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정맥 완주/호남정맥(완)

호남정맥22,23,24일째(미사치~망덕포구에서 졸업)48.57km

happy마당쇠 2023. 3. 27. 19:49

날짜:2016년 03월 25일~27일까지 3일간(졸업구간)

구간

첫날(25일) 미사재 08:19~깃대봉 09:50~형제봉 12:21~등주리봉 12:59~도솔봉 13:59~따리봉 15:25~한재 16:01

둘째 날(26일) 한재 06:38~백운산 08:08~매봉 09:19~쫓비산 11:51~불암산 14:05~탄치재 14:40

마지막날(27일) 탄치재 06:10~국사봉 07:39~정박산 09:19~천왕산 11:20~망덕삼거리 12:26~망덕포구 13:50

참여인원:25*26*27일 동안 세종시에 사는 친구의 우정산행으로 둘이서

               27일 졸업하는 날, 아내와 친구와 셋이서

날씨:첫날(25일) 아침엔 맑다가 오후엔 싸락눈*함박눈과 함께 쌀쌀한 날씨

        둘째 날(26) 다소 쌀쌀함 속에서 맑음

        세째날(27) 쾌청한 맑은 날씨

교통:논산~미사재 내 애마, 한재~미사재(옥룡택시 21000원), 탄치재~한재(옥룡택시 4만천 원),

       망덕포구~탄치재(광양개인 1만 오천), 망덕포구~논산 내 애마

경비:차량유료비+도로비~6만, 찜질방~45000원, 식대~94000원, 부식비+잡비~2만

총 소요경비:295,000원

 

 

 작년 2월 13일 모래재를 출발하여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올 3월 27일까지 1년 1개월 14일 만에

호남정맥(430km)을 금남정맥,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 에이어 단독으로 완주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올 5월 4일 바람의 땅 회원님들과 낙동정맥 종주에 나설 계획이어서 걱정도 되고 설렘도 있지만

이번 산행에서는 혼자에서 팀으로 자유산행에서 비박산행으로 패턴이 바뀌기 때문에 아마도

시행착오와 배움의 기회도 주어질 걸로 기대해 봅니다.

그런 기대와 설렘이 있기에 도전하는 것이고 도전 속에 산우님들과 우정도 쌓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첫날(25일)

아침 6시에 집 근처에서 세종시에 사는 친구와 만나 친구차는 세워놓고 내 차로 호남고속국도~

완주*순천고속국도를 경유 황전휴게소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고 바로 황전 TG를 빠져나가 차를

주차한 다음 산행 들머리에 섭니다. 08:20

 

 

 

 

마지막 구간이라 산상에서 비박을 하려고 짐을 챙기다 보니 미사재도 오르기 전에 땀이나

미사재에서 장비 정리 중입니다.

 

날씨는 비교적 맑으나 약간은 쌀쌀한 편, 배낭 무게도 있고 하여 속도 없이 여유 있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삼거리길이군요 좌틀하면 정맥길, 우틀하면 계족산방향이고, 삼개면의 경계이기도 하네요 09:42

 

 

깃대봉 정상에서 인증숏입니다 09:50

 

 

새벽에 준비하고 출발했기에 시장기가 드는군요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10:48

 

 

 

 

 

 

 

 

쌀쌀한 기온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싸락눈이 시작되네요

 

 

 

 

형제봉 정상 12:21

 

 

등주리봉 오르기 전에 새재

 

 

등주리봉 정상 13:00

 

 

날씨는 쌀쌀하고 눈은 계속 오고 미끄러워 속도는 나지 않고 비박지 걱정이 되네요

도솔봉에서 14:00 

 

 

눈방울이 점점 굵어지네요

 

 

참새미재로 가는 길입니다 눈이 약간 소강상태입니다

 

 

구름의 이동이 변화무쌍입니다

 

 

참샘이재 14:40

 

 

구름이 화가 났나 봐요 에구~

 

 

따리봉 데크전망대가 철쭉밭 너머로 보이네요

 

 

따리봉 정상 15:25

 

 

따리봉에서 전나무숲을 지나 한재에 도착하였으나 진퇴양난 전진하자니 춥고 축축하고 물은 없고

휴대폰 배터리는 부족하고, 하산하자니 일정에 차질이 생겨 일요일 졸업이 힘들겠고~~~

결심하고 논티마을로 하산하는데 100m쯤 내려오는데 계곡에서 물소리가 난다. 맘이 변하여 물통을

꺼내 물을 넣다가 생각을 다시 해보고 물을 다시 비운다. 물도 비우고 맘도 비우고 하산을 한다.

마을로 내려와 버스승강장을 찾다가 옥룡택시를 호출하여 미사재로 이동한다. 차량을 회수하여

광양으로 이동하여 삼계탕집에서 둘이 옻 삼계탕을 먹었으나 생겨나서 젤루 맛없는 삼계탕~ 

찜질방으로 이동하여 똬리를 틀고 내일에 대비한다.

 

둘째 날(26일)

밤새 고민하다가 오늘은 비박배낭을 내려놓고 단배낭 하나에 간식거리 몇 가지와 물만 챙겨서 어제

눈 때문에 쳐진 거리를 좁혀서 마지막날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걱정이다 나도 그렇지만

밤새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이루어 눈이 퀭하다.

우정으로 여기까지 와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측은한 맘이 든다. 탄치재 정상에 차를 세워놓고

아침을 준비한다. 광양에는 아침식사 하는 곳이 없어서다.

씻어온 쌀로 밥을 짓고 김치찌개로 아침을 해결하고 한재로 이동한다.

한재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먼저 온 분들이 산행 준비 중이시다.

울산에서 오신 산행에 경륜이 꽤나 많으신 분들 같다. 같이 오르다 신선대를 올라 경치 구경하는 사이

울산팀들은 앞에 가시고 친구와 나는 진틀로 방향을 잘못 잡아 400m쯤 내려서다가 낌새를 알아채고

백 울산님들의 뒤를 따른다.

 

 

 

 

 

 

저 멀리 지리산천왕봉과 그 산군들이 조망되네요

 

 

 

 

신선대에서 지리산을 배경으로

 

 

백운산 정상의 위용

 

 

 

 

 

 

백운산 정상 08:07

 

 

백운산에서 바라보는 주변산군들~

 

 

 

 

 

 

백운산에서 내려서다 10분쯤 진행하다가 좌틀하여 매봉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매봉에 도착하니 울산님들 먼저 도착하여 간식을 드십니다.

배추뿌리 2개 얻어먹고 우리도 자릴 잡아 빵과 터진 우유로 허기를 달랩니다.

09:19

 

 

300m 진행하다 보니 정맥길이 남쪽으로 방향을 급 선회 쫓비산으로 향합니다

 

 

내리막을 타다가 무난하게 이어지는 산행길이지만 오늘은 등로에 평소 와는 달리 등산객이 보이네요

광양의 매화축제 기간이라 그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진 듯합니다. 한 시간 여를 운행하다 보니 갈미봉

정상이네요 10:42

 

 

갈미봉 밑자락에서부터 시작되는 엄청난 인파의 등산객들에게 치여 전진이 어렵네요,

뒤쫓다가 간신히 몇 사람 추월~ 힘이 드네요, 갈길은 먼데~

그렇게 1시간 9분 만에 쫓비산에 올랐으나 인증숏 하려고 길게 늘어선 산객님들 때문에

표지판만 살짝 담고서 출발입니다 11:51

 

 

하지만 등로는 부드럽고 마침 제철이라 진달래가 만개해 원 없이 눈으로 즐기고 향기에 취해봅니다

 

 

 

 

함께하는 친구가 갑자기 졸리는 눈치이네요 잠시 낙엽 위에 벌러덩 드러누워보니 쌀쌀한 봄바람에 잠은

들지 않고 하늘엔 진달래꽃만 가득합니다 15분쯤 지나니 친구도 잠이 오지 않는 듯 일어나 출발합니다

 

 

쫓비산을 내려오다가 마루금은 축제가 한창인 좌측 산길로 향하지 않고 우틀하여 불암산 방향으로

이어지고 우측 어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수어저수지에서 만나네요

 

 

토끼재에 도착하니 철조망과 시설물들이 가로막고 있어 좌측으로 임도를 따르다가 철조망 끝 지점에서

언덕을 막연하게 올라봅니다

 

 

불암산 능선으로 올라서서 내가 걸어온 길을 살짝 뒤돌아봅니다

 

 

다시 능선길로 올라서서 능선길을 가다 보니 좌측으로는 섬진강줄기가 유유히 굽이쳐 흐르고

강건너에는 하동마을이 손에 잡힐듯합니다

 

 

불암산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들입니다

 

 

 

 

 

 

불암산 정상석입니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근무자께서 무전으로 열심히 상황 점검을 하십니다 14:05

 

 

드디어 탄치재에 도착했네요 저 아래에는 행사장으로 가는 차량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두 번째 날의 일정은 마무리되고 열차 타고 내려오는 아내를 마중하러 순천역으로 향합니다 14:40

 

 

마지막 졸업 하는 날(27일)

 

순천역에서 아내를 태우고 광양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삼겹살파티로 마감하고 어제 묶었던

찜질방에서 일박을 더합니다. 어제보단 손님이 없어서인지 조용해서 좋았고요, 

새벽 4시에 친구와 아내를 깨워 오늘의 산행 끝지점 망덕포구에 차를 세워 두고 어제 아침

먹다 남은 찌개에 밥만 새로 하여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택시 콜하여 탄치재로 이동~ 

(광양개인택시 만오천 원)

산행들머리에서 06:10

 

 

씩씩하게 큰소리는 여전합니다만~ 마지막날 동행해 줘 고맙지만 아픈 다리로 올라오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네요

 

 

하지만 셋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다 보니 어느덧 국사봉 정상 07:39

 

 

 

 

 

가는 길 막아서는 사유지 철조망 우짜겠습니까? 돌아서 가야지...

 

 

그래도 산행길은 고도가 낮아 다행입니다 산길 밭길 걷다 보니~

 

 

잠시 쉬어갑니다

 

 

정박산 정상 09:09

 

 

길도 건너고 가수원길 동네길 걷다 보니 길 옆에서도~

 

 

 

 

잼비산 09:39

 

 

산 바로 아래에는 호남고속국도가 지나가고

 

 

광양의 바다 풍경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 내네요

 

 

 

 

도로 공사 중인 듯 산허리를 잘라서 가는 발걸음 더디게 하네요

 

 

대나무 터널을 지나니 마루금이 민가 앞마당으로 내려섭니다 중산마을 안길로 하여 호남고속국도

굴다리를 통과하여 옹벽을 타고 올라 마루금은 이어집니다

 

 

 

 

 

 

통과한 마을전경입니다

 

 

산길에는 다시 진달래꽃이 만발하건만~

 

 

아내의 발걸음은 속도가 점점 느려지네요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만큼은 밝습니다

 

 

바위 위에서 여유도 부려 보이고~

 

 

친구와 포즈도 취해 봅니다

 

 

천왕산 정상에서 11:20

 

 

저도 한컷입니다

 

 

힘은 들었어도 만세입니다

 

 

 

 

 

 

천왕산 내리막길에도 진달래는 만발입니다

 

 

 

 

 

 

망덕삼거리 내려서기 전 이정표가 보이네요, 삼거리 길 내려서서 길 건너 좌측으로 길 따라가다가

망덕산으로 마루금은 이어지네요

 

 

 

 

 

 

망덕산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선 뒤 광양과 구례를 이어주는 국도길을 바라봅니다

 

 

드디어! 망덕산 정상에 섰네요 13:19

 

 

 

 

 

 

 

 

망덕포구 내리막길에 전망대입니다

 

 

 

 

 

 

 

 

꽃길 밑으로 마을이 보입니다

 

 

 

 

 

 

 

 

 

 

때마침 매화축제 기간이라 망덕포구엔 축제장입니다.

졸업식날 분위기하나는 굿입니다~

 

 

망덕포구에서 포즈를 취하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1년여의 힘든 여정과 아내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격려와 사랑을 베풀어주신 산우님들!

뒤돌아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고 그리고 친구 규철아~

2박 3일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말없이 동행해줘 너무 고맙구나 잊지 않을 거야~^^

 

가자! 5월 4일 낙동정맥으로~

 

 

 

 

 

 

 

 

이번구간산행거리:48.57km

모래재에서 여기까지 합산거리:494.41km

실제마루금거리:430km

 

#호남정맥 실제 산행거리는 430km이지만 진입&탈출&알바구간이 합산되다 보니

산행거리가 실제 거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