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정맥 완주/금강정맥(완)

금강정맥 개요와 지도

happy마당쇠 2023. 4. 5. 15:14

금강정맥(금강기맥) 

 

금강정맥이란 백두대간이 덕유산을 지나 백운산에 내려서기 전에 영취산에서 장안산, 신무산, 팔공산, 성수산

및 마이산을 거쳐 진안과 전주 사이의 모래재고개 위 조약봉(주줄산 또는 주화산)에서 두 줄기로 갈라진다.
한줄기는 남서쪽 만덕산으로 해서 내장산, 추월산, 무등산, 제암산, 존제산, 조계산과 백운산등 전라남북도를

휘돌아서 섬진강 하고의 망덕산까지 이어지는 호남정맥이고 또 한줄기는 북진하여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을

지나서 싸리재와 봉수대 사이의 싸리재 분기봉에서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줄기는 북진하여 인대산, 대둔산, 계룡산을 지나서 부여 부소산에서 맥을 다하는 산경표의 금남정맥이고 또

한줄기는 서진하여 왕사봉을 거쳐 칠백이 고지, 시루봉, 장재봉, 작봉산, 천호산, 미륵산, 함라산, 망해산, 고봉산을

지나 장계산에서 서해바다로 잠긴다.

이산줄기를 보통은 금남기맥 혹은 원 금남정맥이라고 부르는데 신산경표는 조약봉 분기봉에서 군산의 장계산까지

가는 산줄기를 금강정맥이라고 부르고 싸리재 분기봉에서 부여의 부소산까지를 금남기맥이라고  부른다.
거리는 조약봉에서 부소산 조룡대까지나 군산의 장계산까지나 신기하게도 같은 도상거리로 131.4 Km이다

그렇게 이름지어진 이유는 정맥은 강을 구획하는 경계가 되고 맥이 바다에 닿아야 하는데 신산경표의 금남정맥은

이 모두를 충족하지 못하니 온전히 금강의 남쪽과 만경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고 이 줄기를 금강정맥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산줄기는 조약봉에서 시루봉까지 대략 40여 Km 거리는 산세도 중후하고 교통편도 용이치가 않다.
운주면 말골재(17번국도)를 지나면 적당한 거리로 차도가 지나서 구간을 끊기가 쉬워지고 미륵산을 넘어가면 산은

없어지고 너른 들판이 나와서 과연 산줄기가 있을까 싶지만 표고 20미터에서 30미터 되는 산줄기는 엄연히 이어지고

있다.
장장 6 Km에서 7 Km 되는 이 들판의 정맥 마루금 위로 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 한 일이다.
정맥 산줄기 꼭대기 위로 작은 도랑도 아니고 깊이가 2미터에서 3미터와 폭이 4미터에서 5 미터 되는 수로가 그것도

Km나 가다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 이유는 금강의 물줄기를 끌어올려서 김제 만경들판을 적시는 수로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제시대에 만든 것으로 들판을 건너 함라면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서 얕은 구릉지를 따라서 군산의 대야면에 이르면 이번엔 다시 만자교라는 다리를 건너고 너른 대야뜰을 건너 작은 산 몇 개를 넘으면 다시 칠다리를 건너는데  만자교나 칠다리나 모두 이일대를 농지로 만들면서 생긴 인위적인 물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이 살아가며 끊기고 잘리면서 사라진 마루금을 걸으며 사람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조금이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2. 대동금남정맥(금남기맥 또는 금강정맥) 개요

산경표가 가리키는 금남정맥은 진안 주화산을 출발해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을 지나 부여의 부소산 넘어 백마강 구드레나루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로서 이는 산은 물을 가르는 경계(산자분수령)라는 물 가름의 원칙으로 볼 때 오류라는 주장이 진작부터 지적돼 왔다.

산경표의 원리에 충실하자면 금남정맥은 군산으로 산줄기를 이어가는 대동여지도가 더 합당해 보일 수 있다.

현재 많은 정맥꾼들은 산경표를 따라 금남정맥 종주에 나서고 있는데 산경표에 의한 금남정맥 마루금의 흐름이나 산세로 볼 때 훨씬 당당하고 멋지게 걷는 재미가 좋기 때문이나 물 가름의 원리를 두 눈으로 확인하며 걸어가는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은 그와는 다른 감각을 보여준다.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은 산세는 낮아도 금강과 만경강을 끝까지 뚜렷하게 가르며 이어지는 산줄기이므로 실질적인 금남정맥이라 할 수 있으나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경표에 의한 금남정맥을 완주하였고 산경표의 금남정맥이 정맥의 꽃이라 불릴 만큼 멋진 산군들을 포함하고 있기에 이를 부정하거나 새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은 대동금남정맥이란 이름으로 독립성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각각 종주함으로써 사실상 두 개의 금남정맥을 모두 종주하는 의미를 가지면 되겠다. 

두개의 금남정맥이란 말이 좀 그렇다 하여 금강정맥 또는 금남기맥이라 이름을 붙여 종주하기도 하는데 그 이름이 뭐가 되든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대동금남정맥은 옛 백제의 숨결이 오롯이 남은 전주와 익산 땅을 크게 휘어 감으며 지나는 산줄기로서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에 위치한 금만봉(750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금강과 만경강을 가로 지으면서 군산의 점방산까지 이어진 약 120 Km가 넘는 산줄기이다. 

대동금남정맥의 시작점은 산경표의 금남정맥과 같이 오다가 장군봉을 지나 전북 완주군 동상면과 운주면 그리고 진안군 주천면의 경계에 있는 금만봉(750봉)에서 산경표상의 금남정맥에서 갈라진다.

대동금남정맥은 금만봉(750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왕사봉(718.3봉), 칠백이고지칠백이 고지(700.8미터),불명산(480봉), 작봉산(419.6봉), 성태봉(371.3봉), 천호산(501봉)을 지나 용화산(342봉), 미륵산(429.6봉)에 이르기까지 산다운 형국을 보이다가 미륵산을 내려선 후로는 온전히 낮아져 바다에 합류하기 전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만경강의 눈높이를 맞춘다.

미륵산 이후의 최고봉이 전북 익산시 웅포면과 함라면의 경계에 솟은 236미터의 봉화산일 만큼 비산비야의 산세를 보여준다.

이 땅 모든 산줄기가 처한 위기를 대동여지도의 금남정맥도 피해 가지 못한 듯 크고 작은 도로로 인해 수십 군데의 산줄기가 끊어지고 너른 평야지대에 설치된 인공수로들은 정맥 마루금을 넘나들며 이어지며 정맥길이 아예 도로인 곳도 여러 군데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신음하면서도 아직 우리 땅의 뼈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동금남정맥은 미륵산과 봉화산 사이 삼기면과 함열읍 및 황등면 그리고 함라면 일대의 허허벌판을 지나면서 절묘하게 물길을 가르며 군산 점방산을 지나 서해바다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 금강정맥(금남기맥)의 산들

조약봉 분기봉, 연석산, 운장산, 장군봉, 싸리재 분기봉, 왕사봉, 칠백이 고지, 시루봉, 남당산, 까치봉, 옥녀봉, 천호산,

미륵산, 망해산, 대명산, 청암산, 장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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