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개지맥 현재 진행중~/수도지맥(백두)(완)

수도지맥 6구간(마령재~지릿재) 12.5km

happy마당쇠 2024. 8. 20. 22:26

날짜:2024년 08월 18일(일요일) 

누구랑:마당쇠 홀로 

날씨:오전 8시까지 박무로 조망은 엉망이었고 이후에도 습도 많았던 흐린 날씨 

         최고기온 33.9 ℃, 최저기온 23.5 ℃, 평균기온 27.9 ℃ 

산행경비합계액:45,240원 

     *가조면 하나로마트 4,460원 

     *가조면 돼지국밥집 9,000원 

     *본사우나 3,000원 

     *부름택시(지릿재~마령재) 28,780원 

 

마령재에서 지릿재 

907번 지방도인 기미재까지 20km를 이번구간 목표로 삼고 출발합니다. 

토곡산까지 1시간 40분이면 족한 거리였는데 무려 2시간 44분이 소요되었고~ 

이유는 한여름의 녹음방초와 저질체력에 속수무책~ 

아무래도 수도지맥은 겨울철 찬바람 불때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매화재를 통과하고 만대산을 오르는데 푸륵 푸르룩 멧돼지 괴성이 들려와 

뎀비알, 고개를 쳐드니 새끼 거느린 어미멧돼지가 우편 경사면으로 달려가니 

새끼들 후드둑 달려갔고 새끼가 다 안따라왔는지 거친 호흡으로 새끼들을 

불러 모으는 걸 귓전으로 흘리며 정상을 향합니다. 

만대산은 토곡산 오름길보다는 부드러웠고 삼각점은 합천 24 이등삼각점~ 

나무의자 쉼터가 있는 545.5봉을 지나 능선길을 버리고 급하게 우방향으로 

내려서 노태산을 향합니다. 

노태산을 향하다보니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너무나 깊어 이제나 저제나 

산불지역에서 벗어나길 바랐지만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정상까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올라섰는데 정상에서 우방향으로 꺾어지는 

등로를 찾지못해 우편으로 잘못 내려섰고 어마무시한 잡목에 갇혀 죽도록 

고생하다 결국 능선으로 복귀하는데 30분이 걸립니다. 

귀신에 홀린듯 망연자실 바위에 널브러져 정신을 수습하였고 에너지를 

충전하고 출발하지만 지독한 잡목길에서 뒤로 벌러덩 자빠지니 몸을 뒤척이며 

일어서려는 내 모습이 처량합니다. 

잡목이 심하여 산불지역 간벌지 경계를 따르다가 땡볕에 곤죽이 되어갔고 

342.8봉과 304.6봉을 통과, 307.6 삼각점 오름길에서 기미재까지 여정은 

포기하였고 지릿재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기미재까지 산행을 마쳤다면 담주 토요산행으로 수도지맥을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일요일까지 양일간으로 여유있게 할애하여 수도지맥을 마무리해야겠네요~ 

수도지맥에서 중탈이 벌써 3번째입니다. 

첫 번째가 수도산을 내려서 구곡령에서 장자동고개까지 여정이 두려워 수도마을로

중탈, 두 번째가 구곡령을 출발하여 우두령까지 진행 못하고 배티고개에서 산행을

접었었지요~  

아뭏튼간에 수도지맥은 여름철에는 피할 곳으로 기억에 저장합니다. 

 

산행코스 

02:49 마령재 출발

          새벽 1시 반쯤에 눈을 떴고 적재함에 방수천막, 이너텐트, 잔짐을 모두 정리~ 

          마령재에서 외곡리 마릉재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우편 능선길로 붙습니다. 

          등로가 살아나고 선답자의 흔적들~ 

          하지만 어제 내린 소나기의 영향으로 물방울을 쳐내지만 신발이 축축합니다. 

03:24 첫봉에 준*희선생님 산패(434.6m) 

          잡목 우거졌고 차츰 경사면이 가팔라집니다. 

04:33 448.4봉

          출발 1시간 44분, 토곡산 정상에 있어야 할 시간에 여기입니다. 

          무한도전 다류대장이 산패를 남겼고~ 

05:13 빼곡한 잡목 뎀비알, 노고를 짐작하시기에 준*희선생님 힘내라 응원~ 

05:33 토곡산(645.1m), 선답자의 흔적 몇 기 외에는 아무 흔적도 없습니다. 

06:20 매화재, 이정표와 소방지점번호, 사유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보입니다. 

          통나무 계단길이 간간이 이어졌고 만대산 오름길에서 멧돼지 출현~ 

          쉼터와 소방지점번호가 간격을 유지합니다. 

06:44 만대산(688.4m), 정상석과 이등삼각점(합천 24) 

          입구에는 태양집열판이 설치된 시설물, 철망엔 앞선 님들의 흔적~ 

          만대산은 삼면경계봉(고령 쌍림면, 합천읍, 합천 율곡면) 

          만대산 지나 쉼터가 있는 545.5봉까지 헬기장을 지나면서 순탄한 길~ 

07:21 545.5봉,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입니다. 

          정상 지나 능선길 버리고 우방향으로 내려서 노태산을 향합니다. 

          노태산 정상이 우뚝이지만 산불로 훼손된 능선길은 초토화되었고~ 

07:55 노태산(498.4m), 준*희선생님 산패가 정상을 덩그러히~ 

          8시가 다 되었는데도 안개가 자욱이고 시선이 뻗지 못합니다. 

          정상에서 진행방향 지도를 살펴보니 우방향으로 꺽어지는데 잡목이 

          쩔어있어 우편 허술한 공간으로 내려섰다가 잡목에 갇히고 맙니다. 

          결국 지독한 잡목과 싸우다 능선으로 복귀하지만 그로키~ 

          바위 위에서 자빠진김에 쉬어간다는 옛말처럼 망연자실 한참을 쉬었고, 

          내림길에도 잡목과 사투를 벌이다 두 번이나 벌러덩 드러눕습니다. 

          몸을 비틀과 일어서려니 힘도 들지만 신세도 처량합니다. 

          이럴때 조망이라도 터져주면 힘이 되련마는 시종일관 날씨는 구름 일색~  

          어제 내린비로 지금도 풀잎에 이슬이 묻어나니 온몸이 물구덩이~ 

          잡목길이 심하여 산불간벌지역 경계면, 그 또한 땡볕에 가시밭길~ 

          지치도록 산불간벌지역 경계면을 따랐고~

10:18 342.8봉에는 산패가 없어 흔적을 남깁니다. 

          간벌지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산불피해지역, 그 광범위함이란~ 

11:01 304.6봉에는 대전의 보만식계님이 고도를 남기셨네요~ 

          304.6봉을 내려서며 기미재까지 여정을 생각 끝에 포기하였고~ 

11:36 307.6 삼각점봉, 삼각점은 합천 307 

          삼각점봉을 내려서면 지릿재. 담주 하루에 끝낼 산행을 양일간을 

          할애하기로 마음 정하니 내림길 마음이 편안합니다. 

11:52 지릿재, 경남 합천군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을 가름하는 고갯길

          여기에서 산행을 접고 어제 이용한 합천개인택시 호출~ 

          친절하셔서 전번 올립니다. 합천개인택시 010 3887 8800 

 

만대산

 

 

화마가 할퀴고 간 노태산

 

 

307.6 삼각점봉

 

 

수도지맥 6구간 내 궤적과 운동기록

 

 

 

 

 

 

새벽 1시 반쯤에 눈을 떳고 일어나 방수천막과 이너텐트,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식사까지 마칩니다. 

어제 내린비,

아직은 축축 할 테고 각오하고 등산로를 향하는데 개구리울음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 

마령재 출발점에서 02:49

 

 

 

 

 

 

등로는 삼거리 좌편길로 내려서며 우 방향 능선길로 트랙을 따르는데 흔적이 없습니다. 

차츰 오름길이 진행될수록 등산로가 살아납니다.

 

 

어제 내린 소나기를 걱정했기에 초반 등산로 지금까지는 양호하다는 생각~

 

 

산패가 보이며 첫 봉에 섭니다. 03:24

 

 

선답자의 표지기~

 

 

경사면이 시작되면서~

 

 

잡목길 무영객아우님~

 

 

04:33 448.4봉에 다류대장의 산패가 보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잡목길에 아직도 홀로 깊은 산속을 헤매시는 도요새님~

 

 

잡목에 옷 적시며 뎀비알에 땀 흘리는데 준*희선생님이 힘내라 응원하시고~

 

 

토곡산에 오르니 선답자의 흔적 몇 기가 보이지만 산패나 정상석을 보지 못합니다. 

지도를 살피며 정상위치에 흔적 남기면서 자릴 뜹니다. 05:33

 

 

어느덧 여명이 터오지만 잡목길 답답합은 여전하고 바지는 이미 흠뻑 젖었고 등산화도 축축~ 

 

 

토곡산에서 매화재로 내려서는 길~

 

 

토곡산 오름길보다는 수월하였고~

 

 

만대산 영역으로 진입한 듯 출입금지 표지판~

 

 

매화재, 06;20 

소방서 지점번호와 이정표가 보입니다.

 

 

오름길 통나무계단길이 나타나니 토곡산 오름길보다는 부드럽습니다.

 

 

경사면을 오르는데 거친 입바람~ 

멧돼지가 새끼를 거느리고 우편 비탈길로 내달리니 화면에는 담지 못합니다. 

멧돼지 본 지도 한참만입니다. 

 

 

잘 닦여진 등산로, 나무의자쉼터~

 

 

묘산면 산주리(능선 좌)에 자리하는 보상사, 06:42 

정상 직전에 보상사 이정표, 진행방향 2.59km, 매화재방향으론 2.41km라

안내합니다. 앞 뒤빡으로 안내되는 이정표는 처음인 듯~

 

 

정상 입구에는 태양집열판이 설치된 시설물, 울타리엔 앞선 님들의 흔적들~

 

 

만대산 정상풍경, 06:44 

정상석은 표지판으로 대신하였고 삼각점 표지판에 창원 24, 삼각판엔 합천 24~

 

 

 

 

만대산까지 따라오는 안개, 바닥에는 이슬인지 안개인지 물기가 온몸을 적셔줬고~ 

등산화마저 침수되어 양말까지 젖었습니다. 

조망이라도 터져주면 그 쏠쏠함으로 고단함을 잊을 텐데 그저 앞만 보고 갑니다.

 

 

 

 

간격을 유지하며 따라오는 소방서 국가지점번호~

 

 

찬이슬에 속옷 젖는다는 옛말처럼 시원찮은 이슬방울에 생쥐신세~

 

 

잡초 무성한 헬기장터를 통과합니다. 07:07

 

 

토곡산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화마의 흔적~

 

 

545.5봉, 07:21 

만대산 전 이정표 진행방향 보상사 가는 길이 여기에서 분기되는 듯~ 

정상을 잠깐 내려서다 능선을 버리고 우 경사면 허리길로 진행합니다.

 

 

허리길 등산로가 뚜렷하지 않아 대충 내려섰고 능선에 붙습니다.

 

 

노태산이 시야에 들어왔지만 이게 웬일? 

송림은 주목처럼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 나그네를 맞이합니다.

 

 

산을 좋아했기에 이제나 멈추려나 저제나 멈추려나 기대를 해보건만~

 

 

그 상처는 꽤나 깊은 듯 오름길 내 내 이어집니다.

 

 

강풍 불 때, 아님 태풍이 지나갈 때 산불이었나 주변 산까지 완전 전소입니다.

 

 

불 꺼지고 산패를 매단 듯 노태산 산패는 깨끗하였고~ 07:55

 

 

 

노태산에서 바라보는 주변풍경, 보이는 건 운해뿐~ 

 

 

 

 

만대산에서 노태산까지 등산로 비교적 수월하였지만 노태산을 내려서려니 

지도상 우방향으로 휘어지는 등산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나름 생각에 수월한 공간으로 진입하여 합류하리가 생각하고 우편으로 

내려섰다가 지독한 잡목더미에 갇혀버리니 얼마나 짖었는지 gps 터지지 않아 

30분 고생하다가 결국 능선길에 기어오릅니다, 

망연자실 바위에 앉아 한참을 더 쉬었고 허기에 에너지도 보충하고 출발~ 08:36

 

 

다시 시작되는 잡목덩굴, 한 발짝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정상 아래에서 걸려 넘어져 허우적거렸고 여기에서 뒤로 넉장구리 잡목 속에서 

배낭 메고 뒤돌아 일어서려니 처량합니다.

 

 

산불간벌지역에 진입하니 조망이 열려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등산로를 따르려 했지만 상황이 어려워 간벌지 경계면을 따릅니다.

 

 

등산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불 맞은 소나무 사잇길을 가득 메웠고~

 

 

선택의 여지없이 간벌지 경계면을 따르는데 어제(35.8℃)보다는 못하지만 

안개의 습도 덕분으로 몹시 후텁지근, 발 밑에 걸구 치는 잔가지~

 

 

간벌지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거리가 길다 보니 지루함이란~

 

 

이제야 인상을 찌푸리던 날씨가 파란 하늘로 전환되니 조금 전 악몽들이 사라집니다. 

등로 버리고 이웃집 마당으로 진행하니 푸념도 할 수 없지만 등로 참 어렵네~ 

 

 

고행길 뒤돌아보니 추억으로 자리하였고~

 

 

진행방향 잔바리봉, 우째 넘어서노~

 

 

342.8봉, 10:18

 

 

화마의 흔적들 이제는 지워졌나라고 생각하였는데~

 

 

불똥이 여기까지 튀어 진행은 편하지만 썰렁합니다.

 

 

 

 

보만식계님 304.6봉을 알림 하였고, 11:01

 

 

인재로 보이는 잡목더미 넘어서고~

 

 

삼각점봉 경사면을 힘겹게 오르면서 상념에 잠깁니다. 

정오가 다가오는데 지릿재에서 기미재까지 8km~ 

어제와 오늘 불볕더위에 더 이상의 진행은 불가하다 판단합니다. 

307.6 삼각점봉, 11:36

 

 

삼각점은 합천 307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면 기미재까지 진행했을 터, 담주 토요산행으로 마무리했을 텐데

주말 양일간 나머지 거리 나눈다면 여유 있는 진행길~ 라고 자위합니다.

 

 

귀찮아 인증사진 없었는데 오늘의 마지막 봉이라 더위에 익은 모습이라도 찰칵~ 

마당쇠 오늘 수고 많았다~ 

 

 

그렇게 지릿재에 내려섰고 어제 이용했던 합천개인택시 부름하여 마령재~ 

양일간의 고단한 일정을 종료합니다.

 

 

지릿재에서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