 통과합니다. ㅎ
빤히 내려다보이는 섬진강인데 복병처럼 또 다시 나타나는 무명봉,
401.4봉, 12:58
401.4봉을 내려서며 그 지독하게 이어지던 고행길이 마무리되고
룰루랄라 휘파람을 붑니다.
소나무가 어우러진 운치길도 걸어보고~
하산길 남양주 금곡형님 옆에 세르파님이 인사를 나누시며 저를
반기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산죽 오솔길도 걸어보고~
다소 거친길도 올락낼락이 없다보니 여유롭게 흔적도 남겨봅니다.
우방향 섬진강 건너 국립곡성치유의숲 청계동계곡쪽이 팔만 뻗으면
달듯 말듯~
마지막 능선을 목전에 두고 좌방향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잠깐
잡목숲을 통과합니다.
잡목숲에서 해방되어 임도따라 내려서고~
상귀삼거리에서 금지면으로 향하는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우방향으로 잠깐 진행하면 상귀삼거리,
남원쪽으로 좌틀하여 철길 굴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상귀교 작은다리,
여기에서 산행을 접고 마무리를 하시는분,
저는 다리 건너 우틀하여 삼진강둑에서 산행을 접었네요~
횡탄정 자전거길이 둑위로 진행되기에 자전거 타는 젊은분들이
수시로 지나칩니다.
우방향 전라선 여수방향 철도가 섬진강을 가로지르고 좌방향
남원을 관통하여 흘러내리는 요천이 횡탄정 가는길에서 섬진강과
합류됩니다.
섬진강 상귀교 입구에서 13:46
인증사진 한장 남기면서 몰골을 보아하니 능선길에서 고초가
고스란히 묻어났구요, 지도를 검색하니 제일 가까운곳이 곡성이라
곡성개인택시 부름하여 비홍재로 이동하여 차량회수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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