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도솔지맥(백두)(완)

도솔지맥 1구간(양구수목원~대암산~광치령) 23.6km

happy마당쇠 2023. 11. 7. 21:49

날짜:2023년 11월 05일(일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안개마져 자욱, 최저 14도, 최고 18도 

산행경비 합계액:43,000원 

     *양구읍 설렁탕집에서 저녁식사 10,000원 

     *양구 부름택시(광치령~양구수목원) 33,000원 

 

    양구수목원에서 광치령 

 어제 배후령에서 소양 2교까지 마지막 구간을 갈무리하고 양구로 이동하여 쉬고도

싶었지만 양구수목원의 상황이 궁금하여 열일 제쳐두고 수목원으로 달려갑니다. 

막상 수목원에 도착했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시간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니 별 대책이 없는지라 마침 수목원 앞 공터에서 근무중인 산불감시원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상황파악에 들어갑니다. 

수목원 안에는 CCTV 가 설치되어 경비실을 피하여 진입하여도 경보라도 울리면

난감한 상황이었고 또 울타리에 열쇠를 채워놓아 통행이 제한되니 야간에 수목원 

안으로는 진입이 어렵다 판단하여 지형정찰에 나섰고 DMZ 야생화분재원 위쪽으로 

올라서니 삼거리에서 도로가 끝이 납니다, 

좌방향으론 수목원에서 설치한 팬스가 통행을 제한하고 관람객들은 수목원에서

펜스 안 쪽문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통신탑이 있는 언덕으로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팬스 우방향에 개울이 흘러가고 그 밑으로 배수로가 양구수목원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라 고개만 살짝 구부리면 수월하게 통행도 가능하겠지만 맥꾼들이 굳이 

수목원 안으로는 들어갈 일이 없을 테고 개울을 건너 사유지로 진입만 한다면야 

등산로 진입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부여잡고 양구로 그제서야 철수합니다. 

양구 중앙시장 주차장에 주차하니 바로 앞에 목욕탕이 보였고 요금은 7,000원~ 

땀만 닦고 나왔고 가마솥설렁탕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양구수목원으로 차박을 

위해 출발하려다 마음을 고쳐먹고 근처 양구 생활체육공원에 똬리를 틉니다. 

만에 하나 수목원 근처에서 얼쩡거리다 마찰이라도 생길까봐~ 

소심하다 하시겠지만 도솔산에 세번을 도전했다 양구수목원으로 후퇴한 이 

시점에서 대암산이라도 다녀와 체면을 차려보려는 이 산객의 속마음을 그 누가 

알아주리오마는 그렇게라도 하려면 새벽 2시쯤 양구수목원을 출발해야 느린

발걸음으로 여유있게 들키지 않고 용늪관리소를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새벽 01시 52분, 양구수목원 공터에 주차하고 렌턴마져 꺼버리고 정숙 보행으로 

언덕을 올랐고 삼거리에서 좌틀 펜스 철문에서 우 방향 개울로 내려서니 어제 

다리 위에서 바라보던 상황과는 크게 달라 당황합니다. 

손가락 두께의 관목들이 어찌나 빼곡한지 뚫을 방법이 없어 우방향으로 상황을 

살피며 진행하다보니 허술한 부분이 보여 진입을 시도합니다. 

산 넘어 산, 그 빼곡한 관목 사이로 실타래 같은 철망이 어깨 높이로 설치되었고 

고심 끝에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가위로 가지 두 개를 자른 후 땅바닥에 누운 

자세로 철망을 통과합니다. 

좌방향 포장도로로 올라서지못하고 직진하여 능선길로 진입하니 가시잡목이 

무성하여 짧은거리 길게만 느껴졌고요, 능선길에서 좌틀 언덕을 내려서다 보니 

우편 팬스 쪽문이 열려있고 그 안으로 진입하니 숲길 산책로가 수목원 내부도로로 

내려서면서 다리를 건너섰고 바로 계단을 타고 오름 하니 우방향으로 언덕길이 

이어집니다. 

도로 양 옆으론 수목원 시설물과 관리인들로 보이는 차량들이 마당에 주차되었고 

도로 끝 쯤에서 좌방향 등산로로 진입하는 쪽문이 철사로 간단하게 묶여있는지라 

가볍게 통과하여 등산로를 따르다 보니 어느덧 마음의 여유가 생겨납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산중에 경운기가 버려져 녹슬어가고 풀숲을 헤치다 보니 임도, 

임도에서 어슴츠레 우 방향 능선길이 보였지만 오름길 가만하여 직진하였는데 

결국 임도에서 우방향 능선길로 진입해야 했고 능선길에서 시작된 오름길이

1102.6봉까지 500m 를 한꺼번에 올라 치면서 체력이 초반에 고갈됩니다. 

고생길이었지만 용늪 관리소로 오르는 최단거리 등산로라 그쯤은 감수했고요, 

초반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빗줄기는 끈질기게 이어졌고 대암산의 미끄럼을 

감안하여 돌아설때 능선길로 갈 때는 임도로 속도를 내어 진행합니다. 

용늪 주차장을 지나 용늪 관리소는 적막강산이라 수월하게 통과, 감시카메라를 

살폈지만 보이지않았는데 습지 못 미쳐 대암산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가 보입니다. 

이른 시간이라 보무도 당당했고 작은대바우(금강산전망대)는 안개가 자욱하여 

표지판만 눈에 담고 통과 대암산을 향합니다. 

금강산전망대를 지나니 암릉길 위 아래를 번가르며 정상을 향하는데 대암산이 왜 

대암산이 되었는지 실감이 나더군요~ 

대암산 암릉길을 굽어돌아 오르지만 끝내 정상석은 알현하지 못했고 마지막 암봉에 

정상석이 있으려나 도전을 해보렸지만 우중 위험하여 포기했고 암봉을 배경으로 

인증하고 내려섭니다. 

용늪 관리소를 지나 능선으로 맥길을 이음 하는데 수월 할 줄 알았던 능선길이 웨이브를 

반복하면서 높낮이도 반복합니다. 

08시40분 쯤 본넷에 깃발을 꽂은 자동차가 용늪으로 지나가는데 출근하는 직원으로 

판단되었고요, 양구수목원에서 진입한 1102.6봉을 지나면서부터 빗줄기가 거세지고 

그 여파에 신발과 바지가 젖어들었고 휴대폰에 물이 묻어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결국 솔봉을 그렇게 눈여겼는데 한참을 지나서야 솔봉갈림길 지나침을 알아차렸고

상황이 여의치않아 솔봉을 포기하였고 그 여파 속상한 마음에 임도 좌방향 능선길을

외면하고 임도를 따르다가 1057.8 삼각점봉을 오르기 위해 등산로에 진입하는데 

잡목덩굴의 환영인사가 시작됩니다. 

정상에는 여지없이 부대시설들이 우 방향 능선길로 내려서면서 등로는 뚜렷해지고 

낙엽으로 카펫길이 조성되어 여유롭게 진행되었고 비가 잠시 주춤하며 계곡에는 

운해로 가득하여 장관을 이룹니다. 

다시 1057.8 뎀비알을 오르면서 오던길 렌즈에 담으려니 허리쌕이 허전한 느낌~  

스마트폰을 수색하려고 뒤돌아 300m 쯤 진행하다 낙엽 속에 파묻힌 스마트폰을 

트랙용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어 소리 듣고 찾아냅니다.

10578 삼각점봉을 알현하고 고도를 낮추다가 956.1봉 오름길에서 고약한 덩굴길을 

지르밟고 우회하였지만 정상을 내려서면서도 잡목길이 성가십니다. 

등산로에는 최근에 다녀가신 듯 대전 지맥팀인 홀산아님, 똥벼락님, 달그림자님의

흔적들이 반가웠고 799.5 삼각점봉에서 무한도전 산너머 방장님과 다류 산대장님,

법광님과 대구의 와룡산님 등 쟁쟁하신 맥꾼들과 교감합니다. 

광치령에 내려섰고 낮익은 풍경들을 뒤로하고 우 방향 임도를 따라 양구휴게소에 

내려서니 사연 많았던 도솔지맥이 미완성으로 종료됩니다. 

양구택시 콜하였으나 통화가 연결되니 기사님 광치령에서 양구수목원으로는 

갈 수 없으니 양구 시내를 들러 수목원으로 가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마당쇠를 황당하게 만들었고 안가겠다는 기사님을 원하시면 그리 하겠노라~ 

말씀드렸더니 그제야 OK, 참 어려웠고요, 추가요금을 드린댔는데 양구에 들러 

양구수목원으로 가야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잘못된 접근입니다. 

화가 나 양구군청으로 전화를 하여 자초지종을 따지려다가 동종업에 종사하는 

기사님에서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였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씁쓸합니다. 

 

바위뿐인 대암산(1312.6m)

 

 

 

 

 

 

그리고 용늪 관리소

 

 

도솔지맥 첫구간을 우회하면서 궤적과 운동기록

 

 

 

양구수목원 생태식물원 위 등산로로 진입, 642.7봉 위 1102.6봉 뎀비알 오름길

 

 

 

 

 

 

 

양구수목원 입구를 맞은편 주차장에서 바라보면서 출발, 01:52

 

 

DMZ 야생화분재원 윗길로 오름 하면 막다른 삼거리, 우 방향 울타리와 잠긴 문이 보입니다.

 

 

잠긴 문을 우방향으로 우회하는데 수목원 직원분인 듯 천절하게 인간사를 설파하십니다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울타리 빙 둘러쳐놓고 갑질하는 너네는 좋은 사람들~ 

내 나라 내 땅에서 그나마 건강이라도 지켜내고파 의미을 부여하며 산줄기를 답사하는

산객들을 꼭 이렇게 댕댕이로 표현해야 속이 시원하드냐~ 

도솔산의 군인들은 나라를 지키기에 수긍하고 내려섰지만 우회길 수목원에서 갑질하는 

늬네들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화가 치밀도다~

 

 

어제 지형정찰을 할때는 수월하게만 보였었는데 개울 위로 손가락 두께의 관목이 어찌나 

빼곡한지 어깨마져 들일 틈이 없다. 

우방향으로 개울을 거슬러 오르다 보니 그중 허술함에 진입을 시도하는데 어쿠! 

가녀린 철조망울타리가 어깨 높이로 앞을 막아서니 난감하였고 뒤돌아설수없는 운명이니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누운 자세 낮은 포복으로 철조망을 통과하고 조금 전 보았던 

펜스대문 위쪽 포장임도를 과감하게 따르지 못하고 포장임도 우측 능선길로 경사면을 

오르는데 잡목덩쿨이 심하여 고생을 하였고요, 마주하는 등산로에서 좌틀하여 내려서는데 

등로 울타리 쪽문이 우방향에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가니 산책로가 나타납니다. 

산책길에서 마주한 저고리골의 전설을 지나칩니다.

 

 

그렇게 산책로를 내려서니 수목원 건물들이 보였고 다리를 건너 맞은편 계단을 오릅니다.

 

 

직원한테 들켜 일을 망칠까봐 해드렌턴도 소등하고 계단을 올랐고 갈림길에서 우방향으로 

생태식물원을 통과하는데 직원들의 작업차량들이 군데군데 보이니 혹시라도 잠에서 깨어 

방해라도 될까봐 조심스럽게 통과했고 좌측 울타리에 쪽문을 열고 등산로에 진입합니다.

 

 

등로에 진입하니 등산로가 제법 뚜렷했고 팔랑폭포 4.5km를 안내합니다. 02:30 

양구수목원을 통과하는데 30분 소요되었습니다.

 

 

초반 등산로는 내방객을 위함인듯 정비가 잘 되어있었고~

 

 

이정표도 띄엄띄엄~

 

 

양구수목원을 야간에 무사히 통과하였고 등산로도 뚜렷하고 양호하니 룰루랄라~

 

 

수풀이 우거진 등로를 진행하다보니 숲 속에 웬 건물이 자리하는데 인기척은 없었고 

예전 화전민의 터전이 이어오는 행태로 짐작하면서 발걸음 총총~

 

 

방치된 경운기를 보니 사람이 살았던 가옥이었고 경운기는 산속에서 녹슬어갑니다.

 

 

경운기를 지나치니 임도가 나타났고 임도에서 잠시 진로를 고민합니다. 

등로가 갑자기 실종되었기에 살피다보니 어렴풋 우방향에 능선길이 실루엣으로 다가왔고 

임도를 따르다가 능선길을 모색하느냐 직방 오름하여 흔적을 따르느냐를 고민하다가 

직방으로 올라섰지만 등로가 보이지않아 조금 전 바라봤던 능선길로 어렵사리 접속~

 

 

지도에 나와있는 등고선 고도가 600에서 시작하여 1102.6봉까지 코가 땅에 닿는 

뎀비알이 시작되어 초반의 여유는 어느덧 사라졌고 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다 보니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우비까지 챙겨 입어 번거로움이 더하였지만 군초소가 눈에 띄니 고진감래, 

능선에 진입했네요,

 

 

능선 등산로에 진입하여 흔적을 남겨놓고~ 04:28 

4km 의 거리를 2시간 반을 소모하였군요,

 

 

지도상 1102.6봉에는 초소와 군 말뚝만 멀뚱합니다.

 

 

1102.6봉을 내려서니 임도, 양구소방서 안내판이 자리했고요, 

능선길과 임도길을 고민하다가 일기도 불순하고 대암산에 다녀오려면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어보여 임도길로 속도를 냅니다.

 

 

용늪 주차장까지 5km 정도의 거리를 임도로 진행했고 소요시간은 1시간 반, 

주차장 화장실에서 허기에 계단에 주저앉아 빵 2개와 두유를 개눈 감추듯 해치웁니다.

05:54~06:03

 

 

 

 

 

 

대암산 향하다가 작은 늪 직전에서 신경 쓰였던 카메라가 대암산을 노려봅니다.

 

 

작은 늪 전 대문이 열려있고~

 

 

암릉을 좌방향으로 우회하여 오름길에 작은 대바우라 안내판이 보였고요, 

금강산전망대라 글씨가 보이지만 안개가 자욱하니 계단길 헛수고를 생략하고 대암산으로~

 

 

 

대암산 향하다보니 왜 굳이 산명에 암자가 붙었나를 상황으로 공감했고요, 

올락 낼락, 정신없이 진행합니다.

 

 

 

 

대암산이 목전입니다.

 

 

못찾는건지 없는 건지 삼각점도 정상석도 내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상석도 삼각점도 못 보아 아쉬웠지만 날 좋으면 금강산도 보인다는데~ 

그리고 미완성의 도솔산, 눈팅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 가득하면서 어설픈 인증샷으로 대암산과 작별합니다.

 

 

다시 금강산전망대를 통과했고~

 

 

대암산 오름 할 때 지나쳤던 장사바위도 화면에 담습니다.

 

 

오름할때 대문이 열려있던 습지도 담아봤고요,

 

 

습지를 지나면 바로 카메라, 이판사판 떳떳하게 걸어서 관리소로~

 

 

 

 

관리소를 뒤로하고 용늪주차장 맞은편 사면을 오름 하여 능선길로 향합니다. 07:23

 

 

능선길에 진입하여 철조망을 넘어서고~

 

 

아직도 안개는 자욱하면서 어느덧 1216.9봉, 07:45

 

 

능선길이 안부처럼 넓다 보니 방향 잡기가 수월찮은데 달그림자님이~

 

 

수월한 듯싶어도 올락 낼락이 이어졌고 안개는 여전하면서 비도 가다 서다를 반복합니다.

 

 

 

 

1218.9봉에서 자연과 함께 앞선 님들과 교감합니다. 08:12

 

 

그냥 귀찮아 가려다 뒤돌아서 몰골을 담아봤고~

 

 

수도 없는 벙커들이 여기가 최전방임을 위세 합니다.

 

 

고즈넉한 산책로 무영객 아우님과 함께하였고요~

 

 

낙엽 스산함이 어느덧 앙상함으로 공간이 열려있는데 대전의 홀산아님 도솔지맥의 

향수에 젖어 고독을 즐기십니다.

 

 

그렇게 또 한봉을 올라섭니다.

 

 

내림길 본넷에 깃발을 펄럭이는 SUV 차량 한 대가 용늪 쪽으로 지나갑니다. 

출근시간이 9시로 추정되고 조금 빠르게 출근하는 모양새~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대암산 향할 때 지나쳤던 1066.5봉을 향합니다.

 

 

1066.5봉, 08:51

 

 

다시 임도길 표지판이 낯설지 않았고요,

 

 

양구수목원에서 지겹고 힘들게 올라섰던 1102.6 벙커봉에 다시 섰고요,

 

 

능선에 진입하면서 걸어두었던 시그널도 보입니다. 09:12

 

 

잠시 쉬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면서 소나기로 변합니다. 

바지가 젖어오고 신발은 축축하여 양말이 꿉꿉하였고 우비모자를 뒤집어쓰니 

시야도 가리우고 핸펀은 물에 젖어 꺼내기도 난감합니다. 

갈림길에서 좌방향으로 무명봉을 오릅니다. 

 

 

 무명봉에 흔적을 남기면서 경사면을 내려서는데~

 

 

아차 차~ 

1102.6봉을 내려서 우 방향 솔봉 진입로를 빗줄기에 지나쳐버렸고 무명봉을 넘어섰으니 

뒤돌아가 솔봉을 알현해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오늘은 아니 도솔산도 못 오르고 우회했는데 

솔봉이 대수더냐~ 스스로 타락하여 좌방향 능선길도 외면하고 터덜터덜 임도로 진행하다 보니

엉망진창 내 기분이로고~

 

 

솔봉을 지나쳐 홧김에 앞에 보이는 저 능선도 우회하려다가 마음을 고쳐먹었고~

 

 

만만한 곳으로 사면을 오릅니다.

 

 

내 마음을 아는지 오름길 경사면에는 덩굴들이 얽혀있고~

 

 

무명봉 정상에는 벙커버섯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오름길 잠깐 소란을 피웠던 잡목덩굴은 말끔히 사라졌고 가을비 촉촉한 오솔길이 

운치를 더해갑니다.

 

 

우 방향 계곡에는 운해가 가득하면서 머리꼭지 숨바꼭질 산하가 발아랩니다.

 

 

그리고 정상에는 어김없이 벙커가 보입니다.

 

 

다시 관목사이로 운해를 감상하였고~

 

 

 

 

 

 

어느덧 1057.8 삼각점봉에 안착합니다. 10:51 

산패의 고도가 지도와는 약간의 편차가 보입니다.

 

 

모처럼 삼각점이 식별 가능합니다.

 

 

다시 능선길에서 발걸음 멈추웠고~

 

 

956.1봉 오름길 빡세면서 까칠했고~

 

 

956.1봉, 11:15

 

 

여전히 운해는 바다와 섬으로 구분되었고~

 

 

잡목들은 찬서리에 대비하여 밀집대형으로 등로를 메웠고요,

 

 

똥벼락 아우님은 홀로 고독을 즐기시고~

 

 

좌우지간 요구간 꽤나 성가십니다.

 

 

무명봉, 바람에 가지가 부러진 듯 선답자의 흔적들이 어느 분께서 가지에 걸어 놓으셨고~

 

 

간격을 유지하며 이런 콘크리트 말뚝들이 눈에 띕니다

 

 

이번에는 홀산아님의 흔적이 잡목길 해방됨을 자축하며 길목을 지키셨고요,

 

 

날머리가 가까워지니 대전팀의 흔적들이 앞다투며 내려섰고~ 달그림자님, 

 

 

그리고 다시 똥벼락 아우님,

 

 

그렇게 마지막 삼각점봉(799.5m)에 올라섰고~ 12:10

 

 

삼각점은 훼손되고 오래되어 식별이 어렵습니다.

 

 

광치령, 12:27 

넓은 안부에 진행방향 우편엔 통신탑이 우뚝이고 우 방향 양구휴게소로 임도를 따릅니다.

 

 

 

 

1km 여 임도를 따르다가 선답자의 시그널이 나부끼는 넓은 안부에서 좌방향 경사면을 

따라 양구휴게소로 내려섭니다.

 

 

양구휴게소, 12:48 

양구수목원을 출발하여 11시간 동안 도솔지맥 첫 구간을 맨 마지막에 완성하는 이상한 

형태로 마무리되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나중 국제 정세가 안정되고 남북관계가 원활해진다면 미완의 도솔산도 언젠가는 

가볼 날이 있겠지만 담주에 진행할 성골지맥도 똑같은 상황이라 별 도리없이 도솔산은 

미완으로 남기고 진행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