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정맥 완주/낙동정맥(완)

낙동정맥 4박5일 비박종주(매봉산~답운치)57.22km

happy마당쇠 2023. 3. 29. 13:14

날짜:2016년 05월 04일~05월 08일(4박 5일)

인원:유성님, 범바위님, 그리고 나

날씨:4일 강풍으로 고생,

        5일 비가 오락가락 흐린 날씨,

        6~8일 비교적 맑음.

코스

4일, 태백에서 합류하여 식사 후 매봉산에서 야영(태풍으로 테트 부여잡고 밤새 고생)

5일, 매봉산산신제 08:00~갈림길 08:35~작은 피재 09:11~대박등 09:57~유령산 12:34~느릅령 14:50

         ~통리역 15:26~고비덕재 19:05(야영)

6일, 고비덕재 06:40~백병산 07:15~큰재 07:55~토산령 10:25~구랄산 11:21~면산 14:09~석개재 17:30 야영)

7일, 석개재 06:55~용인등봉 08:20~삿갓봉 10:40~임도삼거리 12:00~929봉 지나 야영 16:00

8일, 야영장출발 05:15~934.5봉 06:31~840봉 07:32~진조산 08:38~굴전고개 09:48~답운치 11:45(산행종료)

산행거리(강원 태백 매봉산~경북 울진 답운치):57.22km

교통

논산에서 영양수비면~내 애마, 수비면에서 영양~시내버스, 영양에서 안동~시외버스, 

안동에서도 계~시외버스, 도계에서 태백~시외버스, 태백에서 매봉산~택시,

답운치에서 수비면~택시, 양양수비면에서 논산~내 애마

경비:유료+도로비=6만, 시내*시외버스요금~4만, 식대+부식비~5만, 공동경비~4만천 원, 잡비~9천 원,

*경비 총 합계액:20만 원

 

 

 

  단독으로 이어오던 종주길을 낙동정맥에서 맥이 끈기는 것 같아 많은 망설임이 있었지만 백두대간

길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도 많이 받고 또 평상시에 존경하는 유성님의 전화 한 통화에

그 모든 걸 내려놓기로 하고 낙동정맥 비박 산행팀에 합류를 했다.

 비박으로 진행을 하다 보면 운행속도가 느리고 무게와 장애물이 많아 애로사항이 많지만, 접속거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절약되고 산상에서 낭만을 즐길 수가 있기에 장단점은 반 반, 우려보다는 기대 속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백두대간 태백산 줄기 매봉산(천의봉) 바람의 언덕 밑자락에서 가지를 치는 낙동정맥 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그 절차가 꽤나 까다롭다.

4박 5일간의 운행거리를 예상하고 나목에 차를 주차한 다음 수단껏 산행 들머리로 이동을 하여 일행과

태백에서 합류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논산에서 피재까지 소요시간~14시간)

논산 집에서 8시 반쯤에 출발하여 정오 약간 지나서 양양군 수비면에 도착하여 1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양양행 13시 35분 시내버스로 양양에 도착한다.

매표소 직원한테 물었더니 태백으로 가려면 안동으로 돌아가는 길이 빠르다 하여 안동으로 이동하여

태백행 시간을 물었더니 저녁 9시에 뜬다 한다.

할 수 없이 삼척 도계로 이동, 간단하게 저녁을 마무리하고 저녁 8시에 태백에 도착 1시간 반을 기다려

서울에서 내려온 일행들과 합류한다.

일행분들 저녁식사 마치기를 기다려 택시로 피재에 도착하니 바람의 언덕 칼바람이 산객들을 매섭게 

몰아 칩니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휘 몰아치는 바람의 위력 앞에 설 자리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고랭지 채소밭

비닐하우스에 자릴 잡았으나 뼈대만 앙상하게 있어 역시나 마찬가지! 

그렇게 집 짓기를 반복하다가 몽롱한 환각 속에서 아침을 맞는다.

 

 

둘째 날

매봉산(천의봉) 1303m 08:00

 

낙동정맥 700km 여정에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바람의 땅 회장이신 유성님이 서울에서 공수해 온 제수용품과 음식입니다~

 

 

 

 

삼대강 꼭짓점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동쪽으로 가면 오십천, 서쪽으로 가면 한강,

남쪽으로 흘러내리면 낙동강. 산자분수령의 표지판이 보입니다(검룡소 11km 전방)

 

 

매봉산 자락에서 피재로 향하던 중 여기에서 우틀하여 작은 피재 쪽으로 낙동정맥길은

분기됩니다, 낙동정맥 분기점에서 08:35

 

 

분수령목장 경계선을 따라 낙동길은 이어지고

작은 피재

 

 

구봉산

 

 

대박등 09:57

 

 

바람의 언덕 풍력발전기 날개가 멈춰서 있네요.

세찬 바람은 고장의 원인이 되기에 세워 놓는 게 관행이라네요~

 

 

4박 5일 동안 먹고 마실 물동량을 어깨에 짊어졌으니 속도는커녕 목적지인 

석개재 까지도 어림없을 듯~



 

배낭 무게도 무겁지만 어젯밤 태풍이 강타하여 텐트 날라 갈까 봐 잠을 

설쳐 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유령산 오름길에 전망대

 

 

 

 

느릅령신당 14:50

유성님이 지인한테 자문을 구해 산신당 아래에 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산신당

보살님한테 위치를 확인하고 샘터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식수도 보충하고....

 

모처럼 트인 시야에 도계 시가지가 조망되네요

 

 

 

 

유성님께서 몹시 피곤하신 듯 표정이 밝지 않네요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시고 오침에 들어가시네요

 

잠깐의 휴식뒤에 통리로 하산하는 길 표지판이 임도를 따르게 유도하는군요.

능선길은 따로 있는데~~~ 결국 통리역 부근에서 개울다리를 건너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자존심을 구겼는데요.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조용한 통리거리~ 철길에는 주인 없는 놀이시설이 덩그러히 자리하고~

 

 

통리역지나 백병산 오름길이 이정표가 없어서인지 몇 번을 오르내리다가 간신히

방향을 잡아 길을 건너고 계시네요. 주말이라 그런진몰라도 통행량이 꽤 많습니다

 

 

백병산 오름길도 옛길은 사라지고 새로운 길이 닦여져 있어 역시나 헷갈리는 건

마찬가지 능선길에 들어서서야 합류가 된다

 

 

 

 

힘들어하시는 유성님을 뒤로하고, 비박지 관찰과 식수 확보를 위하여 면안등재에 도착하였으나

식수원이 없어 다시 고비덕재로 범바위님과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8:41

 

 

 

 

고비덕재에 도착!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범바위님을 따라 물길을 찯아봅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가망이 없어

보이는데 범바위님 물 발견! 기다림 속에 아침까지 쓸 물 확보하고 유성님 마중 가렸는데

양반은 못 되시는 듯 터벅터벅 걸어오십니다 ^^ 19:30

 

고비덕재 헬기장에서 똬리를 틉니다. 

 

 

발걸음은 더디지만 산중의 호화주택은 그 나름의 행복 이랍니다.

 

 

밥상에 밥솥까지~ 

역시나 바람의 땅 회원님들 힐링 비박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석개재까지 온길만큼 더 가야 하는데 운행속도를 볼 때 아무래도 양양 수비면까지는 무리인 듯~

포기하고 여유 있는 산행 쪽으로 맘을 정한 뒤 잠자리에 듭니다

 

셋째 날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일정을 시작합니다 06:40

 

 

어제의 피로를 뒤로하고 배낭을 꾸리고 계시는 유성님, 범바위님.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어느덧 백병산 갈림길, 배낭을 벗어놓고 우틀하여 백병산으로 향합니다

 

 

 

 

 

백병산정상(1259.3m) 07:15

 

 

 

 

07:55

 

 

큰재 너머 산죽길도 걷고~

 

 

육산의 부드러운 고갯길도 오르며~

 

 

휴양림 삼거리입니다. 09:24

 

 

어제의 비소식은 무탈하게 넘겼는데 간간히 빗방울이 뜹니다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배낭커버는 그래도 씌웠습니다 10:26

 

 

구랄산(1071.6m) 11:21

 

 

 

 

꽃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밟고 가기에는 너무 예쁘네요

 

 

산죽길도 걷고 강풍에 넘어지고 부러진 나뭇가지 치우기도 하고 우회하면서

어느덧 면산에 도착했네요. 하루 평균 약 15km의 운행속도인데도 발걸음은

점 점 무거워지고 오후에는 지친 기색들이 역력합니다 14:09

 

 

 

 

오전에는 석개재에서 급수한 다음 용인등봉이나 삿갓봉에 목표를 두었으나

시간상 불가능해 보이고 석개재에서 똬리를 틀어야 될듯싶다

 

 

 

 

정자가 보이고 봉화와 삼척을 가로지르는 고갯길 석개재 17:30

 

 

계곡을 따라 1km가량 내려갔으나 물 구하기가 심각해 민가에서 도움을 청하여 식수를 구합니다.

범바위님 물을 보더니 도로변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하십니다. 민망하고 양심에 가책이 되어 목욕을

하든지 말든지 양손에 20리터 물을 움켜쥐고 쉬지 않고 캠프에 도착하니 땀으로 온몸이 범벅입니다.

산속에서도 산행 예절이 있습니다. 민가에서 나 하나의 편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는 자제해야

겠지요 아무래도 저는 무리를 지어 종주하는 산행은 앞으로 힘들듯합니다

 

고단함 속에서 삼일째의 밤도 깊어만 갑니다

 

 

나흘째

어제의 스트레스와 무리 탓인지 아침에 몸이 몹시 무겁다는 걸 느끼면서 일정을 시작(05:55)

 북도봉에 도착했네요 07:29

 

 

첩첩이 산중이라 곳곳에 조난사고가 잦은 듯~

 

 

용인등봉 08:20

 

 

좌틀하여 문지골 내려가는 길

 

 

삿갓재에서 우측으론 석포 가는 길, 좌측으로 광산진입로, 역시나 위험구간 10:34

 

 

삿갓봉 정상에는 정상석 대신 통신시설이 자리하고~ 10:40 

마당쇠는 컨디션이 최악이라 죽을 맛~

 

 

삿갓봉에서 좌틀하여 안일지맥 줄기가 분기되고~

 

 

삿갓봉에서 내려서서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다음, 임도와 능선길을

교차하면서 임도삼거리에 도착 11:58

 

 

 

 

임도삼거리 지나 점심을 해결하고 식수 때문에 능선을 버리고 임도를 따른다 수맥 찾는 건 범바위님 몱~

몇 굽이 돌아서자 생명수 발견! 컨디션 난조에 삿갓봉 밑에서 먹은 안고 빵이 상했었는지 뱃속이 난리 북새통이라

물을 유성님 범바위님이 조금씩 나눠 메고 출발을 한다. 임도길 따라 돌다 보니 길옆에는 드룹나무에 귀한 나물들이

지천이다. 유성님 열심히도 채취하시네요

 

 

산나물도 채취하고 잠시 쉬어갑니다 14:12

 

 

탈출은 불가능! 첩첩이 산중입니다

 

 

임도를 버리고 다시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929봉 안부에서

나흘째 야영에 들어갑니다 심한 설사와 몸살로 두 분께 저녁을

밀어놓고 범바위님 보금자리에서 등을 기대 보지만 오한으로

변하지가 않네요 간신히 저녁을 마무리하고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마지막날

산상에서 나흘밤을 보내고 나니 초췌한 모습입니다. 컨디션도 엉망이고요.

답운치까진 힘들어도 견뎌내야지요 05:14

 

 

1시간여의 오르내림 속에 934.5봉에서 잠시 가쁜 숨을 내립니다 06:31

 

 

자빠지고 부러진 나무 사이를 뚫고 무명봉을 넘어섭니다 07:32

 

 

진조산 오르기 전에 한나무재 08:02

 

 

진조산 정상 08:38

 

 

굴전고개 09:48

 

 

 

 

 

 

4박 5일의 대장정을 이곳 답운치에서 마무리가 됩니다 산행 후반에 몸 관리 실패로 고생은 하였지만

혼자가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비박산행을 경험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해 보며 앞으로의 일정을 이대로

가야 하는지 아님 전처럼 홀가분하게 나 홀로의 길을 가야 할지 여유를 가지고 고민해 봐야겠다 11:45

 

 

담 구간 산행들머리 통고산 입구이네요. 쉬는 동안 울진택시 콜 해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울진택시로 영양군 수비면까지 이동(8만 원), 식당에서 몸을 씻고 점심을 먹고 내 애마로

상주까지 이동하여 유성님 범바위님 터미널에서 작별하고 귀가했습니다.

 

낙동정맥 누적거리 57.22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