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맥 완주/한강기맥(완)

한강기맥 3일째(구목령~먼드레재)15.25km

happy마당쇠 2023. 4. 14. 22:47

한강기맥 개요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도상거리, 약 166.9km의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던 백두대간이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가지를 쳐

남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상왕봉(1491m), 비로봉(1563.4m), 호령봉(1566m)등 오대산군을

일구고 1374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전환하여 계방산군을 일군 다음,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271.8봉을 일군다.

1271.8봉을 지나면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불발령으로 이어진다.

 

불발령을 지나 잠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던 산줄기가 1052봉을 지나면서 남서쪽으로 바꿔

덕고산(1125m)을 일구고, 덕고산을 지나면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980.3m)과

수리봉(959.6m)을 일군다. 수리봉을 지나면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대학산(876.4m)과

덕구산(656m) 및 응곡산(603.1m), 만대산(684.9m)을 지나게 된다.

 

만대산을 지난 산줄기는 또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음산(926.9m)과 금물산(774m)을

일구고 금물산을 지나서는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갈기산(684.9m)과 소리산(656m)을 일군다.

 

소리산을 지나면 용문산(1157m)까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다가 용문산을 지나면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14.7봉을 지나게 된다. 214.7봉을 지나면 서서히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양평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한강으로 넘기면서 운을 다한다.

 

한강기맥의 유래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태백산맥은 없다' '산경표를 위하여'의 저자인 조석필 님과

'신상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 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하였다.

 

남한의 산줄기 중에서~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 목포 유달산으로 향하는 영산기맥,

호남정맥 바람재봉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 해남 땅끝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되어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에워싸고 내려가다 남강댐에

이르는 진양기맥 등을 제시하였기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도 통상 100km 이상 되는

산줄기로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한강기맥으로 제안하였다

-옮겨온 글-

 

한강기맥 3구간 하이라이트 운무산

 

날짜:2020년 10월 31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맑음(최고 17도, 최저 7도)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경비합계액:82,950원

     *가락공판장(양평) 32,950원(양일간 부식비)

     *피리골민박+차량지원 50,000원

코스

     01:00 피리골민박집

     01:19 임도 마지막다리(민박에서 자동차로 이동)

     01:26 임도 바리케이드(닫혀있음)

     02:53 피리골샘터확인(구목령오름길마지막커브)

             샘터 나무간판, 수량은 풍부한 편이었고 자연상태

     03:00 구목령(한강기맥 진입)

     03:15 첫 번째 이정목(구목령 0.63km)

     03:53 구목령 1.7km 이정표

     04:47 삼계봉(기맥은 우측, 좌틀하면 영월지맥)

             삼계봉에서 영월지맥길이 이어지다가 태기산밑자락  

             남대봉에서 좌측으로 백운지맥이 분기된다.

     05:26 덕고산

     06:14 1094.2봉, (청일 426 삼각점봉)

     06:49 봉복산갈림길

     07:06 봉막재(반바지님 코팅지)

     07:56 삼 년대 갈림길

     08:38 원넘이재

     09:12 암반슬랲구간

     09:34 운무산

     10:10 헬기장

     11:21 암봉(먼드래재 2.96km)

     11:35 내촌고개

     11:52 717.6봉

     12:31 먼드래재

 

운행거리 15.25km, 소요시간 10시간 38분, 평균속도 1.5km ~

 

 

한강기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논산에서 어떻게 홍천까지 진행할까 고민 중,

부여에서 남양주 가는 멜론이 15만 원에 떴다.

그리하여 남양주에서 하차를 하고 고속도로를 달려볼까도 생각했지만

운치 있는 양평 강변길을 달리고 있었답니다.

지난주에도 이 길을 지났기에 낯설지는 않았지만 도심을 벗어나 길게

이어지는 차량 행렬들은 여전했고 한순간의 가을풍경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창밖을 주시하는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중에 저도 끼여서 우측으로 펼쳐지는 강변 풍경과 좌측 산비탈의 가을

내음을 만끽했고요, 양평에서 점심 겸 저녁을, 마트에 들러 양일간 산에서

필요한 부식을 구입합니다.

구목령 아랫자락 생목마을에 도착하여 피리골민박집에 둥지를 틉니다.

지난주에도 운두령까지 신세를 졌기에 구면이라 편한 맘이었고요,

담소 중에 안 되는 줄로만 알았던 구목령오름길 차량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맥꾼이 진입거리에 부담되어 차량을 이용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았고

비용도 만만찮을 것 같아 포기했고요, 먼드래재에서 픽업만 5만 원에 부탁드리고

걸어서 오르기로 하였답니다.

 

 민박집에서 걸어 오르면 2시간 정도가 소요되고요, 저처럼 자차인 경우에는

좀 더 올라서다 보면 마지막 다리 건너기 전 넓은 자갈밭 공터에 주차하고 올라선다면

1시간 40분이면 구목령에 도착합니다.

임도길은 무척 양호하고요, 구목령 마지막 커브 좌측으로 피리샘터가 나무간판과

함께하고요 수량은 양호한 편인데 수질은 미지수~ 한 움큼 받아먹긴 하였네요.

민박집 사장님은 수질검사도 하였는데 양호한 수준이었고 홍천군에서 시설을

하려 했다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지금까지 차일피일 이랍니다.

구목령에서 잠시 쉬어가신다면 물보충은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해서 올려봤답니다

겨울철에도 물은 꾸준하답니다

 

 

구목령에서 덕고산으로 향하는 길, 꾸준하게 오름길이 이어지고요,

삼계봉을 전후하여 인상 깊은 산죽길의 환영인사가 꾸준했고요~

삼계봉에서 기나긴 영월지맥이 좌측으로 분기되는데 산패는 없었지만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은 덕지덕지~

영월지맥이 풍력발전소가 늘어선 태기산을 넘어서면 남대봉에서 또

하나의 가지를 쳐 내리는데 백덕지맥이라네요

삼계봉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구간 최고봉 덕고산에 오르지만 잡목에

시야가 가려 조망도 별로, 산패도 이정목도 변변치 않았답니다.

덕고산을 벗어나서도 간간히 산죽길은 이어졌고요 이정목은 그대로인데

행선판 날개들은 거의가 땅바닥에 나뒹굴어 제 역할을 못합니다.

봉막재를 넘는 능선길에선 청량저수지가 우측 아래로 시선을 끌었고

동절기 혹한 환경에서는 탈출로도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봉막재를 넘어서면 서서히 운무산자락의 위용을 눈앞에 목격하게 되고

웨이브를 반복하며 원넘이재에 도착하는데요 선답자님들의 산행기에서

얽힌 사연들을 들었지만 지금은 잡목에 그 흔적들은 잡목에 묻혀버린 듯~

원넘이재를 넘어서면 가파른 오름짓에 암릉슬랲이 환영인사를 건네지만

간간히 열리는 공간으로 산군들의 파노라마가 연출되니 그나마 위로가

되었고요,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는데 먼드래재는 멀기만 하더군요~  

이번구간에서 덕고산(1125m)이 최고봉이지만 운무산의 위용 앞에서는

덕고산의 고도가 무색해 보였고요, 먼드래재로 내려서면서도 내리막길이

결코 수월하지많은 않았답니다

 

 피리골민박집에서 자정쯤 눈을 뜹니다.

집에서 가져온 추어탕과 햇반으로 아침을 든든히 해결하고

민박집을 나서면서 간판을 담아 봅니다

01:00

 

 

바리 게이 트을 통과 하여 임도길로 달빛의 안내를 받으며 구목령이 저만큼인데 

샘물안내판이 보입니다.

 

피리샘터를 다녀왔지만 관리가 잘 안 되어 아쉬움이 있었고 정상에는 흥정계곡으로 

내려서는 바리케이드가 길을 막아서고 지난번 산행길의 이정목과 안내판~

 

구목령에서 덕고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산죽길이 끝없이 이어졌고 

잠깐 등로를 벗어나기도 하였지만 이정표가 군데군데 자릴 지킵니다.

 

 

 

삼계봉정상 04:47

독도님 코팅산패가 비바람을 견뎌내시고 눈에 익은 흔적들에 방가방가입니다

 

 

태기산 방향으론 영월지맥이 긴 꼬리를 내려트리고

태기산 너머 남대봉에서 백덕지맥이 분기되기도 한답니다

영월지맥, 백덕지맥, 그 밖의 몇 지맥길이 홍천 쪽에 지도를 보니 몰려있어

여름철 가시덩굴을 피하여서 자주 와야 할 곳이기에 관심이 가기도 하는군요

 

 

달님의 길안내를 받으며 삼계봉을 내려섭니다

진짜 밝죠~

 

 

삼계봉에서 37분여 진행 중에 덕고산과 마주합니다

날개 떨어진 이정목에 덩그러히 매달린 철판산패와 식별이 안 되는 삼각점,

오늘의 최고봉 덕고산의 풍경입니다 06:14

 

 

덕고산 내려서면서 능선길 굽이마다 이정목이 자리하지만

부실로 설치한 듯 날개 잃은 천사가 부지기수이고 글씨도 지워져서 희미합니다

 

 

새벽바람 가르며 6시간 운행 속에 어느덧 동녘하늘 여명이 터오는군요

 

 

봉복산갈림길 06:49

안부 이정표는 양 날개를 접어 버렸네요

 

 

동쪽하늘 일출은 붉게 타오르지만 건너편 산 능선이 병풍을 둘러치니 예측할 수 없고

능선길 고목은 세월을 말해주는구나~

 

 

봉만재 반바지님 코팅지를 목격하고 돌아서려는데

여기에서는 비교적 멀쩡한 이정목 위로 아쉽게나마 일출을 목격합니다

 

 

 

 

잡목사이로 목격되는 운무산 능선길에 은근히 주늑은 들었지만

우측 계곡으로 펼쳐지는 청량저수지의 풍경, 그 위쪽으로 이어지는 유난한

단풍무에 시선이 자꾸 가는데 명당자리 잡아서 한컷 하렸더니 어느덧 

시선에서 멀어지고~ 눈으로만 만족했답니다

 

 

하지만 가는 방향으론 보일 듯 말 듯 능선군이 펼쳐지고~

 

 

삼 년대 갈림길 07:56

좌틀하면 횡성 황장곡, 우트라면 삼 년대 저수지가 1.5km를 알립니다

지도에는 청량저수지라는 곳이 삼 년대 저수지를 일컫는듯(개인적인 생각)

 

 

능선길에서 자주 보는 무영객 님 시그널~

작년 겨울에 이 길을 지나시며 눈길에서 혼쭐이 나신 듯~

겨울철 눈길에는 한강기맥은 피해 가라는 산행기가 떠올라 앞으로의

여정을 어렴풋이 짐작을 해봤답니다 반가워요~

 

 

어쿠!

올 것이 왔네~ ㅎ

 

 

원넘이재 08:38

옛날 옛적에 원님이 ~~

사연이 묻어있는 옛길이었지만 지금은 지나는 능선길에

이정표와 표지판만 덩그러히~

동절기 운무산 넘기가 여의치 않을 땐 여기에서 탈출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원넘이재를 지나자마자 서서히 본모습을 보여주는 듯~

우선은 나무계단길로 시작을 하는군요

 

 

본격적인 암릉 슬랩이군요

 

 

깎아지른 오름길에도 잠시의 여유는 가져 봐야죠~

 

 

돌아 올라서는 계단길에 로프가 매달렸네요

동절기엔 생명줄로 탄생될 듯~

 

 

이정목에서 좌틀~

 

 

다시 오름길은 이어지고~

 

 

넘고 굽이도는 능선길에서 가끔은 이런 호사가 있기에~

 

 

겹겹이 둘러쳐진 산그리메에 초보산객 노안으론 가늠할 길 없지만

그저 바라보니 즐겁기만 하는구나~

 

 

오르는 길, 돌아 오르는길 갈림길에서 어차피 느린 걸음~

아차차차~

 

 

올라서니 바로 내리막길에 또 다른 느낌의 산군들이~

우편 밑자락에 태기산 풍력발전기는 초보산꾼의 시야에도 포착됩니다

 

 

암봉들랲을 열심 올랐으나 운무산은 보이지 않고

올라섰던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되는군요. 

우회길을 올라서니 위험구간 안내판과 로프구간~

 

 

 

 

 

암릉을 벗어나니 저만큼에 뭔가 보입니다

 

 

정상을 향하다가 잠시 한숨 돌립니다

 

 

보여줄 듯하면서도 애를 태우던 운무산 정상입니다

 

 

더딘 발걸음으로 여기까지 섰으니 한방 올립니다

운무산정상에서 09:34

 

 

청일 22, 2등 삼각점도 확인했고요

 

 

더디게 올라섰지만 내리막길도 그 흐름은 변하지 않네요

 

 

더딘 발걸음에 저만큼 서석면 일대가 적나라이 노출됩니다

 

 

헬기장 안부로 올라서려니 가을하늘에 시선이 꽂히네요 

운무산 뎀비알에 지쳐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헬기장에서 휴식 후 가야 할 길 가늠합니다

 

 

운무산 하산 1.49km 지점 오름길에서 우틀하여 이정표를 따릅니다

 

 

 

길 아님 표지판을 넘어섰더니 소득이 쏠쏠합니다

바위전망대에서 가야 할 길 조망하면서 주변도 담아 봤답니다

851봉 우회길에서

 

 

지나온길

 

 

더디게도 이어지는 산행길, 아직은 갈길이 먼 듯~

 

 

길은 험하지만 홍천군에서 한강기맥길,

이정표와 쉼터 안전시설은 굿입니다.

 

 

거칠게 내리막길은 연속되고~

 

내촌고개를 지나서부터 등산로는 차츰 부드러워지고~

 

 

드디어 먼드래재!

좌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은 나무계단길로 정비된 길~

 

 

하산 30분 전에 피리골민박 사장님께 전화드렸더니 하산 후 마무리하고

물 한 모금 마시는데 안주인이신 여사님이 대신 오셨네요.

먼드래재 사진 몇 장 담고서 민박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담날 산행에

대비합니다.

먼드래재에서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