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19년 08월 10일(토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변화무쌍한 날씨(비와 운해, 그리고 바람)
기온(최저 26.6도, 최고 36.5도) 폭염경보발령
경비
저녁 7,000원
간식비 10,600원
부름택시 2만(닭골재~작천소령)
유료비 3만
합계액 67,600원
코스
오소재 06:19
222봉 06:31
너덜길 07:35
로프계단길 07:52
노승봉 07:58
가련봉 08:11
만일재 08:36
두륜봉 09:00
508봉 10:08
도솔봉 10:50
대둔산 11:20
준희님 격려의 말씀글 12:36
308봉 12:50
410봉 13:57
235봉 15:45
닭골재 16:40
운행거리 12.4km, 소요시간 9시간 02분, 평균속도 1.3km ~
기분 좋게 주작의 오른쪽 날개를 비상하고 해남으로 진입을 합니다
해남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담날 산행에 대비하자면 숙면이 필요했기에
가방 둘러메고 해남숯가마찜질방으로 향합니다
헌데 어쩐지 조용하고 어둡습니다
택시기사님께 물었더니 수리기간이랍니다
지난주엔 영업 중이었는데~
비상사태!
씻지도 못하고 잠도 못 자고 이 일을 우짜몬 존노~~~
해남 우슬경기장으로 진입하여 세수와 양치질 그리고 물을 페트병에 담아
중요한 부분만 씻어냅니다
그리고 모기향을 피워놓고 알람도 맞추지 않고 숙면에 들어갑니다
중간에 비몽사몽 깨기도 하였지만 5시 반에 기상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둬야 하루를 버틸 수 있기에
식당 찾아 빙 빙 빙~
김밥집에서 순두부로 아침을 해결하고 김밥 한 줄을 더 챙겨서
오소재로 향합니다
오소재쉼터에서 06:21
들머리에서 밝고 맑은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오기택 씨가 해남인이었다는 사실을
산행길에서 알았습니다
오기택노래비 좌측으로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이 들머리를 가득 채우는군요
잠시 편한 길 올라서니 준희 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달아놓으신 듯 222봉 표지판입니다 06:31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헐렁한 잡목숲에 가끔은 산죽길도 걷고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완만하게 잡목지대를 1.5km쯤에서 벗어나면 좌측으로 싸고돌면서 너덜지대를 통과한다
암릉구간 첫 번째 전망대에서~07:04
두륜산정상에는 신비의 영역처럼 운해가 감쌉니다
오소재에서 잠시였지만 비가 살짝 내렸고 오름길 내내 운해의 이동이 활발합니다
걸어온 길 봉황능선길에도 구름의 이동이 활발하고요
어김없이 기분 좋은 곳에는 앞서가신 님들의 흔적들입니다
배열이 멋진 이상한 바위도 감상하고요
너덜길에 진입하니 폭풍우 몰아치는 어느 겨울날 백두대간 황철봉 너덜길을 바람에 날아갈까 봐
납작 엎드리어 바위를 붙잡고 낮은 포복으로 사투를 벌였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너덜길 위로는 아직도 벗겨지지 않는 운무가 춤을 춥니다
앞산에도 하늘의 조화는 이어지고요~
너덜길을 벗어나니 등산로 없음 표지판 좌측으로 로프에 의지합니다
로프를 올라서니 데크로드 계단길입니다
삼복더위에 바람이 불어주니 감사하지만 비경 좋은 두륜산에서 조망이 엉망이면 어쩌나 하는
근심거리가 생겨났습니다만 야간에 여길 통과 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계단길을 오르다 보니 예전에 오름길인 듯 발판과 손잡이 그리고 쇠줄들이 엉켜있어
gps도 없던 시절에 저 손잡이를 잡고 굽이굽이 돌아 돌아 오르셨을 선배님들을 상상해 보니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이어지는 계단길
계단길에서 만난 두 여인은 어느새 앞서 가시고 노승봉 정상석만 자리하네요 07:58
아쉬움을 달래며 두륜봉으로 향합니다
멋진 정상길에서 운해가 가득하니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발걸음 총총입니다
계단 없었을 때 저 쇠줄에 의지해서 오름짓에 얼마나 곤하셨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답니다
노승봉 오름길에서 앞서가신 두 여인님 저기 가시네요
요소요소에 이정표 굿입니다
제가 꽃이름을 잘 알지 못해 꽃은 잘 올리지 않지만 정상에서 마주했기에 기분으로 올렸답니다
가련봉에서도 운해가 가득하니 뷰가 엉망이군요
등산객 한분이 아쉬움에 오소재에서 저보다 먼저 올라오셨음에도 아쉬움에 자릴 뜨지 못하고
가련하게 서 계시는군요
워킹족인 저는 그런 여유는 부릴 수 없어 정상석만 사진에 담고 인사를 나눕니다
가련봉정상 08:11
멀린 보이지 않아도 내리막길 계단길도 아름답네요
잠깐 운해가 열린 사이로 굉장한 절터가 조망됩니다
암자가 주변에 몇 군데지만 규모로 대흥사로 짐작되는군요
두륜봉으로 내려서는 길~
반쯤은 열렸다가 닫혔다가 반복되는 운무를 감상하면서 만일재로 내려섭니다
계곡길도 내려서고~
답답함 속에서도 남해의 풍광이 조망되는군요
우뚝 선 두륜봉
만일재 08:36
우측으로 내려서면 대흥사 방면, 직진하여 올라서면 두륜봉
오솔길을 오릅니다
정상을 향하여
정상 오름길에서 조우한 구름다리 08:53
위에서 내려다본 구름다리
구름다리 위에서 두륜봉으로 올라서는 갈림길(우틀)
두륜산 정상 09:00
답답하기만 하던 운해가 살짝 비켜선 듯 산행안내판 너머로 남해가 조망됩니다
운무 사이로 살짝 드러난 가련봉과 노승봉
두륜봉에서 하산하면서 대둔산 쪽으로 가는 길을 방향을 잘못 잡아 표충사로 내려서는 길로
내려서다가 구름다리 쪽으로 백 한다
대둔산으로 갈라서는 길은 구름다리 바로 아래에 우측으로 금지구역을 넘어서야 한다
저 멀리 대둔산 안테나가 방향을 제시해 주는군요 에구~
오늘이 올 들어 젤로 더운 날!
섭씨 36.5도 체온정도의 무더움 속에서도 다행히 견뎌낼 수 있는 건 변덕스러운 날씨덕~
비는 오지 않으면서도 바람만 세차게 불어주니 그저 감사했답니다
빠르게 이동하는 운무 속에서도 가끔은 창문을 열어주니 감사 감사~
가끔은 협곡도 지나면서 로프도 타고~
수직 하강하는 레펠구간도 바람의 심술도 거뜬히 이겨내면 도솔봉으로 전진합니다 09:28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땅끝길은 잘 다듬어지어있지 않은 투박함이 있었지만 불어주는
변덕바람에 그마저도 기분 좋았네요
암릉길에서 로프도 없이 어렵게 어렵게 내려섰더니 우회길이 그제야 보일 때도 있었답니다
도솔봉 가는 길에서 시장기에 아침에 김밥집에서 준비한 김밥 1줄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09:44
508봉, 10:08
도솔봉 600m 전이라고 시설물이 자리합니다
도솔봉 암릉이 조망됩니다
걸어온 길 두륜산도 뒤돌아보고요
절벽사이로 남해의 멋진 풍광도 조망했고요
도솔봉 전망대에 올라서니 바다가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도솔봉에서 선은지맥이 분기한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땅끝길 제대하면 언젠가 올라야겠기에 유심히 살펴봅니다
도솔봉 정상석이 시설물 뒤쪽에 자리했네요 방심하여 지나칠뻔했습니다
도솔봉 10:50
선은지맥도 도솔봉정상석 우측 옆으로 내려서서 남해로 진행하는 걸 눈여겨봅니다
다시 전망대로 돌아서서 대둔산 통신탑을 바라보며 갈증에 포도를 꺼내어 먹으면서
MBC 통신탑을 바라봅니다
휴식 후 통신탑으로 향하는 길은 뻔한 길인데도 녹녹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밀도가 워낙 단단하여 헤집기가 어려웠고 길도 묻혀버려 방향을 가늠하여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철조망을 통과할 때 편한 길로 가고 싶어 영내로 진입하였으나 자물통이 굳게 채워져 있었고
나그네가 집안을 헤집고 다녀도 누구 한 사람 인기척도 없었답니다
다시 철조망을 타고 올라서서 철조망 좌측 밖으로 내려서니 희미하게 옛님들이 지나가신
흔적을 발견하고 탈출에 성공하였고요
현재는 방송국 송신탑으로만 사용 중인 것 같았고 녹슬고 넘어진 철조망은 옛날 군기지로
사용하던 곳이라 건들 지도 못하고 방치 중인듯했답니다
시설물 통과하여 뒤돌아봅니다 11:37
바위 사이로 어렵게 이어지는 땅끝길
능선길 색다르게 생긴 바위 위에서 지나온길 조망합니다
고도가 서서히 내려서면서 완도로 이어지는 땅끝대로가 지척으로 느껴집니다
준희 님께서 오늘 마지막 응원의 말씀글입니다 12:36
308봉에서 12:50
410봉으로 향하면서 이어지는 암릉길
대둔산 통신탑이 벌써 가물가물입니다
저 아래 차경마을 쪽 저수지가 보이고 공룡그림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합니다
410봉으로 향하는 길에 날 선 능선길
410봉 13:57
닭골재로 내려서는 길에 전망 좋은 곳에서 잠시 배낭 내려놓고 바나나 남은 2개와
포도알맹이 남은 걸로 갈증을 해소하면서 주변을 담아봅니다
완도로 이어지는 땅끝대로와 완도와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풍경입니다
기암괴석 아래로 월송저수지와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235봉에서 16:17
닭골재로 내려서면서 잡목들의 환영인사가 인상적이었고
철조망옆으로 조성되어 있는 계단길위로는 잡풀들로 가득하여 마지막 힘을 쏟아야 했다
드디어 닭골재에 내려섭니다 16:40
철조망 좌측으론 땅끝대로가 완도를 오가는 자동차들의 굉음으로 가득하였고
우측 마을길로 내려서서 굴다리를 통과하니 현산북평로~
굴다리에서 어제 신세 진 기사님께 전화드렸더니 북일면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
여기사님을 연결해 줘 친절하고 상냥함에 17,000원만 달라지는 택시비를 쾌히 2만 원
쾌척하고 룰루랄라 귀가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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