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지맥(住王枝脈) 개념
주왕지맥(住王枝脈)은 한강기맥의 계방산(1577m) 동쪽 2.3km에 위치한 1462봉의 동쪽
210m 지점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백적산(1141.2m), 잠두산(1243.2m), 백석산(1364.6m),
주왕산(住王山, 1376.1m), 청옥산(1255.7m), 삿갓봉(1055.4m), 접산(835.3m), 발산(675.0m)을
지나 영월읍 하송리에서 남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83.1km 되는 산줄기이다.
주왕지맥의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오대천이 되어 조양강에 합수하여 동강으로 흐르고,
서쪽으로 흐른 물은 속사천이 되어 흥정천과 주천강이 합수되어 서강이란 애칭을 갖는
평창강으로 흐른다.
동강(한강)과 서강(평창강)은 영월읍 하송리에서 남한강으로 합수되어 충주호로 흘러간다.
주왕지맥(住王枝脈)은 이 산줄기의 제일 높은 산인 주왕산(住王山)의 이름을 따서 부른 것인데,
한때 중왕산(中旺山)이라(中旺山) 불러오던 것을 2003년에 이르러 中旺山 지명을 住王山으로 변경
고시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주왕지맥(住王枝脈)은 계방산에서 분기하고 높이로나 유명세로도 쉽게 알 수 있어 혹자들은
계방지맥(桂芳枝脈)으로도 부른다.
날짜:2023년 09월 09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가을햇살이 따가웠던 초가을 날씨(최저 18도, 최고 25도)
산행경비합계액:79,250원
*동횡성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41,970원
*진부하나로마트에서 추가 장보기 7,280원
*진부 부름택시(속사치~운두령) 30,000원
운두령에서 속사리재
2020년 10월 한강기맥길에서 조우했던 운두령에 다시 섭니다.
3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계방산의 추억들도 어느덧 저 언덕 너머로 사라졌는지
필름이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합니다.
주왕지맥을 1구간(속사리재)을 미리 완성한 대전의 지인분들이 2구간부터 교통도
여의치 않으니 10월쯤 함께 하자시어 동의하였고 그 첫 구간을 완성하기 위하여
금요일 주말 양일간 마실 물과 약간의 간식거리를 챙겨 아내의 배웅을 받고 집을
나섭니다.
강원도로 향하는 짐을 콜 하려고 휴대폰 어플에 집중하지만 탐탁지가 않았고 결국
익산에서 횡성 가는 농기계를 싣고 횡성에 도착하여 하차, 양일간 산행에 필요한
장보기를 동횡성 하나로마트에서 마치고 빠른 고속도로도 있었지만 일부러 국도와
지방도를 병행하며 진부로 향합니다.
가는 중 영월지맥 태기산의 풍력발전기, 한강기맥 종주 시 서석면과 진부를 오갔던
추억들이 새롭게 되새김되니 지맥길의 고단함이 이런 모습으로 다가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가슴 가득 희열이 넘쳐납니다.
그렇게 진부에 도착했고 진부 하나로마트에 들러 빠진 물품들을 챙기고서 운두령에
도착하니 벌써 땅거미가 지니 서둘러 차박준비를 합니다.
주왕지맥 첫 구간을 무사히 마친다면 일요일 주왕지맥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황병지맥
첫구간 또한 완성하고자 계획했기에 양일간의 산행에 대비하여 차량 적재함에 텐트를
치고 그 위에 방수천막까지 설치하니 산행준비 끝!
계방산 등산로는 국립공원답게 잘 정비되었고 관목들은 3년 전 한강기맥 종주 시와는
모습들이 많이 변한듯합니다.
나무들은 성장하여 한아름이 되었고 빼곡한 산림들은 풍성한 밥상으로 나그네를
반겼고요, 초반의 여유를 즐기다가 본격적인 중반 오름길에서 그래도 해야 할 일들이
남았는 듯 엄청난 양의 데크목들이 결박되어 헬기에서 공수된 듯 등산로를 메웁니다.
쉼터안부와 전망대를 지나면서 아침이슬에 등산화가 젖어오지만 그보다는 계방산에서
바라보는 오대산의 장쾌한 능선길과 그 뒤를 받쳐주는 설악산의 비경을 볼 수 없어
씁쓸함으로 정상을 내려섭니다.
주왕지맥 분기점으로 향하면서 등산로는 여름내 충분한 강수량으로 수풀이 우거집니다.
그러다 보니 금지선이 보이는 지점에서 무심코 내려서다 경로이탈음에 뒤돌아섰고 그
덕분에 금지선을 우회하는 형국이 되었답니다.
1464.2봉을 알현하고 내려섰지만 주왕지맥 분기점에서 분기점산패는 발견하지 못하였고
고도를 서서히 내리면서 1,100 고지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가리치~
가리치 포장도로를 건너서면 경사면이 가파르고 철사망돌무더기 좌편으로 우거진
가시덩굴을 뚫고 네발로 기어오릅니다.
1149봉을 꾸준하게 올라섰고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서 속사리재에 안착합니다.
뒤돌아보니 계방산 중간 부분, 1187.1 삼각점봉(지력산)이 지루했고 가리치를 지나
경사면과 1158.6봉 오름길이 지루하였답니다.
산행 후 진부면 부름택시, 요금은 32,000원 못 미치게 나왔는데 에누리도 해주셔서
3만 원만 받으십니다.
9월 9일 새벽 2시 36분, 운두령의 풍경
주왕지맥 내 궤적과 운동기록
국립공원에 진입하면 괜스레 위축이 들지만 오늘은 운두령호텔을 전세 내어
보무도 당당하게 입성했고~
계단에 올라서며 운두령휴게소를 뒤돌아봅니다.
계단을 올라서고 관목이 우거진 등산로를 걷노라니 아늑함과 동시에 관리된
국립공원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쉼터에는 안내판과 이정표, 운두령에서 2.2km를 진행하였으니
이제는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겠군요~
오름길 경사면에는 헬기로 공수된 듯 엄청난 양의 데크목이 결박되어 등산로를 메우고
공사 중에는 관계자들 야영도 불사합니다.
그렇게 경사면을 치고 올라서니 안부쉼터와 전망대 04:17
하늘에는 그믐달이 손을 뻗어 펄쩍 뛰어오르면 닿을듯하였지만 핸펀으로 담아내기엔
역부족~
전망대에서 비로봉과 호령봉, 그리고 좌측 뒤편으로 설악산 능선길이 펼쳐지지만
야간산행이라 그 즐거움은 접고 어슴츠레 방향만 가늠합니다.
능선길을 걷다 보니 관목숲의 답답함은 벗어났지만 풀섶에 맺힌 아침이슬들의
환영인사~
드뎌 계방산의 정상 문턱에 섭니다. 04:48
정상석
한강기맥 종주 시에 이 길을 지났지만 삼각점을 찾아 헤메이다 정상석 뒤편에서
1등 삼각점을 알현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강원도의 오지답게 적막강산, 희미한 불빛이 나그네를 위로합니다.
헬기장 정상안부를 좌편으로 내려서려는데 이정표, 자동차야영장을 따릅니다.
계단을 내려서려니 어느덧 여명이 틉니다.
아침이슬이 추적추적 등산화를 적셔오면서 거친 등산로를 따르고~
주목군락지에서 금지선을 지나쳤나 경로이탈음~
금지선 끝단에서 우회길을 추적하여 위 능선길을 향합니다.
여름 내내 내린 비로 등산로는 잡초들이 제 세상을 만나 나그네를 위로합니다~
그렇게 중계방산에 입성했고~ 05:37
중계방산을 내려서면서 동녘하늘 산고의 고통이 느껴집니다.
계방산에서의 조망을 포기했기에 관목 아래로 펼쳐지는 평범한 운해도 특별하군요~
대구지맥클럽 와룡산님의 시그널에 희미한 글씨로 1491.5봉, 06:00
아침 6시, 무명봉의 일출이 시작됩니다.
일추리와 놀다 보니 어느덧 잡목들의 질투가 시작되었고~
투정 부리는 잡초에게 화풀이하는 시간을 주다 보니 계곡엔 운해 가득,
신선이 되어봅니다.
진행방향 하늘은 붉게 타오르지만 덩굴들의 투정은 여전합니다.
정상을 우방향으로 비켜가는 등산로, 주왕지맥 분기점 전 삼각점봉을 알현합니다.
한강기맥 종주 시에 걸어 둔 표지기가 저를 반깁니다. 06:23
분기점봉 우회길~
분기점산패를 찾아보지만 시력이 안 좋아선지 보이지 않아 홀대모 시그널에
띠지 한 장 추가하여 인증사진으로 서운한 마음을 달랩니다. 06:33
분기점을 지나 잡목 오솔길을 따르고~
키 작은 산죽길이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등산로는 큰 어려움 없이 오솔길로 이어졌고~
참나무도 가세하여 운치길을 열어줍니다.
다시 산죽길이 이어졌지만 키가 작아 진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큰 기복 없이 1114봉, 07:17
1124.7봉, 07:33
가끔 방해꾼들이 존재하지만 애교 수준, 1100 고지를 유지하며 순항했고~
무명봉에 무영객 아우님이 와룡산님과 함께 고도를 남기셨네요, 1167.3봉 08:01
1187.1 삼각점봉(지례산)을 향하면서 등로는 거칠어지며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앞선 님들의 흔적을 따르면서~
능선길 버팀목으로 자리하다 쓸쓸한 모습으로 스스로 몸을 무너트리고 새싹들의
자양분이 됩니다
대구지맥클럽 와룡산 카페지기님이 1105.7봉을 알리고~ 08:29
작년에 비하여 수량이 풍부하니 나무에는 버섯들이 실하게 둥지를 틀고 그 세를 과시합니다.
살짝 터치하니 물렁물렁 촉감은 별로입니다.
1102.2 삼각점봉(봉평 425), 08:48
고도를 유지하며 봉들의 사열을 받습니다.
등로는 여전히 품격을 유지하였고~
법광님 1108봉을 알리십니다. 09:26
1108봉에서 10분쯤 진행하니 무명봉엔 준*희선생님이 산패, 09:37
1096.6봉을 내려서고 지례산 오름 전 고갯길에는 기둥만 남은 이정목이~
암릉을 우회도 하면서~
빡세게 삼각점봉 지례산을 오릅니다.
삼각점은 이끼가 만연하고 일부는 훼손되어 식별이 어렵군요~
1187.1 삼각점봉에 와룡산님 지례산이라 적으셨네요, 10:17
삼각점봉에서 10여분 진행하니 무명봉(1116.8m), 10:30
마지막봉을 내려서면서 산죽길을 걸었고 능선 끝에서 가리재를 내려보고 우방향으로
내려섭니다
가리재에 내려섰고 좌방향으로 이동하며 절개지를 바라보면서 진입로를 탐색~ 11:02
낙석방지 철사망돌무더기 끝에 선답자의 시그널이 보이지만 가시덩굴이 얽혀있어
뚫기가 난감하고 다른 길을 모색해 봐도 더한 상황이라 돌망 좌측으로 진입을 하였고
전지가위로 잠깐 길을 뚫었고 네발로 기어 경사면을 오릅니다.
가파르게 경사면을 오름 하니 잠시 고생했다 보상으로 산죽길이 이어집니다.
가리재 내려서기 전 1187.1 삼각점봉과 가리재를 통과하여 1115.3 삼각점봉이 오름길이
길게 이어졌고 고단함이 묻어났던 기억인데 가리재에서 삼각점봉 전 전위봉인 1158.6봉~
삼각점봉 오름길이 역시나 호락호락하진 않았고요,
십자가 꼭지만 자리하는 1115.3 삼각점봉, 12:13
삼각점봉 정점을 찍으면서 고도를 서서히 낮춰가는데 똥벼락님과 조우합니다.
997.3봉, 12:49
997.3봉에서 서서히 고도를 내리면서 956.6봉, 13:20
그리고 10분도 채 되기 전에 또 삼각점(도암 25), 서열이 높은 이등삼각점이 자리합니다.
쓰러진 고목을 비켜 내리고 벌초가 잘 진행된 부부묘를 내려서니 아무짝에도 필요 없는
산불감시초소가 내리막 숲길에서 목격됩니다. 13:51
가리재에서 속사리재 구간에서는 가리재를 올라서면서 뎀비알과 1115.3 삼각점봉 오름길이
다소 힘들었고 그 이후로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형국이라 구간 막바지에 체력적으로 다소
여유로움으로 자리한 기억입니다.
소사리재, 13:55
산행을 마무리하고 진부택시를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부름 하니 택시 기사님이 옛 동종업에
종사하였던 나이대가 비슷한 분이시라 대화가 소통되게 젬나게 운두령으로 이동하였고
3만 2천 원 정도의 요금인데 3만 원만 받으시니 감사 감사했습니다.
기분도 좋고 강원도까지 진입했으니 당일산행으론 부족하여 주왕지맥 2구간은 대전의
지인들과 함께하자는 약속 때문에 주왕지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진부에서 거리도 가까운
진고개로 이동하여 군부대 통과가 과제인 황병지맥 1구간에 대비합니다.
'162개지맥 현재 진행중~ > 주왕지맥(백두,한강)(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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