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맥 완주/땅끝기맥(완)

땅끝기맥 쫑산행(닭골재~땅끝탑)19.86km

happy마당쇠 2023. 4. 7. 19:14

날짜:2019년 08월 17일(토요일)

인원:나 홀로  

날씨:오전에 안개로 등로엔 이슬방울, 오후엔 맑음

       최저기온 19.7도, 최고기온 30.1도, 평균기온 25.4도, 평균운량 4.3

경비

   식대 16,000원 

   부식비 12,730원

   부름택시비(땅끝~닭골재) 3만

   유료비 3만

  합계액 88,730원

코스

   닭골재 03:56

   바람재(임도길) 05:40

   관음봉 06:04

   바람재 06:23

   능선삼거리 07:00

   달마산정상 07:48

   도솔암갈림길 08:11

   미황사갈림길 08:34

   작은 금샘사거리 08:48

   대밭삼거리 09:30

   귀래봉 09;38

   하숙골재 10:11

   떡봉 10:48

   로프구간 11:38

   도솔암 11:54

   도솔봉 12:23

   땅끝갈림길 12:51

   땅끝 7.62km 지점 13:54

   언제나 봉 14:42

   무명봉 15:22

   땅끝호텔구름다리 16:19

   팔각정 16:47

   땅끝전망대 17:13

   땅끝탑 17:35

운행거리 19.86km, 소요시간 13시간 42분, 평균속도 1.6km ~

 

 

 올 3월 30일에 장흥 바람재에서 시작하여 135km를 달려와

오늘 8월 17일 땅끝탑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1 대간 9 정맥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만 해도 산길 그다지 겁내지 않았었는데

기*지맥을 병행하면서 잡목과 가시덩굴에 고초를 겪다 보니 주눅이 들어

산행길 하루하루가 역사를 새로 쓰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런 와중에 땅끝길에서 국립공원 월출산과 주작능선길, 두륜산과 달마산을 관통하였죠~

지나는 중 도솔암의 고고함에 취해도 봤었고 땅끝에서 멋진 조망도 있었지요. 

짧은 여정이었지만 남도의 아기자기한 산길에서 지나다가 곁눈으로 스쳐보는 그런

그림들이 아니라 실제로 능선길에서 마주하면서 그 변화무쌍함에 탄복하였고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그 운치가 배가되니 그저 마냥 행복했답니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으로 이런 풍광과 환경, 삶의 질곡 속에서 남도의 예술인이 절로 

태어나진 않았을 듯싶었고 손끝에서 우러나는 맛깔난 음식들도 환경 속에서 잉태된 

부산물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봤답니다.

 

땅끝에서~

 

 

새벽 2시반에 해남 우슬경기장에서 잠에서 깼습니다

차에서 잠을 잤으니 몸이 개운 할 린 없겠죠

찌뿌둥함을 간단히 몸풀기로 대신하고 아침을 해결하려고

해남시내로 향합니다

우슬경기장에서 잠을 청한 이유도 아침 때문입니다

장거리산행에서 아침을 못 먹고 입산하면 하루종일 버틸 수가 없기에

김밥집에 들렀으나 역시 이른 시간이라 문은 닫혀있었고요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려고 이동 중에

야식집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네요

주인에게 사정하여 김치찌개로 아침을 해결하였고요~

안갯속을 헤집고 닭목재에 입성입니다

지난주 하산지점 굴다립니다

다리 위 휘영청 밝은 달!

03:56

 

 

 굴다리를 통과하여 완도 쪽 고갯길을 올라서면서 유심히 흔적을 살피는데 시그널 발견!

위로 올라섰으나 철조망이 가로막혀 진행불가~

우측 철조망 끝쪽으로 올라서려니 잡풀이 우겨져 등로까지 진입하려면 시간과의 싸움~

포기하고 막연히 좌측으로 올라서니 반갑게도 철조망 한 칸이 비어있고

산행길도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능선에 올라서기 전까진 편한 오름길에 장애물도 없습니다

 

 

 

능선에 올라서니 완도로 이어지는 땅끝대로 쪽으로 불빛이 이어지고요~

 

 

우측으로 무슨 시설인진 어두워 보이진 않는데 소리가 시끄럽네요

 

 

능선에는 잡목들이 없어 시원하긴 합니다만 안개의 부산물인지 풀에 맺힌 이슬방울에 신발이 젖어듭니다

 

 

작은 봉에 올라섰고요,

 

 

닭목마을과 북평마을을 연결하는 임도길입니다 05:22

 

 

작은 바람재로 내려서기 전 헬기장입니다

야심한 이 밤에 하늘에서 저를 바라보는 친구가 있어 든든합니다

 

 

짙게 드리워져있던 어둠의 장막이 서서히 걷혀 갑니다

 

 

 

 

작은 바람재로 내려서기 전 무명봉에서~

 

 

바람재로 내려서기전 조망되는 첫 번째 암릉지대 관음봉 가는 길

 

 

오솔길처럼 보이는 바람재임도길 05:40

 

 

바람재에서부터 시작되는 잡목길~

이미 신발과 등산복은 이슬에 흠뻑 젖어서 신발에서는 개구리울음소리~

내가 젤로 싫어하는 게 우중산행이고 그보다 더 싫은 건 신발에 물이 차는 것~

이 꿉꿉함을 극복하고 완주할 수 있을지~

관음봉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관음봉 오름길에서 잠시 방심한 사이에 어느덧 해가 솟았네요

 

 

관음봉에서 주변을 조망해 봅니다

 

 

 

 

 

 

 

 

 

 

 

 

관음봉 정상을 오른쪽으로 우회합니다 06:17

 

 

삐딱하게 서있는 이정표에 바람재라 표기했네요

좀 전에 만난 바람재는 편의상 작은 바람재로 적었고요

요긴 이정표에 바람재라 되어있어 바람재라 했답니다

06:23

 

 

신발의 불쾌함속에서도 시작되는 달마산너덜길~

 

 

능선에 올라서니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어느덧 불쾌함도 뒷전으로 밀려났네요

 

 

 

 

시작되는 밧줄구간

 

 

위험구간은 잠시 우회합니다

 

 

하지만 능선에 다시 오르면 완도 쪽 멋진 풍경

 

 

션찮은 아침에 바람재구간을 통과하면서 체력소모에 도넛과 우유로 첫 번째 충전입니다

능선길에서~ 06:51

 

 

끝이 어딘지 안갯속입니다

 

 

한꺼플씩 벗겨지는 암릉의 성률

 

 

자유형으로 솟아있는 암릉 수호군들

 

 

 

 

능선삼거리 07:00

 

 

100대 명산의 이름값에 찾는 이들이 많아선지 산행리본들이 덕지덕지~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

너덜너덜 너덜길에 발걸음은 더뎌지고~

 

 

안개라도 끼여있어 첩첩산중 가려주니 그나마도 다행일세~

 

 

어느덧 저기가 정상인 듯~

돌탑에서 인기척에 인사를 나눕니다

 

 

정상에 올라서니 유유자적 정상풍경

 

 

정상석 능선길에 100대 명산 인증숏

 

 

달마봉정상에서 셀프샷으로 마무리 후 발걸음 총총입니다 07:50

 

 

내리막길에

 

 

 

 

안전시설

 

 

천당인지 지옥인지 몽롱합니다

 

 

어째 넘지~

 

 

다행히 돌아가네~ 휴

 

 

문바위갈림길에서 이정표와 트랙 사이에서 갈등을 반복하다 두어 번의 오르내림 끝에

도솔암길로 간신히 진입~

 

 

오르락 내리락에 이런 돌문도 통과하고~

 

 

이런 바위가 나를 지켜보네요

 

 

문바위에서 도솔암길이 꽤 가파릅니다

 

 

해남군의 섬세한 이정표에 박수 보냅니다

 

 

날 선 톱날 같은 암릉에 주눅이 드는군요

 

 

 

 

작은 금샘삼거리 05:48

 

 

 

 

만물상

 

 

 

 

 

 

 

 

금샘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다가 우측 너덜지대로 산행길은 이어진다

 

 

이어지는 암릉에서~

 

 

 

 

 

 

대밭삼거리로 내려서면서~

 

 

대밭삼거리 09:30

 

 

대밭삼거리 안부에 이런 멋진 돌문도~

 

 

귀래봉 09:38

정상석도 없고 삼각점도 없고 제 리본으로 인증숏입니다

 

 

귀래봉에서 도솔암 쪽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길

 

 

이상한 녀석~

 

 

 

 

하숙골재 10:11

 

 

그 기세가 아직도 꺾이지 않는 도솔봉으로 향하는 길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 하단에 조그마하게 떡봉 10:48

 

 

도솔암이 점 점 가까워집니다

 

 

도솔암으로 내려서기 전 출발 9km 지점에서 두 번째로 쉬어갑니다

아침은 부실하였지만 장거리산행에 대비하여 집에서 과일과 물은 좀 과하다 싶게 준비하였는데

덕분에 등짐이 무거워 진행속도는 더뎠지만 완주하는 데는 무리 없습니다

충분한 물 섭취와 복숭아로 충전합니다 11:38

 

 

좀 더 가까이 다가선 도솔암 위 군부대시설물이 조망됩니다

 

 

도솔암갈림길

좌측으로 내려서면 절에 연관된 건물로 보였고요 직진하면 도솔봉 오름길~

좌측으로 올라서면 좌측에 종무소가 자리하고 우측엔 해후소~

도솔암은 바닷가 쪽으로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살짝 올라서면 아담하게 옹벽 위에 자리하네요

 

 

 

 

저 위가 도솔암이군요

 

 

 

 

도솔봉 가는 길

 

 

도솔암 주차장

 

 

주차장에서 도솔암과 주차장위 군부대시설을 뒤로하고 시멘트포장길을 잠시 따르다가

우측 도솔봉 능선길로 올라서야 한다

하지만 들머리엔 산행리본이 걸려있지만 키 높이로 자라 버린 잡풀들을 헤치기가 만만찮았다

50m쯤 진행하니 등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도솔봉 오름길에서 완도 쪽 바다내음을 다시 한번 음미한다

 

 

어렵지 않게 정상에 다다릅니다.

 

 

도솔봉정상 12:23

정상에서 마루금은 곧바로 넘어서지 않고 좌측으로 돌아 내려서 임도길로 내려선다

 

 

도솔봉에서 바라보는 도솔암 위 군시설물

 

 

도솔암 오름길에서 땅끝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좌측) 12:51

닭골재에서 시작되는 땅끝길은 달마산과 도솔봉을 벗어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합니다

도솔봉까지 암릉길에서 고전하다가 낮은 고도의 능선길에서 오르내림도 착하게 이어지고요

거기에다가 해남군에서 등산로 전체를 말끔히 정리하여 산행 내내 고맙습니다를

몇 번이고 반복하였답니다

 

 

잘 정비된 산행로에 이정표도 체계적으로 잘돼있습니다

 

 

앞서가신 선배님들의 흔적도 보이고요

 

 

산행길은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이정표 모양새도 가지가지

 

 

 

 

언제나 봉 출발 15km 지점에서 배낭 잠시 내려놓네요

아직은 여유만만 충분한 물 섭취와 포도알맹이로 피로를 덜어봅니다 14:42

 

 

바다가 손에 잡힐 듯~

 

 

이어지는 산행길

 

 

열린 숲사이로 성큼 다가선 땅끝전망대!

졸린 눈으로 운행하다가 전망대가 보이는 순간 졸음이 가시고 힘이 절로 납니다

산행 초반에 신발이 침수되어 아직까지 철벅철벅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가까워지는 땅끝~

 

 

임도길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길로~

 

 

땅끝호텔 내려서기 전 마지막 봉우리 16:13

 

 

땅끝호텔로 이어지는 구름다리입니다

다리 아래로는 땅끝해안로가 지나가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송호해수욕장,

좌측으로 내려서면 땅끝마을이죠

 

 

다리 건너 땅끝마을 표지판

 

 

호텔뒤 임도길(출발 18km 지점)에서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으며 충전합니다

16:23

 

 

다시 보는 전망대와 땅끝마을

 

 

땅끝마을의 여유로움

 

 

땅끝전망대전 팔각정전망대

 

 

팔각정에서 내려서는 데크계단길

 

 

전망대로 올라서는 안부사거리

 

 

전망대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땅끝전망대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 입구에서

 

 

전망대 앞에서 땀냄새가 진동하고 꾀죄죄한 몰골이지만 그래도 웃어봅니다

 

 

관광객의 배려~

 

 

땅끝탑으로 내려서면서~

 

 

계단길에서 땅끝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정표

 

 

땅끝탑 내려서기 직전에

 

 

그림에서 본 거꾸로 선 한반도

 

 

땀냄새가 진동하여 더 이상의 부탁은 드릴 수가 없어 셀프 인증숏입니다

땅끝에서 17:40

 

 

바다로 내려서서 땀 내음을 지우려 했습니다만 관광객의 시선을 의식하여 포기하였고요

계단으로 올라서서 연리지 가는 길로 올라서서 땀냄새로 진동하는 옷을 갈아입었고요

땅끝택시 호출하여 놓고 다시 한번 전망대를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서니 좀 전에 갈아입었던 옷이

젖었답니다

땅끝전망대~닭골재 3만 원 쾌척하고 졸린 눈으로 논산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15분~

아내가 준비해 놓은 닭죽으로 속을 달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