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보현지맥(낙동)(완)

보현지맥 7구간(평팔재~질마재)19.7km

happy마당쇠 2023. 6. 28. 23:33

언제:2023년 06월 25일(일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는:맑았지만 무더웠고 최저 19도, 최고 25도

산행경비:30,500원 

     *의성하나로마트(떡 1팩) 3,500원

     *의성목욕탕 7,000원

     *부름택시(질마재 입구~평팔재) 20,000원

         안평면 개인택시 010 3538 5229, 매우 친절하고 인정 많으신 분~ 

 

평팔재에서 질마재 

어제 서낭당재에서 평팔재까지는 정상석은 전멸이고 286.9봉 독도님 산패가 전부였는데 

평팔재에서 질마재 구간에는 안평산을 필두로 삼표봉, 뾰족봉, 생태산 등이 자리하여

굴곡진 능선길을 진행합니다. 

중앙고속도로 일직터널 위 평팔재에서 시작된 산행길은 좌방향으로 감아 돌며 진행 중에

당진영덕고속도로를 두번이나 가로지르고 의성군 안사면과 안평면을 경계하는 질마재에서 

체력과 여정을 감안하여 구간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질마재는 가축방역상의 명분으로 예산을 투입하여 임도길 전체를 철조망으로 

막음 하여 출입을 통제하였고 거기다가 의성바이오파크라는 회사가 임도 입구와 질마재 

상단을 바리케이드와 열쇠로 통행을 제한합니다. 

반대편 안사면에도 철조망길은 존재하지만 의성바이오파크 회사처럼 길을 막아서지는 

않았구요, 차박이나 택시를 이용하려면 중하3리마을을 경유하여 저수지로 올라서면 

질마재까지는 차량통행에는 지장이 없다는 걸 산행 후 안평면의 택시를 대절시켜 놓고 

4km를 입구까지 걸어 내려오다가 담 산행에서의 진입이 걱정되어 26km를 빙 돌아 

지형정찰 후 알아낸 결과입니다.(질마재~중하 3리 회관 3km, 질마재~바리케이드 4km~)

한 가지 복병은 심한 편은 아니지만 여름철에는 나뭇가지가 도로를 침범하여 차량을 

자식처럼 아끼시는 분들은 어려움이 있어 보였고요, 제일 부담 없는 방법은 4km, 한 시간 

투자하여 고개를 걸어 오르면 확실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질마재로 들&날머리로 

삼지 않는 방법입니다. 

 

오후에 장맛비가 예상되어 새벽 1시 좀 지나 눈을 뜨자마자 일어납니다. 

밤새 중앙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굉음이 고막을 울렸지만 차박에 이골이 나 

그 정도로는 마당쇠의 수면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차량에 방수천막을 정리하고 텐트와 장비들을 제자리에 안치한 다음 입맛이 없어도

쇠고기미역국에 밥 말아 뚝딱 해치우고 평팔재를 오르니 차 둘곳이 마땅찮아 안평면 

방향으로 잠깐 내려서니 좌측 철망울타리 변에 여유공간, 한켠에 주차하고 평팔재 

들머리에 섭니다.

옹벽을 올라서 철조망 우편으로 경사면을 오르면 등산로가 뚜렷하고 선답자의 

흔적들도 종 종 나타났고요, 조경수단지를 통과, 능선에서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아 

두 번 우왕좌왕하다가 예상외로 우방향으로 맥길이 전환됩니다. 

그렇게 고도를 높이면서 안평산(366.5m)에 안착하니 삼각점이 식별은 불가하고 

꼭짓점만, 잔디가 없는 대머리 봉분을 내려서면 넓은 안부의 고갯길, 좌방향으로 

임도가 연결되고 맥길은 직진하여 능선으로 진입합니다. 

경계석이 있는 매장묘를 지나고 별 어려움 없이 살구나무재에 내려서니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보이면서 안평산을 기준으로 평팔재에서 길게 오름하고 살구나무재까지 길게

내려서는 형국입니다. 

 

살구나무재에서 삼표당(443.6m)을 향하여 꾸준히 고도를 높여야 했고 그 정점인 

삼표당 산신각(476.0m)에서 좌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산신각에서는 남안동 방향으로 시선이 거칠 것이 없는지라 조망이 시원하였고요, 

참나무숲을 여유롭게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 위로 동물이동통로가 지나가고 우 방향 

용봉리 지명을 따온 듯 용봉고개를 통과합니다. 

생태통로 주변에는 발목을 휘감았던 땅가시가 결실을 맺어 농익은 산딸기를 선물하니 

발걸음 멈추고 산딸기삼매경에 빠집니다. 

독도님의 격려 속에 능선을 이어가니 408.4봉, 산행을 시작한 지 4시간이 훨 지났으니 

잠시 쉬면서 에너지도 보충했고 좌틀하여 맥길을 이음 합니다. 

408.4봉을 지나 등로가 얌전함을 벗어나 거칠어지고 작은 봉들을 넘나들며 삼각점봉, 

정상에는 노동령(434.4m)이라 표기하였고 준*희선생님과 독도님의 산패가 이웃사촌,

삼각점은 의성 404 뚜렷합니다.

노동령을 내려서니 녹음방초 우거져 봉분을 뒤덮고 앞을 가리우니 출구를 모색했고 

잡목길을 거슬러 오르니 413.4봉, 준*희선생님 산패가 보입니다. 

하산길 이상하게 연리지 형국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니 세상에는 쌍둥이마을이 있듯 

산길에도 알지 못하는 세상들이 펼쳐집니다. 

검실재에 내려서며 좌방향으로 우회하고 도로를 따라 우방향으로 진행, 맥길에 진입~ 

고갯마루에는 신평면과 안평면을 경계하기에 표지판이 경계석까지 줄비합니다. 

살구나무재에서 검실재까지 산명이 삼표당과 노동령이라는 별스러운 이름으로 용봉고개를 

경계삼아 굴곡진 형상으로 보현지맥의 위상을 드높였고요~ 

 

검실재에서 옹벽을 넘고 경사면 잡목길을 뚫으며 능선길에 진입하고 꾸준한 오름길에 

국사봉(521.1m) 갈림길,

우 방향 100m쯤 준*희선생님과 독도님의 산패가 있는 421 삼각점봉, 삼각점은 훼손되어

식별이 어렵습니다. 

삼각점봉을 뒤돌아서 뚜렷한 능선길을 평온하게 진행하다 10시경 배낭 내려놓고 잠시 

쉬면서 에너지도 보충하고 참나무숲을 진행하면서 당진영덕고속도로 안사 2 터널 위를

지납니다.

지도상 뾰족봉이라 표기된 정상에는 준*희선생님 산패가 425.9봉을 알리는데 시루바위를 

오름 하니 암봉에는 작은 코팅지에 뾰족봉이라 두 개의 산패가 걸려 있습니다.

거치는 봉우리마다 자기가 뾰족봉이라 우겨대면 우짜란 말입니까~ 거 참 난감하네~ ㅎ 

뾰족봉, 이름만 드센 듯~ 그보다는 어느 봉이 기준인지 정리가 필요해 보였답니다.  

뾰족봉을 지나면 생태산 오름길이 계속 이어지고 가끔은 너덜지대 작은 바위들이 보이고 

생태산(금곡봉)을 오르니 참나무가 방문객을 대비하여 옆으로 길게 가지를 뻗어놓아 

선답자의 흔적들이 일사불란하고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걸려있습니다.

삼각점은 깨지고 이끼가 가득하여 식별이 어려웠고 좌로 방향을 전환, 맥길을 이음 합니다. 

질마재로 내려서면서 참나무가 수령을 자랑하며 늘어섰고 좌방향 경사면으로 내려서니 

질마재, 검실재에서 질마재 구간에서는 국사봉갈림길봉에서부터 질마재까지 아기자기한 

능선길에서 지루하지 않았던 멋진 구간으로 기억됩니다. 

 

질마재,

포장임도가 가로지르고 길 건너 등로를 가로막는 철조망과 출입문엔 입산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이 암담한 현실이지만 우방향으로 우회합니다. 

언덕을 올라서면 역시나 철대문이 도로를 가로막고 열쇠를 채워놓아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등산객은 대문을 비켜 삼거리 임도안내도 좌편으로 다시 철문 빗장을 열고 통과합니다. 

철문을 빠져나가면 빗장을 잠그고 가야 하는 게 정석이지만 두 문이 높이가 맞지 않아 

반대편에서 문을 잠그기가 어려운지라 제가 산행 후 담 산행을 대비하여 일부러 26km를 

돌아 질마재에 오름 하여 확인한 바 문이 열려있어 살펴보니 그런 상황이었고요, 

보현지맥 진행 시 질마재로 들 날머리로 삼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니 전이든 후이든 

구간을 정리하는 게 편할 듯싶습니다. 

그런 상황을 몰랐기에 질마재에서 안평택시를 부름 하였고 택시는 의성바이오파크 입구에서 

바리케이드에 막혀 난감한 상황, 재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4km의 거리를 잰걸음으로 하산, 

중간에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기사님과 통화도 해야 했고 어렵사리 평팔재에 도착합니다. 

평팔재에서 안평 개인택시 기사님께서 저를 부르시며 집에서 방금 삶아 왔다는 햇감자 

6개가 든 비닐봉지를 선뜻 내미십니다. 

당신께서 점심 대용으로 드실게 뻔한 용도인데 저의 행색을 보고 딱하셨든지 선뜻 내미시니 

고사를 하였지만 결국 받아 들었고 가슴이 찡하여 고개를 숙입니다. 

귀갓길에 감자 6개로 허기를 달래었고 훈훈한 마음으로 안평면 개인택시 기사님께 전화하여 

담 산행 때 들를 테니 식사라도 한 끼 어떻겠냐고 말씀드리니 허락하십니다. 

안평면 개인택시 기사님 감사합니다. 꾸벅~  

 

보현지맥(普賢枝脈) 은?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 전1.1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 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m)을 지나 석심산(石心山 750.6m)에

이르러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분기점에서 39.4km).

한줄기는 남서 진하며 방가산(755.8m) 화산(828.1m) 팔공산(1,192.8m)을 지나고 가산(901.6m)에서 북진하여
좌베틀산(369.2m) 청화산(700.7)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 120.7km 되는 산줄기다.

 

석심산(石心山 750.6m)에서 또 한줄기는 북서 진하며 어봉산(634.2)  갈비봉(672m)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 천제봉(359) 삼표당(443.7m)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

등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팔공산 쪽으로 온 산줄기를 마주 보며 끝을 내는 길이 127.4km 되는 산줄기다.

 

두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에워싸고 서로 마주 보고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며 만나게 되는데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보현지맥(普賢枝脈)이고,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팔공지맥(八公枝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석심산-팔공산줄기를 팔공기맥(지) 또는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등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인데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석심산-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도 그렇게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산세로야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km이긴 하지만  긴 쪽을 장자로

봐야 할 것 같고,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어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 높은 산인

산두봉(719m) 이름을 따야 할 텐데 이름 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4m)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석심산-산두봉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 게

좋을 듯싶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 길안천, 미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흘러들다 가산을 지나고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흘러든다.

 

보현지맥(普賢枝脈)의 산들은 산두봉(719m)  구무산(676.3m)  푯대산 천제봉(359m) 삼표당(443.7m)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m)을 지난다.

 

보현지맥(普賢枝脈)  주요 지점별 도상거리(총 166.8km)

가사봉분기점-(3.3km)-달의령-(14.1km)-꼭두방재-(6.1km)-베틀봉-(3.2km)-면봉산-(3.4km)-보현산-(4.2km)

-갈재-(3.4km)-방각산-(0.8km)-노귀재-(0.9km)-석심산-(1.7km)-예재-(4.6km)-어봉산-(3.6km)-갈비봉-(1.0km)

-산두봉-(6.1km)-구무산-(3.8km)-사곡령-(25.2km)-한티재-(4.4km)-푯대산 천제봉-(6.9km)-재랫재-(11.9km)

-평밭재-(6.2km)-삼표당-(4.8km)-노동령-(2.9km)-검실재-(6.3km)-해망산-(2.9km)-삿갓봉-(3.6km)-골두봉-

(5.4km)-곤지산-(1.9km)-문암산-(9.7km)-비봉산-(14.5km)-위천. 

 

*이상은 산경표를 따라서 박종율선생의 글에서 옮긴 글입니다. 

 

 

보현지맥 개념도

 

보현지맥 평팔재에서 질마재 내 궤적과 운동기록

 

 

 

평팔지 저수지 위쯤에서 차박을 하였고 새벽 2시에 평판재에 올라 주차할 공간을 

찾았지만 노견 없는 2차선 도로이다 보니 안평면 방향으로 잠깐 내려서니 다행히 

건너편 노견이 여유공간이 많아 편하게 주차했고 들머리에 섭니다. 02:20

 

 

길 건너편엔 어제 내려섰던 철대문이 육중하고~

 

옹벽을 오르니 예상과는 달리 등산로가 편하게 이어졌고 내용 없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이어가는데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우편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마주하니 평팔재에서 옹벽으로 오르지 않고 우 방향 

큰 평지농원 쪽으로 오름 하는 우회길과 합류지점~

 

임도를 따르다 보니 조경농원으로 오름 하는 능선길을 지나쳐 옆구리로 오름 하고~

 

조경목 단지를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전지가 한참 진행 중인 듯 큰 사다리가 두어 개 나무에 기대었고 컨테이너가 자리합니다.

 

컨테이너를 지나 오솔길을 오르고 계속 직진하는 모양새로 진행을 하다 보니 경고음, 

방향을 수정하고 우트합니다.

 

우틀하면서 풀섶지대를 벗어나니 평화가 찾아오고~

 

안평산을 향하여 관목길을 오름 합니다.

 

안평산 03:16 

평판재를 출발하여 1시간 가까이 진행을 하였군요,

 

준*희선생님 산패에는 안평산 대신 고도표시로 정상을 알림하고 삼각점은 자연과 동화되어 

식별이 어렵습니다.

 

안평산을 내려서 오솔길을 걷다 보니~

 

대머리 봉분이 능선에 자리합니다. 

후대들은 봉분을 살려보려 노력한 흔적이지만 숲 속에서는 잔디가 자리지 않아 

자손들의 열정이 수포가 되었지요~

 

 

묘지를 내려서니 넓은 안부, 좌측으로 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가 보입니다. 

맥길은 직진하여 능선길로~

 

참나무 오솔길, 방해꾼이 있었지만 애교 수준~

 

나름으로 멋 부리는 참나무가 인상적이라 사진에 담고~

 

경계석이 있는 매장묘를 통과합니다.

 

군데군데 막걸리병이 거꾸로 물구나무~

 

선답자의 길안내로 살구나무재를 향합니다.

 

살구나무재, 04:33 

준*희선생님 산패가 결려있고 대성사 사찰림 이용안내판도 함께 합니다.

평팔재에서 여기까지 완만한 오름길과 내림길이 이어졌으니 산 이름을 

인용하여 자칭 안평산구간이라 정리합니다.

 

무명봉을 오르고~

 

참나무숲을 유유자적, 삼표봉을 향합니다. 

 

어느덧 여명이 터 오고 발아래로는 저수지가~ 

협곡을 따라 능선이 교차하고 운해가 계곡을 메웁니다.

 

너덜너덜 능선길~

 

삼표당과의 거리를 좁혀갑니다.

 

삼표당, 05:10 

산명이 당자로 끝맺음을 하니 특이합니다. 

안동시 일직면 주민들과 의성군 신평면과 안평면 주민들이 풍년을 기원했던 

장소였기에 당자라는 이름이 붙여진 듯합니다.

 

독도님 코팅지산패가 바닥에 나뒹굴어 교정을 하려고 색 지퍼를 여니 아뿔싸! 

지난 산행 때 주머니를 건조하기 위해 베란다에 걸어놓고 깜박 챙기기를 못하였네요, 

엉거주춤 걸어놓으니 독도님께 죄스러운 마음, 죄송합니다. 꾸벅~ 

 

진짜 삼면의 주민들이 제를 올렸던 산신각을 향하여 언덕을 오르는데 여기에도 

철조망은 능선을 따르지만 실제로 가축방역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의문이 

갑니다.

 

삼표당 산신각을 오르면서 솟아오르는 일출! 

아내의 건강만을 오로지 앙망합니다.

 

 

삼표당 산신각, 05:33 

여기에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안평면 삼춘리의 주민들이 

매년 3월 15일에 모여 풍년제를 올리던 곳이기에 산명이 당자로 끝맺음의 연유~

 

산신각 우편에는 준*희선생님의 산패가~

 

산신각 전면으론 남안동의 풍광이 거칠 것이 없습니다.

 

산신각에서 좌틀하여 맥길은 이어졌고 참나무 군락지를 여유 있게 하산합니다.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용봉고개, 06:04 

우 방향 용봉리가 자리하여 용봉고개라 명하는 듯~ 

예전에는 동물이동통로가 없다 보니 길 아래까지 내려섰고 그 건너편으로 

오름 하는 불편함이 있었답니다.

 

동물이동통로를 건너서며 발목을 휘감았던 땅가시 덩굴들이 결실을 맺었고 

가던 발걸음 멈춰 서고 농익은 산딸기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노동령을 향하여 진군합니다.

 

바람에 휘날리어 고정끈이 떨어진 듯 독도님의 코팅지 응원글이 전선줄에 삐딱하게 

끼여있네요~

 

408.4봉, 06:54

 

평팔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4시간 반, 배낭 내려놓고 쉬어갑니다.

 

휴식 후 어수선한 잡목길~

 

참나무와 소나무가 자리싸움이 치열합니다.

 

소나무숲으로 내려서고~

 

사면길에서 잠깐 벗어나 무명봉을 알현하고~

 

사면길과 합류되고 다시 능선길을 걷습니다.

 

일제의 강령들을 등산로에서 목격하고 요즘 후쿠시마 오염수로 또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는 일본은 영원한 흡혈귀, 분노가 끓습니다~

 

 

맥길도 화가 난 듯, 정상이 가까워지며 거칠어지는 등산로~

 

덩쿨숲을 벗어나면서 봉분을 지나 소나무숲으로~

 

삼표당에 이어 노동령이라는 산명을 정상에서 맞이합니다. 07:48

 

신선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노든재, 혹은 노등령이 어원이 변하여 노동령~ 

삼각점은 의성 404, 2004년 재설되어 선명합니다.

 

노동령을 멀쩡하게 내려서다~

 

표정을 갑자기 바꿔버리니 당황스럽고~

 

왜 화가 나느냐고 물어도 대답을 안 합니다. ㅎ

 

413.4봉, 08:16

 

413봉을 지나서도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내림길 한 나무 두 가지가 교합하여 애정을 과시합니다. 

이런 형태들의 나무들이 연거푸 이어지니 특이한 현상이라 고개를 갸웃합니다.

 

 

무명봉을 넘어서면서~

 

고통 속에 몸을 부린 소나무 잔재들에 목례를 하면서 발걸음 총 총~

 

소나무 후손들도 그 울분을 공감하기에 온몸을 비틀며 울분을 표시합니다.

 

비석이 있는 봉분을 내려서니 통신탑~

 

통신탑 쪽 좌방향으로 낙석방지철조망을 우회하여 검실재로~ 

시선 따라 내림길이 안평면 금곡리 방향이고, 

 

검실재, 08:59

우 방향 신평면을 경계석과 안내판이 안내합니다.

 

우방향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건너편 낙석방지철조망에 산패를 보면서 옹벽을 

올라 잡목을 뚫습니다.

 

거친 듯 능선에 진입하니~

 

멧선생 목욕탕이 건식으로 전환되었고~

 

국사봉갈림길에서 우틀하여 421 삼각점봉을 왕복합니다

 

 

삼각점봉 향하는데 숲속에는 아가들의 목욕탕이 습식입니다

 

목욕탕 옆에는 멋진 조경수까지~

 

 421 삼각점봉. 09:39 

여기에서 계속 진행하면 국사봉, 맥길은 다시 뒤돌아 내려섭니다. 

 

삼각점은 오래되어 식별이 어렵고요,

 

더위에 익어버린 마당쇠 얼굴을 공개합니다.

 

정상을 인증하고 내려서는 길, 카펫이 깔려있어 기분 좋게 내려섭니다.

 

체력은 국력!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먹다 남긴 편 2조각과 과일 등으로 원기를 회복합니다.

 

기운이 넘쳐나니 등로도 활력이 넘칩니다.

 

10시 18분, 당진영덕고속도로 안사2터널위를 지나갑니다.

 

참나무숲이 옹골지고~

 

425.9봉, 10:32 

트랭글 트랙에는 현 위치를 뾰족봉이라 표기합니다.

 

하지만 앞에는 뭔가 버티고 서있었고 그 관문을 하나둘씩~

 

시루바위

 

시루바위를 지나 암봉을 오릅니다.

 

의성의 현지인들이 코팅지 작은 산패에 뾰족봉(419m)을 알립니다. 10:43

 

뾰족봉이라 은근 기대를 하였지만 고도를 유지하며 작은 오르내림이라 기대치에 

못 미치고 다시 생태산에 기대를 걸고 출발합니다.

 

잡목길이지만 가끔 열리는 창문으론 주변의 산군들이 어깨를 나란히~

 

능선 상단에는 봉분이 여지없이 자리하니 그 옛날 효심이 두터워 행여를 메고 

여기까지 진행하는 모습들과 요령잡이의 구슬픈 선창 소리가 상상됩니다. 

하지만 영광은 사라지고 그 마지막 남은 흔적마저 자연으로 회귀합니다.

 

 

또 하나의 언덕을 넘어서고~

 

너덜지대가 이어집니다.

 

그 정점에 434.2봉, 생태산을 알립니다. 11:07

 

삼각점은 세월이 묻어나며 자연에 귀속 중~

 

생태산에서 내려서면 질마재, 

질마재를 7구간 날머리로 정하였기에 부담감은 해소되고 다 왔다는 성취감에 

생태산을 내려서는데 오솔길마저 아름다웠고요,

 

둔덕을 오르니 참나무가 수령을 자랑합니다.

 

자손이 번창하듯 잔가지 식구들을 부양하기에 여념 없는 참나무댁~

 

봉분 너머 날 오라 손짓하는 길라잡이님~

 

좌방향 우회하여 질마재에 내려섭니다. 11:41

새벽 2시 20분에 출발하였으니 9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 아직은 오전 중이라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습니다.  

길 건너로는 사유지를 강조하며 철조망에 대문으로 출입을 금지했고~

 

우 방향 언덕길은 또 다른 대문이 중하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차단합니다. 

불길한 예감 속에 GPS를 종료하고 안평면 개인택시를 예약했기에 전화를 

드렸고 질마재의 위치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한참 후 전화가 왔고 내용은 입구를 차단기로 막아서 고개까지 올 수 

없다 하니 상황파악이 금세 되었고 기다려달라는 부탁과 동시에 잰걸음으로 

질마재 굽이길을 돌아 돌아 내려섭니다. 

장 장 4km의 거리이다 보니 시간이 경과되고 의성바이오파크 건물을 통과하여 

내려설 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첨길이라 남은 거리를 설명을 못 드렸고 열심 가겠노라 하면서 한 고개 돌아서니 

저만큼에 택시가 보입니다. 

평판재로 이동하여 요금도 2만 원만 받으시고 배낭을 챙겨 차로 가는 중에 기사님 

저를 부르시며 비닐봉지에 든 뜨끈뜨끈한 햇감자 6개를 서슴없이 내미십니다. 

배고픈 데 가면서 먹으라고~ 

한사코 거절했지만 성의를 무시 못하고 받아들였고 귀가 중 그 고마운 마음씨에 

코 끝이 찡하였고 감자 6알이 아니라 사랑알을 먹었답니다. 

집에서 사모님이 점심 대용으로 햇감자를 삶아 드렸는데 그걸 잡수지 않고 

생면부지 낯선 이방인에게 선뜻 내어주는 그 아량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차량에 도착하여 대충 짐 정리를 마치고 귀갓길보다도 담 산행 때 질마재의 

상황을 대처하기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어렵다고 판단 26km의 거리를 돌아서 

중하3리마을에 도착하였고 직진하여 저수지를 통과하여 질마재에 오릅니다. 

오름길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나뭇가지가 가끔 도로를 침범하여 속도가 높으면 

차량에 기시가 나는 형국이라 택시 진입을 점쳐 봅니다. 

자가용이야 내차니까 목적을 위해서는 어디든 못 가겠습니까마는 영업용은 

선택의 여지가 있기에 차라리 담 산행 때는 차박은 질마재, 바로 입산하여 

접속거리를 줄이고 산행 후 의성 바이오파크 임도로 1시간 걸어서 차량회수키로 

마음을 정하면서 하산합니다. 

다시 오른 질마재 14:30

 

대문이 열려있어 가까이 가보니 양쪽문이 높낮이가 틀려 안쪽에서는 억지로라도 

열리지만 통과하여 수평을 맞추고 빗장을 걸기가 녹녹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열린 문을 핑계 삼아 열쇠라도 채울까 봐 빗장을 걸어두고 철수합니다.

 

귀갓길에 감자 6알이 효자가 되었고 그 뱃심으로 성주에 들려 군산시 대야면에 

가는 참외를 싣고 룰루랄라 귀가하면서 행복한 일정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