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 대간길에서 동생이 아프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내려오다가
용추계곡으로 길을 잘못들어 수습을 못하고 귀가했다가 오늘에야
대야산~버리미기재 구간을 완성하기위하여 집을 나섰다 하지만 저
번에 내려올때는 계곡으로 내려온 기억이있는데 오르다보니 능선길
이라 걱정했던것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헌데 이게 웬일 둔덕산표지가
나온다 갈림길에서 지도를 펼쳐놓고 한참을 드려다보니 대간마루금
에서 한참을 벗어나있다 하지만 할미퉁시바위쪽으로 진행하다보니
고생은 되었지만 비경이 너무 아름다워 힘든줄을 모르겠다.
문경 팔경중의 하나 용추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날에 비가 많이 온듯 산자락엔 운무가 가득~
지난번엔 로프구간이 많고 너덜길이었다면 알바로 오른 좌방향
능선길에선 기암괴석이 너덜길을 대신하니 그 재미가 쏠 쏠~
바위에 메달린듯 분재소나무가 일품이고~
경사면에선 네발로 깁니다.
둔덕산 능선을 오르다가 삼갈래길에서 밀목재 방향으로 우회하여 가는길
이 등산로길은있어도 통행이 그리많지않은듯 잡목이 우거져있고 할매퉁시
부근 능선들이 대야산의 정기를 받아서인지 인간들을 썩 반가워하지않는것
같다 하지만 경치 하나는 끝내준다.
우회길 암릉에 메달린듯 이끼뭉치가 인상적이었고~
기암괴석과 풍광에 취하다보니 용추계곡 능선길에서 대간길에 합류~
선답자의 흔적들을 조우합니다.
다시한번 조우하는 밀목재에서 금지선을 넘었구요,
본방 능선길에서 지난번에 지나쳤던 풍광을 만끽합니다.
어느듯 정상이 코 앞으로 다가섰네요~
정상에서 흠씬 젖어 인증합니다.
정상에서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봤구요,
전번에 대야산알바 결정적 이유가 북쪽으로 직진하여 급강하 능선길을
따라갔으면됐는데 출입통제경고팻말에 주눅이들어 시그널따라 우회길을
찿다가 용추계곡 나락으로 떨어져 오늘 이화령으로 갈길을 대야산에서
머물고있는것이다 대야산에서 내려서니 내리막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이길을 무사히 내려갈수있다면 저 건너 촛대봉에 다다를수있겠지....
사진에서만 봐온 대야산 직벽능선을 하강하다보니 시장기가든다
금강산도 식후경 간단하게 싸온 도시락과 된장에 생고추와 마늘을
칼칼하게 먹고났더니 힘이 솓는것같다
짜릿하게 직벽을 내려서고 로프에 의지해 옆으로 건너서면서 하강~
촛대봉을 오르면서 방금 지나온 우뚝 선 대야산 봉우리를 쳐다보니 오금이
저린다.
내려올때는 몰랐는데 그 위용이 실로 대단하였고 촛대봉에 올라서서 인증샷
하고있다보니 이 순간이 넘 행복하다.
촛대봉에서~
곰넘이봉을 향하던중 요녀석을 만납니다.
곰넘이봉
마지막 내리막구간인 곰넘이봉길만 무사히 내려갈수있다면...
그리고 버리미기재에서 들키지않고 용추계곡까정 갈수있다면
십육일째 대간길도 마무리되겠지~
버리미기재로 내려오던중 담에 가야할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장성봉 악휘봉 그 너머 희미한 희양산자락까지....
버리미기재에 도착하니 감시초소에 관리공단 직원이 근무를 서고있다
밤티재에서처럼 체포되지않으려거든 갈때까지 기다리는수밖에..
3시쯤에 근무자가 철수하여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
대야산에서 버리미기재까지 직선거리로는 얼마되지않았지만 지난번
산행길에서 오늘 암릉길에서 아기자기한 사연들로 기억에 저장되니
두고 두고 추억으로 자리매김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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