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보현지맥(낙동)(완)

보현지맥 6구간(서낭당고개~평팔재) 19.8km

happy마당쇠 2023. 6. 25. 21:22

날짜:2023년 06월 24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구름 있었지만 무덥고 맑음, 최저기온 19도, 최고기온 24도

산행경비합계액:56,760원 

     *괴산농협 중앙지점에서 장보기 15,780원

     *의성농업협동조합 남부지점 장보기 10,980원

     *평팔재~서낭당고개 택시비 30,000원(의성개인택시 010 3538 2530)

 

서낭당고개에서 평팔재 

이 구간에서는 산패있는 봉우리가 없다 보니 기억 속엔 들머리와 날머리가 가장 인상적~ 

들머리 낙석방지 철조망에 코팅지산패가 녹음방초 우거지니 덩굴 속에 숨어 지난주 

날머리에서는 보지못했고 하루 전 서낭당고개에서 차박을 하다가 스틱으로 칡덩굴을 

제치니 그제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새벽 우방향으로 능선에 진입하면서 철조망을 덮어버린 덩굴들처럼 등산로도 상태가 

엉망일 걸로 예측하고 능선에 진입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차츰 등산로가 회복됩니다. 

오솔길에 능선 복판에 자리하는 봉분들이 가끔이었고 잡목은 제철이라 그 위세가 

단단합니다. 

봉도 아닌것이아닌 것이 언덕도 아닌 것이 고도를 유지하며 부지기수~ 

잡목길이다 보니 애당초 일출은 포기했는데 막상 해가 떠오르니 어떻게든 화면에 

담아보고픈 욕심에 동분서주 하였으나 잡목의 밀집도에 결국 포기합니다. 

참나무숲, 소나무숲이 임무를 교대하고 가끔은 덩굴들의 검문을 피할 수가 없었고 

때론 소나무와 참나무가 사돈지간이 된듯 돈독한 우정을 과시합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등산로 맥길을 이어가다 보면 묘지에서 

그 실마리를 풀어가고 "맥길은 묘지로 통한다" 라는 나름의 철학입니다. 

등산로에서 잠깐 내려서고 안부 헬리포트를 지나 통신탑 2번째 우편에는 봉분이 

왕릉처럼 규모를 과시하며 잘 꾸며 놓았습니다. 

봉분과는 대조적으로 등산로는 거칠어지고 언덕위에 외딴집 고갯길에서 좌방향 

경작지를 우회하여 재랫재로 향합니다. 

재랫재로 내려설때 능선 끝단에서 좌방향으로 선답자의 흔적을 따르지만 말미에서 

등로가 실종되어 지름길로 내려서는데 어찌나 덩쿨이 우거졌는지 고생을 합니다. 

좌방향으로 내려서면 길게 우회하던지 아님 능선 끝단에서 아예 동성환경산업 진입로로 

출로를 모색함이 좋을듯합니다. 

재랫재를 건너서 우방향에서 선답자의 흔적을 따르는데 몇 발짝 들어서면 철계단이 

묘지까지 이어지고 우거진 잡목길에서 철조망이 둘러쳐진 대형원통 시설물을 좌방향으로 

싸고돌아 마을길에 내려서니 재랫재에서 곧장 올라서는 길과 마주하더군요, 시간을 

단축하려면 마을길로 진행해도 무방할듯~  

마을길을 따르다 등산로에 진입하고 다시 임도로 내려서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2.8km를

주행하면서 GPS 주행속도를 높입니다. 

중간에 미안하여 좌방향 무명봉을 올라 실적을 올려보려고도 하였지만 어렵게 올라선 

정상에는 소나무 밑동을 안 자르고 키 높이 중간을 싹둑싹둑 잘라놓아 엉망꼴만 보았고요, 

영곡고개에서 반바지님 산패를 좌로 싸고돌아 임도를 따라 오르다 등산로에 진입합니다. 

314.9봉에서 잠시 한숨 돌리고 빼곡한 소나무숲을 지나 멧선생 목욕탕이 벌겆게 자리하고 

이어지는 소나무숲을 내려서니 봉분 몇 기가~ 소나무숲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좌방향 사면길을 마다하고 능선을 오름 하니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독도님 귀한 산패가 

286.9봉을 알립니다. 

286.9봉을 지나 30여분 진행하니 똥벼락님 시그널이 보이고 갈림길임을 직감하지만 

트랙은 좌방향 임도를 따르라 하고 본인은 가운데 중앙을 뚫고 싶은데 지도를 바라보니 

우 방향 임도로 내려서는 루트도 존재할듯하였지만 흔적을 못 찾아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가운데 능선길로 진입했다 역시나 우왕좌왕 개고생하며 트랙에 합류하는 똥고집~ 

야생화가 만발한 언덕길을 호사스럽게 거닐다 과수원 임도길에서 과수원으로 올라서 

우방향으로 과수원 둘레길을 따르는데 자두가 익어가니 주인장이 보면 시비가 일어날 듯~ 

황망히 통과합니다. 

철조망길을 내려서고 임도삼거리 두곡고개를 알립니다(대구 거품일행들) 

고개에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통행을 제한하고 등산로에 진입하여 진행 중 파란 그물망,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평팔재 전 2차선 포장도로를 건너서고(신도로명 장림길) 소나무숲을 진행하다보니 아하!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목격됩니다. 

자나 깨나 불조심을 되뇌이며 오늘의 목적지 평발재에 내려섰구요, 평밭재로 GPS 를 

마감하고 산패를 보니 평팔재라 지도를 살펴보니 우측 고개 아래에 평팔리가 자리합니다.

평팔재라 산패에 표기되었지만 고개 이름은 마을 지명을 따르는 게 관례이니 평팔재가 

옳은 생각이라 추측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서낭당고개

 

구간 유일무이 산패

 

 

평팔재

 

 

보현지맥(普賢枝脈) 은?

 

백두대간의 매봉산(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은 주왕산, 통점재를  지나 가사령에 내려서기 전 1.1km 지점에서

서쪽으로 큰 산줄기 하나를 가지치고 가사령으로 내려서 침곡산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지 친 큰 산줄기는 베틀봉(934m), 면봉산(1121m), 보현산(1126m)을 지나 석심산(石心山 750.6m)에

이르러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분기점에서 39.4km).

한줄기는 남서 진하며 방가산(755.8m) 화산(828.1m) 팔공산(1,192.8m)을 지나고 가산(901.6m)에서 북진하여
좌베틀산(369.2m) 청화산(700.7)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새띠마을에 이르는 길이 120.7km 되는 산줄기다.

 

석심산(石心山 750.6m)에서 또 한줄기는 북서 진하며 어봉산(634.2)  갈비봉(672m)  산두봉(719)  구무산(676.3)  

푯대산 천제봉(359) 삼표당(443.7m)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

등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팔공산 쪽으로 온 산줄기를 마주 보며 끝을 내는 길이 127.4km 되는 산줄기다.

 

두 산줄기는 위천을 남과 북으로 에워싸고 서로 마주 보고 달리다가 다시 위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위천을 가운데 두고 마주 보며 만나게 되는데 위천의 북쪽 울타리가 보현지맥(普賢枝脈)이고,

위천의 남쪽 울타리가 팔공지맥(八公枝脈)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가사령-석심산-팔공산줄기를 팔공기맥(지) 또는 낙동내륙기맥, 금호북기맥등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인데 박성태 님의 「신산경표」에는 이를 각각 가사령-석심산-서북쪽 산줄기 전체를 보현지맥으로,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나도 그렇게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산세로야 팔공산쪽이 더 크고 유명세도 있지만 우선은 길이가 단 6.7km이긴 하지만  긴 쪽을 장자로

봐야 할 것 같고, 석심산에서 북서쪽 산줄기만 따로 떼어내서 이름을 붙이자면 그쪽에서 제일 높은 산인

산두봉(719m) 이름을 따야 할 텐데 이름 없는 산이라 좀 어색하고, 잘 알려진 보현산(1124.4m)의 위상도 감안하여

가사령-석심산-산두봉줄기를 보현지맥으로 부르고 석심산에서 남서쪽 팔공산 줄기를 팔공지맥으로 부르는 게

좋을 듯싶다.

 

보현지맥 북쪽의 물은 용전천, 길안천, 미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보현지맥 남쪽의 물은 위천이 되어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위천의 남쪽 울타리인 팔공지맥의 북쪽물은 위천으로 흘러들어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에서 낙동강에 합류하고
팔공지맥의 남쪽물은 금호강으로 흘러들다 가산을 지나고부터는 낙동강에 직접 흘러든다.

 

보현지맥(普賢枝脈)의 산들은 산두봉(719m)  구무산(676.3m)  푯대산 천제봉(359m) 삼표당(443.7m)

해망산(400m). 삿갓봉(290.7m). 골두봉(314.8m) 곤지산(330m) 비봉산(579.3m)을 지난다.

 

보현지맥(普賢枝脈)  주요 지점별 도상거리(총 166.8km)

가사봉분기점-(3.3km)-달의령-(14.1km)-꼭두방재-(6.1km)-베틀봉-(3.2km)-면봉산-(3.4km)-보현산-(4.2km)

-갈재-(3.4km)-방각산-(0.8km)-노귀재-(0.9km)-석심산-(1.7km)-예재-(4.6km)-어봉산-(3.6km)-갈비봉-(1.0km)

-산두봉-(6.1km)-구무산-(3.8km)-사곡령-(25.2km)-한티재-(4.4km)-푯대산 천제봉-(6.9km)-재랫재-(11.9km)

-평밭재-(6.2km)-삼표당-(4.8km)-노동령-(2.9km)-검실재-(6.3km)-해망산-(2.9km)-삿갓봉-(3.6km)-골두봉-

(5.4km)-곤지산-(1.9km)-문암산-(9.7km)-비봉산-(14.5km)-위천. 

 

*이상은 산경표를 따라서 박종율선생의 글에서 옮긴 글입니다. 

 

보현지맥 개념도

 

 

보현지맥 6구간 내 궤적과 운동기록

 

 

 

 

서낭재~재랫재

 

 

여수에서 짐을 하차하고 보현지맥을 이음 하기 위하여 금요일 24시 어플에서 충북 괴산읍에

가는 옥수수를 22만 원에 배차를 받습니다. 

여사장님의 배려로 옥수수 한 자루까지 덤으로 선물 받았기에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괴산에

도착하였고 농협 경매장에 하차하고 서낭재 부근의 지번을 네비에 찍고 오로지 국도로만

달리다 보니 이화령을 오르면서 저 산꼭대기 조령관문이 위세가 당당하여 자리합니다. 

백두대간 종주 시에 조령관문으로 향하다가 중간에서 길을 잃어 바위에서 망연자실 서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여 고개를 넘는 동안 감개가 무량합니다. 

괴산에서 미흡한 장보기를 의성 하나로마트에 들러 마무리하고 서낭재를 오르면서 차박장소를

스캔하지만 도로 폭이 좁고 여유공간이 없는지라 난감합니다. 

고개 정상에 서니 아니 이게 웬 떡! 

정상에 있는 가스시설 관리건물 앞에 주차장이 있었는데 지난주엔 못 보고 내려섰고 이제야

눈에 띄었으니 그나마 다행,  라인도 3대 주차공간이라 널널합니다. 

차박 준비를 마치고 우천 시를 대비하여 방수천막까지 완전하게 설치했고요,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들머리 순찰~ 

덩굴 속에 숨어있는 서낭당재 산패를 소환, 화면에 담습니다.

 

 

가스 관리서설 밑으로는 단촌면의 안내판이 자리했고~

 

 

철조망을 덮고 있는 칡덩굴을 가만하니 등산로가 험할 걸로 예상했는데 차츰 산문이

열리면서 오솔길이 이어집니다.

 

 

빼곡한 잡목길을 오르니 오늘의 개시봉,

비실이선배님이 덥다시며 창문을 열라 하십니다~ ^^

 

 

봉분을 지나 관목숲을 지나면서 트랙에 꼬리표나 남기지 않고 진행된다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열심 진행하다 보니 보현지맥길에도 팔공지맥에 이어 

항아님의 표지기가 촘촘하여 수월했고 홀대모 최상배 님도 방가방가~

 

 

몸매 좋은 소나무~

 

 

소나무밭 한가운데 봉분은 자연으로 회귀하는 중~

 

 

어쩌다 한번 얼굴을 보이시는 달그림자님~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모르는 무명봉 잡목길에서 여명이 틉니다.

 

 

숲길, 빛이 스며드니 만물이 소생하고~

 

 

무명봉 들 날머리엔 선답자의 흔적들이 길라잡이가 되어줍니다.

 

 

소나무숲엔 잡목이 없는 편인데 소나무가 날씬하여 공간이 널널하니 잡초가 무성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가시잡목이 없어 답답함 속에서도 견딜만하였고요,

 

 

잡목길 일출은 포기했기에 건성으로 사진 한 장 남기고 발걸음 총 총~ 05:13

 

소나무숲~

 

 

참나무숲을 넘어서고~ 

 

무한 반복으로 재랫재를 향합니다~

 

 

옛날에 모내기를 하지 않고 산두묘 씨앗을 논에 직파하여 농사짓던 시절처럼 

소나무가 밀집하여 지네들끼리도 답답할 듯하였고요~

 

 

그렇게 또 한봉을 지나갑니다.

 

 

산이 높지 않고 마을과 가깝다 보니 등로에는 수많은 봉분들이 자리했지만 

잔디가 제대로 자란 묘는 본지가 한참입니다.

 

 

헬리포트 안부에는 철문이 자리하지만 출입금지 경고판이 외부인을 경계합니다.

 

 

임도를 따르다가 통신탑~

 

 

2번째 통신탑 우편으론 사유지 묘가 왕릉처럼 크고 넓게 자리했고 관리도 양호하여 

능선길의 봉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 죽어서도 신분의 격차가 드러납니다.

 

 

통신탑을 지나 까칠한 등산로~

 

준*희선생님의 길안내로~

 

 

216.3봉 전 고개에는 우 방향 언덕에 민가가 그 밑으로는 동성환경으로 연결됩니다. 

등로는 좌측으로 경작지를 우회하여 등로에 진입합니다.

 

 

 

 

묘지를 올라서니 216.3봉에는 선답자의 표지기가 외롭게~

 

 

정상을 내려서니 어수선한 플라스틱 통들과 어우러진 통나무들~ 

그리고 참호가 길게 이어지고 타이어가 군데군데 박혀 훈련장이었음이 짐작됩니다.

 

그리고 우편 아래로는 시설물과 폐기물이 자리한 동성환경 작업장이 보입니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지만 동성환경 모래성과 그 너머 산등성엔 태양광발전소가 전부~

 

능선 끝단에서 선답자의 흔적들이 좌편으로 내려섰기에 따릅니다만 중간에서 

흔적이 사라지니 나름 지름길로 내려서는데 아뿔싸 함정이다 개고생을 하였고요, 

나중에 걸어온 길 복기해 보니 우편 동성환경 쪽으로 내려섰다 도로를 따릅니다. 

제가 내려섰던 좌방향은 절개지를 피하여 길게 우회하는 지혜가 필요할 듯~ 

옹벽을 내려서 단촌면 쪽 동성환경 정문을 바라봅니다. 

 

동성환경 정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재랫재, 06:40

 

 

 

재랫재~영곡고개

 

도로가 한가하여 중앙분리대를 넘고 우편으로 잡목길을 헤치다 보니 철계단길~

 

 

 

 

계단을 오름 하면 2단계로 봉분들이 자리합니다

 

 

능선길에 오름 하니 선답자의 흔적들이 나를 반겨주고~

 

 

물 웅덩이, 묶은 관목숲을 통과하면서 맥길을 가늠하니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는 형국~

 

철조망을 좌방향으로 따라 돌며 안쪽을 바라보니 둥근 원통형 저장소가 몇 개인지~ 

용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옹색하게 철조망을 길게 따랐고요~

 

 

철조망과 작별하고 마을길로 내려서니 조금 전 재랫재휴게소에서 마을로 통하는 길이었고 

일부 맥꾼들은 이 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마을길을 잠시 이어가다가~

 

우거진 임도길로 진입합니다.

 

 

임도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손님을 반기지만~

 

 

시샘하는 잡풀들이 물방울을 머금고 등산화를 적셔갑니다.

 

 

다시 수레길을 따르고~ 

 

 

 봉분이 있는 철망울타리를 따라 걷다 보니 저 앞에 과수원과 사유지 시설물~

 

 

아래로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갈림길, 우틀하여 계속 도로를 따릅니다.

 

 

진행 중 임도가 양갈래로 갈라지고 선답자의 흔적을 따라 가운데로 올라섰지만 묘지에서 

가족묘만 알현하고 녹음방초 우거짐에 항복하고 다시 임도로 내려섭니다.

 

묘지 우편으로 잡목이 엉켜 진입이 어렵습니다. 

맥길은 좌방향 잡목 뒤로 이어지겠지만 여름철에는 어려움이 심할 듯~ 

 

그렇게 임도에 내려섰고 내 행색을 보니 거지도 상거지~

 

 

행색은 거지지만 맘 많은 행복했고~

 

마음이 행복하니 세상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유유자적 걷다 보니 좌편에 무명봉이 나를 유혹하지만 조금 전 뒤돌아섰던 기억이 나를 억제합니다. 

결국에는 중간에서 경사면을 오르고~

 

 

정상에서 삼각점이라도 하나 건지려나 하였지만 소나무가 밑동을 자르지 않고 중간을 잘라 

뒤엉키고 엉망진창~

 

정상을 내려서며 경사면에도 똑같은 상황들에 장애물을 피하여 임도에 내려서고 울타리를 따릅니다.

 

 

산봉우리 능선길엔 산패하나 없었지만 멧선생의 배설물과 목욕탕은 흔했었는데 

여기 임도길 한편에도 멧선생 목욕탕이~

 

멧선생 목욕탕을 지나 임도삼거리, 반바지님 영곡고개를 알립니다. 08:00

 

영곡고개에서 농상골안부

 

영곡고개에서 좌틀하여 잠깐 임도를 따라 오르다 우편 등산로에 진입하고~

 

 

능선길 홀대모 최상배님이 길라잡이~

 

간만에 열리는 창가로는 높낮이도 구별 안 되는 산군들이 펼쳐집니다.

 

 

임도에 내려서 앞에 숙제거리를 가늠해 보고~

 

무명봉을 오르니 무영객아우님이 고도를 알립니다. 

산패가 전멸이다 보니 이마저 반갑네요, 314.9봉에서~ 08:29

 

 

무명봉에서 배낭 내려놓고 출발한 지 4시간 20분 만에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휴식 후 진행하는 등로에도 빼곡한 소나무숲~

 

답답하다 투덜대니 잠깐 분위기를 바꿔줍니다

 

멧선생이 놀다 간 듯 황토 구정물이 벌겆고~

 

 

소나무숲을 한참 진행하다 철조망이 둘러쳐진 가족묘 좌편으로 진행합니다.

 

 

무명봉인지 능선인지 선답자의 흔적을 따르다 보니~

 

 

그넘이 그넘 같고 지난 지가 조금 전인데도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많은 사진이 있지만 중략하고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봉~ 

286.9봉에서 독도님을 만납니다. 09:45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 인증사진도 남겼고요~

 

 

좌틀하여 사면길과 합류하고~

 

작은 봉을 넘고~

 

 

잡목길을 헤치다 보니~

 

또 하나의 무명봉을 통과합니다. 10:01

 

 

무명봉을 내려서니 묘지 너머로 오솔길이 보이고~

 

 

방향이 전환되며 선답자의 흔적들을 따릅니다.

 

 

농상골로 내려서면서 똥벼락님과 항아님의 흔적이 보이고 선답자의 트랙은 좌방향 임도를 따라가고 

맥길은 직진하여 능선길을 안내하지만 지도를 살펴보니 우 방향 임도가 지나갑니다. 

중간 능선길로 진입했다가 등산로가 실종되고 고생을 하면서 맥길에 복귀했는데 조금 전 시그널에서 

우방향으로 내려서는 루트로 진행하여 임도를 따르는 게 편할 듯하였습니다. 

저는 한여름 녹음방초 우거지니 길이 보이지 않았고 선답자의 산행후기를 살펴보지 않았기에 고생을 

하였지만 한여름에는 어느 곳으로 진행하든 편한 길은 없습니다.

 

 

농상골 안부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꽃길을 걷다 보니 파란 하늘에 흰구름,

좀 전의 잡목길에서 허우적대던 상황들도 어느덧 기억너머 저 편으로~

 

 

 

 

갈림길에서 우방향으로~

 

 

농상골고개 반바지님 산패는 못 본 건지 떨어진 건지 아니면 녹음방초에 묻혀 가리었는지~ 

아무튼 지나쳤습니다. 10:30

 

야생화 천국에서 간만에 보는 파란 하늘 뭉게구름, 아 얼마만인가~~~

 

농상골고개에서 평발재

 

 

농상골고개를 내려서며 좌측 언덕 농막에는 부부가 과수원 시설을 하다 잠깐 

휴식 중이었고 맥길이 농막을 가로질러 과수원으로 진행해야 되겠지만 사유지라 

사진의 오솔길을 따라 내려서고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농가 위로 과수원 경계를 

따릅니다.

 

과수원으로 오름길 

 

주먹만 한 자두가 한여름의 열기에 말없이 익어갑니다.

 

 

농막 뒤 과수원 경계를 따르다 보니 농막에서 시작되는 포장임도가 보입니다만 좌방향 

과수원 경계를 따라 오르는데 잡초가 무성했고요,

 

과수원을 벗어나니 전기선이 경고판과 더불어 출입을 제한합니다.

 

 

무명봉엔 선답자의 흔적들이 몇 기 보였고요,

 

 

관목숲 오솔길을 따릅니다.

 

 

우측 철조망길이 잠시 어어졌고~

 

두곡고개, 11:07

안평면 석탑리가 좌방향, 우 방향 장림리로 포장임도가 내려섭니다. 

 

두곡고개 포장임도에는 좌방향 안평면 석탑리 방향으로 차단기가 출입을 금지하고 

등산로는 차단기와 표지판 사이로 이어집니다. 

 

잡목길에 279봉, 11:21

 

279봉을 내려서면서 묘지를 지나 임도를 건너서고~

 

수레길을 오르다 보니 가지가 부러져 선답자의 시그널을 나뭇가지에다 걸쳐 놓았군요~

 

 

우편에 가족묘인 듯 봉분 몇 기가 보이고 그물망울타리가 엉성합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어릴 적 잔디밭에서 뛰놀다 벌렁 누워 보았던 그 하늘빛~

 

박실고개에 내려서니 우 방향 건너편 당집이 보입니다. 11:43

 

 

언덕을 오르자마자 멧선생 목욕탕이 오염이 되었군요,

 

작은 오르내림, 평발재로 향합니다.

 

민가와 어우러지는 능선길이다 보니 사연도 가지가지~ 

보기 드문 장면을 산불감시봉에 이어 두 번이나 목격합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들을....

 

 

서낭당재에서 평판재까지 철문을 열고 나가 마침표를 찍습니다. 

평팔재에서 12:55

 

산패에는 평발재로 표기되었지만 우 방향 안동시 일직면에 평팔리가 자리하니 평판재로

표기됨이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의성군 개인택시를 부름 하여 서낭재로 이동하였고 의성 하나로마트에서 

떡 한팩만 구입하고 목욕탕에서 샤워를 마친 후 곧바로 평판재로 향하다가 안동시 일직면 

원리마을 둥구나무 그늘밑에서 해 떨어지기를 기다렸고 평판재를 800m쯤 남겨놓고 

노견 그늘막에서 똬리를 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