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
기백산
날짜:2020년 08월 22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 오전엔 안개로 조망은 어림없었고 그 대신 태양을 피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
모기도 없어 룰루랄라~ 오후 산행을 마치고 귀가 중 소나기,
최저기온 25도, 최고기온 32도
경비합계액:72,300원
도로비 왕복 10,200원, 자가용유료대 26,000원
카카오택시(바래기재~수망령) 32,000원
*거창택시 출발지에서 바래기재까지 12,000원 요구하여 포함금액
휴게소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4,100원
코스
04:25 수망령
05:20 이정표(수망령 1km, 금원산 1.5km)
05:48 1248 금원산 전위봉
06:08 금원산정상(1353m)
06:15 헬기장
06:18 동봉(유한청폭포 2코스 폭포까지 2.1km)
06:25 유한청폭포 3코스이정표(폭포 3km, 기백산 4.3km)
06:51 포장임도와 정자(점심식사)
07:41 사평마을갈림길(금원산 1.8km, 기백산 1.4km)
08:20 기백산정상(1331m)
08:31 직진 하산길 버리고 좌틀, 소학마을 이정표를 따른다
08:59 금곡마을갈림길(바래기재 6.3km)
09:08 상촌마을갈림길(바래기재 5.8km)
09:29 바래기재 3.5km 이정목
10:01 식별할 수 없는 삼각점, 아마도 거창 432, 819.7봉 삼각점인 듯~
11:02 상비재, 아마도 상비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라 마을이름을 따르는 듯~
바래기재 1.6km를 알립니다
11:17 거창 407 삼각점봉, 고도는 580m
11:37 바래기재 400m 이정표
11:53 바래기재
산행거리 13.74km, 소요시간 7시간 06분, 평균속도 2.1km ~
5월 30일 진양기맥 1구간을 수망령에서 접은 뒤 장장 두 달 하고도 20여 일 만에
남덕유능선의 비경을 회상하며 수망령 굽이길을 올라섭니다.
장마에 웃자라버린 풀잎들에 애마가 생채기가 생길까 봐 조심스럽게 올라보지만
마찰음 소리에 마당쇠 엉덩이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수망령 정자에 다다를 무렵 좌측 길옆에 귀한 약수가 콸콸 흘러넘쳐나고 정자엔
나 혼자만의 여유 속에 명당을 찾다가 한편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정자를 바라보니 광복절날 비슬지맥 산행을 마치고 밀양에서 그 먼 길을 달려달려
수망령에 둥지를 트신 세르파님이 떠올랐답니다.
수망령 04:48
우편으로 월봉산오름길이 이어지고요 좌측으로 오늘 올라설 길 금원산
데크 계단길을 올라서니 앞서가신 무영객 님과 세르파님 시그널에 저도
반가움을 표시해 봅니다
산행길은 앞서가신 님들께서 길을 터 놓으셨기에 수월한길입니다
앗!
갑자기 내달리는 괴성에 발걸음 멈춰 섭니다. 고라니겠거니 하였는데
멧돼지 녀석이 콧바람을 연신 내뿜으며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군요.
잠 깨웠다고 투정을 부리나 본데 승부는 이미 결정 났으니 룰루랄라
가던 길 진행합니다
용추계곡과 유한청폭포를 품에 안고 있는 금원산&기백산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수월한 산행길이 이어졌지만 새벽부터 이어지는 짙은 안개는 걷힐 줄을 모르고~
금원산 전위봉에서 잠시 열린 틈을 이용하여 기백산 방향을 응시합니다
금원산 오름길에서 잠시 숨을 고르셨는 듯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반갑기만 하네요
안개를 뚫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금원산정상입니다
삼각점은 확인을 못했고요 이정표에는 지재미골로 내려서는 길이 1코스,
기백산 방향으로 2,3,4코스가 이어집니다 06:10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다 보니 한편에 서있는 바위 근위병이 헬기장을 안내합니다
헬기장 너머로 안갯속에 동봉이 어렴풋이 보이는군요
서봉
금원산 250m, 유한청폭포 2.1km를 이정표가 알립니다
서봉에서 내려서는 계단길~
월봉산에서 내려설 때 이별했던 거망산&황석산 능선길도,
화려했던 남덕유능선길과 칼봉, 월봉산자락이 안개에 가리어 보이질 않네요
계단길을 내려서니 정자가 자리하고 그 뒤로 이정표~
좌측 계단으로 내려서면 유한청폭포로 내려서는 3코스길, 직진하면 기백산 4.3km~
풀숲에 가려진 작은 헬기장을 내려서면 시멘트 임도길과 마주하고요
기백산으로 올라서는 계단길 우측으론 서봉밑에서 본 정자에 이어 두 번째 정자가 자리했고
좌측으론 통신시설인 듯 안부에 연두색팬스 안에 자리합니다 06:51
새벽에 집에서 나올 때 입맛이 없어 아침밥을 패스하고 올라섰기에
임도 정자에서 아침을 준비합니다 메뉴는 호박된장찌개에 계란프라이,
그리고 무 장아찌입니다
식사 후 잠시 올라서니 1282.3봉
사평마을갈림길
기백산정상 1.4km를 알리면서 수망령에서 고속도로는 여전히 이어집니다
더위와 함께 지겹게 따라붙던 깔따구와 모기는 휴가를 떠났는지 잠잠했고요
단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안개로 시야가 트이지 않아 조망은 꽝!
기백산능선길
고사목인 줄 알았더니 내 머리털처럼 밑동 가지에만...
누룩덤암봉은 살짝 우측으로 우회
정상 120m 전 누룩덤 우회길에 안내문과 시설물들~
기백산정상 08:20
거창 21, 오랜만에 마주하는 2등 삼각점입니다
셀카질 해봐야 가성비가 제로인지라 넘어가려 했지만 아쉬움에 한 장만 담아봅니다
여운을 뒤로하고 하산 200m 지점에 금원산자연휴양림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300m 지점에서 빛바랜 나무이정표 직진방향 고속도로 하산길을 버리고 고학마을
화살표를 따라 좌틀하여 바래기재로 내려서는 길을 조심스럽게 탐색합니다
소학마을 이정표를 따르니 안부 잡목지대가 나타나니 아마도 헬기장이었던 듯~
길라잡이님 시그널 우편으로 바래기재로 내려서는 길을 발견하였고 잡목사이로
조심스럽게 내려섰답니다
폐헬기장터 1141m
안부갈림길
바래기재 6.3km를 알립니다
금곡마을 갈림길에서 500m 내려서니 상촌마을 갈림길
상촌마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살짝 방향이 전환되니 바위전망대~
아직도 안개는 걷히지 않아 바위아래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다 보니 어느 날 하늘나라로 먼 길을 떠나버리신 광주의
대선배이신 문규한 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길안내를 하십니다
감사합니다~~~
915.6봉
안부갈림길
안부에는 무성한 잡풀로 뒤덮여있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상촌마을 2.2km를
이정표가 안내합니다
안부에서 올라서려니 강풍에 가지가 부러진 듯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이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어 주워서 먼지도 털고 펴고 하여 정성스럽게 걸어봅니다
안부에서 잠시 올라서니 하마터면 지나칠뻔한 삼각점을 발견합니다
식별이 곤란하여 선배님들의 산행기에서 커닝, 거창 432 고도는 819.7봉
삼각점봉을 내려서 벌목지로 향하는 길,
안산 소슬바람님의 시그널을 모처럼 목격합니다
우틀하여 벌목지대로 향합니다
벌목지가 조망되는 내리막길 정상부근에 무도 선너머대장님의 시그널이 목격되고
시야가 확보되니 시장기가 갑자기 엄습하여 배낭 내려놓고 기백산 오르기 전 임도길에서
남겨둔 도시락을 꺼내어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 후 굽이길 잠시 돌아 내려서니 벌목지 능선길~
오전에 안개로 고생했던 터라 여기저기를 능선길에서 살펴보지만 신통치가 않네요
건너편이라도 화면에 담아봤답니다
상비마을로 내려서는 길림길, 바래기재 1.6km를 이정표가 안내하고요
이 고개를 상비재 로고도 부르는듯합니다
상비재로 내려서면서 가파른 계단길, 오르내림입니다
계단길 올라서니 싸한 느낌에 주번을 둘러보니 이런 녀석이 나를 노려보네요
독사 같기도 하고 크기가 너무 크다 보니 구렁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 등치가 있어선지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저를 살펴보네요 저는 열심 렌즈에
담아 봅니다
뱀이 숨어 들어간 바위 위에 상비재로 내려서는 마지막 봉인 듯~
거창 407 삼각점봉(580.0m)
삼각점봉을 내려서니 임도길, 임도길을 올라서서 바래기재 1km를
남겨두고 우틀하여 진행, 600m쯤 능선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가
바래기재를 좌틀하라 안내합니다
상비재로 내려서다 보니 2019년 12월의 마지막을 진양기맥길을 걸으신
무영객 님의 시그널이 반갑기만 하군요. 무슨 생각을 하시면서 걸으셨는지~
바래기재로 내려서는 길목에 빛바랜 산행안내판, 도로에 다다르니
바래기암소 한 마리 건물 앞으로 안의와 마라면을 이어주는 3번 국도가
가로지릅니다.
새벽에 집을 나설 때에는 보무도 당당하게 춘 천지까지 양일간 오늘
첫날은 바래기재를 넘어서 개목고개까지 진행하고 수망령에 세워둔
차량으로 복귀해 약수로 밥도 짓고 정자에서 비박도 해보렸는데~
그리고 담날 개목고개에서 춘 천지까지 마무리하고 귀가하려 했는데~
그 다짐이 금원산을 넘고 기백산을 내려설 때까지는 유효했는데~
바래기재로 내려서면서 길고 긴 잡목숲 내리막길에서 서서히 시작되는 찜통더위와
끕끕함속에 선답자님들의 산행기 속 말씀들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진양기맥을 진행하려거든 바래기재부터 한여름을 피해 진행하라는 말씀을...
그리하여 첫날의 목표치도 채우지 못하고 국도 건너편 개목고개로 향하는
잡목숲을 바라만 보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카카오택시 콜하여 수망령으로
리턴합니다.
수망령으로 오르는 용추계곡 굽이길은 길고도 길었고요 코로나에 지쳐버린
피서객들로 가득하여 오름길에 피양하여 여러 번 교행을 하였고요,
그 여파가 수망령정자까지 이어져 정자에서 쉬고 있는 행락객들 때문에
내 조그만 소망, 정자에서의 일탈은 물거품이 되어버려서 궁여지책으로
약수터로 내려가 인기척 없음에 웃통 벗고 냉수마찰~
그 기쁨도 감사했답니다, 길바닥 응달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아침에 올라선 길 내려서려는데 배낭 멘 등산객 한분이 걸어가십니다.
불현듯 백두대간길 우두령에서 지나가는 차량 히치 할 용기가 부족하여
그 먼 길 굽이굽이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김천 쪽 마을 앞까지 걸어 내려와
버스를 타던 기억이 소환되어 어데까지 가시냐고 물었더니 서울에서
내려와 진양기맥 1구간(영각사~수망령)을 마치고 영각사로 귀환 중~
동행하여 내려서다가 중간에 자전거 메어둔 곳에 내려드리고 오솔길을
내려서다 생각해 보니 수망령에서 영각사까지 거리가 만만찮다는 게
추억이 소환되니 그냥 갈 수 없어서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하염없이
서울산객을 기다립니다.
다행히 저의 호의를 부담 없이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했고요, 영각사로
향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에 어느새 영각사 주차장~
작별인사 나누고 귀갓길, 마이산을 통과하는데 굳세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보면서 지금쯤 산행을 이어갔다면 이 비를 피할 수 있었을까 자문을
해보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아봤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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