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완주

우듬지의 개요와 지도

happy마당쇠 2023. 5. 9. 21:49

신 백두대간(白頭大幹) 우듬지

 

백두산에서 뻗어내린 산줄기가 물을 건너지않고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것을

우리는 백두대간이라 한다. 하지만 분단이 된 남한의 백두대간은 향로봉이

최북단 봉우리가 되며 지리산까지 반쪽 백두대간만을 타게 된다.

맥을 잇는 종주산행은 주로 시발점 또는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소멸지에서

마치는 것이 통념화 되어있다.

그러나 백두대간만은 예외인듯하다. 이는 동강난 산줄기에서 시작하는것보다

끝에서 시작하여 끊어진 북쪽을 이어가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남진이든 북진이든 백두대간 종주에는 특별한 원칙이 존재하지않기에

어느쪽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백두대간 체를 이을수있다면 그 시작점은 당연히 백두대간의 원천인 백두산이

되고 지리산은 그 끝지점이 되어야 할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맥의 흐름을 한번 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맥은 물길을 동반하고 물길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는 논리,

이 땅의 산줄기가 되는 모든 맥은 내와 천을 형성하고 결국은 강이나 바다,

즉 물에서 그 맥이 끝나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맥의 근원이 되는 백두대간도 이 원칙에서 예외일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백두대간은 과연 어느 물에서 그 끝을 맺고 맺고 있을까?

그 물음에 답을 제시한 사람이 신 상경표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다.

박성태님이 제시한 답이 '백두대간 우듬지' 또는 '백두꼬리'라 부르는

이름의 맥이다.

우듬지는 나무줄기의 맨 윗쪽 끝부분을 뜻하는말이다.

 

맥의 개념으로 본다면 천왕봉은 단지 지리산의 상징적 최고봉일뿐 맥의

끝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끝은 동부능선의 웅석봉도 아니요,

달뜨기 능선의 이방산이나 수양산도 아닌 남해의 '노량'이 바로 백두꼬리의

답이다

 

여기서 신산경표의 요지를 잠시 살펴보면 남쪽 땅에도 1백두대간 9정맥

6기맥 162지맥 줄기가 있는 것으로 표시하고 있다.

9정맥은 백두대간에서 가지쳐 나온 산줄기이고 162지맥은 백두대간과

가지쳐 나온 산줄기를 표하고있다.

이러한 산줄기들은 모두 강이나 바다에서 맥을 마치게되는데 여기에서

모든 산줄기는 반듯이 물에서 끝나야 함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백두대간도 이와 같은 원칙에서 예외일수 없으며 백두대간의 끝자락이

결국은 바다로 떨어져야 한다는 논리이다.

백두대간이 바다로 떨어지는 이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의 꼬리인 것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면 백두우듬지는 낙남정맥 돌고지재

남동쪽 547봉 능선에서 분기하여 황토재, 계봉, 금오산, 연대봉을 거쳐

남해대교 노량에서 끝을 맺는 산줄기이다.

어찌 보면 조금 억지같은 산줄기 하나가 낙남정맥에서 튀어나온 꼴인데 사실

중대한 모순점을 안고 있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하여 김해 신어산 동쪽 낙동강으로 빠지는

산줄기이다. 백두대간이 천왕봉으로 달려갈때 영신봉에서 낙남정맥이 바톤을

이어 받고 다시 낙남정맥 547봉에서 백두우듬지가 바톤을 이어받아 그 맥을

노량에 담구었다는 것이다.

바로 맥의 일관성을 교란시키는 모순이다.

 

사실 백두대간 우듬지를 정당화하려면 지리산 영신봉에서 낙남정에게 바톤을

넘기지말고 백두우듬지에게 넘겨주어 남해로 빠지도록 해야 정당한 백두우듬지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낙남정맥은 547봉에서 신어산까지 이어가야하는 보잘것없는

정맥이 될것이고 우리나라 대동여지도를 비롯 산경표와 모든 고지도를 바꿔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날것이다.

그럼 이런 모순점에도 불구하고 신상경표는 왜 백두우듬지를 남해 노량으로 그어야

만 했나? 산경표는 생활권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면 옛부터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가 산에서 강으로 화개가 끝이 맞다.

하지만 산상경표는 산경표와 달리 산줄기 구분에서 생활권이란 요소를 제외했기

때문에 10대강을 구분하면서 내려온 산줄기가 그 끝에서 섬진강이나 낙동강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않고 대양을 향해 곧장 내려서는 노량을 그 끝으로 봤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만약 백두대간을 수정한다면~

지리산 천왕봉이 끝이 아니고 영신봉에서 삼신봉을 거쳐 547봉에서 완성되고

우듬지와 낙남정맥을 분기한다고 보아야 한다.

 

 

신백두대간(우듬지) 신산경표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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