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정맥 완주/호남정맥(완)

호남정맥18,19일째(보성오도재~순천고동치)35.4km

happy마당쇠 2023. 3. 27. 16:13

 날짜:2016년 03월 12일~13일 양일간

구간:보성오도재~순천고동치 35.4km(알바포함한 거리)

 코스

첫날(12일)

오도재 09:06~방장산 11:04~주월산 12:04~무남이 재 12:45~존재산 14:57~주랫재 16:44(20.1km)

둘째 날(13일)

주랫재 06:39~석거리재 08:45~백이산 09:38~빈계재 10:01~고 동치 11:43(15.3km)

인원:나 홀로

날씨:화창한 봄날씨는 아니지만 맑음

교통:논산에서 산행지까지는 왕복 내 애마(유료비 40,000원)

        주랫재~오도재 35,000원(보성택시) *주랫재에서는 벌교택시 이용이 편리

        고동치~주랫재 25,000원(낙안개인택시) *친절하시고 지리에 밝으심. H 010 626 2207

 기타 경비

첫날녹차찜질방 8,000원(장흥), 산행 후온천욕 6,000원(순천낙안온천탕), 식대+잡비 20,000원

 
 

첫째 날, 오도재~주랫재(15.3km)

아침에 눈을 뜨니 5시가 약간 넘었다.

평소보단 느긋한 마음으로 짐을 챙겨 페달을 밟다 보니 모악산 자락 돌기도 전에 해가 중천에

떠있다. 그전의 패턴이라면 지금쯤 입에서 단내 나게 잰걸음을 놓고 있을 텐데....

어쨌거나 산행들머리에 선 시간이 오전 09시 06분, 의심의 여지도 없이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1km쯤 지났을까...

예감이 좋지 않아 GPS를 켜고 내 위치를 확인하니 정반대로 가고 있는 중이다.

2주 전에 하산한길을 아무 감각 없이 1km씩이나 왔다니~~~

기가 막히지만 어쩌겠는가 뒤로 돌아 앞으로가!!

 

알바의 후유증인진 몰라도 국사봉(335.5), 방장산(535.9) 연이어 오름길이 가파르기만 하다.

아마도 그 영향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힘든 순간마다 알바를 안 했으면 지금쯤 저~기 가고 있을 텐데~

하고 넋두리를 하고 있겠지~~~^^

오도재 산행 들머리 등산안내도 09:06

 

2km의 알바를 하고 제방향 주월산방향 산행들머리

 

 

지도상에는 335.5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산행안내표지기에는 국사봉입니다

 

 

지난번산행에서는 황사의 영향으로 전혀 조망이 되질 않아 답답했는데 오늘은 산과 바다가 구분은 되네요

저 멀리 다도해의 풍경이 병풍처럼 보이고 그 중간엔 남해바다가...

 

 

잘 조성된 숲과 이면 비탈길에는 서릿발과 함께 잔설이 남아있다

 

 

보성겸백면과 득량면을 이어주는 파청치

 

 

파청치에서 방장산오름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이면서 좌우로는 철쭉군락지이다. 잘 조성된 정원길을

남해의 풍광을 즐기면서 걷노라니 아침에 아르바이트하여 꾸리 한 기분이 확 풀린다...

 

 

 

 

방장산정상 KBS송전탑이 보이네요

 

 

방장산 정상석입니다 11:04

 

 

방장산에서 바라보는 가야 할길 과 주변의 풍광입니다

 

 

 

 

주월산 오르기 전에 배거리재

 

 

주월산정상 활공장(페러글라이딩)이 보입니다

 

 

 

 

주월산 정상입니다 12:04

 

 

지나온길 방장산 쪽 능선 군입니다

 

 

주월산에서 바라보는 남해의 전경

 

 

 

주월산에서 무남이 재로 내려가는 길에 주차장과 활공휴게소입니다

 

 

 

 

무남이재 이정표와 등산안내도 12:45

무남이재에서 광대코재까지는 급경사 된비알길입니다

 

 

 

 

광대코재 주변에는 온통 철쭉군락지로군요. 여기에서 정맥길은 우틀하여 진행하면 되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초암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존재산으로 가는 길에 벌교읍 천치저수지가 조망되네요

 

 

571봉 오름길에서 간소하게 차린 점심상입니다

 

 

존제산 오름길에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터널과 고사목들이 산객을 반기네요

 

 

 

 

 

 

571봉에서 바라보는 존제산의 위용

 

 

571봉에서 남쪽으로 또 한 가지 고흥지맥이 분기되고

 

 

모암재로 내려서는 길은 잔설에 서릿발이 서려 겉에는 녹고 땅속에는 얼고 하여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가는데도 쭉쭉 밀려내립니다

 

 

존제산 오름길도 만만 치가 않네요. 중턱쯤 올라서니 출입금지경고판이 앞을 가로막고 철조망이

엉켜있어 무척 조심이 됩니다

 

 

 

 

그리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그저 앞만 주시하며 걸어갑니다 하지만 뒤쪽으론 괜찮겠지 하고

걸어온 길 주월산방향을 주시해 봅니다

 

 

정상 주변에 당도하자 철조망이 겹겹이 둘러쳐져 있고 뚜렷하게 길이 정비되어있지 않아 직감으로만

전진을 하다 보니 결국에는 부대안 개구멍으로 들어서게 되어 출구 쪽으로 향했으나 자물쇠가 이중삼중으로

걸려있어 위아래를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하다가 사력을 다하여 철조망을 넘었다.

사실 근무자에게는 미안한 맘도 드는 게 사실이지만 군당국도 어차피 알게 모르게 통과하는 정맥길을 통제할

곳은 통제하고 우회길을 안내판이라도 해 주셨다면 선량한 시민이 범법자가 되지는 않겠구나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욕심인가요??

 

우여곡절 끝에 존제산 정상은 통과하였으나 인증은 하지 못하였고 나중에 알았지만 철조망 둘레길로 연결된

길이 있다는데 그날 제 눈에는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철조망을 넘어서는 계속되는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마지막 부대시설이 있는 곳에서도 직진하여

주릿재로 내려서는 길을 찾아야 되는데 우매한 중생님은 GPS 경고가 울리는데도 우틀하여 부대시설 쪽으로

올라서서는 좌측 갈대밭 오솔길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다가 길이 끊겼는데 끝까지 가시덩굴을 헤집고 내려가

다시 임도길을 거슬러 올라 주릿재로 하산을 하였답니다. 장하십니다 마당쇠님~~~^,^

 

주릿재로 하산하니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문학비가 서있고 보성 쪽으로는 유신제 저수지가 저 아래

보입니다 16:44

 

 

 

 

 

 

이리하여 첫날의 산행은 마무리되고 보성택시 콜하여 오도재로 이동, 애마로 장흥 스파리조트

안단테 찜질방으로 이동하여 하루의 여독을 풀고 담날의 산행에 대비합니다(요금 8,000원)

 

 

 

 

 

 

둘째 날(주랫재~고동치) 15.3km~

전날 산행의 피로를 해수녹차탕에서 풀고 주랫재 산행들머리에 선시간이 06:39분, 둘째 날이라 산행거리를

여유 있게 잡아 너희 한맘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485봉 오름길은 다소 가팔랐지만 오히려 어제보단 발걸음이 가볍다

 

 

 

 

485봉을 가파르게 오르면서 뒤돌아본 어제의 산행길 존재산과 시설물들이 보입니다

 

 

겉에는 눈, 속에는 언 땅에 녹아드는 서릿발, 미끄럽습니다

 

 

나뭇가지사이로 추동저수지가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넘고 넘어 백이산밑자락 석거리재로군요

 

 

정맥길 진행 중에 좀처럼 마주치지 않는 산우님들! 어라~ 오늘은 횡재했네요.

관광버스에서 장비 챙기시고 산행준비를 하십니다.

어느 쪽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했는데 다행히 같은 방향입니다.

 

 

인원이 많지 않아 여쭸더니 일진은 석거리재에서 출발하고 2진은 7.5km 전방에서 출발하여 끝날즈음

합류하는데 뒤에서 따라가는 1 진 팀이 따라잡는단다. 모처럼 같은 방향으로 동행을 만나 즐거웠는데

아무래도 같이 진행하는 건 무리가 따를 듯~~~

 

 

 

 

백이산이 높진 않지만 된비알이라 군산의 정맥종주팀 후미에 서서 관망하면서 진행을 해봅니다

두 분은 여성산우님, 그리고 남자분이 넷인데요,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 앞에서 잘도 끄시네요~

 

 

한분은 71세,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앞에 서시면서도 여유 있게 말씀도 잘하십니다

 

 

백이산 정상석 앞에 서긴 했지만 힘든 표정 역력하지요? 09:38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데 가재 잡다 힘줄 튀어나오겠네요~

덕분에 인증숏 한 장 했으니 위로 삼네요^^

 

 

빈계재로 향하는 산우님들! 같이 가요~

 

 

성큼성큼 빈계재네요 10:01

 

 

바쁘신 와중에도 인증숏

 

 

오늘의 나의 목적지 고동치 방향의 이정표

 

 

석거리재를 출발하여 백이산을 지나 쉬임 없이 걷고 또 넘고 6km가량 진행했을 때 여성산우님이

쉬어가자고 고함을 치십니다 에구 살았다~

 

 

저기 저 산 위에 안테나가 보이고 고동산정상이 보이네요. 이쯤에서 택시를 호출합니다.

군산의 산우님들과 고동재에서 작별하고 택시를 기다립니다 11:43

 

 

 

 

 

 

친절하신 낙안개인택시로 주랫재로 이동하여 기사님이 알려주는 대로 낙안온천에들러 몸을

추스른 다음 산행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번산행거리:35.4km

여기까지 합산거리:399.76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