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3년 10월 28일(토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오전중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리면서 안개비에 촉촉한 등산로, 오후 맑음
최저기온 10도, 최고기온 17도의 산행하기 딱 좋은 온도
산행경비 합계액:149,210원
*단양팔경(춘천방향 이마트) 식품구입 9,800원
*강릉농협 성산지점 식품구입 8,970
*양구읍~ 도솔산 부름택시 50,440원, 도솔산~양구읍 5만 원.
#도솔산 통제로 양구로 회군하였기에 왕복 택시요금 발생
*배후령~운수현 부름택시 3만 원
운수령에서 배후령
28일 금요일 오후,
정선 임계면 농협에서 짐을 하차하고 도솔지맥 베이스캠프 양구읍을 네비에
입력하니 삽당령을 넘어 강릉 성산면으로 급커브 경사면을 따라 내려서는데
백두대간 삽답령의 위세에 주눅이 듭니다.
성산면 하나로마트에 잠깐 들러 미비한 식품 몇 가지를 챙기고서 강릉 IC로
진입하여 속초 IC로 빠져나가니 미시령로로 내려서 미시령터널을 진입하는데
3,000원 하던 통행료도 억울해 죽을 판인데 몇백 원 더 올라 추가되니 속초시가
원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터널 하나 달랑 통과하는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물 팔아먹는 거나 비슷한
상황이라 삼천 몇백 원이 그렇게 아깝습니다.
양양고속도로가 뚫려 관광객이 줄었다고 죽는소리 그만하시고 속초의 관문
미시령터널을 개방하여 부정적인 선입관부터 해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투덜거리며 원통에서 광치령을 넘어 양구 생활체육공원에 똬리를 틉니다.
지난주 도솔지맥 1구간의 시작점인 도솔산으로 이동하였지만 등로 입구마다
군인들이 차량까지 동원하여 경계가 삼엄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어 회군~
다시 이번주 행운이 따라주길 기대하고서 자정에 기상하여 육개장에 햇반
말아 초반의 체력을 비축합니다.
새벽 1시, 택시를 콜 하였지만 응답이 없는지라 세 번째 마지막이라 판단하고
전화했는데 다행히 부팅이 되었고 기사님과 대화 속에 돌산령에 도착합니다.
지난주에 보았던 차량들도 없었고 달빛도 휘영청이지만 기사님께 만약에
대비하여 혹시라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시는 전화드릴 테니 와주십사 부탁드렸고
차량진입방지 바리케이드를 올라서는데 이크, 경고방송이 반복적으로~
못 들은 척 전적비와 수륙양용장갑차도 사진에 담고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아뿔싸!
철조망이 겹겹으로 둘러쳤고 철대문 밑으로도 철사로 총총히 엮어놓아 물샘틈이
없었고 우회길도 모색하지만 어림없습니다.
그때 군인 두 명이 뒤에서 다가와 제지를 하였고 순순히 유도하는 대로 응합니다.
급히 달려오느라 소대장은 운동화, 운전병은 실내화, 미안하다는 서두로 대화가
오고 갔고 실마리가 잘 풀려 나가는 듯하여 조금 전 이용했던 택시도 다시 콜 하였는데
도로로 내려서니 상황실에서 상부로 보고되고 일이 자꾸 꼬여갑니다.
얼마 후 택시가 도착하여 대기하는데 양구경찰서에 경찰관이 와 신원조회를
해야 하니 기다리라는 소대장의 전갈, 한참을 기다리다 경찰관이 와 신분증을
제시하였고 신원조회 후 이상무, 경찰관은 군인한테 위임하고 자릴 뜹니다.
이제는 가나 보다 고대했지만 이번에는 군단 상황실에서 정보장교와 검사관이
왕림하신다 기다리라니 영업용 택시를 마냥 붙잡아둘 수 있는 형편이 못된지라
다시 5만 원 결제해 드리니 회차하십니다.
군단사령부 정보장교의 몇 가지 질문이 이어졌고 정보장교의 차로 양구읍으로
이동하는데 검사관의 차량도 함께 합니다.
양구읍 생활체육공원에서 두 분 장교분이 열심 상의 중인데 아무래도 눈치가
제가 양구읍을 벗어나야 상황이 종료되고 두 분도 자유의 몸이 된다는 걸 어렴풋
눈치채었고 즉시 시동을 걸어 춘천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백미러에 라이트 불빛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오는지라 미행을 눈치채고 터널을 빠져나가 한켠에
비켜서니 할 수 없이 지나가더군요~
잠깐 위치를 살펴보니 4구간 시작 지점인 운수현이 편의점 못 미쳐 우방향으로
소로길로 이어지는터라 다시 페달을 밟는데 조금 전 미행하던 차가 편의점에
주차하고 저를 기다리는듯하여 다가가 말을 건넵니다.
혹시 저를 미행하셨느냐고 물었더니 춘천이 집이라 가는 중이고 여기는 관할 구역이
아니라 상관없다 하시어 차를 돌려 운수현에 올라 어제 준비해 온 전복죽을 뎁혀
간단하게 요기후 새벽 5시부터 4구간을 이어갑니다.
도솔지맥 시작점인 돌산령, 위령탑에서 도솔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군에서
CCTV와 철조망으로 경계한다면 선량한 등산객은 사실 별 뾰족한 대책이 없는지라
성골지맥도 같은 형편일진대 가슴이 답답하고 암담합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4구간 들머리는 고갯마루 환한 가로등을 지나 내림 커브길에
정자와 안내판, 도원정 뒤편으로 선답자의 흔적이 보이고 등로가 시작됩니다.
생각보다는 등로가 양호하지만 죽엽산의 관문인 651.1봉을 시작으로 죽엽산까지
꾸준한 오름길에 3km 여의 거리를 2시간이나 허비하였고 어찌나 안개가 진한지
안개비가 끊임없이 옷깃에 스밉니다.
죽엽산은 그나마 고도가 있는지라 안개가 자욱한 상황인데도 운 좋아 일출을
목격하였고 죽엽산 밑으로 펼쳐지는 계곡 운해의 절경들이 사바가 발아랩니다.
우여곡절 속에 어느덧 날이 밝았지만 안개는 그 기세가 실로 대단하여 스치는
나뭇잎이 물방울로 환영인사, 그 축축함에 뎀비알도 추위가 엄습했고요,
죽엽산에서 내려보던 운해바다 머리꼭지 능선길을 올락 낼락 하다 보니 어느덧
회곡령(572.7m)은 못 보고 지나쳤고 송전탑 시설봉엔 삼각점이 자리합니다.
삼각점은 식별이 어려웠고 시설물 울타리 철조망엔 산패(556.2m)가 발 밑으론
46번 국도가 추곡령 추곡터널을 관통하여 간동면 간척리와 추곡리를 이어줍니다.
삼각점봉에서 15분쯤 내려서면 임도와 마주하고 그 길을 잠깐 따르다 보면
임도사거리, 안내판과 진행방향 능선길 좌, 우로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고
등산로는 좌방향으로 꺾어져 바리케이드 우편으로 경사면을 오르지만 다수의
산객들은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언덕 우커브 지점에서 능선으로 복귀하는
우회길도 있습니다.
임도에서 등산로에 진입 후 거칠게 등산로를 헤치고 오름 하니 무명봉(607.5m)엔
어느 분께서 연자봉이라 명명하셨고 다시 50 여분 진행하니 삼태기봉(783m)~
10시 반이 넘어 이젠 안개가 걷힐 만도 한 시간인데 설렁탕 국물은 아직도 찐하였고
능선 우방향에 변발이 시작되었고 장애물에 경계면을 넘나들며 신촌생태마을
표지판이 있는 안부를 지납니다.
부용산을 오르면서 등산로는 애매한 갈림길이 연달아 이어졌고 중간에서 좌측
협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르다가 경로이탈을 알렸지만 뒤돌아서지 않는
무모한 추진력으로 한없이 이어지는 협곡에서 잡목과 사투를 벌이며 똥고집을
후회합니다.
결국 끝까지 협곡으로 능선에 진입했고 능선에서 부용산 우방향으로 한참을
진행하고 나서야 맥길과 합류 부용산(880.7m) 삼각점봉에 오릅니다.
부용산에서 우방향으로 가파르게 내려서니 백치고개(571.3m), 새벽 1시에
양구에서 출발하여 돌산령에서의 회군으로 맨탈이 붕괴되었고 마음을 다잡고
여기까지 왔었기에 여기에서 산행을 접어도 후회는 없었지만 남은 거리가
만만찮아 오늘 오봉산을 넘어 배후령까지 진행을 하여야 다음 산행길에서
한 구간으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기에 파이팅을 외칩니다.
지친 내 사정을 감안한 듯 오봉산 오름길이 고도는 높았지만 산객을 편하게
인도했고 오봉산에 오릅니다.
명산답게 등산객도 자주 보이고 정상에서는 셀프샷이 어설퍼보였는지 자청하여
인증샷도 찍어줍니다. 커플 등산객님 감사합니다.
오봉산에서 주변 경관을 어느덧 맑아진 가을하늘에 만끽하며 오봉중 4, 3, 2, 1봉
순으로 섭렵하며 하산합니다.
1봉에서 경운산(781.4m)을 왕복하려고 도전하였다가 위험 표지판과 건너편
경운산의 위세에 눌려 허세를 접고 뒤돌아섭니다.
어느듯 배후령, 고갯마루에는 라이딩 동호회 회원님들이 춘천 방향에서 가파르게
올라서 휴식을 취하시고 도로 폭이 넓어 등산객 차량들이 노견에 여유 있게 서
있습니다.
GPS 마감하고 카카오택시 혹시나 연결되려나 시도했지만 불발, 오봉산에서
내려서는 등산객에게 배후령에서는 택시를 어디에서 불러야 되느냐고 물었더니
원주에 사신다는 착한 분께서 산밑까지 태워다 주신대니 이렇게 좋을 수가~
그렇게 굽이길을 한참을 내려섰고 교차로 건너 편의점에서 작별하고 차에서 막
내려서는데 앞에 빈 택시가 지나가고 큰 소리로 불러대는 소리를 알아들으셨는지
저만큼에 서십니다.
배후령에 도착하여 3만 원 현금으로 결제하고 진로를 고민하는데 논산 집까지는
피곤하여 고속도로 정체도 고민이라 포기하고 양구로 입성, 우선 중앙시장에 들러
민생고를 해결하고 지난주에 들렀던 양구첨성대불가마찜질방에 들러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확 풀립니다.
찜질방을 빠져나와 홍천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24시 용달화물 어플에서 담날
오전 9시에 논산에 가는 짐이 올라오니 이게 웬 떡, 콜 하고 한 발이라도 졸음 전
이동하여 홍천 체육공원에서 차박으로 아침을 맞이했고 아침에 횡천 안흥면에서
짐을 싣고 논산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반, 부랴 부랴 하차하고 가족모임이 있는
동학사 풍경 한식집으로 약속시간 오후 6시 전에 간신히 도착합니다.
오늘은 조카 녀석이 행시에 최종 합격하여 다 함께 축하하는 자리이기에 무척
기쁜 날입니다.
비록 돌산령에서 진격에 실패는 하였지만 화기애애한 가족모임으로 그 상처가
치유되었고 하루해가 저물어갑니다~
죽엽산(859.3m)의 운해와 일출
오봉산(777.9m)
오봉산 우 방향 화천군 간동면의 전경
오봉산 청솔바위
도솔지맥 4구간 내 궤적과 운동기록
2023년 10월 28일 돌산령에서 도솔산 전투위령비 방향으로 바리케이드를 통과~ 13:35
하였지만 뒷전에서 경고방송이 계속 반복하여 이어졌고 바쁜 걸음으로 위령비에
도착하여 화면에 담습니다. 13:42
가까이 접근하여~
위령비 우편엔 수륙양용 장갑차가 전시되었고 곧 닥쳐올 위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화면에 열심 담습니다.
전투위령비 좌측으로 도솔산 정상을 향하는데 문은 굳게 닫혀있고 문 아래 틈바귀도
철사로 군데군데 짜깁기하여 포복도 어렵고 좌측 우측 철조망이 겹겹이라 통행이
불가하니 우왕좌왕하던 차에 뒤편에서 인기척이 나고 군인 2명이 다가와 제지를
하였으니 순순히 지시에 따르면서 신분증을 제시했고 소대장이 상황실에 상황을
보고합니다.
한 사람은 초급장교 소대장으로 파악되고 운전병은 급히 출동하느라 실내화를 신고
나와 조카뻘의 사병에겐 괜스레 미안한 맘이 들더군요, 저 때문에 주말 새벽 꿀맛 같은
단잠에서 깨어나 오들오들 떠는 모습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분위기상 상황이 바로 종결될듯하여 조금 전 양구에서 타고 온 택시 기사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고 상황을 설명하니 가던 길 멈추시고 돌산령으로 돌아오셨는데 예측이
빗나가 상황실에서 양구경찰서에 전화를 하여 경찰관까지 출동하게 되었고 한참을
기다린 후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신원조회를 부탁하니 이상 무~
경찰관은 소대장에게 상황을 인계하고 홀연히 사라지셨고 이제는 가나 보다 기대를
하였지만 2군단 상황실까지 연결되어 정보장교와 검사관까지 출동하신대니 그때까지
기다리라는 소대장의 전달사항, 하는 수없이 대기하는 택시를 돌아가시라 말씀드리면서
조금 전 양구에서 돌산령까지 요금 5만 원을 반영하여 추가로 5만원을 결재합니다.
택시기사님과 작별하고 기다림 끝에 두대의 차량이 고개를 올라섰고 간단한 신원 확인
후 정보장교의 차량에 탑승하여 양구 생활체육공원에 세워 둔 내 차량까지 태워다 주면서
뭔가 곤란한 듯 말을 못 하고 두 분이 밖에서 속삭이십니다.
대략 상황을 파악했고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시동을 걸고 춘천 방향으로 예상대로 뒤에서
내 차량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미행을 합니다.
두 분이 속닥이던 사연은 내가 양구 관할구역을 벗어나야 상황이 종료되고 두 분은 부대로
복귀하여 마침표를 찍는 그런 그림이라 저도 지난주 도솔지맥 1구간을 제외하고 광치령에서
운수현까지 진행을 하였던 터고 운수현이 춘천과 양구의 경계지점쯤 되었기에 터널을
빠져나가자마자 우편에 정차하니 뒤따르던 미행차가 어쩔 수 없이 앞질러 갔고 주차 중
위치를 살펴보니 전방 편의점 못 미치는 지점에서 우 방향 소로가 운수현으로 오름길,
편의점 못 미쳐 상황을 살펴보니 미행차가 편의점에서 서있어 일부러 차를 옆에 대고
그럴 필요 없었는데 뭐 하러 따라오셨느냐 물었더니 춘천이 집이라 가는 중이랍니다.
속으로 웃으면서 운수현으로 오른다 하니 관할구역이 아니므로 편한 대로 하랍니다.
작별하고 운수현으로 올라섰고 산행을 이어가려니 시장기에 다시 전복죽을 꺼내 뎁혀
시장기를 달래었고 새벽 5시 맨탈이 붕괴되었지만 파이팅을 외치며 산문에 듭니다.
지난주 하산지점 이정표에서 05:06
운수현 정상에는 가로등이 환하게 켜있었고~
들머리를 관찰하며 고개를 넘어서니 커브 지점에 정자가 보입니다.
이름하여 도원정,
등로는 정자 좌방향으로 진입하니 선답자의 흔적들이 보였고~
등산로는 뚜렷하지만 도솔지맥답게 힘들게 올라서는데 안개가 얼마나 짙은지 안개비가
비처럼 내리는데 똥벼락 아우님이 저를 반기네요~
그렇게 능선에 진입했고~
운수현에서 시작하여 첫 봉에 신고식을 합니다.
법광님의 고도 표시가 잉크가 증발하여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05:40
안개 자욱한 길 그물망이 이어졌고 달그림자님~
그렇게 고도를 높이면서 꾸준하게 죽엽산을 향하는데 그물망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졸리고 피곤하고~
자정부터 시작하여 여기까지 오는 과정들이 순탄치가 않았기에 졸음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어느덧 여명이 트는군요~
어느듯 육안으로 죽엽산이 다가오고 무영객 아우님이 준*희선생님을 호위하십니다.
계곡에는 운해가 가득이지만 죽엽산의 고도가 있었기에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얼마만인가~
가슴 깊숙이 공기를 흡입하며 무탈한 산행을 기원합니다.
죽엽산 밑으로는 무명봉이 제 각 각 섬들로 환생되고~
다시 보는 일출에 어느덧 졸음도 피로도 일순간 사라집니다.
앞으로 당겨보면서 발걸음 총 총~
죽엽산 능선길에는 이끼가 성하였고 자연이 살아 숨 쉽니다.
엎드리면 코 닿을듯하여도 잡목들의 경계가 삼엄합니다.
좌방향 우회길에 발걸음이 멈춰지고 풍광에 취합니다.
동해바다 일출처럼 착각도 일었고요~
봐도 봐도 싫증이 나지 않아 발걸음만 더뎌집니다.
죽엽산에 진입하면서 정상풍경, 07:07
삼각점은 식별이 어렵더군요~
아침햇살의 정기를 느끼면서 인증샷~
죽엽산을 내려서면서 무한도전 산너머 방장님과 함께 합니다.
죽엽산 능선길엔 어느덧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겨울준비를 합니다.
이슬은 차갑고 내리막길은 곤두박질 조심스럽게 내려섭니다.
가파르게 내려서다 잠시 주춤하는데~
무명봉 능선길이 모세의 기적인가, 바닷길이 열렸네요,
바닷속으로 진입하여 흔적을 남겨보고~
잣나무단지에는 똥벼락 아우님이 길목을 지킵니다.
죽엽산에서 바라보던 운해가 능선에 가득하고 빗방울 터는 소리가 우렁찹니다.
족보도 없는 무명봉 살짝 비켜가기도~
길라잡이님 세르파님 맥길을 가늠하시고~
바닥 등로에도 솔잎에도 이슬방울 송골송골~
추곡령에 진입합니다. 08:30
식별이 어려운 삼각점이 자리했고 정상에는 송전탑과 시설물, 울타리가 경계합니다.
산패는 펜스 중앙에 설치되었고 접근금지를 알립니다.
추곡령 밑으로는 46번 국도가 추곡터널을 관통합니다.
안개는 걷힐 기세가 아니었고~
세르파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임도에 내려섰고~
임도를 잠깐 따르다 보니 임도사거리, 08:51
가운데 능선길이 맥길, 양 옆 임도에는 각 각 바리케이드가 통행을 제한합니다.
진행방향은 좌측 바리게이트 우편 사면을 올라 좌방향 경사면 능선길로 진행~
아님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우커브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등산로에 진입합니다.
경사면을 오르면서 등산로는 거칠어졌고~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비 온 것처럼 등로는 축축합니다.
등로만 축축한 게 아니었고 티셔츠도 나뭇잎 이슬방울에 스멀스멀 젖어옵니다.
607.5봉, 09:27
어느 산객님께서 연자봉이라 적으셨군요~
연자봉을 지나 또다시 오르막길,
이봉은 삼태기보이라 적으셨습니다. 10:21
삼태기봉을 내려서다 보니 10시 반이 지나가는데도 안개는 여전합니다.
잠목길 우편에는 청나라 변발머리가 시작되었고~
공터를 지나~
형편대로 왔다 갔다리를 반복하며 진행을 하였고요,
때론 능선 복판길로도 진행합니다.
또다시 변발길~
잡목덩굴을 진행합니다.
임도에 내려섰고 임도를 따르다가 잡목숲으로~
초반 등산로를 제법 잘 따랐는데 중간 갈림길에서 우측 능선으로 진입 맥길을
이어가야 했지만 직진방향 등산로가 번듯한지라 그 길로 직진했다가 나중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직진하다 보니 지독한 잡목길을 뚫고 능선 끝까지
오름 하는 고행길을 스스로 자처하는 꼴이 되어 대형알바를 하였습니다.
능선길에 간신히 붙어 우 방향 등산로로 맥길에 복귀합니다. 에구에구~
능선에 간신히 올라서서 화천군 간동면의 씁쓸한 마음으로 마을풍경을 감상합니다
쉽게 오를 길을 어렵게 진행하여 맥길에 복귀합니다~ 12:22
부용산 오름길에 이별이 아쉬운 듯 홀로 단풍이 단풍무를 펼칩니다.
부용산 정상안부, 12:56
부용산 오름길에서 어느덧 안개는 사라져 있었고 부용산 정상에는 등산객과 댕댕이~
부용산 정상석, 진행방향은 우측으로 내려섭니다.
가파르게 백치고개로 내려서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13:00~13:10
백치고개, 13:58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와 오음리가 우방향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가 좌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청평리에는 청평리 선착장과 청평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오봉산 자락에 고려전기 승려
영현선사가 창건하여 백암선원이라 하였으나 그 후 우여곡절 현재의 창평사로 개명된 절이
자리하고 청평사 입구에는 국민관광지가 조성되었다.
백치고개를 가로지르는 신도로명 오봉산길, 오봉산 오름길 옆에는 차량 몇 대쯤은 주차할
공간도 보입니다.
자정에 도솔산을 오르면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새벽 5시에 운수현에서 입산하여 산행을
이어가다 보니 졸리고 피곤하지만 남은 거리가 만만찮아 오봉산을 넘어서야 담 산행에서
당일로 끝맺음을 할 수 있어 파이팅을 외치고 렛츠 고!
각오를 단단히 하였지만 오봉산 등산로는 잘 닦여있어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오릅니다.
지나온 부용산 능선길을 뒤돌아보고~
우 방향 화천의 마을풍경이 한가롭기만 하고~
가야 할 오봉산이 저만큼이지만 낙엽과 돌멩이가 걸구적 거리지 않아 룰루랄라~
좌방향 산군들이 겹겹이 흘러가고~
정상 전 갈림길, 좌편 계곡으론 청평사가 자리하고 그 밑으로는 국민관광지와 선착장과
소양호가 자리합니다. 오봉산은 우틀~
오봉산 정상, 14:37
연인으로 보이는 한쌍과 부부 등산객이 함께 합니다.
정상석
인증사진 남기는데 젊은 커플이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주었고요~
화천군 간동면을 내려보고~
진행방향 좌측으로 산군들이 겹겹이 흘러가고요~
진행방향 오봉산 능선길이 이어지고요~
오봉산을 내려서며 암릉에 가파르지만 안전시설이 튼튼하게 설치되어 든든합니다.
내리막길 이정표에는 청평사와 국립숲속야영장을 안내합니다.
배후령으로 내려서는 경사면에 청솔바위가 자리했고 표지석도 보입니다.
나무다리와 안전로프, 깔끔하고 단단하게 설치하여 든든합니다.
오봉산 제4봉은 우회했고 3봉에서~
소양호가 내려 보이는 명산답게 쉼터도 운치가 있어 보였고~
제2봉, 15:22
그리고 1봉,
1봉에서 내려서니 이정표,
우 방향 내리막길에 배후령 360m이지만 직진하여 경운산 방향으로~
등산로 폐쇄 안내판을 지나 경운산을 바라보니 내림길도 절벽이고 오름길도 만만찮아
지친 체력으론 무리라 판단하여 뒤돌아섭니다.
경운산은 못 갔지만 암봉에서 바라보는 지나온길이 뚜렷하여 발품은 팔았네요~
배후령 춘천방향을 바라보며, 15:52
고개 정상에는 도로 폭이 넓어 도로변에는 등산객의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춘천 방향에서 라이딩 동호회 회원분들이 차례로 오르시며
쉬어갑니다.
뒤돌아서 양구 방향을 담습니다. 그리고 GPS 마감하고 택시를 호출하려는데 카카오도
애매하고 망설이던 차에 등산객 두 분이 내려오시며 고맙게도 춘천방향 고개 밑에까지
태워다 준다 하니 이렇게 고마울 수가~
원주에 사신다는 등산객님 복 받으세요, 제가 그런 부탁을 좀처럼 못하는데 자청하여
태워주시니 고마웠고요, 내리자마자 빈 택시가 지나가 수월하게 운수현으로 이동하였고
운수현에서 짐 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기웁니다.
진로를 고민하다가 춘천은 마라톤대회가 있어 복잡하다 기사님이 귀띔하여 포기하였고
홍천으로 나가려니 가다가 어둡겠고 양구로 다시 되돌아가 중앙시장에서 양평해장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지난주에 들렀던 첨성대불가마찜질방에서 뜨거운 물에 지지고 나오니
몸이 확 풀립니다.
홍천으로 이동 중 24시 어플에서 횡성에서 논산 가는 짐이 늦은 시간인데도 뜬금없이 떠
익일 아침 9시 반에 18만 원에 예약해 놓고 홍천에서 횡성으로 향하다가 홍천군 체육공원에
주차하고 차박을 합니다.
익일 아침 기상하여 횡성군 안흥면으로 이동하여 대추를 싣고 국도로 증평까지 이동하다
증평 IC로 진입하여 논산에 도착, 짐을 하차하고 집으로 귀가하여 아내와 함께 승용차로
다시 유성 동학사 풍경 한식집으로 이동하였고 조카 녀석의 행시 최종 합격을 축하해 주러
모인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함께 하면서 산행 뒤풀이를 대신합니다.
주말에 양일간의 산행이 그동안 관례였지만 오늘은 가족모임으로 토요일 당일산행으로
귀가하였고 도솔산의 아픔을 씻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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